세안 전 손 씻기 생활화…피부 오염 위험 줄여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피부 자극하는 것도 지양해야
ⓒ픽사베이
나이가 중년에 가까워지면서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이들이 많다. 세월의 흔적이 얼굴 피부에 고스란히 드러나서다. 나이가 들수록 화장품 구입 등 피부 관리 목적의 지출이 늘어나는 이유다.
피부 관리의 시작은 제대로 된 세안이다. 문제는 잘못된 세안 습관 때문에 되려 피부 건강을 해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맑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세안 수칙 3가지를 알아본다.
▲ 손 씻기
외출 직후 세안을 하는 경우, 얼굴에 물을 끼얹기 전에 손부터 닦는 게 좋다. 손에 묻어있는 각종 오염물질이 얼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사실 손은 세안 전·후와 무관하게 주기적으로 씻는 게 얼굴 피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무의식중에 손으로 얼굴을 만질 일이 많기 때문이다. 손을 주기적으로 닦는 게 감기 등 감염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원리와 같다.
▲ 미온수 사용
피부 관리의 시작은 ‘저자극’이다. 자외선, 압력 등 피부에 가해지는 각종 자극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안시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얼굴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강한 물줄기로 세안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지양해야 한다.
▲ 꼼꼼한 세안
세안시 얼굴에 거품을 낸 직후 물로 닦아내는 이들이 많다. 다만 이같은 세안법은 황사, 미세먼지 등 얼굴 표면에 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저자극 클렌져를 사용해 거품을 낸 후 콧볼과 이마, 인중 등 얼굴 곳곳을 충분히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아침 공복(空腹)에 먹으면 해(害)로운 음식(飮食)]
아침식사를 하기 바쁘거나 귀찮아 밥 대신 다른 음식을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복에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고구마
아침식사 대용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많은 고구마는 빈속에 먹지 않는 게 좋다. 고구마에 있는 아교질,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도록 해 속 쓰림을 유발 할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삶거나 구운 고구마를 빈속에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증가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2. 바나나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는 바나나도 마찬가지다. 바나나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빈속에 바나나를 섭취하면 마그네슘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 칼륨과 불균형을 이뤄 심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나나는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어 저녁식사 후 먹으면; 수면 준비에 도움이 된다.
3. 파인애플
공복 상태에서 파인애플을 먹으면 파인애플 속 엔자임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속쓰림이나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또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 성분이 있는데, 브로멜린은 췌액과 소화액 분비를 돕고, 장내 부패산물을 분해 한다. 따라서 빈속이 아닌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4. 키위
키위에는 다량의 산과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이 있어 빈속 섭취 시, 속 쓰림을 유발한다. 파인애플과 마찬가지로 식후에 먹는 게 좋다.
5. 우유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벽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속 쓰림이 생길 수 있다. 위염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식사대용으로 우유를 마신다면 섬유질이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과 함께 먹도록 한다.<출처: 한희준, 명지민 헬스조선 기자>
상기 외에 술, 커피, 토마토, 귤, 감, 오이 등이 아침 공복에 먹으면 안 좋다고 하네요!
* 반대로 아침 공복에 먹으면 보약보다 좋은 음식 7가지는 1) 계란 2) 감자 3) 블루베리 4) 사과 5) 양배추 6) 꿀 7) 오트밀 등이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
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자원 보존지역...바다와 꽃, 하늘이 어우러진 비경 [박세원 기자] 여행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휴식을 얻는 것이라고 했던가. 6월 14일 금요일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군산에서 새벽 3시 30분 일행과 함께 집을 나섰다. 고흥 나로도항에 도착한 것은 오전 7시. 배를 타고 쑥섬으로 향했다. 나로도 선착장에서 쑥섬(艾島)까지는 5분 남짓, 2,000원 뱃삯과 섬 탐방비 6,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출발 하루 전 인터넷으로 배편을 예약했는데 현장에서도 발권이 가능했다. 주말 같은 날 사람이 몰리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으니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멀리서 보이던 섬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했다. 쑥섬에 도착하자 옹기종기 마을 집들에 눈길이 갔다. 쑥섬쑥섬이라는 안내판에 눈길이 가 몇 번이고 따라해 보았다. 어쩐지 정감이 가는 이름이 오래 기억될 것 같았다. 갈매기카페 골목을 올라서니 고양이 두 마리가 발밑에서 노닐며 손님들을 반겼다. 방문객을 위한 무료 대여 우산(양산)이 나란히 걸려 있다. 언젠가 TV에서 이곳이 고양이 섬이라고 소개 되었던 생각이 났다. 돌담길을 지나 비탈길을 헉헉대며 올라서자 곧바로 수국정원이 나타났다. 와! 하는 감탄이 연신 터지며 함성이 절로 나왔다. 이른 아침 지나가는 새털구름도 발걸음을 멈추고 몽실몽실 수국정원에 자리를 내어 준다. 빨간수국, 분홍수국이 구름 따라 뭉게뭉게 피어났다.
▲ 구름이 내려앉은 수국정원 바다를 닮아 파란색이 되었을까 파란수국도 정원을 눈부시게 장식하고 있었다. 작업하던 섬지기들의 해설에 의하면 올해 수국이 가장 작황이 좋아 총 천연색의 빛깔이 선명하고 꽃의 모양이 탐스러워 더욱 아름답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그날 피어난 수국은 80%정도 개화를 했다고 하니 앞으로 며칠은 더 만개한 수국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구름이 내려앉은 수국정원 이른 아침 풍경은 잔잔한 햇살이 투영된 탓인지 선명한 자연색으로 명화 속인 양 착각하게 하였다. 파란 바다 가운데 푹신푹신한 꽃방석이 떠 있는 듯, 바다와 꽃과 하늘이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쑥섬은 2017년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후 국내 최초로 섬 자체가 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자원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쑥섬으로 불리는 애도(艾島)의 쑥섬정원은 힐링과 즐거움이란 테마로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고 싶은 김상현, 고채훈 부부와 마을 공동체가 16년 동안의 열정과 정성어린 노력으로 조성된 곳이다.
국내 유일의 해상 꽃 정원은 꽃정원(수국길), 달정원, 별정원, 몬당길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별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빛, 보랏빛을 띤 수국은 키가 커서 사람이 들어서면 보이지 않는다. 유난히 푸른빛 수국에 눈길이 갔다. 파란 꽃잎 모양이 별과 같아서 별수국이라고 했다. 신기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파란별이 내려 앉아 있다. 국내에 바다를 담은 수국 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을까. 사방을 둘러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도 바다를 품은 수국정원이 들어왔다. 수국풍경은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감싸주어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이곳 쑥섬은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 원시림이 울창한 숲을 간직하고 있다. 탐방로 가는 길은 말모양의 후박나무가 마치 제주도의 원시림 숲을 연상하게 하였다. 탐방로는 참나리 군락지, 자귀나무, 소사나무, 돈나무 군락지가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상세한 안내판이 다정한 글로 말을 걸어온다.
▲ 쑥섬 아기자기한 마을 마을 앞을 지나 별정원까지는 35분정도 걸렸다. '있는 듯 없는 듯 연결된 명품 탐방로'라는 아버지의 길을 걸어 별정원으로 향한다. 별정원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들여다보니 정겹다. 별모양으로 디자인되어 4계절 꽃을 피워내는 코티지 정원, 사람들이 와보면 마음이 평안해져 다시 찾고 싶은 정원, 여기를 다녀가는 사람들이 마음에 별을 담고 가는 정원으로 사계절 피는 꽃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사연 있는 바위들, 등대길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수국 외에도 빨간 접시꽃, 낮달맞이, 백합, 노랑참나리 꽃들이 어우러져 피어있다. 400여 종의 꽃과 600여종의 나무, 150여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어 가는 곳마다 색다른 꽃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환희의 언덕에서 만난 해병대나무, 프로펠러나무가 신기하고 이름이 재미있다.
돌담길, 신선대, 환희의 언덕 조망대 등과 함께 고래 한 마리 쉬어가는 바위섬과 해안 절벽이 기묘한 모양을 하고 멀리 거문도, 손죽도, 초도 등 섬들이 올망졸망 앉아 있다. 쑥섬 정상에는 200m 가량의 탐방로와 2km 정도 되는 트래킹 길과 오랜 시간이 지나간 빛바랜 돌담길이 꽃길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언덕, 고양이 모양의 사진 촬영 장소, 바다 비경을 품을 수 있는 우주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바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 주는 듯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스친다. 옛이야기를 읽어주는 듯 고목들이 얼기설기 세월을 감고 있다.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일몰 광경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아쉬움이 컸다. 후박나무 숲길을 지나 동백숲 길이 나타났다. 동백꽃이 피는 다음 겨울을 기대하게 하였다. 쑥섬 정상에서 가슴 한켠에 수채화 한 폭 담아 오래된 돌담길을 내려왔다. 하늘과 구름과 바다를 품고 피어낸 수국은 오랫동안 행복한 바이러스로 남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리라. 내려오는 길에 할머니와 고양이가 다정하게 놀이를 하는 모습을 한 컷 담았다. 고양이를 가족으로 알고 살아가는 주민들, 다녀가는 사람들이 힐링되는 섬, 밤하늘 별들이 쏟아져 내려온 수국 별정원, 아름다운 쑥섬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