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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실에는 중개업 베테랑인 사장님이 상주하고 계시지만,
병아리 공인중개사로서 이 곳 사무실에 소속된 이후 처음에는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베테랑 직장인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순간 사회초년생이 되어버렸지요.
그래도 사장님은 늘 칭찬만해주십니다.
딸처럼 늘 위해주는 사장님이 계시기에 제가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지도 아래 그 동안 참 고맙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고객분들과의 만남은 항상 설레고 즐거운 일입니다.
저의 첫 고객 이야기입니다.
시그마2오피스텔에서 몇년째 거주하고 있는 화려한 싱글이자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여자친구분과 결혼을 한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저에게 두분이 함께 할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알아봐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 그 분이 까칠하고 어려웠지만 (우리는 서로를 모르니깐요) 분당, 용인, 성남에 이르기까지 신혼집 리스트를 만들어서 함께 다니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은 겨울방학이었고, 여자친구는 직장인이었죠)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나면 저녁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다 같이 보러 가고를 반복했었어요.
신부님이 부모님댁에서만 거주하다가 처음 집을 보러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분당이 최적지인데 아시다시피 분당 아파트들은 연수가 꽤 오래되어 올수리 된 집이 아니면 맘에 들리가 없었겠죠.
나름대로 많은 집을 보여드렸고(초보정신^^) 고객의 눈높이에서 집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점점 저를 신뢰하고 믿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집을 고르 듯 다녔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고른 신혼집이 우리 물건이 아니다보니 공동중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첫 계약이라 떨리는 발걸음으로 들어갔던 공동중개 사무실에 낯익은 분이 계시는데... 저랑 같이 공인중개사를 공부한 분이 떡하니 자리에 앉아계시더라구요.
저는 참 인복도 많은 거 같습니다.
좋은 고객분에 좋은 파트너까지 만나다니요~~
그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그 쪽 임대인도 너무 좋은 사람이고 해서 일이 참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뒤로 이 분들은 결혼을 했겠지요?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청첩장을 보내오고 결혼식 며칠전에 준비로 많이 바쁠텐데도.. 저만을 위한 식사초대까지~~
"실장님의 집을 고르듯 봐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오는데...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분들의 일찍 퇴근을 결혼식장에 하고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또 식사초대를~~ ^^; "근데 주차는 좀 불편하다고..."
늦게 들어오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ㅎㅎ
(바로 제 마음속 깊이 새겼습니다..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라고 다짐을 하고...)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오피스텔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고 해서.. 평형, 시세 등을 설명하고 나니 찾아 온다고 위치를 묻습니다.
위치 설명을 듣고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하더니
“서현역에 있는 시그마 아닌가요?”
“오리역에 있는 시그마인데...”
“죄송합니다. 제가 서현 시그마인줄 알고 전화했어요”
“아... 네.. 괜찮습니다”
서현 시그마도 제가 담당하는데 전화를 빨리 끊어버리는 바람에...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중
5분후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좀전에 서현 시그마 때문에 전화했는데 오리 시그마 한번 볼 수 있을까요?”
“네~ 당연히 보여드리지요~~”
위치를 설명해줬고 잠시 후에 신혼부부가 찾아왔습니다.
회사가 서현역 근처여서 회사 근처로 알아보고 있었다고 하면서 잘못한 전화로 이곳까지 오게됐다고...
그리고 당초 계획했던 서현역이 아닌 회사와 조금 거리가 있는 시그마2오피스텔로 최종 결정을 하고 저와 계약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남자분이 저와 동향이었고, 과거 생활권이 같아서인지 이런 상황을 우리는 더 반겼던 거 같습니다.
그 신혼부부도 저도 참 재미있는 인연이라고 서로 멋쩍어했습니다.
이분들은 아파트로 가기 전 이 곳에 잠시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넓은 집이지만 아무래도 아파트보다는 전용이 작게 나오다보니 화분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고 아파트로 갈 때까지 잘 보살펴 달라고 화분 3개를 우리 사무실에 맡겼는데.. 사장님과 저는 맡길 때 보다 상태가 못하면 안 된다고 열심히 관리하고 있는데...
왜 점점 잎이 줄어들까요??
좀 전에 고객이 들어와서 미신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본인 얘기를 좀 들어달라고 제 앞에 자리를 만드시고...
얘기인즉슨,
아파트 3채를 소유하다 가세가 기울어 두 채는 팔고 한 채만 가지고 있는데 보일러배관이 터져서 아랫집에 많은 피해를 주어 수리를 하기 위해 몇 달만 시그마2오피스텔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시그마2오피스텔에 온 이후로 모든 일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되고, 부부간의 다툼도 거의 없어졌다고 합니다.
운영하고 있는 공장의 한 달 매출이 어마어마해지고 ... 쌓아두었던 재고마저 큰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그마2오피스텔의 임대기간이 한달 정도 남았는데... 작은 평수에 살고 있어서 더 이상 살기는 힘들고(아이 유치원 문제, 협소한 공간) 해당 오피스텔을 매매로 계약하고 명의만 두어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매매시세를 알고 싶으며, 매매를 하는게 좋을 것인가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집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고객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본인한테 맞는 집이 있는 거 같다고... 그 집이 사장님한테 잘 맞는 집인 거 같다고...
여유가 된다면, 나라면 매매를 할 거라고... 아니면 시간을 두고 임대기간을 연장해서 좀 더 살아보시라고 대답해줬는데 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결정이 되면 저를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튼 그 분은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 아내랑 상의해보고 한번 찾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고객분들과 다녀왔던 맛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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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시그마2오피스텔의 환경이 근처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반응이 좋아 숙소로서의 계약이 잘 이뤄집니다.
입주후 하자나 각종 가전제품, 시스템 사용방법 설명, 불편한 점은 (그 대표님이 항상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줘야 되는데요.
학교 졸업 이후에는 영어를 등한시했던게 지금 발목을 잡습니다.
손짓, 발짓, 간단한 영어구사로 어찌 어찌 해결을 해 왔는데요.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시간을 쪼개서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고객과의 만남도 즐겁고 설레여야 하니깐요...
그 분들을 위해서 제가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에,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중개교육으로 바빴던 일상도 정리되어 가고 해서... 얼마전 영어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항상 노력하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만나면 설레고 즐거운 공인중개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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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나고 설레고 즐거운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라서 행복하죠~~~
좋은 인연으로 평생고객 많이 만드시네요. 파이팅하시고 대박나세요.
대표님^^ 잘 읽고갑니다. 앞으로 점점 대박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