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어린 아이가 언어,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곳에 왔습니다.
부모, 조부모의 국가라 약간의 기대나 설레임도 가지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상황이 너무 여의치 않습니다.
연습생의 심적/육체적 고생은 익히 들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월급 없고, 정규직 채용 계획이 없는' 인턴 정도일까요
그 과정에서 사람으로 인한 마음 고생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한번 입장 바꿔 생각해본다면 - 유학에 대한 계획이 있는 사람으로써 -
주변에 international student라고는 저밖에 없는, 미국의 어느 학교에 갔다고 생각 했을 때,
언어도, 음식도, 문화등 모든 것이 다른 상황..
하다못해 한국에서 즐겼던 소주 한잔과 PC방에서의 리니지, 당구장이나 노래방도 찾기 힘든 환경인데다가
미국인 특유의 합리주의, 개인주의 등으로 인한 이질감과 그 상처.
게다가 몇몇 '나쁜'놈들에게서 호되게 당하기도 하겠죠.
아마 저는 그 상태라면 '아 미국놈들 나쁜놈들' 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듯 합니다.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 일반화란 것은 알지만, 심리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저는 한국 친구들의 싸이월드에 '아 미국 젖같애 ㅜㅜ 양키색히들 젖나짱난다 ㅜㅜ' 정도의 방명록을 한 줄 남기는 것으로
그것을 유일한 위안거리로 삼아 또 힘든 타지 생활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2PM팬이 아닙니다.
이슈거리가 맞고, 지탄받아야 할 일 임에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넷상에서 벌어지는 인신공격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숙한 포용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것일까요.
ps. 자소서쓰다가 미쳐서 뻘글 하나 싸지르고 갑니다 ㅜ 시간없는데 흙;
ps. 저는 남자입니다. 저는 예비역 병장입니다. 저는 주변의 50%가 전문연, 48%가 산업연 혹은 카투사로 병역을 해결하는 환경에서 자의로 육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저는 보편적인 20대 남성에 비해 국가, 민족, 안보에 대해 고민을 할 기회를 많이 가졌었습니다. 관련 태클이나 인신공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PS2를 붙였습니다. ㅜㅜ
첫댓글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 연예인에 너무 관심많고 뭐 하나 잘못하면 마녀사냥 하는거 같아요. 재범이가 누군지 오늘 제대로 얼굴 봤네요 ㅡㅡ;; 팬 아니고요 여자라서 그런것도 아니라 좀 심하게 몰아간다고 생각해요
저 이글에 전적으로 동감/But, 여자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라고 생각하실 몇몇 분들이 계실 듯;
제2의 유승준이 될까 염려 되네요. 울나라 사람들 금방 잊어버리는데 유승준은 이상하게 계속 가네요.
이 글 쓰신분에 동감. 근데 재범이 글 썼다는 걸 찾아낸 네티즌들도 진짜 대단한듯 ㄷㄷㄷ
여자니까 빠순이니까 라고 몰아가는거 싫어서 왠만하면 댓글안달려고했는데, 너무 인격비하하고 바나나니 외국인노동자니쏴대는거 정말.. 뭐 어쨋든 그런분들이 원하는결과가 나타났으니까 인격비하는 그만하면좋겠어요.(더불어 빠순이운운하는것도 좀 그만했으면)
그것고 그렇지만, 비판한다고해서- 인터넷좀비,키보드워리어, 광신적애국주의자란 말 듣을것 같아서 무섭네요.;;; - 글쓴님의 전체적인 의견은 공감하지만, 제 갠적으론 약간(?)은 다른 의견 갖고 있네요....-_- 암튼 재범이가 안타깝긴 함...상처가 꽤 클듯
비판과 비하는 다르잖아요. 그리고 비판한다고 키워라고 몰아가는곳보다는 약간의 옹호로 빠순이로 몰아가는곳이 더 많던걸요. 물론 쉼터도 마찬가지. 글쓸때부터 빠순이어쩌고하면서 쓰던걸요.
저도 2pm팬은 아니지만.. 너무하다러구요... 출국까지 하고..
마자용,,게다가 4년전이면 19살..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너무 어린나이인데..ㅠㅠ 애지간히좀 하지...탈퇴까지하구..이런말하면 여자니 빠순이니 하는데..여자는 맞지만..투피엠은 관심없었음.
저는 사람들의 행동이 마치 얘가 죽어야 분이라도 풀릴듯한 그런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민감한 사안을 건드리긴했지만; 죽으면 어쩌려구요, 나중에 미안해할꺼면서...적당히좀 하지... 얘도 잘한거 없는거 인정합니다.
모든것 정도가 있지....참...요즘 세상이 참 삭막한듯.....재범이도 어리긴 어리지..그런다고 가네...그렇게 좋아서 했던 일을....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검색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대하시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고 글쓰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은,이 시대의 청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