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이 좋으면 처가 말뚝에다도 절한다지 아마?" 하면서 막내 매부님이 표값을 줬다하시며 우리 3형제 부부를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에 초대하셨어요, 막내 시누이께서. 그리하여 그제 토요일 3시에 코엑스 오디토리움(봉은사 앞쪽 건물)에서 하는 뮤지컬을 봤는데 아주 즐겁고 흥겹고 웃게 만들고 또 그 순간 행복하게 만들더이다. 70-80년대의 인기가요가 다 나오는 것 아닌가 싶게 노래에서 노래로 이어지는 무대가 눈을 떼지 못하게 했어요. 박해미 박상민 이필모는 아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 이름이 있건 없건 엄청난 가창력에 멋들어진 춤솜씨들이 그만이었어요. 게 중에 1-2명이야 좀빠지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만요 무대가 어쩌면 그리 빠른 속도로 바뀌는 지에 놀랐고 의상도 좋고 무대장치도 잘 하였더군요 예를 들자면 흉내만 내는 배가 아니라 진짜 움직이는 쪽배여서 잠깐 사람들이 탄성을 내기도 했답니다.
더구나 귀에 익은 우리 젊은 날의 히트곡들이 신나게 이어지니 합창을 하기도 하고 함께 박수를 하기도 하고. 박상민이 뛰어난 탈렌트인줄 그냘 처음 알았네요.
31일엔 큰 아주버님 퇴임식에서 40인 오케스트라를 초대해서 음악회에 온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클래식 아닌 우리 유행가?만 가지고 꾸미는 무대 또한 별미더라구요. 해피앤딩이니 보고 난 기분도 떨떠름 하지 않아 좋구요.
우리 회원님들도 저처럼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어떠냐고 선전비 받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홍보합니다. 시누자랑겸이요. 참고로 로얄석이 70,000원인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좌석비용은 모르겠고요. 그 날은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요 매우 인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시누님도 표 사느라 애를 쓰셨다대요. 시누님은 먼저 보고 좋다고 우리를 보여주시면서 한 번 더 보셨지요. 출연자는 달랐대요.
표사기가 평일은 좀 낫겠지요? 즐거운 시간을 원하는 분들은 보세요. 한참동안 신났답니다. 그리고 저녁은 코엑스 1층의 그 큰 식당에서 먹었는데 식당이름은 잊었지만 나오는 길에 지하철 타러가는 도중에 있어서 좋더군요.
첫댓글 꽃나무님! 뮤지컬 진짜 재미있게 보셨나 보네요. 뮤지컬 보고 잇으면 스트레스 확 풀리는데 제목 자체가 <진짜진짜 좋아해>이니 얼마나 흥겨우셨을까요? 행복한 시간 가지셧음에 박수 보내드려요. 이 글에 내용만 추가하시면 작품 되시겠어요.
일상을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갖으셨나봐요,,,멋진 뮤지컬을 통해 맘껏 웃으시고 행복하셨다면 그행복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빕니다,,,서울은 복잡해도 그런거를 생각하면 살만한 도시같아요,,,여긴 너무나 촌이라서,,,ㅎㅎㅎ
표 사기도 힘들다는데, 멜로디만 곁들였더라면 굳이 가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본듯이 행복해질 것 같네요.
박상면인데 이름이 자신 없어 고쳤더니만 ... 음악올리는 수준은 좀 더 있다...
형제간의 유대가 끈끈하고 우애깊은 집안이군요. 문화생활이 쉽지 않은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