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사태 단상 1

[숲속의별]

운영진의 모니터링을 통해 무통보 이동 있을 수 있음

그 동안 이 사태를 지켜보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쌓여서.. 말이 술술 나오는 모자를 좀 쓰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하이브-어도어 갈등이 오픈되기 전까지 저는 뉴진스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굳이 어느 쪽이냐면 비호감 쪽에 가까웠어요. 왜냐하면 저는 BTS가 소속사에서 대우를 충분히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던 팬이었기 때문에 하이브에서 걸그룹 나온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아니 있는 BTS도 제대로 안 챙겨주면서 새로 걸그룹 론칭은 무슨??’ 하고 몹시 언짢았거든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BTS 여동생 그룹이라는 칭호가 마이너스였던 셈이죠.

그래서 뉴진스 데뷔 후에도 뮤비든 방송출연이든 한 번도 안 봤어요. 하입보이는 온 세상 사람들 댄스 커버가 유튜브에 너무 많이 떠서 정작 뉴진스 버전으로는 본 적도 없는데 이미 지겨웠구요. 배경음악으로 틀어놓은 걸그룹 플레이 리스트에 섞여서 뉴진스 노래가 나오면 흘려 듣긴 했는데 참 밍밍하네 역시 내 취향 아니네 하고 패스.

그러다 하이브-어도어 분쟁 기사가 나오고 우리 카페에도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이 때도 처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제목에 BTS 들어가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방탄 건들면 못참지 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이 때 이미 기자회견도 끝난 시점이었는데 자아도취, 주술경영, 쌍욕기자회견 이런 키워드들로 민희진이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점철되던 때라서 ‘와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보다’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읽던 중에 민희진 유퀴즈 인터뷰를 보면 이 사람은 절대 피해야 할 인물 유형이라는 게 딱 보인다는 말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그래 나도 이런 사람을 보면 피해야지..’ 하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 하고 인생 공부하는 마음으로 한 번 봤습니다.

근데 인터뷰를 보는데 어.. 잘 모르겠더라구요? 좀 자신감이 넘쳐서 비호감으로 보일 수는 있겠다 싶은데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꼬인 데 없이 그냥 일 잘하는 사람 특유의 단순한 자부심처럼 보였어요. 뭐 내가 똥촉일 수도 있으니까.. 그러고 보는데 이 사람이 SM엔터에서 아이돌 컨셉 디렉터로 일하던 때의 대표작으로 소녀시대 GEE 컨셉, 엑소 으르렁 컨셉을 유재석이 언급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당시 아이돌을 잘 모르던 저 같은 사람도 알 만큼 이 두 가지는 연예면을 넘어 사회 현상으로 다뤄질 정도로 컨셉 하나로 대박 내고 스타 아이돌 그룹들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획기적인 기획들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중 하나만 했어도 내가 이거 기획한 거라고 평생 자랑거리로 남을 거 같은데 이걸 같은 사람이 했다니??

게다가 f(x)의 핑크테이프 음반을 아트 디렉팅했다는 말에 너무 반가워서 경계심이 확 무너지게 됩니다. 제가 에프엑스를 무척 좋아했고 핑크테이프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아이돌 음원이었거든요. 이게 대중음악사에서 손꼽히는 명반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돼서 신기하고 기뻤어요.

그래서 민희진이라는 사람이 적어도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건 확실히 알겠고,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기자회견을 들어봤습니다. 이런 입문 과정이 없었으면 초반에 중언부언 하는 것처럼 보일 때 이미 질려서 꺼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들어야겠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듣기 시작했더니 표현보다 내용에 집중하면서 듣게 되더라구요. 표현이 거칠고 흐름에 두서가 없어서 그렇지 내용은 상당히 조리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어요. 심지어 욕하는 것도 맥락상 이해가 잘 갔고요.

그러고 나서 하이브가 바로 반박 기사를 내고 대기업다운 깔끔한 입장문을 냈지요. 두서없이 감정 폭발하는 민희진 기자회견보다 점잖게 적어놓은 하이브 입장문이 당연히 더 설득력 있어 보이긴 했어요.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계속 있었고 누가 더 잘못인지 따지기엔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더라구요. 서로 거짓말 한다고 하고.. 그래서 그 당시 기사나 보도자료로 밝혀져 있는 내용들을 검색해서 다시 파악해봤습니다.

2019년 7월 1일 민희진이 SM에서 빅히트로 이적합니다. 이 때 민희진의 업무는 브랜드 총괄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바뀌는 브랜딩을 민희진이 맡았다고 해요), 신규 레이블 설립 (이 용어도 이번에 알았어요 하이브 자회사들을 레이블이라고 한다네요), 그리고 새로운 “걸그룹” 론칭 등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빅히트 걸그룹이라면 이미 2012년에 방시혁이 프로듀싱해서 론칭했던 적이 있었는데 망했었단 말이죠.. 그룹도 사람인데 망했다는 표현이 미안하긴 한데 일단 성과가 너무나 저조했고 (저도 이번에 검색하면서 그룹 이름 자체를 처음 들어봄) 그 와중에 한 멤버가 유부남 불륜과 협박 사건으로 실형 선고 받으면서 진짜 완전히 망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로맨틱 성공적.. 네.. 그 사건의 인물이더라구요) 그렇게 큰 실패 이후 오랫 동안 빅히트에는 걸그룹이 없었습니다. 빅히트에서 걸그룹은 키우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이 생겼다는 기사도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SM에서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 유명 걸그룹들을 차례로 성공시킨 민희진을 걸그룹 론칭을 맡긴다며 영입했으니..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이루어진 영입인지 기사만 읽어도 그 분위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방시혁이 민희진의 영입을 알리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리더 중의 리더“라고 소개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구원투수로 대접하며 민희진을 영입해놓고 3년 뒤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2022년 두 개의 걸그룹이 하이브에서 데뷔를 합니다. 하나는 당연히 민희진이 프로듀싱한 걸그룹, 바로 뉴진스였죠. 그런데 또 하나는 방시혁 본인이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걸그룹이었습니다. (이 그룹은 앞으로 방시혁 걸그룹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얘네도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괜히 이름 언급하면 욕 먹는 구도로 보일까봐 ㅠㅠ) 민희진에게 걸그룹 프로듀싱 해달라고 전문가 영입을 해놓고 바로 그 “걸그룹 프로듀싱”을 방시혁이 따로 해서 같은 시기에 내놓다니.. 심지어 데뷔 순서도 방시혁 걸그룹을 민희진 걸그룹보다 두 달 먼저 데뷔시켰어요.

민희진이 첫 기자회견 때 조용히 말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욕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그 때가 바로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였거든요. 대체 무슨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냐고. 표현이 거칠었지만 솔직히 민희진 입장에서는 너무나 맞는 말인 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해서 프로젝트를 맡겨놓고 그걸 맡긴 상사가 같은 프로젝트를 자기가 또 진행해서 먼저 내놓는다?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하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요. 이게 순전히 모회사 쪽 이익만 생각하면 하이브 전체에 걸그룹이 하나만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니까 단순히 영업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걸그룹 여러 개를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근데 그렇게 해석하기엔 너무나 “방시혁 프로듀서 총괄”이 헤드라인으로 나오는 그룹이라서.. 이건 동등한 자회사 둘을 경쟁 붙이는 구조가 아니라 모회사 대표가 자회사 대표를 서열로 찍어누르기 하는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하이브의 첫 걸그룹” 타이틀을 방시혁 걸그룹이 가져간 것에 대해서 하이브의 입장은 민희진이 뉴진스를 자기 레이블에서 데뷔시켜야된다고 고집부려서 레이블 설립해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데뷔 순서가 밀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뉴진스 멤버들을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며 뽑은 것도 맞고 하이브가 그 약속 안 지킨 것도 맞지만 안 지킨 이유가 민희진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는 건데요, 민희진 독자 레이블을 만든다는 건 민희진이 갑자기 욕심 부려서 요구한 게 아니라 민희진을 영입할 때부터 이미 보도자료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하이브에서는 민희진이 거짓말하는 거라고 하는데 오히려 하이브가 두 번이나 거짓말한 거죠. 레이블 만들어준다고 해놓고 바로 안 만들어주고, 1순위로 걸그룹 론칭 시켜준다고 해놓고 안 시켜주고. 심지어 거짓말로 피해준 상대 쪽에 책임 전가하면서 두 번째 거짓말의 변명을 첫 번째 거짓말에서 또 가져오고 있고요.

이번 판결에서 민희진이 어도어를 하이브에서 독립시키려는 모색을 했던 일은 하이브에 대한 배신이지만 배임은 아니라는 판결문이 화제가 됐는데 이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신뢰의 문제라는 거잖아요? 바로 그 신뢰를 먼저 깬 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도의적으로 배신인 행동‘을 먼저 했던 하이브 쪽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올해 3월, 방시혁이 메인 프로듀서인 두 번째 걸그룹이 하이브에서 데뷔를 합니다. 그런데 이 그룹은 뉴진스와 너무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집니다. 멤버들 스타일링부터 음악 스타일, 안무, 뮤직비디오 등 너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컨셉이 겹쳐서 데뷔한지 이틀만에 뉴진스 표절 의혹 기사가 나올 정도였구요.

아이돌의 “컨셉”은 법적으로 표절로 인정받는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표절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같은 모회사 안에서 저렇게까지 컨셉 뻔히 겹치는 그룹을 기획해서 내놓는 것 자체가 상도덕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도의적으로 배신인 행동‘을 한 거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민희진이 내부적으로 하이브에 항의 서한을 보냈는데, 그 다음 하이브가 파격적인 행보를 합니다. 민희진을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하겠다고 통보하고, 민희진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며 감사를 시작합니다. 민희진 측은 정당한 문제제기를 했을 뿐인데 보복으로 감사 당하는 거라고 주장하고, 하이브 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민희진이 배임 모의를 해왔고 항의 서한이 그 실행의 착수 단계의 일부였다고 주장합니다.

뉴진스 데뷔 전부터 오래 되었던 하이브-어도어 갈등이 바로 이 시점에서부터 외부로 오픈되기 시작한 건데요, 이 오픈 부분이 정말 의아합니다. 상식적으로 회사 내에 문제가 있으면 내부적으로 감사를 하면 되고 그에 맞춰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되겠죠. 법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알게 될 거구요. 그런데 이 중간 과정을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전혀 없잖아요? 그런데 하이브는 감사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회사 내부의 감사 내용을 하나하나 공개하며 언론 폭격을 시작합니다. 그것도 민희진이 얼마나 이상하고 나쁜 사람인가 하는 인물 평가에 초점 맞춰서요. 이건 법정 다툼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일단 이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서 업계에서 쫓아내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어요.

이게 처음에는 진짜 효과적이었어서 여론이 전부 하이브 편이었죠. 이 언론 공세의 하이라이트는 민희진 기자회견 20분 전에 ”주술 경영”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온 언론에 퍼뜨린 거였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2000 때문에 열받은 사람들 많은데 여론몰이 아주 확실한 키워드로 사람들을 들끓게 만들었죠. 진짜 사람 하나 골로 보낼 뻔 했는데.. 민희진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 엄청났던 눈물과 쌍욕의 호소로 판을 바꿉니다. 백프로 하이브 편이었던 여론을 최소한 반반으로 끌어왔으니까요. 그런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그 가파른 맥락을 보면 기자회견에서의 민희진의 태도를 점잖게 뒷짐지고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안 했으면 과연 살아남았을까요?

하이브가 안해도 될, 아니 안 했어야 맞는 언론플레이를 시작하고 나서 하이브 주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발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경영진 교체해야 되는 건 어도어가 아니라 하이브 쪽 아닌가요?




(글이 길어서 끊고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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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마미]

집중해서 읽었어요 하이브하는짓이 점점 양x치 같아요 2편 기다릴께요

[숲속의별]

감사합니다 다음 글 올렸습니다 https://m.cafe.daum.net/woouwoou2021/XJSC/22932?svc=cafeapp

[크렘브륄레]

잠이 빨리 깨서 달콤 들어와 제일 먼저 읽은 게 님 글이네요. 제가 알고 느낀 바와 거의 동일해서 넘 반갑습니다. 다만 저는 글 솜씨가 부족해 이런 글을 못써서ㅎㅎ 이렇게 긴 글을 논리정연하게 단숨에 읽을 수 있게 쓰신 능력이 부럽습니다.
저도 이번에 민희진이 프로듀서로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뉴진스 팬됐어요. 민희진과 뉴진스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맞아요.
방씨 하.....방씨 걸그룹들은 정말 더 한숨 나와요. 자격 없는 염소 목소리 일본 멤버들 투입 시키고 애들 보컬 연습도 제대로 안시키고 데뷔시켜 망신 당하나요? 근데 소문에 하이브에서 하반기에 걸그룹 또 하나 나온다던데요? 그 그룹은 또 어떨지ㅠㅠ k-팝 팬들은 방씨가 자판기처럼 뚝딱 걸그룹 만드는 걸 보고 k-팝에 독 풀었다고 표현 하더라구요.
방씨의 민희진에 대한 열등감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씨의 프로듀싱 능력은 민희진 발끝도 못따라가요. 방탄도 첨엔 좀 고전하다가 화양연화 컨셉 만들었던 여자 프로듀서 이후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렸다 들었는데요. 이번과 비슷하게 쫓아냈다고 하던데요.
민희진 쫓아내면 그 이후부터 뉴진스는 살아남지 못할텐데...걱정입니다ㅠ

[숲속의별]

같은 생각하셨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속터져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어요;; 이제 여론도 있고 보는 눈도 있으니 민희진을 함부로 쫓아내진 않을 것 같은데 자꾸 태클 걸고 법적 분쟁으로 신경 쓰이게 하고 일 못 하게 할까봐 걱정돼요 ㅠㅠ

[금박]

단순히 민이 뒷통수 칠려고 했다에 그치는게 아니라 방의 무능력이 너무나도 여실히 드러난거죠. 술을 먹길 했어 골프를 치러 다녀. 이 문장에 다 담겼죠 뭐. 두번째 기자 회견때 민이 화해하자 하니까 주식 다시 올랐다면서요.. 그리고 넥ㅇ에서 온 걔 정치질 유명하다고.
뉴진스 계약기간까지는 버티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 방탄 블핑 다음으로 인기있는 애들인데 1년 반 휴가라니 제정신 아니지 싶어요.

[숲속의별]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민희진 대신 월드클래스 프로듀서 붙여준다면서 섭외하려면 1년 반 걸릴 거라고 한 거 말씀이시죠? 지금 당장 해외진출 앞두고 있는 애들 두고 진짜 미쳤나 싶더라고요.

[앨리스]

저도 양쪽 다 찾을만큼 찾아서 읽어봤어요 변호사의견 김어준 등등요. 민희진이 배임 해임될 정도는 아니다라 생각해요.
민희진 기자회견후 하이브 주가 오른 게 우연은 아닐 것이고 주가폭락의 근본 원인은 하이브지 민희진이 아님
달곰에서 민희진에 대한 반응 보고 저는 솔직히 좀 놀랐네요.

[숲속의별]

김어준이 최근에 또 무슨 말을 했나요? 이 사태 초반에 민희진 보고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 번다는 사람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이딴 소리 하는 거 듣고 꺼버렸는데.. 저도 변호사들 얘기 많이 찾아봤는데 하이브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크렘브륄레]

이 글과는 별개로 김어준 할많하않...지는 다 아는 척을 하지만 진짜 논점 흐리기 달인이에요. 2021 서울시장 보궐 때부터 오세후니 문제를 대중의 뇌리에 생태탕, 페라가모만 남게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오세훈한테 도움을 주게 됐달까요? 그때부터 완전 손절했어요.
나꼼수 출신들은 그 옛날 비키니 논란 때부터 쎄하더니 역시나더군요.
이번에도 민희진한테 욕심이 많다고 했다구요?ㅋㅋ 역시ㅋㅋ김어준답네요.

[투기니]

제가 그래서 김어준 싫어해요
알맹이는 없는데 아는척만 해요
이미 그쪽에선 별볼일 없는 걸로 유명할 듯요

[크렘브륄레]

김어준이 알맹이는 없는데 아는 척만 한다는 님 표현 딱 맞아요!

[참미인]

맞아요 호구잡힌 이미지로 밀고 나가는게 참 정치질 잘한다 싶었어요 방의 감각은 먹히질 않아요 방탄도 진짜 기적처럼 7명이 모두 바르고 착한 애들이 모여서 잘된거지 잘 되고 나서 하는것좀 봐요 뭔 방탄 영화를 만든다고 하고 드라마를 만들고 팬들이 원하는게 그런건가요? 민희진 뉴진스 질투하고 뉴진스 지우려고 아이릿 만든게 팩트잖아요
단지 욕하고 선동하는 기자회견이 전부가 아니였어요 그 안에 얽히고 섥힌 그것들을 따라가다 보니 민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숲속의별]

기적처럼 바르고 착한 애들이 모여서 잘된 게 방탄 맞죠 ㅠㅠ 방은 자기 능력 이상의 성과를 이뤘으면 사람이 좀 겸손해야할텐데.. (근데 달곰님 방탄 멤버는 7명이요.. 소곤소곤)

[참미인]

헐 아침부터 진 제대를 생각하며 진을 제외한 이유가 뭘지.. ㅋㅋㅋㅋㅋㅋ 아찔하네요 수정했어요


수정하다가 첨언으로 하나 더 !!
우리 딸이 걸그룹으로 간다면
뉴진스라면 안심이란말 너무 와닿아요 게다가 5명 모두 다 너무 바르고 예쁘고 배려심 많고… 그 사이에서 생활한다면 진짜 안심될것 같아요!!

[천년동안도]

와 진짜 님맘 제 맘이에요

[리키]

민희진때문에 하이브 사재기등 문제가 다 까발려져서 그렇지 제생각에 방탄은 방이랑 헤어져야 해요.
그리고 민희진도 하이브나오면 더 잘될 느낌이에요

[유토피아를찾아서]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방탄. 뉴진스는 하이브하고는 빠빠이해야...

[숲속의별]

방탄 제발 하이브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뉴진스도요

[도전은 무한히]

하이브 언플 진짜 더럽게 하더라고요. 렉카에 카톡넘긴건 진짜 선넘었어요. 방탄 팬들이 하이브 언플보고 민희진 욕하던데 그 언플 언젠가 방탄이 당할지도 몰라요. 좋은 관계보다 헤어질때가 본모습이라고 하잖아요. 이번에 천명 허그도 그렇고 일본 지하돌도 그렇게는 안해요. 하이브는 아이돌이 무슨 게임 캐릭터로 보이나봐요. 그리고 판결에서도 배신은 쌍방으로 보는데 왜 민희진만 그렇게 욕먹는지 모르겠어요. 둘 다 잘못한 부분이 있고 어느 한쪽이 절대악이 아니라 생각해요.

[숲속의별]

하이브는 공식 입장문도 참 여러 번 내면서 그 때마다 개인 카톡 캡쳐 한두 개씩 풀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자극적인 워딩을 꼭 하나씩 입장문에 넣어서 발표하더라구요. 자기네가 무슨 디스패치인 줄 아는지.. 자꾸만 얘 나쁜 애 이상한 애 맞지 이거 봐봐 이러는 느낌인데 너무 추접스럽고 피곤해요. 방탄 얘기 시작하면 두 배로 속 터지죠 ㅠㅠ 아니 이제 막 제대한 애 내세워서 천명 허그가 웬말이에요 진짜 ㅠㅠ

[소심한 몽상가]

그니까요...천 명 허그 진짜 미친 것 같아요...이런 거 일본에서 하는 거잖아요...아니 진이 천 명 허그해야 할 정도의 가수인가요? 거기다가 허그 자격은 또 그게 뭔가요...진짜 하이브 완전 짜증나요...

[천년동안도]

진짜 방탄이 멱살잡고 성공 시킨거.. 방탄 투바투 까지는 인정. 근데 그 후에 보면 정말 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어디서 일본 나쁜건 다 배워워서 하는 느낌. 그리고 무슨 엔터사가 맨날 게임에 드라마에 하는 족족 망하고.

[숲속의별]

하이브는 정말 방탄이 멱살 잡고 끌고 와서 성공시킨 거 맞죠 심지어 군대 가있는 동안에도 매출 대부분을 방탄이 올려주고 있는데.. 하이브가 방탄 대우하는 거 보면 진짜 손목 잡아끌고 데리고 나오고 싶어요 ㅠㅠ

[레페브라운]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희미했던 것이 선명해졌고요, 달콤님 분석력과 글솜씨에 감탄했어요!

[숲속의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