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인 왜곡과 편파성으로 가득한 KBS의 추적 60분
8월 30일(토) KBS는 추적 60분 ‘꽃동네에 묻습니다.’를 방영하였다. 이는 악의에 가득 찬, 공영방송으로서의 최소한의 공정성마저 내버린 저질 ․ 편파방송이었다.
첫째 본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왜곡 ․ 과장으로 가득하다. 추적 60분의 첫 장면에 광화문에서의 교황님 시복식이 나오고 바로 교황님께서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화면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이보다 열흘전 명동성당에서 함세웅 신부가 조직한 장애인들의 시위장면이 나오면서 교황님의 꽃동네 방문이 적합하지 않다는 진행자의 멘트가 나온다. 이는 일부의 편파적인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이므로 방송의 객관성을 저버린 것이다. 또한 함세웅 신부가 이 시위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방송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함세웅 신부는 참여정부 시절 꽃동네에 대한 고소, 고발에 깊이 관여하였을 뿐 아니라 그동안 꽃동네에 대해 중상, 모략을 일삼아 온 정의구현사제단의 대부로 알려진 사제이다. 그러면서 꽃동네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임에도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교황님의 꾳동네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고 진행자는 발언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중 당시 함신부가 동원한 장애인을 제외하고 누가 교황님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했단 말인가? 이는 분명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왜곡이다. 의사표명도 분명히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앞세워 (꽃동네는) ‘장애인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곳’이라는 터무니없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들이 명동성당 앞에 연좌해 있는 장면을 이 프로그램은 내보내고 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추정 ․ 예단으로 가득 찬 저질 방송이다. 기자가 탄 차가 금왕 꽃동네 나들목을 지나면서 주위에 이상한 이야기가 떠돈다는 설명이 나타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꽃동네가 나들목 인근에 많은 토지를 사들였으며 나들목이 개통되면서 땅값이 5~10배가 올랐다는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 뒤따른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시청자가 꽃동네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부동산 투기를 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 이 후 땅에 대한 꽃동네에 대한 모략적인 멘트가 장황하게 이어진다. 주민들을 동원하여 ‘이 주위에는 거의 꽃동네 땅이 많아요. 명의를 여러사람 이름으로 해놓았어요.’ ‘주민들이 살다가 모두 이사 갔는데 마을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농민만이 농지를 살 수 있는 것인데 변칙적으로 땅을 샀다.’ ‘계곡은 꽃동네 왕국이 되는거죠.’ ‘농지에 나무를 심어놓고 편법으로 법망을 피해갔다.’ ‘음성혁신도시 옆에 꽃동네 땅이 있다. 부동산 보는 안목이 높다.’ ‘나라에서 밥주고 옷주는데 무엇 때문에 장애인들이 자급자족하겠다고 농사짓습니까?’ 그러면서 꽃동네 유한회사에서 오웅진 신부의 지분이 30%라고 하면서 이 모든 것이 오웅진 신부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마치 부동산을 대거 매입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수도자나 오웅진 신부 어느 누구, 또한 수도자의 친척까지도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끔 이중 삼중의 제도적 장치가 되어있음은 이 프로그램에서 아예 무시되고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추적 60분은 지극히 편파적으로 제작되었고 예정된 결론에 합당한 사람들만 인터뷰하여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는 과오를 범하였다. 이미 10년 전에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났으며 판결문을 구해서 읽으면 명명백백하게 무죄임을 알 수 있음에도 굳이 당시 정권의 의도에 맞추어 수사를 자행하였던 검사 출신 변호사를 인터뷰한 것에서 담당 PD의 의도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인터뷰에 응했던 이 변호사는 ‘2002년 당시 농지불법취득, 후원금횡령 혐의 등에 대하여 의혹이 제보되었는데 확인과정에서 꽃동네 명의로 여의도 3배 면적에 해당하는 3백수십만평의 토지가 다양한 명의로 등기되어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혐의는 고법에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천주교 청주 교구의 근저당 설정에 있어서도 아무런 불법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명백하게 결론이 난 사안임에도 추적 60분은 이를 재탕 하면서 마치 무슨 부정, 부패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
그러면서 추적 60분은 당시의 사정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꽃동네 측의 변호사에 대하여는 아예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방송의 중립성 ․ 객관성을 명백히 저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무죄판결이 난 후에 오신부가 꽃동네의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면서 오신부가 무엇을 숨기면서 꽃동네를 운영해온 것처럼 은연중에 몰아갔다. 추적 60분에 대하여 당시 소송에서 꽃동네를 변호하였던 임광규 변호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하여 각각의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를 2명씩 내세워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이에 대하여 KBS는 답변조차 거부하였다. 추적 60분은 꽃동네가 수입과 지출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회복지기관 중 꽃동네만큼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곳은 없다. 이런 명백한 사실에 대하여 이들은 눈을 감고 자기 입맛대로 터무니없이 조작된 고발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내보낸 것이다.
더하여 추적 60분 프로그램은 여러 가치에 관한 문제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묵살하고 특정인의 의견만을 소개하였다. 광주에서 소규모 생활가족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천노엘 신부님을 소개하면서 대규모 시설 안에 사람들을 수용하는 복지시설은 세계적으로 비판의 대상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콜카타의 복자 데레사 수녀가 운영하였던 ‘사랑의 선교회’도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사랑의 선교회는 수십만명의 자원봉사자, 4천여명의 수녀들이 빈민학교, 병원, 노인의 집,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한 사랑의 집으로 구성된 세계 각지의 ‘사랑의 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하기야 해방신학에 경도된 인간들은 데레사 수녀가 ‘가난’ 역시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였다고 하여 부자에 대한 계급투쟁의식을 약화시켰다며 마더 데레사를 ‘부자의 성녀’라고 비난한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함세웅 신부 역시 한국 해방신학의 대부라고 일컬어지는 정치사제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해방신학의 올바른 이해’에서 제3세계에 전해진 그리스도교가 용서와 사랑을 말함으로써 식민지배계급에 대한 원주민의 투쟁의식을 약화시켰다고 그 역사적 과오를 말하고 있다. 이러한 투쟁적 역사관이 용서와 화해, 사랑을 말해야 할 가톨릭 사제의 글에서 나왔다. 이러니 함세웅 신부를 위시한 정치 사제들이 이 나라의 분란과 갈등을 끝없이 조장하는 반국가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두 분 추기경이 어둠의 세력을 길러내고 있다고 비난한 전 바티칸주재 대사였던 성염 씨는 PD와의 인터뷰에서 ‘대형복지시설은 더 이상 적합한 형태가 아니다. 4천명을 한 곳에 수용하는 곳은 교도소, 난민촌 밖에 없다’는 기막힌 말을 하였다. 성염 씨 자신이 사는 집을 소규모 공동체로 내놓고서 그런 말을 한다면 그 진실성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이런 인간들은 입으로 자선을 말할 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의 머리카락 하나 뽑을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예수님은 겉만 깨끗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에 대하여 ‘회칠한 무덤’같은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앞서 천노엘 신부님이 운영하는 4명의 장애인을 위한 소공동체방식으로 꽃동네를 운영한다면, 4000명을 거두기 위해서 1000채의 아파트가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어디서 무슨 돈으로 1000채의 아파트를 구할 것인가?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같이 살게 되면 자연히 자유스럽지 않다. 밥 먹는 시간도 일정시간에 같이 먹어야하고 잠도 어떤 사람은 새벽 한 시에 자고 어떤 사람은 저녁 9시에 자고 할 수는 없다. 모두가 일정부분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야 한다. 이는 은퇴한 신부님들이 한 장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될 때에도 매한가지이다. 그래서 좀 여유가 있는 은퇴신부님들은 자신이 따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계신다. 또한 소공동체가 효율성과 비용, 수용능력에서 많은 문제를 갖고 있음도 사실이다.
수만 명의 노숙자,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다가 시설을 떠났다면 그 중에는 더러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꼈던 장애인들도 있을 것이다. 추적의 PD는 용케도 그런 사람들만 골라서 인터뷰하면서 꽃동네를 깎아내리고 있다. 그러나 많은 꽃동네 가족들은 사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 사랑, 존중감을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들은 남는 시간에 다른 장애인을 위하여 뜨개질이나 다른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을 돕는 보람을 갖게 되었다고 토로하기도 하였다. 최소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탐사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사례는 왜 전적으로 무시하는가?
추적 60분 방송이 나간 후인 9월 2일(화) KBS는 세계의 공영방송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그중 공영방송의 대명사 격인 BBC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다. BBC의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전문성, 예산, 담당자의 열정이 합쳐진 것이라는 소개가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KBS는 하늘이 두 쪽이 되더라도 BBC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8월 30일 추적 60분 프로그램이 그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거짓과 위선, 이념적 편파성, 추정과 예단, 미리 내린 결론에 짜 맞추는 인터뷰와 진행, 저질 왜곡으로 일관된 시사방송의 문제점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KBS가 세계적인 공영방송이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추적 60분과 같은 비상식적인 프로그램, 왜곡과 편파성으로 덧칠한 방송프로그램을 계속하여 내보낸다면 KBS는 시민들의 대대적인 수신료 거부운동에 맞닥뜨릴 것이다. 진정 공영방송의 대명사 격인 BBC처럼 되고 싶다면 당신들의 양심에 비추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사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첫댓글 오웅진 신부 얘기는,
대단한 분이시네, 허다가 이상한 뉴스를 접하다 보니,
문제가 좀 있겠으나 큰 일을 하시다 보면 민원도 생기고 모함도 받을 수 있을 거라 싶었는데
말씀하신 프로그램을 저도 처움부터 끝까지 시청한 후에는,
이분이 좀 이상한 방향으로 일을 하시나 보네... 그 무슨 회사의 대표이사는 무슨 이해관계를 갖고 계시는 겐가...?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교황께서는 잘 모르셨다고 치고, 왜 한국카톨릭계는 교황을 그 문제가 많은 곳엘 모시고 가셨나...?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됩디다.
그나 저나 문창극 후보자 왜곡보도방송을 방통위가 심의한다기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당초 보도된 것보다 가벼운 것으로 끝나나 봐요.
TV의 왜곡보도는 좀 엄하게 다스리면 쓰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부산에 있는 캐톨릭재단 개미마울에 2-3년간 미미한 성의를 매달 보내다가
그 담에 동두천에 있는 개신교 불우이웃 돕기 운동에 매달 좀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뉴스를 접하다 보면 저의 미미한 성의도 다 부질없는 짓인가
그만 하게 됩디다.
전 KBS는 잘 안보는 편입니다. kbs 문제가 많은 동네아닌가요?
땅이 많은 건 사실인 듯한데
고의로 해명할 기회를 박탈한건지는 모르지만 당사자인터뷰가 없더라구요.
무조건 대규모로 시설을 확대해가는 것은 저역시 반대입니다.
투명하게 관리한다해도 큰 돈에는 모함도 따르고, 사고도 뒤따르고 또 싸움, 갈등도 생기고 그러지 않을까요?
왜냐면 여기가 바티칸이 아니니까,,,
www.catholicsuho.com에 가면 꽃동네에 관하여 임광규변호사의 글과 서석구 변호사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은 각각 '코끼리를 물이 들락거리는 작은 구멍이라고 떠드는 사람들' '꽃동네를 중상모략하는 추적 60분 KBS TV규탄성명'입니다. 임광규 변호사는 노무현정부 시절 함세웅 신부가 주동이 되어 오웅진 신부를 구속하고자 할 때 신자들과 같이 대법원까지 가는 투쟁끝에 무죄를 받아낸 변호인입니다. 서석구 변호사는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의 대표입니다.
kbs의 문창극후보자 보도이후 아예 시청하지 않는다.
믿고 기대했던 공영방송이 공정성을 잃었다. 좌파들의 무대가 되었나?
국회와 kbs를 해체하고 새로운 출발을 바란다.
옳고 그름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불의한 자들은 반드시 응징하십니다. 유병현이 보세요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