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길잡이, 류이치, 션의 번외가 남아있으니 완결이 났다고 해도
번외와 에필로그 많이 봐주세요^^
딱 100편 맞춰서 끝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꼬릿말과 감상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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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리를 찾아볼까 하는 마음에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낙엽을 밟고 걸어다녔다.
다행히도 근처에 낙엽이 많이 쌓인 곳이 있어
그 곳에 앉으려 다시 엉덩이를 나뭇잎 위에 대려고 하는 순간,
저 바다 먼 곳에서 무언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바다 가까이로 걸어갔다.
내가 헛것을 본 것은 아닌지 잦은 파도와 함께 어떤 물체가 떠내려오고 있었다.
가만히 그것이 내 쪽으로 오기를 기다렸다.
물에 들어가 구해주고 싶었지만 수영을 할 수 없는 까닭에 그럴 수 없었다.
점점 내 시야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사람의 형체였다.
아직 만져보고 말을 걸어보지 않아서 사람인지 인형인지 확신은 할 수 없었지만,
모습만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조금해져만 갔다.
혹시나 사람인데 내가 구하지 못해서 죽어버릴 것 만 같았기에.
발을 동동 구르며 사람인지 인형인지 모를 그 것이 내 앞으로 오기만을 기다렸다.
몇 분을 그렇게 쳐다만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떠내려 오던 것은 바로 내 몇미터 앞에 있었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더이상은 지켜보지 못하고 내가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은채
물로 뛰어들어 그 쪽으로 다가갔다.
아마도 누가 내 모습을 본다면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장난을 하는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그것은 내가 발이 닿는 곳까지 떠내려 와 있었다.
얼른 그의 손을 잡고는 수영이 아닌 헤엄을 쳐 육지로 나왔다.
육지로 끌어올렸지만, 그는 꼭 죽기라도 한 것처럼 한치의 미동도 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손을 잡고 맥박을 확인하려 했지만, 내가 흥분한 탓인지 나의 심장뛰는 소리만 울려왔다.
맥박 확인을 실패하자 젖은 그의 가슴팍에 내 귀를 대고 가만히 있었다.
먼저 내 숨을 고르게 쉬고 가만히 그의 가슴팍에 댄 귀에 집중을 하자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기요…."
내가 구출해온 그가 살아있다는 기쁨과 혹시나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내 앞에 누워있는 그를 조심스레 불러보고는 고개를 들고 손을 올려 그의 뺨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내 손은 미쳐 그의 뺨으로 가지 못한채 허공에서 경직되어 버렸다.
뺨을 때리려고 본 그의 얼굴은… 다름아닌 내가 사랑했고, 사랑하는 류이치의 얼굴이었기에.
… 류이치… 다시 돌아온거야?
그가 이미 소멸해 버린 것은 알지만, 류이치의 모습을 닮은 이 사람을 꼭 살리고 싶어졌다.
빨리 머리를 굴려 인명구조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체육시간에 배웠던게 뭐더라….
순간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딱 두가지였다.
먼저 그의 가슴팍을 두손을 모아 세게 눌렀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물을 뱉어낼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그는 아직도 미동을 하지 않은채
곱고 단정하게 누워있었다.
이렇게 해도 물을 뱉어내지 않자 나는 그에게 인공호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앞에 누워있는 이 인형인지 사람인지 모르는 그는 류이치가 아닐거라는 것을 알기에
쉽게 그의 입에 내 입을 포개지 못했다.
더이상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망설이게 된다면 이 남자는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우선은 살리고 보자는 생각을 끝으로 두 눈을 꼭 감고 그의 입에 내 입을 포개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그제야 숨을 쉴 수 있는지 물을 조금씩 뱉어냈다.
"켁켁…."
"정신이 들어요? 살아있는 거예요?"
"켁켁."
그는 물을 마져 뱉어내더니 혼미해진 정신을 차리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꽤나 민망한 자세였다.
꼭 내가 그를 덥친 것만 같은 자세.
그의 얼굴 바로 앞에 내 얼굴을 대고 있는 그런 민망한 자세.
"당신은 누구십니까? 여기는 어디입니까?"
"… 여기는 인형의 섬입니다.
저는 이 섬의 길잡이인 샤벨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는 죽다 살아나 기쁜 표정이 아닌 슬프고도 고독한 표정으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슬퍼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거겠지….
그의 얼굴은 내가 류이치와 혼동할 정도로 닮아 있었다.
… 류이치… 네가 아닌 것은 알지만… 많이 보고 싶었어….
이렇게라도 보니까 참 좋구나….
한참을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었다.
그 때, 그가 먼저 그 침묵을 깨듯 나에게 말을 건냈다.
"우리 어디서 본적 있지 않나요?"
"… 아니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나에게 말을 거는 그는 말이 꽤나 어눌했다.
외국에 사는 사람이 겨우겨우 한국말을 하는 것처럼 많이 어색하고 어눌했다.
"초면에 실례를 저질렀군요. 하지만 많이 낯이 익네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일교포인 류이치라고 합니다."
… 류이치라…. 우리 류이치와 이름도 똑같구나….
꼭 네가 살아 돌아온 것만 같아서 기쁘다….
… 그런데 분명 너는 아닌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이름만 류이치일뿐,
내가 사랑하는 류이치는 아닌데… 왜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지….
처음 본 이 남자에게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분명 이 남자는 류이치가 환생해 온 것만 같은 남자였다.
앞으로 이 남자와 이 섬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보아도 될까…?
류이치, 션, 길잡이 미안하고 사랑해….
나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버릴 것 만 같아.
… 새로운 류이치… 당신을 많이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반갑습니다. … 인형의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류이치, 션, 길잡이와 샤벨의 사랑 이야기는 이 인형의 섬에서 끝이 났고,
인형의 섬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다.
끝나지 않는 그들의 사랑…. 그리고 끝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
End가 아닌 And로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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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완결 ]
■ 인형(人形)의 섬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094-완결}
까만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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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5
04.11.17 13:2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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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히히 오늘처음부터 다봤어요..재미있네요..^-^
재 미 있 어 요 . 그 런 데 번 외 편 도 있 었 으 면 좋 겠 어 요 .
신비님 원츄님 감사드리구요^^ 번외는 내일부터 올릴거에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