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스물한살에 가출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철없게. 엄마는 왜이렇게 저를 구속하는걸까요?ㅠㅠ 물론 아직 어린딸이니까 ..세상이 하도 험하니까 싸고도는건 이해해요. 안그런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딸가진 부모님들은 모두 그러시잖아요. 늦게 다니지 말라는건 이해해요. 근데 아예 술도 못마시게하고 환한 저녁에 나가는것도 싫어하세요. 저 술 싫어하고 잘 못마셔요.또 승무원 준비하는데 다이어트 때문에도 안마셔요..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에요. 근데 아주 가끔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리고 놀때 저도 같이 어울리고 싶을 때 있어요. 그것도 못하고... 또 저녁에 밖에있으면 (아직 이른시간..4~5시?) 아빠올시간 됐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짜증내요. 왜일까요? 아빠가 엄해서? 아니에요. 아빠랑 둘이있기 싫어서에요.. 아빠랑 엄마랑 사이가 안좋으세요. 서로 대화를 아예안하져...거의.. 엄마는 저랑 동생이 집에없을때 아빠랑 둘이있으면 죽도록 답답하다고 밤에 나가지 말래요 저희한테. 근데 저는 어차피 밤에 잘 안나가니까..특별히 그런것 갖고 부딪히는일은 거의 없는데 한달에 한번정도 친구랑 저녁에 만나게될때가 있어요.(늦어봤자 9시 15분안에 들어가요..ㅠㅠㅠㅠㅠㅠ) 그럼 엄마가 그래요. 너 들어오고나서 나 답답해 죽어있어도 후회하지 말라 이런식;;ㅠ 너무 삐치세요......뭐만 하면 삐쳐요. 진짜 짜증나 죽겠어요 맨날 그거 제가 풀어줘야돼요. 그것도 돈으로요. 뭐 먹을거 사주기도하고 화장품이나 등등 .. 저 한달에 차피식비 합쳐서 용돈 15만원써요. 그것도 부모님한테 받는거 아니에요. 저 하루도 안빠지고 카페에서 알바하면서 15만원 뺀돈은 제 영어학원비 책값 그리고 나머지는 저금하면서 그렇게 사는데 엄마가 나한테 삐쳤을때마다 돈으로 풀어주고 이러는것도 짜증나요. 물론 엄마가 강요하는건 아니에요. 제가 하는거에요. 엄마가 좋아하는거니까 , 그리고 내가 뭐 잘못(?ㅡㅡ)해서 사주는거니까 아깝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근데 진짜 짜증나요..매번 이래야한다는게. 저는 방송대에 다녀서 학교에 시험볼때 빼고는 거의안가요. 그래서 집에 엄마랑 있는 시간이 많아요. 20살이 되고나서 엄마랑 친구같은 사이가 되면서, 엄마가 저를 아주 믿음직한 딸로 생각하는건지 만만한 인간으로 생각하는건지 아빠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화풀이해요..(이건 엄마도 인정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손님 상대하는 알바를 하는 저는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하는데 엄마까지 이러니까 정~~말... 힘들고..답답하고..그래요. 글 보면 아시겠지만.. 저 그렇게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모든걸 바칠수 있다하는 그런 '효녀'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제가 나쁜딸인가요? 그것도 아니에요.. 고2때부터 공부하고 알바하면서 부모님이 저한테 내주시는돈 한푼도 없었어요 지금까지.. 근데 그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기때문에 그거에대해 불만은 없어요.. 그리고 놀기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가끔...기분 풀고싶을때가 있을 뿐인데 그것도 못하게하고 또 친구랑 놀고있는데 아빠올시간 됐다고 들어오라고하고 좀만 더 있다가면 안돼?하면 엄마는 삐치고 이럴땐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화풀이의 상대가 되고..엄마가 어디갈때마다 꼭 내가 ?아가줘야 하고'';; 아 맞다 꼭 ?아가줘야 하는것도 있네요.. 은행을가든 시장을가든 친구만나러 서울에 가든 꼭 저를 데려야가해요. 제가 가기싫어도 약속이 있어도 제가 가길 원해요. 특히 엄마 친구들만나러 서울갈때가 제일싫어요.. 엄마는 서울에 친구들만나서 새벽까지 밤새 술마시고 남자만나고 놀면서 저는 할머니네 우두커니 앉아서 멍때리고있어요.. 물론 할머니라도 있으니까 보러가는김에 참고 가죠. 왜 혼자못가냐구요? 혼자가기 심심하고 전철타고다니는데 혼자 막 그런곳에서 돌아다니는게 싫으신가봐요..;ㅠ 그런 이유로 전 알바를 빼고 한달에 딱 하루생긴 휴일을 그렇게 날려버리는거죠 ㅋㅋㅋㅋㅋ 제가 피곤해서 안가면 안되냐고하면 '할머니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고 너 진짜 그러면 안된다'이러세요. 정작 본인은 저 할머니네 놓고선 밤새 술마시고 놀면서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기적이라네요... 너밖에 모른다구. 네 저 이기적이에요. 어렸을때 사랑 무지많이받고 자랐는데도 좀 이기적인면이 있어요. 솔직히 이 글에 쓴것들도........모르겠어요 다른딸들은 다 당연히 받아들이고 사는지요. 방송대 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요즘은 그래서 집에서 좀 벗어나려고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가 알바가고 하는데..ㅠ 엄마가 친구처럼 참 좋을때도 있지만.. 저한테 씨발년 미친년 개같은년 찾으면서 화풀이하고 소리지르고 쌩트집잡으면서 하루종일 집에서 ?아다닐때 보면 정말.....죽고싶을때도 있어요...엄마가 없으면 어떨까 하는 나쁜생각도 하구요.. ㅠㅠ 저희 엄마또래분들이 많으실거같아서..글 올려보아용 ㅠ.ㅠ엄마같은 마음으로 조언좀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몇 달 뒤 저 결국 집 나왔어요..... 저 때 이후로 엄마한테 계속 '내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빌면서 화 풀어드리고 또 다시 엄마는 화내고 난 또 사과하고 그런일을 반복하다가 한 한달전. 엄마가 또 이유없이..(제가 하루종일 아침 7시부터 알바갔다가 바로 도서관가고 밤 10시 넘어서 들어온다는이유) 화가 나셨고 전 정말 시험기간때매 스트레스받고 아침에 일까지 하다보니 지쳐서 엄마가 화가 나든 말든 그냥 제 할일을 했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너 그렇게 살꺼면 밥도 내가 해 놓은밥 먹지말고 방세내고 내가 사다놓은 비누, 샴푸도 쓰지마'라며 또 소리를 지르며 욕하고 ㅠㅠ
정말.. 엄마의 그런 말과 행동에 지칠만큼 지쳤고 그런 엄마를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고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알바하러가고 공부하고 집에서 자고 제 할일만 했어요.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정말..힘들었어요. 집에는 저런 문제가 있는데 밖에 나가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웃으며 손님 맞아야하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공부에 집중하고 웃으며 사람들이랑 어울려야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서울 외할머니댁으로 와있어요 지금. 어차피 언제까지고 알바만 할것도 아니고 학교도 안다니니까 그냥 서울와서 직장 구하려구요.
짐싸서 집 나오는데 엄마가 못가게하더라구요. 엄마가 지금까지 나를 딸로 생각한게 아니고 친구로 생각하고 같은 여자로만 생각했다고. 그래서 너한테 너무 의지했고 니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지 알겠다고.. 너 없이 이제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구요.
그 말 듣고 흔들리기도 했고 엄마가 너무 불쌍하기도 했지만... 제가 참 나쁜건지...한번 돌아선마음이, 지금까지 받은 상처가.. 엄마가 저렇게 진심으로 말하는데도 누그러들지가 않았어요.
결국 그냥 엄마마음 다 안다고 나도 엄마가 이해가 안된다는건 아니라고 잘 말하고...부모님께 허락 받고 서울 와있어요.
지금 일자리 구하고 있는데 저 학벌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닌데도 감사하게도..정말 좋은 회사에 합격을 하게돼서 얼마 뒤부터 신입사원 연수를 가요.
근데 할머니도 그렇고 제 남동생도 그렇고..... 자꾸 집에 가라네요. 엄마가 요즘 할머니 전화도 계속 안받고 남동생 말로는 밥도 안먹고 말도 안하고.. 이모가 전에 전화했을땐 막 울었다며... 완전 나만 나쁜딸 되고있는거 같아요.ㅠㅠ..... 남동생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저한테 듣기는 했지만 내 마음을, 엄마가 어떤지 제대로 이해는 못하고있는거 같구요.
그냥 '누나만 엄마 말 잘듣고 미안하다 하면 되잖아' '누나가 그렇게 나가면 안되지'라고 말하더라구요. 진짜.동생한테도 너무 섭섭했어요.. 물론 나보다 4살이나 어린 동생이 뭘 알겠냐 하면서도.. 어떻게...저렇게 몰라도 그렇게 모르는지.
할머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엄마얘기하면서 자꾸 제 마음 약해지게 하는데 저 정말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게 맞는건가요??
가족들도 다들 엄마가 잘못했다는걸 인정은 하세요. 근데 불쌍하다고, 엄마한테 너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로 저보고 그냥 참아라 참아라 하는데 저 정말 화나요... '너희 엄마 몸도 안좋은데 그러다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게되면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그러냐'고..
제가 정말. 잘못하고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 정말 물어보는거에요.... 제가 나쁘다면, 제가 엄마한테 너무 심하게 하고있다면 그렇게 말좀 해주세요. 저는 정말 옳은길을 가고싶어요.
할머니랑 이모가 무작정 집에 가라는건 아니에요. 그 분들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엄마가 어떻게 했는지 알긴 아시니까요.. 근데 아무래도 자기딸, 자기 동생이다보니 불쌍하게 여기시고.. 니가 그냥 참고 살아라 하는데 그게 저에게 맞는 일인건가요? 제가 딸로서 엄마한테 해야할 의무인가요..
엄마랑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엄마가 시키는대로만 살아야하고 내 친구, 남자친구하나 맘대로 만날수가 없어요. 친구도 너무 자주만났다 싶으면 엄마가 또 화내고..... 뭘 해볼까?하다가도 엄마가 거기에 또 부정적인말하고 초를 치면 전 또 그냥 그래..그냥 이렇게 살지..하고 말아요. 전 하고싶은일도 많고 꿈도 있고 저 혼자 스스로 뭐든지 잘 할 자신있어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제가 기댈 수 있는 ..저를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되줄 수 없다는걸 알고 저 혼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건지 고등학교 들어갈때부터 계획 세웠고 그때부터 등록금이며 학비,용돈.. 손 한번 벌린적 없어요.
할머니집에서도 나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모도 할머니도 부모님도.. 여기도 나가서 살겠다면 가만 안계시겠죠. 힘들겠지만 저 정말 주변에서 자꾸 이렇게 나만 참아라 하시면 저 여기서도 못살아요.
도대체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 뭘까요..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
글쓴이 님이 예쁜 동생같네요~이. 마음 아프시겠지만 독하게 맘먹고 독립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서로를 위한 시간이 될꺼예요.계속 같이 있는다고 해서 상황이 더 좋아지는건 아니니까..
많은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 힘많이 내세요~따뜻하게 잘 챙겨입고 감기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