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요즘 하모철이라 하시기에...
문득 작년 여수에 가서 처음으로 하모 샤브를 먹었던 기억이 나서
사진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여수에 지인이 계셔서 맛난거 먹여준다기에
작년 토욜 일마치고 무작정 서부산 터미날로 가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었지요....
맑고 화창한 여름날 무더위 속에 보냈던
미항 여수에서의 1박 2일 이었습니다....
제가 벌써 추억을 이야기할 나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수대교입니다...
목적지는 항일함
달리는 차안에서 한장....
미항 여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여수대교를 건너 한참을 한 40여분을 시골길을 달려갑니다...
창문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에어콘 바람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항일암에 도착하였습니다....
저아래 음식점을 지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주문도 지나기 전에 숨이 턱에 차오르고 땀이 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만난 큰 석문
큰 골짜기 처럼 갈라진 저곳을 통과하고 나니
방금전까지
덥다고 투덜거리던 마음이며 내가 여기 왜 왔을까 하는 마음이며
모두 어디론지 가버리고....
마치 이곳과 저곳이 갈리워진듯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세상의 잡때가 부끄러워지는군요....
드디어 도착한 목적지
탁트인 바다를 보는 순간
말문을 잃어 버립니다.....할말도 해야할 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좋다~~참~~~좋다......
그렇게 한참을 바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바 다...
바 다......
바 다...........
이곳이 바다위인지 산인지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해수관음이신듯....
아 정말 좋네다....
다시 가고 싶어요....
꼬옥 한번 쯔음 여수가시면 항일암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다시 한번 그 곳에서 그냥 그렇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오래 오래 있고 싶습니다....
참 항일암으로 가기전 배를 든든히 채우기위해
하모는 제게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습니다...만
황소식당...
역쉬 음식은 전라도...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음식점
여수에선 꽤나 유명한 집입니다....
실려 다녔기 때문에 위치는 저도 설명하기가...
게장 정식 전문입니다.
휴일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북적
주문도 필요 없이 그냥 들어오는 사람수데로...바로 주십니다...
이집의 주메뉴인
간장 게장 작지만 아주 고소하고 짭쪼름 하며 감칠맛이 특유의 그 맛이 일품입니다....
간장게장의 영원한 라이벌 양념게장
작지만 알찬 속살들과 매콤한 양념들이 어우러져 발라먹고 씹어먹고 반한술 얹어 비벼먹고 ....
입에 침 고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놀라운것- 이 게장들이 무한 리필이라는 거~~~
조기 매운탕까지해서 한상 차림
이날은 저번에 먹었을때 보다 밑반찬이 부실한 편이 이정도라는것
그리고 두번째 놀라운 것-
이 모든 것이.... 무한리필 게장정식이 단돈 5000원이라는 사실...
역쉬 음식은 전라도...
대학시절 전라도 친구들이 대구 음식 못먹겠다고
자기네 고향에 가면 라면만 시켜도 반찬이 15가지 나온다며 자랑을 하기에
"뻥" 치지 말라며 화를 내었었는데....
이제 그말 믿-습니다...
다시 한번 ....주메뉴들만
아 꼬올깍 꼬르륵~~
마지막으로 그날의 추억을 담아 한장
푸른 바다
부서지는 햇살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
떠나고 싶은 마음을 세피아빛에 담아 봅니다....
첫댓글 좋은데요^^
넹~ 참 좋습니다....
바다가 시원해 보여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바다랍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도, 그리움이 생기는 건.... ^^
바다는 제게 언제나 영원한 그리움의 대상이자 그리움의 대명사랍니다.....
항일암..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언제가 될지..^^
토욜날 내려 갈끈데 붙으세요 ㅎㅎ
나는 낚시 몬하거던! 항일암에 갈끄면 붙어보지 뭐 ㅋㅋ
가깝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먼곳도 아닌 눈 질끈 감고 출발...가는김에 순천에 들러 순천만도 함 감상해보길....
여수 아 갑자기 게장이 먹고 싶어서 가고싶어졌다 우리아 방학하면 일단 한번 댕기와야겟네...
황소식당 전화해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줍니다~ 근처 두꺼비 식당도 있는데 맛은 황소가 좀 낫고 가격도 좀 더 비쌉니다 양념보단 간장이 맛납니다^^
저도 양념게장에 100점을 준다면 간장게장에 100점 + 5점을 더 주고 싶네요....
전 낼모레 낚시하러 여수 갑니다~^^ 바다날씨가 저렇게 좋은날은 많이 드문데 좋은날 다녀 오셨네요~ 게장백반 6천원으로 올랐습니다 ㅠ.ㅠ
이런 이런 물가가 오르긴 오르는 군요....ㅜ.ㅜ 좋으시겠어요...배에 많이 넣어오시고 남으면 좀 싸들고 오셔서 중앙동에서 부르세요....
멸치쌈밥은 언제 먹으러 가요? ㅎㅎㅎ
헙... 황소 식당... 맨날 까페에서 눈으로만 보고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만 하던 그곳... 에 오리님이 다녀오셨군요?? 맛나던가요?? 웅... 누가 나도 여수에 초대 좀 해 주고 가이드 해 줄 사람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에 있는 바다 풍경도 정말 멋스러운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당...
여기서만 보지 말고 직접 가서 보면 정말 좋다니깐...네이버 지도 검색이란 멋진 가이드를 데리고 가면 되지 않을까...
향일암을 오르기 전 마시는 막걸리 한잔과 갓김치의 맛이 아직도 여운으로 남아 있다는......향일암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의 풍경까지......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아 그 아래 식당에서 갓김치 사라고 그렇게 부르던데....그건 못해봤네요...담엔~~
아 우리도 작년 더울때 그대와 같은 코스를 달렸는데...우린 두꺼비식당으로...ㅋㅋㅋ
역쉬 전국 해외 안다녀본데가 없다니까....정말 부러우이....휴가 잘 다녀오시고....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나게 하는.... 저게도 여름휴가를 보낸 추억이 있는 곳이라~^^ 새벽에 향일암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고 산책겸 산 정상까지 올라 종주를 마치니 아침 먹을 때쯤 되더군요~~~ 전 돌산 갓김치 무지 좋아라 하는데...
항일암의 일출은 정말 한번 보고 싶네요...글구 역쉬 막강체력 히앙 언니~~전 항일암도 겨우 허걱거리면서 올랐는데....
언니 집이 여수라 저두 여행햇던 기억이~~^^ 얼마전 여수에서 유명한집 간장게장을 받았는데 황소식당 일라낭ㅋㅋ
오자히르님의 미모가 갈수록 빛을 발하는게.일단 아부좀 하고... 그 게장 남았으면 좀 나눠먹짱~~^^
우리 바인엔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넘 많으셔용~꿀꺽^^
항일암은 사진에 담을수 밖에 없지만 사진으로는 표현할수 없는 풍경이랍니다...게장정식은 기회가 되시면 꼬옥 한번~~ 저도 또 침넘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