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4(수)어린이 한자 교실
[1부]
숙제 검사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글씨를 잘 썼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글자의 크기가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글자의 크기가 일정하면 조금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한자 급수 시험을 위한 미니 테스트입니다. 갑작스런 시험에 당황스러운 빛을 띄지만 평소에 열심히 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험지를 편 친구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합니다. 자신 있게 써 내려가는 친구들도 있고 머리를 긁적이는 친구도 있는데 확실한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총 50문제로 이 중 70점만 넘으면 된다는 말에 아는 것부터 풀어보는데 까만 것은 글자고 하얀 것은 종이라는 말이 딱 여기서 쓰는 것인가 봅니다.
빈 칸 없이 답을 적고 싶은데 아는 것보다 잊은 것이 더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포기하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끝까지 푸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급수 시험에 꼭 합격할 수 있으니 틀린 문제는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기로 합니다.
채점 결과는 다음 주에 가르쳐 주신다고 하시는데 점수가 잘 나올 수 있을지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2부]
2주 전에 자기 이름 한자로 쓰기를 숙제를 내 주셨는데 지난 주 미처 알아오지 못했던 나머지 친구들이 A4용지에 써 온 글자를 제출합니다. 이름보다 더 어려웠던 노(盧)씨 성은 너무나 복잡해서 칠판에 써 놓은 글자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탄성이 나옵니다. 한자 이름 쓰기로 수업의 분위기를 끌어주고 오늘의 수업을 이어갑니다.
팔방미인(八方美人)은 여러 방면에서 두루 뛰어난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미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여성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글자는 푸를 청(靑)입니다.
푸를 청 외에 색깔을 나타내는 다른 글자들도 알아봅니다. 붉은 적(赤), 검을 현( 玄 ), 누를 황(黃) 등과 같이 색깔을 나타내는 글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글자를 무조건 쓰기보다 한자의 뜻과 음을 되새기며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푸를 청이 들어가는 사자성어를 알아보았는데 청출어람(靑出於藍):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니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합니다. 우리 친구들이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청출어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