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등업 요청은 이전에 '미꾸르'란 닉네임으로 해놓고서는 계속 겉만 돌고 있었습니다. 그저 눈팅만 조금하고 추천해주시는 곡이나 받아먹는 그런 놈이었어요. 한마디로 유령회원. 그러나 이제는 용기를 내서 활동 좀 해보려고 합니다.
먼제 닉네임에 관한 잡설입니다. Træns&라는 괴상한 닉네임은 트랜샌드라고 불리는 닉네임입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다고 Trance와 Trans가 발음이 같다는 것에 의하여 Træns&란 닉네임을 만든 겁니다. 트랜스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닉네임이지요. (......)
트랜스를 접한 건 음악 게임 때문이었습니다. KONAMI 사의 BEMANI 계열 게임 중에 있는 Beatmania IIDX 6th Style로 처음 접했죠. 거기에 수록된 VDM의 Fly away 라던가 Flowtation. 그리고 Svenson & Gielen의 Beauty of Silence 등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기억으로는 투덱 플레이할 때는 저곡들만 줄창 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역시나 여기서 Armin의 The Sound of Goodbye도 접했고 Dutch Force의 Deadline도 접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트랜스에 대한 개념 정리도 없었죠. 뭐랄까 그저 느낌이 좋은 음악이랄까. 뭔가 황홀한 느낌이 나는 것 자체가 좋았고 굴곡있는 멜로디도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후에, 작곡 생활을 트랜스 쪽으로 잡은 분을 통해서 트랜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점점 뻗어나가 이번엔 완간 미드나이트 맥시멈 튠이라는 레이싱 게임의 음악까지 확대가 됩니다. 코시로 유조씨가 작곡한 트랜스로 OST가 가득차 있었죠. 신촌 엔터 게임장에 있는 기기를 통해서 둥둥 울려대는 우퍼로 신나게 그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좀더 빠져볼까 하는 맛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차츰차츰 늘려나가다가 결국 사이트랜스까지 손을 대게 돼버렸어요.
개인적으로 트랜스라고 한다면 전자음악계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서사성을 가진 부분에서 소설과 비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소설의 기본 구성인 5단 구성(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트랜스에도 참 잘 어울리지요.
인트로의 도입 부분을 발단이라 놓고 슬슬 전개되는 부분을 전개, 그리고 메인 부분을 위기. 그리고 다음에 찾아오는 브레이크 다운 이후의 업리프팅을 절정으로 잡고 아웃트로를 결말로 잡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웬만하면 이 구성에 의해서 곡이 전개되는 듯 합니다.
(예외 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를 가진 곡들도 있더군요. 절정의 발현이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는. 물론 정통 트랜스에서는 아니고 리듬 게임등의 트랜스에서 사용되는 구성으로 많이 쓰이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몽환적, 환각적이라는 느낌에서 어떻게보면 판타지/SF 와도 통하는 것 같고 사이트랜스의 경우 코즈믹호러라던가 오컬트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트랜스는 많은 느낌을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트랜스를 듣는 거겠죠.
다만 제가 알고 있는 아티스트는 정말 너무 적습니다.
표면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군요. 좀 유명하다 싶은 아티스트 밖에 모르니까. 그리고 인디 쪽 조금이랄까요? 기껏해야 그 정도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슬금슬금 듣다보면 늘어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혈기는 가라앉지를 못해서 트랜스 위키위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미 위키는 만들어놨어요.) 더구나 이런 지식으로 리뷰랍시고 글을 써놓기도 하고 나름대로 트랜스의 장르를 정리해본 그림도 만들어봤습니다.
하여간 트랜스는 즐거운 음악이에요. 그 몽환스럽고 조금은 아스트랄한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언제까지나 사랑할 그런 음악 장르가 되길 바랍니다.
(다만 문제라면 아직 미성년이라 클럽을 간다던가 파티에 가볼 수는 없다는 것. 영상으로나마 만족해야죠.)
첫댓글 닉네임이 낯익네요. 혹시 테오이 회원이신가요?
옙. 그렇습니다.
으음 철권이나 그란투리모 아랑전설 리치레이서 등등에도 많은곡이 들어가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