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언니 일하는 곳 근처 소나무 베어놓은 곳을 찾아갔다가 허탕쳤어요
주인분이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장작 될만한 걸 모아봤는데 용달 15만원 주고 부르기엔 양이 턱없이
부족하대요. 아버지 든든하시게 장작을 쌓아드리고 싶었는데..
엄마께서 말씀하신 해삼을 가지고 촌에 가서 언니는 아버지 방, 전 엄마방이랑 부엌을 청소하고 있는데
경로당에 계시다가 옆 할머니들이 병원에 델고 갈려고 딸 둘이 왔나 보다 들어 가보라 해서 들어오셨다고 하시대요
열흘 전에 병원 두 군데, 위내시경이랑 신경외과를 다녀왔거든요
위도 이상없고 그 1주일 전 갔던 정형외과에서 사진 찍어도 이상없으니 신경외과 가보라 했었는데
전 가봐야 소용없다고 안 갈려 했지만 언니가 엄마한테 그럼 아버지랑 같이 가보라 하는 바람에 제가
모시고 갔는데 치료되는 게 아니라고. 허벅지 근육이 다 빠져 버렸다고
신경주사를 주길래 전 신약 먹는 걸 싫어하지만 엄마께서 원하니깐 그럼 약이라도 주시라 하니 약으로 나을
병이 아니라고 약을 못 받았어요 내심 처방해 주길 바라는 맘이 있었는데.
직전 위내시경하고 같은 병원 정형외과에서 (전에 받았던)진통제를 처방받았는데 영 신통치 못해서~ 진통제로 인한 위장장애란 걸 알게 됐거든요
방법이 없다 싶어서 지난 주에 엄마께서 드시는 약에서 고지혈증약 빼고 드시라 하고 급한 맘에 제가 먹던 마그네슘 드리면서 하루 3알 드시라 해놨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게 없다시며 엄만 통증의학과를 가서 주사를 맞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지난 주에 말씀하시길 화욜에 동네분들이랑 침을 맞으러 가신다길래 만류를 해놨었는데 기어코 갔다 오시긴 했더라구요
엄마께서 거동도 힘드시고 버스 타고 다닐려면 정말 힘든데 온몸의 통증으로 견디기 힘드시니 어디라도 찾아갈려고 하시는 중이라
말릴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해요
한의원에 가신 거 같긴 한데 엄마 보고 침으로 낫는 게 아니다 몸이 넘나 쇠약하다고
그런 말을 듣고 또 주사를 맞겠다니
엄마의 손을 붙들고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안된다고 절대 안된다고 하니
저를 원망하대요 니 말을 들어서 이렇게 안 낫는다고
지난 주에도 다른 언니랑 통화하면서 제가 해주는 거 없다는 말을 듣긴 했어요
4월부터 엄마 케어를 담당하고 있는데 결국 원망만 듣네요
해봐야 좋은 소리 듣지 못하겠다 싶었긴 했어요
엄마 돌아가시면 동네에서 딸들이 병원 안 델고 가서 그렇다 소리 듣게 생겼구나 생각까지 들어요
동네 할머니들이 자꾸 주사 맞으러 가라고 재촉하는 중인데,,,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힘든 엄마한테 주사 맞아서 엄마 몸져 누우면 지금 다니는 학원 못 다닌다고 울면서 애원했네요
결국엔 요양병원 가시게 될까봐 차라리 이 고통이 낫다고 하는 저를 원망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 희망을 버릴 수 없어요
새해에는 엄마의 통증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되길 바라고 또 바라요
그래서 남은 제 9개월 간의 학원도 잘 마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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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 원망은 흘려버리세요
대부분 연세있고 편찮으시면 내 몸아픈거
운동으로 못하시면서 원망이 가까운사람에게로 갑니다 아플때 정확한 판단 못하시구요
그럴땐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적정선까지마
할수있는거 해드리고 딱 잘라 말씀하셔야해요 아니면 휘둘려서 나는 나대로 기빠지고 치료도 산으로 가요
허벅지근육도 어쩌면 근본은 운동이잖아요
노인들 누워서 나를 걷게해라 이런 마인드 강하시니 시간을 길게보시고 관계가
나빠지지않는 범위에서 가능 불가능 구분하셔야해요 절대 남의 말, 눈 신경쓰지마세요
네 그럴게요
엄마께서 독한(아시면서) 주사는 안된다 하니 그럼 입원을 시켜 달라해서 2주 뒤로 미루긴 했는데 좀 걱정되긴 해요
그 전에 차도가 보여서 운신이 좀 더 편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