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6월 9일 1시 30분~5시
장소: 우리는 선우
참석인원: 각묵 스님 외 오프라인 22명, 온라인 2명
제1부 『상윳따 니까야』 발제 시간입니다. 이번 달도 지난 달에 이어서 사마공 법우님이 무더기 상윳따를 발제했습니다. 이번 후기는 『상윳따 니까야』에 실린 스님의 해제를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류가 있어온 이래로 인간이 자신에게 던진 가장 많은 질문은 아마 ‘나는 누구인가?’일 것이다. 인간과 신들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도 당연히 이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셨다. 중요한 질문이기에 아주 많이, 그것도 아주 강조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초기불전 도처에서 간단명료하게 ‘나’는 '오온(五蘊, panca-kkhandha)'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라는 존재는 물질(몸뚱이, 色), 느낌(受), 인식(想), 심리현상들(行), 알음알이(識)의 다섯 가지 무더기(蘊)의 적집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온은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법수이다. 이처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나라는 존재를 다섯 가지로 해체해서(vibhajja) 설하고 계신다. 해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2부 『우다나』 강의 시간입니다. 이번 달부터는 『우다나』를 가지고 강의가 진행됩니다. 스님께선 『우다나』의 목차를 먼저 살펴본 다음 해제의 내용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우다나의 문자적 의미와 우다나의 개수 등을 『우다나 주석서』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해제를 강의하셨습니다. 『우다나 주석서』는 담마빨라 스님께서 지은 주석서입니다. 4부 니까야의 주석서들은 전부 붓다고사 스님께서 남겼는데 『쿳다까 니까야』는 거의 담마빨라 스님이 주석서를 남겼습니다. 이 『우다나』의 주석서 역시 담마빨라 스님께서 남기신 겁니다. 담마빨라 스님이 남기신 『쿳다까 니까야』에 대한 7개의 주석서가 다 유명하지만 그 가운데 이 『우다나』 주석서를 최고의 백미로 꼽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주석서가 불교 전반에 대한 교학적 이해를 워낙 잘 담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우다나』는 5부 니까야 중에서 『쿳다까 니까야』의 포함된 경전으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쿳다까 니까야』는 모두 15개의 경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몇몇은 3차결집 때 결집된 것이 분명하지만 담마빠다, 우다나, 이띠웃따까, 숫따니빠따, 테라가타, 테리가타, 자따까는 1차 결집 때 합송됐다고 합니다. 이런 경전들은 4부 니까야와 마찬가지 권위를 지녔다고 인정됩니다. 『우다나』는 이런 경전들을 담고 있는『쿳다까 니까야』의 세 번째 경전입니다.
우다나(udāna)는 문자적으로 ud+√an(to breathe)로 분석되며 ud은 ‘위로’, √an은 ‘숨쉬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의 서양 학자들이나 담마빨라 스님은 이렇게 우다나의 의미를 파악했습니다. 위로 숨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듯이 ‘마음의 생각이나 감정이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와서 드러나고 표현된 말’(26p)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붓다고사 스님은 우다나를 ud+ā+√hṛ(to carry)라고 보셨습니다. 이런 분석은 우다나의 의미를 ‘위로 옮겨져 나온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붓다고사 스님과 담마빨라 스님은 이 ‘우다나’의 정의도 다르게 하셨습니다. 붓다고사 스님은 구분교를 분류하는 곳에서 우다나의 정의를 ‘기쁨과 함께하고 지혜로 충만한 게송과 관련된 82개의 경들’을 ‘우다나’라고 정의했습니다.반면 담마빨라 스님은 이런 정의를 따르지 않고 좀 더 우다나의 정의를 확장했습니다. 붓다고사 스님의 정의에 맞지 않는 우다나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우다나』의 「우데나 경」(Ud7:10) 같은 경을 보면 사마와띠 왕비와 그녀를 따르는 시녀 500명을 마간디야 왕비가 질투심 때문에 불태워 죽였고 이 소식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우다나를 읊으셨습니다.
세상은 어리석음에 속박되어
가능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재생의 근거에 속박되고
어둠에 휩싸여 있구나.
영원한 것 같지만 멸진하니니
보면 그 어떤 것도 없구나.
이처럼 붓다고사 스님의 우다나에 대한 정의에 예외가 되는 우다나들도 있기에 담마빨라 스님은 이 정의를 ‘일반적인 설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담마빨라 스님은 우다나란 “희열과 기쁨에서 솟아 나오거나 법에 대한 절박함에서 솟아 나오거나 법을 받아들일 사람이 있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우러나온 것”(35p)라고 정의했습니다. 위의 「우데나 경」에서 부처님께서 읊으신 우다나의 경우는 법에 대한 절박함에서 우러나온 말씀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우다나’는 ‘기쁨’과 함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식 번역어인 ‘감흥어’로 옮겨서는 안 된다고 스님께서는 강조하셨습니다. 『우다나』를 번역하실 때도 이 우다나를 어떻게 번역할지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장스님과 상의 끝에 우다나를 ‘우러나온 말씀’이라고 번역하셨습니다. 기쁨도 우러나온 말씀이지만 절박함 역시 우러나온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법구경』에 실린 유명한 오도송(悟道頌)인 ‘수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이 게송도 우다나로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주석서에서는 이 게송도 우다나로, 즉 우러나온 말씀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 게송을 비롯한 우다나로 볼 수 있을 법한 다른 게송들 역시 우다나로 인정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면 부처님과 경을 송출한 아난다 존자가 이런 게송들을 우다나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야말로 경과 관련된 명칭의 문제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십니다.
그럼 이 우다나의 총 개수는 몇 개인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붓다고사 스님은 우다나의 총 개수가 82개라고 했고 담마빨라 스님과 12세기의 대주석가 사리뿟따 스님은 우다나의 개수가 80개라고 했습니다. 왜 붓다고사 스님께선 우다나의 개수가 2개 더 많다고 여겼는데 스님께서 찾아보셨다고 합니다. 삼장 전체를 검색하셔서 찾아보셨는데 경장 전체에서 나오는 우다나의 개수는 총 82개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우다나』에 실리지 않는 우다나가 있다는 겁니다. 「마간디야 경」(M75)와 「초전법륜경」(S56:11)에 실린 우다나를 더하면 부처님께서 읊으신 우다나는 총 82개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붓다고사 스님께서 말씀하신 우다나의 개수가 맞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다나』는 8개 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품은 10개의 경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총 80개의 경들이 있습니다. 각 품의 키워드들을 개관해보자면 제1품인 깨달음 품의 키워드는 ‘바라문’입니다. 진정한 바라문은, 진정한 종교인은 무엇인가가 주요 주제로 나타나는 품입니다. 제2품 무짤린다 품은 ‘행복’이 키워드입니다.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궁극적 행복이 이 품에서 다 다뤄지지만 무엇보다도 궁극적 행복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3품 난다 품은 ‘부처님 제자들’ 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과 직계제자들과 관련된 품입니다. 제4품 메기야 품은 승단의 일화와 관계된 우다나를 모은 품입니다.
제5품 소나 품은 역시 비구들의 일화를 담은 우다나이고 제6품 선천적으로 눈먼 사람 품은 유행승들과 외도들과 관계된 우다나를 모은 품입니다. 제7품 작은 품은 말 그대로 길이가 작은 우다나만 모은 품으로서 이 품 역시 승단이나 비구들의 일화를 담고 있는 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제8품 빠따리 마을 품은 부처님의 반열반과 다른 제자들의 열반을 다룬 열반과 반열반에 관계된 품입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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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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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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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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