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사랑니때문에 잠깐 한국에 들어갔죠. 부모님이 먼저 수술받을 병원을 예약해놓았기때문에
그리고 사정을 말해뒀기때문에 다행히 수술 취소된 스케줄에 제가 수술 받을수가 있었죠.
제가 사랑니 4개가 모두 있어서.. ㅜㅜ 그리고 시간은 고작 보름정도 밖에 없었기때문에(보통 사랑니는 2,3개월에
걸쳐 4개를 다 빼는데 전 한번에 다 뺐으니까요.) 수술받기로 한 병원에 가보니 오른쪽 윗 사랑니는 별 힘들일없이
뺄수 있겠다고 그냥 빼려고 하는 걸 제가 이것저것 묻고 빼긴뺏죠.
나머지 3개는 뺄지 말지 제가 고민했는데 그냥 수술하는날에 제가 결정하기로 했죠..
그러곤 치과 두세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이거 빼면 별 문제 없는지 물어보려고 움직였죠. 수술 예약했던 병원 치과의사
가 워낙이 그냥(당시론 전 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3개 다 빼려고 하는게 좀 불안해서 말이죠..
한군데는 단골 치과에 가서 x레이 사진 찍고 하니 빼도 되고 안빼도 되는데 나머지 세개를 반드시 빼긴 빼야될거라고
하더라구요. 나머지는 그냥 도심한복판에 있는 간판이 엄청 세련되보이는 치과병원에 가서 그냥 또 사진찍고
조언을 구했죠. 그리고 궁금한것도 이것저것 묻고요..
병원가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그 의사 경력입니다. 가짜일수도 있지만 설마 하면서 읽어보죠.
새로 생긴 치과의사는 캐나다에서 유명한 대학에서 2년 정도 post doct로 수술기법에 대해 더 연구를 하고 온
정말 고급 인력이더라구요..
이것저것 애기를 하는데 당연히 치과의사는 이해가 안가는게 하나가 있겠죠.
보통 사람들은 사랑니 4개를 2~3개월에 걸쳐 천천히 빼는데 왜 그렇게 갑자기빼야되는 이유가 있냐고 말이죠..
전 별로 밝히고 싶진 않았지만... 그냥 외국에 체재하고 곧 학교가 시작되니 빨리 돌아가야되니 시간이 촉박하단 말
만 했죠. 이것저것 궁금한것 상세하게 대답을 받고(새로 개업한 치과라 정말 친절하더라구요^^:;;) 하는 말이
반드시 한국에서 수술받고 가라고 했죠.
하긴 저도 사랑니 수술에 200만원 (4개) 하는 가격을 보고 비행기 값은 거기에 절반 밖에 안했으니 차라리 좀 번거롭더
라도 한국에 온것이었죠.
하여간 그 치과의사가 하는 말이 "우리나라제도가 참~ 잘못되어있어가지고... 저도 외국물좀 먹어서 좀 사정을 알지만
우리나라만큼 의료비 싼 국가는 세상에 없습니다.. 너무 의사들 등골만 빼먹고.... 국민들을 위해 의사들이 너무 많은걸
희생하고 있죠." 하더 라구요.. 사실 미국과 비교해 사랑니 4개 수술하는데 200만원 들지만 국내는 의료보험다합
쳐봐야 사랑니 4개 수술해도 20만원~30만원으로 거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물어서 사랑니 수술 얼마하냐고 물으면 보험에 가입되어있어도 60만원 정도입니다.. 4개 모두 수술했죠.
그리고 마취 전문의가 따로 와서 마취만 따로 해주고, 사랑니 전문의가 와서 사랑니만 빼주고 그사이 간호사는 혈압,심장
박동을 체크하죠.
거의 재벌들이나 받는 수술이죠.. 사실 돈 많은 사람들에겐 미국식 의료가 확실히 좋을거에요. 병원가면 예약해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재벌 수준으로 의사들이 자기 전문 분야만 시술해주니까요..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의 부자들은
미국으로 와서 수술하고 있죠.
반면에 미국의 중산층 이하는 멕시코 국경근처에 있다면 멕시코로 가서 치료하고 캐나다근처에 있으면 캐나다에 가서
치료하고 오는게 멕시코는 5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고 캐나다는 2분의 1이상 저렴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약값이 미국에선
엄청 비싸기 때문에... 글구 캐나다는 국민보험으로 외국인들(미국인들)에게도 저렴하고 멕시코는 물가가 싸니 당연히
돈이 적게 들죠..
그 치과의사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민주주의사회는 다양성이 필수조건이고 살다보면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여성들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들을 마주칠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도 의견이니 만큼 존중은 합니다. 속으론 경멸하지만...
그리고 의사 입장에서 본다면 확실히 지금의 의료수가는 너무 낫죠.
소비자는 저는 그게 아니더라도 의사는 먹고 살 형편이라도 된다고 생각해서 의료수가를 올린다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의료보험 재정이 부실하다면.... 단계적으로 의료보험 금액을 올려서 손실을 만회하고,, 유명한 금융 공학의 투자가들을
이용해 그 재정으로 투자처를 찾아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면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긴 어려워도 어느정도 회복은 가능할
겁니다. 미국은 연금만 따로 다루는 정부 공무원이 투자를 해서 연금을 불려나가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것 정도는
수박 겉핡기 식이라도 따라할수 있을겁니다. 가장 안정적인 건 미국 연방정부나 EU의 국채를 사놓고 기다리면 최소한
의 수익은 보장되니까 괜찮고.....
제 생각에 의료보험 민영화하면 10년안으로 전세계 의료관광객들 대한민국의 주요 수입원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한국인의
끈기와 지혜로움, 거기에 대한민국의 가장 알짜배기들 두뇌들은 의대로 대부분 진학해서 죽을둥 살둥 공부를 하니
세계 어딜 내놓아도 꿀리기는 커녕 거의 천하무적일겁니다.. 그냥 공대생들도 외국나가서 경쟁하면 우수하단 소리를 듣는데
의대생들은 어련하겠습니까?? 거기에 맞물려 미국과 EU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60~80대 사이로
되고 질병에 허약한 나이가 됨으로써 의료에 대한 수가는 향후 폭발적인 증가가 되겠죠..
전면적인 의료개방보다는 선택적으로 개방을 해 특별한 구역에선 외국인들에게 싱가포르나 쿠바와 가격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가격을 제시하고 그래서 외화를 벌어서 적자를 면치못하는 의료보험 재정에 넣을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그건 고려를 안해보는 겐지;;;;; 그래서 외국인들이 쓰고 간 돈으로 자국인들의 생활 복지 향상에 쓰는 것은
당연한건데.... ㅜㅜ
이미 심장수술이나, 암수술 같이 돈 많이 드는 수술은 미국 하버드 의대와 비교해도 서울대나 연대가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 뿐 아니라 치과와 같이 정교함을 요구하는데에는 한국인들은 후천적으로
서양인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죠. 치과는 손 떨리는 것이 최소화해야되고 의사가 원하는 곳에 정확한 곳에
확실히 건드려야되기때문에..... 서양인들의 덩치 큰 손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처럼 아담하고 재빠르게 손을 움직일수 있는 그런 능력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직종이고
치과하면 일단은 돈이죠..
그걸로 의료와 관광을 겸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적극 광고하고 하면 몰려올 돈많은
첫댓글 제가 전에 치아교정을 받아봐서 사랑니 4개 발치한적 있는데요. 왼쪽을 한번에 2개 빼고, 1주일 후에 오른쪽 나머지 2개를 뺀답니다. 더욱이 윗니는 사랑니 빼는데 상당히 수월하고요. 널널하게 하려면 1달이 무난하겠지만 치아교정 받는 다른사람들 봐도 보통 1주일 간격을 두고 2주일에 4개 뽑는 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 그리고 치과의사가 가장 돈이 안되는게 사랑니라는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지만.. 대신에 임플란트를 비롯 의료보험 안되는 쪽으로 엄청나게 돈을 긁어모으면서 투덜거라는거 보기 안좋네요. 물론 치과직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그 치과의사 말이죠..
예??? 4개가 200 ???? 저는 누워있는 사랑니빼는 데도 몇만원밖에 안들던 데요 /// 그리고 저는 지방의대,외국대학출신들은 모두 피합니다/ 신뢰가 안가서요/ 특히 지방대학에선 배우는 수준이 떨어져서 의료사고 빈번하고요 ///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저질 병원은 순천향대학병원이고요/ 악명높죠/ 이 대학은 썩은 이미지 좀 만회하려고 병원모습들을 자주 TV에 보여주면서 홍보하던데.... 그만큼 한가한 의사들이란 거죠/// 치과같은 경우도 신중히 하세요/ 사랑니뽑으면 2,3일은 지나야 거의 출혈멈추던데.... /
아뇨;; 잘못 표현했군요.. 미국에서 200만원 든다는;;;;;; 지송~ 모르겠어요.. 의사마다 다르니까요. 한곳에선 2~3달 걸려서 뽑는게 몸에 무리없이 확실히 뽑다고 하고.. 저같은 경우는 한쪽은 어느정도 잇몸밖으로 나와있어서 쉽게 뽑고 나머지 이틀후에 세개는 한꺼번에 다 뺐어요.^^:;
의사들의 등골을 빼먹고있다? 의사들이 근본적으로 희생정신을 깔지 않고 돈 버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면 그건 의사가 아니죠.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나라를 원한다면 의사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다 자기 맘대로 가격을 올려서 받아야겠네요. 전 그 의사가 근본이 글러먹었다고 생각되는군요.
프링글스님... 우리나라 현 의료보험체제는 의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높은 수준의 진료를 싼 가격에 받는 나라 한 번 찾아보십시오. 그래서 보험 진료만 하면 치과는 적자에서 본전입니다. 그러다보니 병원은 비보험 진료로 수입을 만회합니다만.. 그 비보험 진료도 외국에 비하면 많이 싼 편입니다. 흠... 제가 생각할때 우리나라 의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정말 고생 많이 하고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욕은 참 많이 들어먹더군요. 지훈님 그리고 임플란트란게 기본 재료비부터 비싸서 환자들에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치과가보시면 일부 빼고는 대부분은 보험진료를 합니다. 임플란트
비율로 보면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임플란트란것이 없었으면 현재 상당수 치과가 망했을겁니다. 건보재정 적자는 정작 다른 것 때문에 나는데, 그 타겟은 항상 언론은 의사들로 돌리죠. 언론의 의사 죽이기... TV에 나오는 것들 보면 정말 기도 안차는 것들도 많더군요. 임플란트의 원가에 다뤘던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도 기가 차더군요. 그리고 토르스텐님 사실 젊은 사람은 사랑니 1주일 간격으로 뽑아도 별 상관 없습니다. 진짜 바쁜 친구정도 되면 하루에 4개도 뽑기도 합니다. 사랑니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사랑니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죠. 하나 뽑는데, 몇천원밖에 안합니다. 수술을 해서 뽑으면 몇만원 합니다.
만에 하나 환자에 문제가 생긴다면.. 신경관 손상등.. 수백만원 배상해줘야됩니다. 그리고 수술발치는 뽑는데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하나 아셔야 될건 우리나라는 치과에서 하루에 환자 20~30명이상 진료 못하면 치과 문닫아야 됩니다. 미국은 3명만 봐도 아무 문제 없죠. 이게 치과의사들이 사랑니 발치를 기피하는 이유입니다. 위험하고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보험진료기 때문에 해봐야 적자 또는 현상유지.. 신경치료나 다른 보험진료도 똑같습니다. 시간 오래 걸리고 손해보고..자기돈 수억 들여서 개원했는데, 손해보면서 하긴 싫겠죠? 대부분 의사들이 이런 한탄은 하지만 그냥 묵묵히 열심히 진료합니다. 너무 욕하지 마세요.
고기집 하면서, 목 좋은 곳에서 맛있게 해서 돈 많이 벌면 맛집이라 능력 있는거고, 펀드 매니저가 억대 연봉 받으면 능력있어서 받는건데.. 치과의사가 돈 많이 벌면 도둑놈이라고 욕하시는 분들 많죠. 치과도 다른곳이랑 똑같습니다. 잘버는 사람은 많이 벌고 못버는 곳은 망하고..빚더미에 앉고..예전처럼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고 그런 직업도 아닙니다.
사랑니빼는거 많이 아픈가요? 뽑아야 되는데 ;
안아퍼요/ 간혹 이빨빼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마취하고 잇몸을 잘라낸 후 뽑은 다음 꼬매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땐,시간이 1시간 가까이 걸려서 입벌리고 있기가 힘들 뿐이죠/ 마취하면 살잘라내는 통증도 안느껴지고요/ 마취풀리면 약간 통증있지만 참아내면 되요/
아프다기보단 뺄때 치아가 부지직 하는 소리가 나니(당연마치하고ㅋ);;; 기분이 으시시해지죠. 그러면서도 느낌이 거의 없다는 것에 더 으시시해지구요ㅋ;;;;;; 맛있는 음식 못 먹는 것빼곤 그렇게 부작용은(적어도 눈에 보이는) 없는 것으로 생각해요~~ 사랑니 발치만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 가면 큰문제가 없을 겁니다.
보통은 마취를 하기 때문에 큰 통증없이 사랑니를 뽑을수 있습니다. 마취가 제대로 되기만 하면 뽑을 땐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다만 마취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 그런 분들은 뽑을때 아프기도 합니다. 또 사랑니를 뽑은 뒤 그쪽으로 식사하실 때나 약간 불편함이 있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주의사항 잘 지키시면 크게 아프거나 붓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