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바바유저들이 지존검을 죽숨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죽숨은 데미지만으로는 지존급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지존물건은 레어에 존재합니다. 죽숨의 장점은 그나마 구하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물론 조드룬과 6솟 슈페 에테콜블 구하는일은 별따기지만 최소한 이 아이템들은 '기성품' 입니다. 수량이 적을 뿐이지 이미 만들어져서 진열대에 진열된 물건들이죠. 사회의 시각으로 보면...백화점에서 흔히 보는 명품이라 할까요.
하지만 레어의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레어의 속성은 완전 랜덤으로 자신이 먹은 아이템은 그 서버에서 단 한개 뿐입니다. 속성이 완전 같다면 이름이라도 틀리죠. 물론 속성 다 같고 이름도 같은 칼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 확률은 하루에 조드룬 몇천개 먹을 확률과 틀리지 않을겁니다. 레어는 접두, 접미가 총 6개가 붙으며 같은 계열의 접두사는 붙을 수 없습니다. 전사계열에게 환영받는 풀스옵 (렙당 어레, 맥뎀 증가)이 더블로 붙어서 어레, 맥뎀이 2배로 증가한다거나 하는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최소 1개의 접두, 접미는 붙습니다. 만약 5개의 속성을 갖을 경우 접두만 5개 붙거나 접미만 5개 붙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레어무기는 아예 거들떠도 안보는 분들 계시는데...그런분들은 하늘이 주신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것과 같습니다. 물론 그 무기를 깠을 때 환희보다는 실망이 더 많지만 (압도적으로) 죽숨 몇개는 살 수 있을 무기 먹을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리시렵니까? 게다가 1.10부터는 큐브조합으로 노멀, 익셉무기를 엘리트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노멀, 익셉템이라고 거들떠도 안보는 행동 역시 하늘이 주신 복을 발로 차는것과 진배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지존급 레어무기를 구할 확률이 죽숨 구할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낮다는 점이죠. 일단 잘 뜨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지존레어무기는 잘 안팔려고 합니다. 섭에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팔려 할까요? 대부분 소장하려 하죠. 가끔 이런 물건이 트레이드에 나왔다....진짜 부르는게 값입니다. 이런 무기로 현질하는 사람도 많죠.
그렇다면 이런 지존무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접두, 접미 따지고 들어가면 머리 아프다고 많은 분들이 이 시점에서 글 닫을겁니다. 간단하게 옵션으로 설명하죠.
* 주의 : 지존급 레어무기의 필요조건은 케릭마다 조금씩 틀립니다. 저는 바바를 기준으로 써 보려 합니다.
우선 지존 레어무기를 위한 필수조건을 알아봅시다.
1. 베이스는 반드시 발블이어야 한다. : 콜블, 콜소는 공속이 충분치 못합니다. 레어무기에서 뜨는 최대 공속은 40공속으로 콜소, 콜블은 훨윈드 최대연타를 위해 각각 50공속, 45공속이 필요합니다. 물론 샤에룬이나 증속주얼을 박으면 공속이 충족되지만 그런식으로 쓰려면 차라리 죽숨 쓰는것이 낫습니다. 이유는 아래 내려가시면 알게 될겁니다. 발블 이외에도 레젼드 소드가 빠른 공속으로 사랑받지만...제 경험으로 필요공속만 충족되면 레젼드고 발블이고 다 똑같더군요. 더 잘 박힌다는게 그런거 모르겠습니다. 맥뎀좋고 공속 좋은 발블만한 베이스가 없습니다.
2. 소켓은 반드시 2소켓이어야 한다. : 2소켓에는 우움룬 2개를 박아서 상악 50%를 확보합니다. 상악=상처악화 (오픈운즈)는 칼이 박힐 경우 들어가는 뎀지에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보너스입니다. 중독된것처럼 주기적으로 피를 깎는것으로 화면에서는 계속 피흘리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당하면 아주 기분 나쁘죠) 차이점이 있다면 중독은 독레지 및 포션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상악은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상악이 터질 확률은 무기 및 방어구의 상악확률(%)의 총합으로 총합이 100% 이상일 경우 칼만 박히면 상악은 항상 터집니다. 상악의 효과는 무기와는 전혀 상관 없고 오로지 케릭의 렙에서만 영향을 받습니다. 제가 항상 고렙이 되기 전에 PK 하지 말라고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상악으로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렙 90은 넘어야 하죠.
그렇다면 바바전에서 왜 이렇게 상악을 중시하는가? 웬만큼 셋팅한 바바는 디펜이 3만을 넘습니다. 좀 드물지만 4만 가까이 셋팅도 가능하죠. (에테 방어구 착용 시) 디펜에서 장애가 끝나냐? 그게 아닙니다. 요행 디펜 뚫어도 블럭이 있습죠. 모넉의 75% 블럭으로 들리는 소리는 '팅 팅' 하는 칼 튕겨내는 소리 뿐입니다. 이상태에서 비슷한 레벨, 비슷한 어레를 가진 바바가 훨윈드에 들어가면 헛방이 장난 아닙니다. 6연타 훨윈드에서 한방 박히면 운 좋은거죠. 따라서 칼방 한번 박을 때 최대한 피를 뽑아야 하는데, 대부분 바바는 모넉에 미쓰릴로 50% 리듀를 맞춥니다. 게다가 바바 고수들은 피가 5천입니다. 공격은 잘 박히지도 않지, 그나마 박히면 튕겨내죠. 요행 블럭까지 뚫었다 해도 리듀때문에 실제 적용되는 뎀지는 절반에 불과합니다. 어느 세월에 5천 피를 깎습니까?
여기서 해결책으로 등장하는것이 바로 상악입니다. 상악의 고마운점은 물리리듀가 전혀 적용되지 않고 박히는 뎀지에 보너스로 적용되며 피 뽑는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입니다. 95렙에서 상악이 박힐 경우, 초당 72 데미지로 8초간 576의 피가 빠집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상악뎀지는 보너스개념이라 칼 박혀서 나오는 뎀지에 누적되서 적용됩는 겁니다. 피케이 내내 72씩 피가 빠지는 셈이니...얼마나 괴롭습니까?
상악은 바바전 외에도 다른케릭과 싸울때도 유용합니다. 저 아는분...독참 도배하고 상악까지 해서 수수본넥 잡고 다니더군요. 훨윈드 한방 때리고 도망가고 때리고 도망가고...수수본넥같이 피 얼마 안되는 법사계열은 10초면 피 허당입니다. 상악의 효과는 이와 같습니다.
3. 에테+자동수리옵이 필요하다 이게 지존검으로 가장 힘든 조건일겁니다. 에테는 뎀지를 위해서, 자동수리옵은 소켓에 조드룬을 박을 수 없으므로 필요합니다. 자동수리옵도 잘 안뜨는 옵인데 거기에 드랍률이 훨씬 적은 에테 베이스여야 하니...지존무기의 갈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물론 에테무기가 아니더라도 승리할 방법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어레와 디펜을 극상으로 끌어 올려 오로지 상악으로만 승부를 보죠. 하지만 상악은 어디까지나 보너스개념이므로 같은 조건이면 무기 뎀지 높은 케릭이 승리를 거둡니다. 당연한 이치죠. 물리케릭이 무기뎀지 빼고 볼게 뭐 있습니까?
요정도를 필수조건으로 하고...옵션으로 살펴봅시다.
1. 300증뎀 요 옵은 크루얼 접두사의 효과입니다. 201~300%까지 뎀지가 붙는데...보기 좋은 300 증뎀이 필요하겠죠? 물론 300 증뎀 아니라고 버릴필요 없습니다. 280% 증뎀 이상이면 대략 비슷합니다.
2. 렙당 16.5 어레 및 0.5 맥뎀 증가 이게 그 유명한 '풀스' 옵입니다. 풀스 접두사는 레어무기의 필수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90렙 이상에서 1500 어레에 45맥 이상의 엽기적인 옵이 붙죠. 바바에게 어레와 디펜은 다다익선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죠.
* 주의!! 왜 400 증뎀 이상 무기보다 300 증뎀 풀스옵 무기가 좋은가? 가끔 크루얼 접두사에 마스터 접두사가 같이 붙어서 400증뎀을 초과하는 황당한 무기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마스터 접두사와 풀스접두사는....디릭의 표에서는 다르게 분류되지만 게임상에서는 같은 계열로 분류되어 같이 붙을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400 증뎀 이상, 렙당 맥뎀증가, 어레증가...이런 무기는 에디트로만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400 이상증뎀이나 300증뎀 45맥뎀이나...전자가 좀 더 높긴 하지만 큰 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어레를 엽기적으로 뻥튀겨주는 풀스옵이 좋죠. 사족으로 마스터 옵 역시 어레를 높여주기는 합니다만 감히 풀스옵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풀스옵이 6배 이상 높습니다.
3. 2소켓 레어에서는 1~2소켓까지 랜덤하게 달립니다. 바로 '메카닉스' 접두사 덕분이죠. 50% 상악을 끌어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2우움작을 위해서요.
4. 40공속 바로 퀵니스 접미사, 일명 '퀵' 옵 의 효과입니다. 1.09에서는 이 접사가 붙은 매직무기, 일명 퀵검이 유행했습죠. 휠윈드는 오로지 무기공속만 적용받으며 퀵옵 없이 공속을 높이기 위해서는 샤에룬 또는 증속주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2소켓을 우움룬에 할당해야 하므로 무기만으로 공속이 해결되야 합니다.
5. 자동수리옵 실프리페어 또는 패스트리페어 접미사가 붙습니다. 둘 다 수리 시간이 틀릴 뿐 뭐가 붙어도 상관 없습니다만...문제는 에테에 이 옵이 붙어야 하므로 레어무기의 희귀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겁니다. 에테는 접두, 접미사는 아니며 무기 자체의 속성입니다. 일반 무기에 비해 에테무기의 드랍확률이 훨씬 낫습니다.
* 주의 : 아예 수리가 필요 없는 파괴불가 옵도 있지만...매직아이템에만 붙으며 에테에는 붙을 수 없습니다.
6. 아무거나 좋은거 하나 위 5개의 옵은 지존검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레어에서 붙을 수 있는 최대 6개의 접사 중 마지막으로 남은 한개죠. 여기는 뭐가 붙어도 좋습니다. 아...넉백같은거 붙으면 사냥할때 힘드므로 비추천이군요. 보통 사냥시 편리를 위해 흡혈이나 마나흡수 등을 좋아하지만...이 옵션은 피케에서는 의미가 없으므로 저같으면 다른 옵을 붙이고 싶습니다. 힘이나 맥뎀좋은 라뎀 등이 붙으면 괜찮을것 같네요.
결론 솔직히 위 조건 충족시키는 무기는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피케방에서 지존급 바바들 장비 훔쳐볼때 한 두개 정도 나오죠. 아니면 재야 바바고수들이 총 줄동하는 듀얼대회 (요즘엔 많이 뜸하지만) 등이 개최되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부르는게 값인 녀석들이죠.
하지만 저런 지존무기를 구했다 하더라도 셋팅이 충분하지 못하면 죽숨, 발퓨바바를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원래 저 레어무기 컨셉이 디펜, 어레를 극한으로 끌어 올려 상악으로 피를 빼는 것이니까요. 칼 하나 좋은거 가졌다고 지존 죽숨바바한테 덤비면 피 절반도 못 깎고 사망입니다. 무기를 받쳐 줄 정도로 좋은 갑주, 투구와 참이 필요합니다.
최근 바바피케이는 거의 상악전으로 가는 추세를 보입니다. 게임 자체가 좀 루즈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죠. 앞으로 레어무기라고 버리거나 지나쳐 보리는 초보분들이 없었으면...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