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악취를 풍기는, 철산주공2단지 재건축사업 | ||||
부실 마감재, 용역업체 용역비 인상, 샤시 및 확장공사 업체 선정 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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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6일자로 사업시행인가 및 고시된 이후 철산3동 373번지 일원에서 진행중인 철산주공2단지 재건축사업 현장에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임 조합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은 이후 2번의 임시총회를 거쳐 2008년 9월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였지만 부실 마감재 논란과 용역 업체 용역비 인상, 샤시 및 확장공사 업체 선정 과정 잡음 등 각종 분란에 휩싸여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총 사업면적 139,592.50m2 에 조합원 1,076세대, 분양 및 임대아파트 188세대 등 총 1,264세대 건립을 목표로 진행중인 철산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은 당초 올해 11월경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주예정일을 9개월여 앞둔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목업(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모델하우스 전시행사 같은 개념)행사가 진행되었는데, 부실한 마감재 등을 직접 목격한 조합원들은 “속았다”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지난 12월부터 “철산2단지 입주자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폐 모임을 결성한이후, 재건축조합측과 협의하여 조합장 포함 9명으로 구성된 ‘협상팀’을 정식으로 구성하고 시공사측과 3차례에 걸친 마감재 협상을 진행한 상황에서 열린 목업 행사였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조합원 P 씨는 “2008년 11월 모니터링단에서 사전 점검한 상태 그대로 였으며, 2009년 1월 협상팀을 통해 전달한 조합원 요구 사항(18개 항의 107개)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욕조, 욕실 바닥 타일, 세면대, 거실 마루 재질, 무늬목, 주방, 벽지 등의 마감재는 눈으로 봐도 질이 낮은 제품들이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분노한 조합원들은 15일 오후 2시경 지하식당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모임을 열었고, 정작 중요한 조합장은 불참한 가운데 시공사측 공사현장 일부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하였지만 돌아온 답은 자재 변경은 불가능하며 색상변경과 디자인 변경 등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뿐이었다. 행정 용역 업체의 용역비 인상에 따른 소급 적용 논란? 현재 철산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조합성립총회때부터 행정 용역 업체로 T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T사는 2008년 5월 임시총회를 앞두고 조합원 서면결의서 를 받기 위해 ‘방문도우미’를 고용하였고 이 방문 도우미 들이 조합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당시 최대 안건이었던 조합장 재선출 과 T 사의 용역비를 평당 7천9백원에서 1만 2천9백원으로 5천원 인상하는 건 등 2건에 대해 월권행위 논란을 일으켰던 업체이다. 조합장 재선출 선거와 관련해서 당시 2명의 후보가 경쟁중이었다. 현 조합장 K씨 또한 그중 한명이었다. T사는 당시 현 조합장 K씨가 아닌 경쟁상대인 G 씨에 대한 지지 유도를 시도하였고, 5월 임시총회 당시 G씨가 1위를 차지했지만 정관 규정상 과반득표에 실패함으로써 G씨는 조합장이 되지 못했다. 결국 2008년 9월 임시총회를 또다시 개최하여 현 조합장인 K씨가 단독 입후보한 결과 조합장으로 선출되었다. T사의 용역비 인상 건은 방문도우미 의 눈부신(?) 활동으로 5월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의결되었다. 조합장 재선출 선거당시 K씨는 “전임 조합장들과 경쟁상대인 G씨 그리고 용역업체 T 사의 무능과 잘못을 지적하며 조합장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비를 평당으로 계산하는 것으로 당초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평당 가격이 인상되었음으로 기 지급된 80% 외에도 소급 적용해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자신의 경쟁 후보를 밀었던 용역업체 T사에 대한 현 조합장의 감정이 좋을리 없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어서 그 배경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경쟁후보였던 G씨는 현재 조합 임원진으로 조합장 K씨와 함께 근무중이다. 철산2단지 입주자모임은 유인물을 통해 “모든 조합원이 반대하는 T사와의 용역 계약 해지는 커녕 계약을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소급 인상을 조합에서 추진할만큼 T사에 의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철산2단지 재건축조합은 당초 샤시 및 확장공사 관련 업체 선정 과정을 작년 9월 총회이후 내부적으로 진행하였고 이에 LG, KCC, 한화 등 3개 업체 브랜드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재건축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무슨 이유인지 한화 측 견적서는 이사회에서 견적서 공개조차 않고 배제한 가운데 LG, KCC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향후 시공 업체만 선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조합 이사회는 LG, KCC 로부터 받은 견적서를 검토한 결과 가격 인하를 요구하였고 2월 4일 업체 선정은 보류되었다. 업체 선정 재논의를 위한 이사회가 2월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조합장과 A사 간에 맺은 약정서 및 괴문서’ 등 2종의 서류가 이사진들 앞으로 배달되면서 파문은 급속도로 커졌다. 이사회에서 최종 가격조차 공개되지 않은체 A사와 계약을 맺은 약정서 사본과 “조합장이 A사와 이미 1월경 약정서를 맺었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공개된 것이다. 이에 2월 9일 재건축조합 이사회 회의가 긴급히 열렸고, 약정서를 둘러싼 일부 이사들과 조합장 간의 심한 마찰이 발생하였고, 이사회는 조합장의 독단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하였으므로 무효라며 LG, KCC 본사 등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다. 조합장 K씨는 A사에게 약정서를 써준 이유에 대해 “샤시 공사와 확장 공사를 같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약정서가 들어가야지만 가격이 확정된다고 해서 약정서를 써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조합장이 써준 약정서에 기초하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목업 행사’때 조합원들을 상대로 A사와의 샤시 및 확장공사 계약을 추진하는 행사를 가지려고 시도하였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었다. 또한 괴문서의 작성 명의가 “철산2단지 입주자모임”으로 되어 있었지만 철산2단지 입주자모임에서는 이러한 문서를 만든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또 다른 업체인 B사가 그 배후로 의심받았다. B사는 이사회 일부 임원들을 중심으로 샤시 및 확장공사 시공업체로 기 내정된 업체였는데 A사가 조합장과 ‘약정서’를 체결해 버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괴문서를 작성하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결국 각기 다른 A, B 시공 업체를 밀어주는 조합 임원진간의 자중지란으로 조합은 정작 중요한 마감재 협상이나 주요 현안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그 피해는 애궃은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철산2단지 모 조합원은 조합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조합장! 당신에게 경고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조합원 편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결정하시오. 지금 조합원들을 무시하고 꾸미고 있는 온갖 비상식적인 수작을 중지하시고, 조합원들만을 위한 상식적인 업무만 하시오”라고 비판했다. 본지는 이번 취재와 관련하여 여러 의혹과 분란에 대한 조합장이나 조합 총무 등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철산2단지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였지만 만나지 못했으며, 꼭 연락을 달라는 메모와 연락처를 상근 직원에게 남기고 기다렸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