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이란 가축에 직접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가축에 해가 없도록 죽이는 방법을 말하며, 이러한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화학적제제를 소독제라 한다. 또한 소독은 동물이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는 병원균과 그 병원 균을 전파시키는 해충 및 둥물을 박멸하여 전염병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수단으로서 가축 전염병의 발생이나 만연을 방지하는 방법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한번의 예방이 열번의 치료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고 사양관리의 기본업무에 넣어 반드시 실시 하여야 하는것이 소독이다.
최근의 소독개념은 축사 및 축체소독과 해충의 방제 뿐만 아니라 가축이 마시는 물의 소독, 사료의 방부처치 및 악취 방지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약제의 투여도 포함시키고 있 다.
2. 소독약의 효과적인 사용법
가. 소독약의 사용농도
소독약의 농도가 짙을수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농도가 짙을 경우에 반드시 효과가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농도가 짙은 경우에는 약제가 낭비될 뿐만아 니라 약제의 자극성이 강해서 살포하는 사람이나 가축에도 피해를 주게 되며, 산도가 맞지않아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독약 을 희석할때는 반드시 액량계로 계기량을 사용해서 사용 설명서에 규정된대로 계량 및 희석하여 적정한 농도를 준수해서 사용해야 한다.
나. 소독약액의 온도
보통의 소독약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약효가 높아진다. 설명서에서 권장하는 온도에 맞추어 사용하여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수 있다. 그러나 염소제나요오드제는 온도를 높이게 되면 유효 성분이 증발되어 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한다.
소독약의 효력은 일반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단백질 등의 유기물(오염물질)이 많이 묻어 있으면 소독하기 전에 물로 깨끗이 닦아 주어야 소독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 소독약의 혼합 사용금지
단일제제로서는 효력이 탁월한 소독약일지라도 타제품과 혼합할 경우 어떤 화학적 및 물리적 변화에 의하여 품질이 좋지 않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으로 보아 응고, 침전, 혼탁 및 분해 등이 일어나거나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다 하더라도 수소이온농도(pH)나 전기 이온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소독약은 단일제로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라. 소독약 살포 전에 필요한 준비 작업
축사 내부에 분뇨나 오염된 자리깃이 많이 쌓여 있을 경우 그 위에다 소독약액을 살포하면 소독약의 효과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소독할 장소는 약제를 살포하기 전에 깨끗이 청소하고 물로 씻어내어 가능한 한 남아 있는 유기물을 모두 제거하고 건조하도록 하여야 한다.
마. 소독약 사용상의 주의사항
소독약을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살포 또는 분무 중에는 반드시 비닐 또는 고무 옷을 입고 비닐 및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소독약액이 피부접촉이나 호흡기로 흡입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희석액은 사용할 때마다 조제하도록 하고 소독약액은 철, 아연 등의 금속성 기구를 부식 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깨끗이 물로 씻은 플라스틱제 또는 스텐레스제의 용기 등을 사용해서 조제하도록 한다.
날씨가 추울 때는 응고물(덩어리)이 생길 경우가 있으므로 따뜻하게 하여 녹여 사용하도록 한다.
대량의 소독액이 활성오니법에 의한 오수 처리 시설 등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독액을 살포할 때에는 가축 사료나 먹이, 물, 축산물과 그 용기 및 장비에 오염되지 않 도록 하여야한다.
사용시에 약제가 피부에 접촉되었을 때에는 즉시 물이나 비눗물로 깨끗이 닦도록 하여야 한다.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손, 발과 얼굴 부위를 깨끗이 씻도로 한다.
한번 희석 조제한 약제는 그날 당일 다 쓰도록 하고, 쓰고남은 원액은 반드시 마개를 막아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어린이나 가축이 마시지 않도록 보관하고 유사시에는 의사나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치하도로 한다.
가축의 몸에 직접 뿌릴 때는 독성이 없는 약제만을 살포하고 휴약 기간을 지키고 임신 말기의 가축과 젖을 먹는 가축에는 주의하여야 한다.
바. 축사 및 운동장의 소독방법
(1) 축사의 소독 방법
축사소독은 가축을 출하하고 나서 빈 축사일 때 소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며, 소독 방법은 우선 물청소 후에 소독약을 분무하여 소독을 실시한다. 살포약제가 완전히 건조하여 독성이 없어진 다음(4-5일)에 가축을 입식시키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
축사 내외의 오염된 환축, 분변, 자리깃, 관리기구등은 소독, 소각 또는 매몰 조치하여야 하고 철저히 소독한다.
(2) 운동장의 흙바닥 소독 방법
물기가 있는 흙바닥은 생석회를 직접 살포하고 건조한 흙바닥은 5% 생석회 유제액을 만들어 살포하는데 1평방미터당 생석회 400g과 표백분 200g씩을 살포하고 살포 후 약 5-7일 후에 가축이 출입토록 하는 것이 중독과 화상을 피할수 있다.
(3) 퇴비장과 그 주변의 소독 방법
분변을 모아 두는 퇴비장과 그 주변은 항상 깨끗이 청소하고 소석회 또는 생석회를 살포 해주면 좋은데 분변을 퇴비장에 버릴 때 퇴적충의 15㎝마다 그 위에다 소석회, 석회질소 또는 살충제를 골고루 살포하고 비닐을 피복하면 병원균과 위생 해충의 발생을 방제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4) 오줌통, 오수통의 소독 방법
매일 발생되는 분뇨와 축사 바닥에서 유입되는 오줌과 오수는 냄새가 나고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1주간, 봄철 및 가을철에는 1-2주간, 겨울철에는 3-4주간이면 분뇨는 발효 및 부숙되어 병원체가 사멸하게 되지만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안정화이산화염 소를 3-4일 간격으로 오수액의 0.1-0.3%에 해당되도록 투입해 주면 좋고 항상 오물이 유입되는 경우에는 표백분을 오수량의 0.5% (1㎡당 5㎏)씩 2-3주에 1회씩 오수통에 투입한 뒤에 잘저어 주도록 하는 것도 추천되고 있다. 오수조에 암모니아가 많이 있을 경우에는 표백분을 직접 사용할수 있다. 암모니아이외의 알칼리성으로 되어 있을 경우는 염산, 황산으로서 약산성으로 한다.
(5) 출입차량의 소독 방법
농장내로 들어오는 차량 등은 농장의 출입구에서 차량의 바퀴, 차량의 밑부분, 적재함 등의 흙과 오물을 스팀크리너로 씻은 후에 역성비누, 포르말린 등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운 전자, 동승자, 운전석, 그바닥도 함께 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6) 출입자의 소독방법
출입하는 사람들은 들어오고 나갈 때 다같이 소독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들어갈 때에는 작업복, 모자, 가운을 갈아입고 장화를 갈아 신고 출입문에서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축사에 출입할때는 축사별로 옮겨 다닐 때마다 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일단 볼일을 다보고 나올때도 똑같은 분무 소독을 실시한후 나가야 된다. 한편 농장에서 병든 가축이나 폐사된 가축을 부검할 때는 이들의 배설물 또는 분비물이 흘러 나와서 오염되지 않도록 비닐에 잘 포장해서 해부실이나 매몰장에 운반하여 해부 및 가검물을 채취한 뒤에 철저히 소독하고 매몰한 다음 오염된 기구, 장갑, 장화, 손 등은 크레졸비누액등의 소독제로 소독하고 비누로 다시 깨끗이 씻어 병원균의 오염을 방제 하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