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LA
LA는 영화의 도시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LA가 미국 영화의 중심지이고 나아가 세계 영화의 중심지라는 이유만으로 LA가 좋다.
찰리 채플린을 비롯하여, 알프레도 히치콕, 프란시스 코폴라, 스필버그와 같은 거장 감독들이 이곳에서 살았거나 살고있는 사실만 생각해도 설레이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실베스터 스탤론, 줄리아 로버츠, 톰 행크스와 같은 유명 배우들을 우연히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그래서 LA에 가면 항상 맨먼저 달려가는 곳이 헐리우드다. 헐리우드는 LA북쪽에 위치하는 마을이다.
헐리우드는 연예인들이 모여사는 비벌리 힐즈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20세기 폭스사, 디즈니사를 비롯한 영화사가 모두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디즈니 스튜디오 등 많은 영화를 여기서 찰영한다.
■ 헐리우드가(Hollywood Blvd)
이러한 헐리우드의 중?에??헐리우드가(Hollywood Blvd)가 있다. 헐리우드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안에 영화사를 비롯하여, 방송국, 스타들의 집, 명품 쇼핑 상가 등이 모두 위치하고 있다.
헐리우드가의 서쪽에는 맨스 차이니즈 극장 (Mann's Chinese Theatre)이 있다. 기와집으로 만들어진 이 극장이, 미국인들에게는 이국적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 곳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니까, 종종 방송국에서 대형버스를 몰고와 토크쇼나 각종 프로의 방청객들을 모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극장 앞 조그마한 광장에는 바닥에 유명한 영화 배우나 감독들의 손바닥과 발모양을 찍어 놓았다. 서울 종로의 단성사 극장 앞에도 우리나라 유명한 배우들의 손바닥을 찍은 동판을 바닥에 박아 놓았는데, 바로 이것을 흉내 낸 것이다.
이곳에서 부터 할리우드가를 따라가면서 보도 블럭에 영화, TV, 음악, 라디오 분야의 유명인들의 이름을 바닥에 별표 모양의 동판에 새겨 놓았는데 명성의 거리 (Walk of Fame) 라고 부른다.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줄리아 로버츠, 리차드 기어 주연, 1990년)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영업(?)를 하기 위해 나와 있었던 길거리가 바로 이곳이며, 영업 시간에 영국제 로터스를 타고 나타난 리차드 기어를 만나 곳도 이곳이다.
극장에서 길을 따라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헐리우드 왁스 박물관(Hollywood Wax Museum)이 있다. 이곳에는 유명 연예인들을 밀랍으로 만들어 전시해 두었다. 하지만 박물관 앞에 손님을 끌기 위해 밀랍으로 만든 인형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까이가서 자세히보면 진짜 사람이다. 가까이 가면 갑자기 움직여 종종 지나가는 관광들들을 놀래키기도한다
■ 선셋대로(Sunset Blvd.)
전성기를 지난 늙은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선셋대로"(Sunset Blvd, 윌리엄 홀덴, 글로리아 스완슨 주연, 1950)로 유명한 선셋대로는 헐리우드가와 평행으로 나란히 있다.
석양(Sunset)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늙은 여배우의 이미지와 너무나 어울리는 이름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만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선셋대로의 서쪽 지역을 선셋 스트립 (Sunset Strip)이라 부른다.
이곳은 베벌리힐스와 인접해 있어서,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밤이 되면 나이트 클럽과 디스코텍 등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불빛을 내며 LA 제일의 환락가로 변한다. 유명 연예인이 자주 놀러 오는 곳이기도하다.
선셋 플라자(Sunset Plaza)는 센셋 스트립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데 레스토랑과 부티크가 모여 있다.
■ 비벌리 힐즈(Beverly Hills)
비벌리 힐즈는 LA의 최고 부자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리고 그 최고의 부자들은 대부분이 연예인이다. 유명 영화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 토크쇼 진행자, 코메디언 등 대부분 연예인들이 여기에 살고 있다.
값이 몇백만 달러나 되는 집들이 야자수 나무와 함께 줄을 서 있다. 나무와 예쁜 꽃들이 우거진 정원과 영화에나 나오는 궁전같은 집들을 구경만 해도 즐겁다.
이곳에 있는 주유소를 들러 지도를 사려고 보면(미국에서는 모든 주유소에서 지도를 판다) 이상한 지도가 눈에 뛴다. 비벌리 힐즈의 지도 위에 별들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면 별안에 사람 이름이 있는데, 모두 연예인들의 이름이다. 즉 연예인들의 집들을 표시해 놓은 지도이다.
비벌리 힐즈에서 연예인들 집을 관광 코스로 삼아 돌아다니는 버스를 심심찮게 본다. 반나절 코스인 이 관광 코스는 항상 만원이다. 비벌리 힐즈를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는 집이 있다면 연예인의 집이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예인들의 집을 관광 코스로 만드는 상술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진] 비벌리힐즈에 있는 신델레라 공주 집 앞에서 한컷 찰칵(영화 "슈렉2"에서)
■ 황금의 삼각지대(Golden Triangle)와 로데오 거리(Rodeo Drive)
비벌리 힐즈의 중심에는 고급 쇼핑가가 있다. 산타모니카가(Santa Monica Blvd)와 윌셔가(Wilshire Blvd), 캐논가(Cannon Drive)에 의해 둘러싸인 이곳을 황금의 삼각지대라고 부른다.
황금 삼각지대 중심지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로데오 거리(압구정동에 있는 로데오 거리의 이름이 이곳에서 나왔다)가 위치해있다.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en)"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옷을 사러가던 바로 그곳이다.
카르티에(Cartier), 디올(Dior), 구찌(Gucci) , 루비통(Louis Vuitton), 프라다(Prada) 등 속칭 명품점들이 다 여기 모여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명품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비싸서 살수 있는 물건은 별로 없으나 구경거리로는 그만이다.
로데오가 남쪽 끝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데미무어, 블루스 윌리스 등 영화배우들이 투자해서 만든 식당 플래닛 할리우드(Planet Holywood)가 있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LA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이다. 헐리우드가 바로 위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영화를 찰영하는 스튜디오였으나, 지금은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코끼리 열차를 타고 촬영 세트와 스튜디오 사이를 약 40분간 돌아보는 트램(tram) 투어를 놓치면 안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특수촬영 현장을 견학하여, 영화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트릭, 찰영 기법, 음향 효과, 특수 효과 등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영화에 문외한이라도 충분히 재미 있도록 꾸며놓았다.
또한 트램 투어에서는 죠스(Jaws,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975년), 킹콩( King Kong, 제시카 랭 주연, 1976년), 대지진(Earthquake, 에바 가드너, 조지 케네디 주연, 1974)등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갑자기 상어가 튀어 오르기도하고, 열차을 타고가는데 갑자기 차기 흔들리며 킹콩이 나타나고, 지하철 내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리며서 지하철 벽이 갈라지고 물이 흘러 들어온다. 투어를 즐기려면 트램을 탈 때 앞 쪽보다는 중간 쯤에 앉는 것이 가장 좋다.
나머지는 영화를 테마로해서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로 꾸몄다.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주연, 1985년), 워터월드(Waterworld, 케빈 코스트너 주연, 1995),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993), 분노의 역류(Back Draft, 커트 러셀, 윌리엄 볼드윈, 로버트 드 니로 주연, 1991) 등을 이용한 놀이 기구나 입체 영화들을 만들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백 투 더 퓨쳐가 가장 재미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 두시간이나 줄서 있었는데, 두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 그리피스 공원
헐리우드가 동쪽 끝에는 그리피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산 전체가 공원이라 차를 타고 돌아 보아야한다. 이곳에는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는데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한다.
천문대 앞마당 한쪽에는 제임스 딘 흉상이 있다. 제임스 딘과 천문대가 문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할 수 있겠지만, 이곳이 제임스 딘을 일약 세게적인 스타로 만든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제임스 딘, 나탈리 우드 주연, 1955년)의 촬영지이었기 때문이다. 제임스 딘의 팬이라면 여기에서 사진 한 장 찰칵.
밤에 그리피스 공원에 올라가면 바둑판 모양의 가로등 불빛으로 치장된 LA시내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풍경이 헐리우드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낮익은 장면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야외 음악당이 있어서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이곳에는 LA동물원도 있다.
■ 디즈니 랜드(Disneyland)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와 같은 캐릭터를 만든 월트 디즈니의 이름을 따만든 디즈니랜드는 전세계 놀이 공원의 바이블이자 교과서이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꿈과 환상의 놀이세계가 펼쳐진다.
비교적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함 즐거움을 준다. 대부분의 내용이 디즈니사에서 만든 캐릭터와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들었다.
뉴올리언스 광장, 메인 스트리트, 개척의 나라, 모험의 나라, 미래의 나라, 미키의 만화나라, 크리터 컨트리, 환상의 나라 등의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름에는 밤12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 불꽃놀이와 환상의 분수, 꼬마전등 수백만개로 장식된 퍼레이드 등으로 낮보다 훨씬 재미있다.
■ 기타 가볼만 한 곳
- 코리아타운 (Korea Town) : 한국인 거주 지역인 이곳은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해 있다. 월셔가 (Wilshire Blouvard) 올림픽가 (Olympic Blouvard), 웨스턴가 (Western Avenue), 버몬트가 (Vermont Avenue)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LA의 코리아 타운은 이곳 말고도 한곳이 더 있다. 디즈니 랜드에서 남쪽으로 10분만 내려가면 가든 그로브가 (Garden Grove Blouvard)가 나오는데 이 가든 그로브 가를 따라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 리틀 도쿄 (Little Tokyo) : 일본인 거주 지역인 이곳은 다운타운 북쪽의 로스앤젤레스가, 알라메다가, 1st St. 와 3rd St. 등으로 둘러싸인 일대를 가리킨다. 일본계 미국인 박물관 (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이 있다.
- 차이나타운 (China Town) : 중국인 거주 지역인 이곳은 다운타운 북쪽의 버나드가, 알라메다가, 올드가, 예일가 등의 네 거리로 둘러싸인 일대를 가르킨다.
- 엑스포지션 공원 (Exposition Park) : 다운 타운의 바로 남쪽에 남캘리포니아 대학이 잇고 이곳과 인전하여 엑스포지션 공원이 있다. 흑인 아메리칸 박물관(Afro-American Museum), 수만 송이의 장미 정원,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메모리얼 컬리시움 (Memorial Coliseum),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등이 있다. 과학 센터 내에는 아이맥스 영화관 (IMAX Theater)과 항공 우주 박물관 (Aerospace Museum)이 있다.
- 놀이 공원 : 매직 마운틴 (Magic Mountain), 파라오의 읽어버린 왕국 (Pharaoh's Lost Kingdom), 너츠 베리 팜 (Knotts Berry Farm)
- 해변 : 산타모니카 비치 (Santa Monica Beach), 베니스 비치 (Venice Beach), 말리부 비치 (Malibu Beach), 롱 비치 (Long Beach), 뉴포트 비치 (Newport Beach), 라구나 비치 (Laguna Beach), 리돈도 비치 (Redondo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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