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고개-문복산-계살피계곡

[울산뚜벅이]

에델바이스펜션 입구→염소방목장(주말농원)→심원리고개→도수골만디 →문복산 정상 →계살피계곡

< 계살피계곡 폭포 >

< 삼계리 - 문복산 등산안내도 >  

 문복산(文福山)

 높 이 :  해발 1,013.5m 

 위 치 :  경북 경주시 산내면 과 청도군 운문면을 경계 에 위치한 산    

문복산의 개요

문복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북서쪽에 옹강산, 남쪽은 운문령, 서쪽으로는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의 계곡을 두고 있다. 또 삼계리에서 문복산을 오르는 코스는 아직 숨은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삼계리 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바위와 맑은 물은 옥류를 이루고 특히 가을철에는 곱게 물들은 단풍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다.

○삼계리 버스정류장→에델바이스펜션 입구 우회전→염소방목장(주말농원)→심원리고개→바위전망대→철탑철거지역→도수골만디 →문복산 정상 →개살피계곡 초입→ 합수점→ 가슬갑사 유적비→삼계리 마을회관  <5시간30여 소요>

삼계리 계곡은 영남알프스 최북단에 자리한 문복산(1,013.5m)의 서쪽 자락에 깃들어 있다.

산행 들머리는 운문령. 고개를넘어 삼계리 - 삼계2교다리 조금지나 에델바이스 펜션입구 에서 시작된다. 

문복산 산행에 있어 아직까지 대중교통편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시외버스는 언양~대구 남부정류장간 하루 3회 있다. 언양 터미널에서 산행시간을 맞출 수 있는 버스는 첫차인 11:00 한 편밖에 없다. 그 외 12:50에 출발하는 버스는 산행시간을 맞추기에 무리가 따른다. 운문령까지 25~30분 소요된다.

▶산행기점(들머리)

이번 산행들머리는 운문령 을 넘어 삼계리 를 조금지나 에델바이스펜션 입구가 산행의 들머리다.

이 코스는 원점산행과 여름철 계곡산행 과 능선산행을 병행할 수 있는 최적 의 코스로 소개 하고자 한다.

계곡입구 다리를 건너 10여분 소로 를 따라 오르다 보면 넓은 공터와 펜션행태의 조립식건물들이 몇군데 눈에 띠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다 보면 흑염소 방목장을 볼 수가 있는데 봄,가을 이 곳에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염소고기를 먹으로 많이 온다고 한다. 

여기를 조금 벗어나 다시 10여분 오르다 보면 두군데 물이 합수 되는 지점에 도착 하게 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길 표시가 선명하나 좌측 능선길 을 택하여 20여분 오르다 보면 삼거리재(옹강산, 문복산, 심원사, 삼계리방면)에 오르게 된다.

이 곳은 옛날 청도 삼계리 사람들과 경북 산내면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나 들었든 곳으로 양쪽 개곡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여기서 잠시휴식을 취한 뒤 문복산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해보자! 군데군데 조망이 뛰어 나는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일상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코스이다.

산행을 시작한뒤 2시간 정도 아무 생각없이 길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빈 공터 를 만날수 있는데 오래 전 철탑철거지역 으로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을 지나 아래 돌계단을 내려 올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여름철에는 말벌들이 집을 지을 때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다시 10여분쯤 걸어 나오면 전망 좋은 바위능선에 도착 하게 되는데 삼계리 계곡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까이는 쌍두봉, 지룡산, 문복산 이 손에 잡힐듯 이 있고 멀리는 억산, 운문산, 가지산 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전망대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한참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가는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해보자! 10여분 길을 돌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7~8여m의 거대한 바위벽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누군가가 묶어 놓은 줄이 있으나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릉위 역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힘겹게 바위를 타고 다시10여분 오르면 야생초 군락지를 지나고 이어 삼거리 길에 접어드는데 여기가 서덤골봉 이 라 칭하는 곳이다.
 
◀서담골봉은 도수골만디로 불리어지고 있다.

문복산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오른쪽(남쪽) 아래로 길을 택한다. 이 곳이 헷갈리기 쉬운 곳으로 상당한주의를 요한다. 2분 후 길은 낙엽이 짙은 층을 이룬 푹신한 길이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지역이라 여름 철은 덩굴과 잡풀들이 길을 덮고 있지만 좌측 능선 너머로 단석산, OK목장, 백운산의 경관이 눈에 들어오는 한적한 길이다.

서담골봉에서 20분쯤 올라서면 길 왼편으로 전망터를 지나게 되는데 발 아래로 경주 산내면과 맞은 편으로는 고헌산, 백운산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5분 후 서너평 공터를 이룬 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 역시 드린바위를 거쳐 중마을로 연결되는 길이다. 문복산은 이 갈림길에서 100m 거리, 2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정상에서 경관은 뛰어 난다. 산내 불고기 단지를 비롯하여 소호로 부터 연결되는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길게 이어지고 맞은편 동남쪽으론 고헌산이 우뚝버티고 섰고, 동으로는 삼강봉 그리고 백운산, 불송골봉이 연결되있고, 정상아래 바위절벽들이 한폭의 그림쳐럼 펼쳐진다.

하산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왼쪽은 경주 서담골봉, 옹강산 또는 산내면 중마을리 방향(우리가 지금 왔든방향)이고, 오른쪽은 894봉, 운문령, 고헌산 방향으로 간다. 2분 뒤 헬기장을 지나고 돌탑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 계살피계곡으로 하산해야한다. 내려서기 전 좌측으로 웅장한 바위절벽이 클라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드린바위이다.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바위를 지나면 계곡으로 떨어지는 급 내리막 길이다. 40분이면 계살피계곡에 닿는다. 계곡 상류라 水量이 적은 편이다. 곧바로 계류를 건너 산길로 올라선다. 이내 지계곡을 건너 산허리를 약간 돌면 다시 계곡에 내려선다. 이번엔 대각선 방향으로 계곡을 건너면 산길이 열려 있다. 아직도 유량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

계곡 합수점을 지나 계곡과 나란히 걷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으로 내려서면 물은 오간 데 없고 자갈밭을 만난다. 실망을 머금고 50m쯤 자갈밭을 가다 다시 우측 산길로 향한다. 10분 뒤 지금까지 품었던 우려를 싹 가시게 해주는 너른 소를 만난다.

이후부터 계곡은 소와 담 그리고 폭포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낸다. 간혹 소의 깊이가 어른 키를 넘는 경우도 있다.

등산샌들을 준비했으면 여유있게 물길을 따라가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계곡 우측길을 따라 내려가야 된다. 이 길은 계곡과 약간 떨어져 있어 숲 사이로 하산하다가 넓은 素(소)가 보이면 내려가 쉬었다 가면 된다.

이렇듯 계살피계곡(개살피란 말은 가슬갑사 옆의 계곡이라는 경상도의 방언에서 유래된 듯하다.)은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다소 한적해 여름산행 시 계곡산행과 능선산행을 병행할 수 있는 최적 의 코스로 추천하고 싶어진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계곡과 산길은 멀어진다. 내려왔든 길과는 달리 대숲을 통과하면 길옆에 조그만 비석이 서 있다. 가슬갑사 유적비다.

가슬갑사는 오갑사의 하나로 이곳 삼계리 계살피계곡에 있다.

오갑사(五岬寺)란 대작갑사(大鵲岬寺), 대비갑사(大悲岬寺), 가슬갑사(嘉瑟岬寺), 천문갑사(天門岬寺), 소보갑사(所寶岬寺)를 말하는데 신라의 화랑들은 이 오갑사에서 정신무장을 하면서 심산유곡에서 영상(嶺上), 능선(稜線), 계곡(溪谷)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무예를 연마하여 장차 국가의 간성(干城)으로 삼국 통일의 대과업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세속오계가 전수된 대작갑사인 운문사, 대비갑사인 대비사만 남아있고 계살피계곡옆에는 “가슬갑사유적지”라는 작은 비석만이 그 때의 흔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슬갑사의 유적비를 잠시 생각하며 아래로 내려오면 어느듯 삼게리 마을 회관앞 길에 도착 하게 된다.
 

주변먹거리

삼계리 버스정류장 칠성가든(054-371-5287). 비빔밥 도토리묵 닭백숙 오리백숙 오리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주변 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이 있는 식당도 몇군데 영업중 이다.

                                                                                             추억은 가슴으로.....    울산 뚜벅이

[산소같은여자]

여름산행지로 좋은곳이라! 님들 한번가 보시리라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