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별거 아닌 컴퓨터 고장
옛날 일이다. 필자가 애지중지하던 386컴퓨터가 고장이 났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컴퓨터는 작살이 나버렸고, 결국 동네 119를 불렀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했기에 이 지경이 됐냐고 오히려 되묻는 것이었다. 낸들 아나, 난 컴퓨터 전원 스위치를 넣은 죄 밖에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컴퓨터의 사용에서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이 바로 고장일 것이다. 컴퓨터 고장은 그 즉시 호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고 가족들의 비난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하찮은 고장으로 인해 가족과 돈을 잃어 본 사람들(?)은 아마도 컴퓨터를 다시는 사용하기가 싫어지리라. 이렇게 컴퓨터는 많은 사람들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괴롭히는 존재인데, 전혀 도태는 되지 않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기만 하다. 자 그런데 왜, 컴퓨터는 달력 속 공휴일 수보다도 더 자주 고장이 나는 걸까? TV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일반 전자제품은 평생 고장이 한 번 날까 말까 할만큼 수명이 반영구적인데, 컴퓨터는... 돌아서면 고장이요, 자고 나면 고장이다. 게다가 한 2년 쓰고 나면 완전히 고물 취급당하니 말이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쌍피 있는 곳에 피박 없다는 말이 있다. 컴퓨터 고장도 알고 보면 늘 나는 컴퓨터에서 나는 거지,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컴퓨터는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자, 그럼 컴퓨터 고장이 왜 일어나며 어떻게 하면 고장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자. 컴퓨터 고장,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 삼위 일체 컴퓨터
컴퓨터는 일반 전자제품과 다르게 하드웨어(Hardware)라는 기계적인 요소와 소프트웨어(Software)라는 비 기계적인 요소, 그리고 사용자(User)라는 매개변수로 이루어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복합적인 구조 때문에 컴퓨터는 고장이라는 결과를 자주 초래한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삼위일체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결국 동네 119 신세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화를 초래하는 주 이유는 바로 사용자라는 매개변수 때문이다. 하드웨어는 망치로 두드리거나 전기로 지질 때, 아니면 수영장에 빠뜨릴 때 고장이 날 뿐이고, 소프트웨어는 바이러스가 있는 프로그램을 고의로 설치하거나 정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량 Copy 프로그램을 사서 이용할 때 일어난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고장은 거의 없다고 보면 정석이라 하겠다. 뒤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윈도우95/98과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아주 유명한 회사의 좋은 소프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고장이 많은 편이다. 어쨌든 컴퓨터의 고장은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된다.
컴퓨터 고장 ∝ (하드웨어 문제 × 소프트웨어 문제)
컴퓨터 고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사용자라는 매개변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자라는 매개변수는 컴퓨터의 고장과 다음의 공식이 성립된다.
컴퓨터 고장 ∝ 1 / (사용자의 실력 × 사용자의 임기응변)
컴퓨터 고장은 사용자의 실력과 임기응변에 반비례한다.
컴퓨터의 고장은 열이면 아홉은 사용자 부주의로 일어난다. 난 아무 것도 안 했는데 고장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누가 뭐래도 컴퓨터 고장의 주범은 사용자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까.
그렇다. 컴퓨터의 고장은 사실 별거 아니다. 컴퓨터의 작동원리만 이해한다면 컴퓨터의 고장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어쩜 더 쉬운 일일 수도 있다. 부단한 연습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 결국에야 진정한 컴퓨터 사용자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학원엘 가도 학교엘 가도 컴퓨터를 수리하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모든 방법은 스스로 체험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
고장원인의 삼각관계
실례를 들어보자. 갑자기 컴퓨터의 전원스위치를 넣었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고 하자. 그럼 일반인들이 대처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다. 이거 왜 이래 라는 말과 함께 전원을 끄고 다시 한번 더 넣어보고, 그래도 안되면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결국 답은 못 찾고 컴퓨터에 보이는 단추란 단추는 다 눌러보고 포기해 버린다. 119를 부르면 아마 홍콩은 사람이 오기만 하면 몇 백불 이상은 들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차일피일, 말도 통하지 않는 홍콩 사람에게 나의 한글 컴퓨터를 맡기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고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는 한국 사람 부르는 것도 이만 저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멀쩡하던 컴퓨터가 갑자기 이상해 졌다면 지난번 사용 시 작업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곰곰이 생각을 하자. 잘 돌아가던 컴퓨터의 고장은 백이면 백 사용자 부주의라고 보면 된다. 내가 뭐 실수로 지운 것은 없는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것은 없었는지를 생각을 해 내야 한다. 일반적인 이러한 고장의 이유는 본의 아닌 실수로 시스템 파일이 지워졌거나 시스템의 오류현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자 우리에게 보여지는 고장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기인하지만, 결국 사용자라는 매개 변수가 다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용자의 조그마한 실수는 결국 소프트웨어에 이상을 가져오고, 또 소프트웨어의 이상으로 사용자는 더욱더 큰 실수를 만들어 낸다. 결국 운영체제의 문제로 나아가 하드웨어까지도 그 영향을 받게 되면 컴퓨터는 종합병원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때도 사용자는 말한다. 난 아무 것도 실수를 한 게 없다고 말이다.
조심하자 컴퓨터는 새색시 다루듯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상처가 안 난다. 한번 난 상처는 늘 재발하는 것이 컴퓨터고 그렇게 재발하게 되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드는 게 컴퓨터다.
사용자와 무관한 고장
솔직히 사용자와 무관한 고장도 일어난다. 특히 하드웨어의 문제에 따른 고장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몇몇 프로그램은 컴퓨터 Power User에게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장을 일으킨다. 자 그럼 먼저, 하드웨어의 문제부터 알아보자. 사실 하드웨어는 기계적인 고장이 그다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오죽하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3년 무상 보증이니 5년 무상 보증이니 하겠는가? 기업적 이윤 추구 측면에서 보면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그 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압이나 습도, 온도 같은 환경적인 요소들에 의해 하드웨어는 고장이 자주 일으킨다.
환경적인 외적 요소에 따른 고장은 다음 호에 나갈 세 번째 이야기에서 자세히 짚어나간다. 그럼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여러분은 간혹 아니 하루에 한번은 꼭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의 공포의 푸른 화면 과 이 프로그램은 잘못된 연산을 수행하여 어쩌구 저쩌구가 그것이다. 필자의 컴퓨터는 하루에 3번 이상 잊어버리지 말라고 친절하게 보여준다 - 사실 이 푸른 화면은 고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굳이 정식용어를 쓴다면 버그(burg)라고 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고장으로 보일 뿐이다. 윈도우 95/98,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 중 자주 보는 푸른 화면과 연산오류는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연구 개발팀도 포기한 문제이다. 실제로 Windows 2000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3000만 줄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거기에서 버그(burg)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 - 만든 이도 포기한 문제를 우리가 어찌해 볼 방법이 있으랴.
하여튼 직간접적으로 컴퓨터의 고장을 일으키는 이러한 사용자 외적인 요소는 사실 조금의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가 있다.
고장과 대처방법
① 홍콩의 지옥 같은 습기
홍콩에서는 한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높은 습도로 인해 컴퓨터 내부에 녹이 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녹이 슨 컴퓨터는 그날로 깡통이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2-3일에 한 번씩은 꼭 켰다가 끄자. 컴퓨터를 켜면 자체 열과 내부의 Fan으로 습기를 없애 주기 때문이다.
② 온도와 햇빛
조용한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컴퓨터를 즐기는 것도 감미롭겠지만 컴퓨터에게 햇빛은 쥐약이다. 될수 있으면 햇빛을 막아주자. 더구나 컴퓨터는 열에 약한 편이다. 우리가 컴퓨터에 전원을 넣어 주면 윙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컴퓨터 내부의 열을 낮추어 주기 위한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이다. 컴퓨터가 오죽 열이 많으면 선풍기가 3대씩이나 들어있겠는가? 열 받은 컴퓨터는 사용자를 열 받게 만든다.
③ 잘못된 전압은 컴퓨터를 죽인다.
CPU(중앙처리장치, Central Processing Unit 컴퓨터의 모든 연산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는 종류마다 다른 전압을 요구한다. 펜티엄 계열은 3.3볼트, MMX는 2.8볼트를
쓰기 때문에 기준보다 전압이 높으면 자주 컴퓨터가 먹통이 되며, 그 보다 낮으면 켜지지도 않는다. 펜티엄 계열과 MMX는 사실 구식이라 전압조정을 메인보드(Main
Board)에서 직접 해야 하지만, 펜티엄 ⅡⅢ는 CPU가 스스로 전압을 조정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그냥 사용하면 된다. 역시 비싼 컴퓨터가 좋긴 좋다.
(참고) 컴퓨터의 공급전압은 220V이지만, 내부에 흐르는 전압은 3 4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모니터는 제외, 모니터는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다. 위험 ^^;;
④ 불러도 대답 없는 컴퓨터.
컴퓨터 고장 중, 제일 황당한 경우가 전원을 넣어도 반응이 없을 때인 데 이럴 경우는 컴퓨터의 시각적 반응과 청각적 반응으로 고장원인을 판단해야 한다. 먼저 경고음이 들리는지 자세히 들어보자.
삐~ 하는 경고음이 들리면 아래 표처럼 원인을 찾을 수가 있고, 삐 소리도 없으면 컴퓨터 본체 앞에 자그마하게 깜빡이는 불빛으로 판단해야 한다. 삐 소리가 들리지 않고 불빛만 깜빡이면 메인보드에 주변기기가 제대로 장착이 되지 않은 경우이다. 만일 불빛도 깜빡이지 않는다면 그건 단 하나 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 고장이다. 아니면, 살고 있는 지역이 정전이거나 컴퓨터 플러그가 빠져 있을 경우고.
경고음에 따른 공장 원인
회수 1: 메인보드의 에러
회수 2: 패리티 에러
회수 3: RAM의 장착 불량
회수 4: 타이머 결함
회수 5: CPU의 장착불량 및 결함
회수 6: BIOS의 CPU 제어 불능
회수 7: CPU의 인터럽트 발생
회수 8: 비디어 카드 장착 불량
회수 9: 롬 체크섬 값이 BIOS 내용과 다름
회수 10: 레지스터의 결함
부팅작업의 실패
컴퓨터는 다른 전자 제품과 다르게 전원을 넣고 난 뒤 바로 사용할 수 가 없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렇게 컴퓨터를 바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하는 작업이 부팅(Booting)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팅 작업은 사용자를 1분 정도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게 하는데, 만일 이 작업이 실패하게 되면 컴퓨터 앞에서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부팅작업의 소요시간은 컴퓨터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참고로 필자의 컴퓨터 부팅시간은 2분 정도로 성능면에서 최하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부팅 과정을 풀이한 것이다.
1)PC 전원 ON (모니터, 키보드, 본체의 LED 불빛 점멸)
2)VIDEO 카드 검색 (비디오 카드의 정보가 나타남)
3)메모리 검색 (띠디딕이라는 소리와 메모리 용량이 나타남)
4)BIOS 실행 (바이오스의 정보가 나타남)
5)주변기기 검색 (검색된 주변기기의 정보가 나타남)
6)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의 초기화
부팅작업의 실패는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작업을 진행하다가 멈추게 되면 즉, 부팅이 실패하게 되면 바로 멈춘 부분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충격에 약한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Hard Disk 컴퓨터의 저장공간)는 겨우 지상 3cm에서 떨어뜨려도 불량 섹터가 생길 정도로 충격에 민감한 편이다. 물론 하드디스크는 고정되어있는 것이라 그럴 일은 없겠지만, 컴퓨터를 옮길 시에는 조심하자. 특히 이사를 하면서 컴퓨터에 충격을 줄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화난다고 컴퓨터를 발로 차지 말자. 요즘 나오는 하드디스크는 7,200rpm이라는 속도로 정보를 읽어 들인다. 7,200rpm이라는 속도는 분당 회전수가 7,200, 즉 초당으로 계산하면 120 회전하는 셈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하드웨어를 살짝 두드려보자, 아마 작살이 날 것이다
정전기에 약한 메모리
다음은 정전기, 컴퓨터의 케이스 안에 있는 부품들 중 메모리 (Memory 컴퓨터의 임시 기억 장소로 보통 RAM이라고 부른다)를 함부로 손대지 말자. 우리 몸과 내부에 떠도는 정전기로 인해 쉽게 망가진다. 정전기를 없애려면 본체 케이스의 금속부분과 다른 금속부분(파이프 등)에 연결하면 된다. * 참고) 모니터의 보안경에 이상하게 생긴 끈이 달려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먹통이다
솔직히 키보드와 마우스가 고장 날 확률은 우리가 비오는 날 밖에서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더 작다. 하지만 때론 키보드와 마우스가 통제 불능이 될 때가 있는데, 이땐 조심스럽게 컴퓨터 본체의 뒤쪽을 살펴보자. 키보드와 마우스는 PS/2 포트를 사용하여 컴퓨터 본체에 연결되는데 두 개가 생긴 것이 똑 같다. 서로 바뀌어져 연결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 키보드와 마우스의 먹통현상은 백발백중 두개가 서로 반대로 끼워져 있는 경우이다. 하지만 연결이 바로 되었다면 키보드와 마우스의 고장이거나 메인보드의 고장일 수도 있다. 후자일 경우 경제적인 손실은 감안을 해야 한다.
이면지와는 상극인 레이저 프린터
IMF 시대가 왔을 때 한국에서는 아나바다 운동이 한창이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 쓰자 는 이 운동 때문인지는 몰라도 회사에서나 집에서 프린터용 용지로 이면지를 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는 이면지를 쓰면 백지
장 몇 장 아껴보겠다고 몇 천불짜리 프린터를 버리는 지경에까지 가고 만다. 잉크젯이나 도트식 프린터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데 이는 레이저 프린터가 조금은 다른 프린터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레이저 프린터의 작동원리를 알아보자. 우리가 Printing 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 전하를 띈 데이터가 드럼에 기록이 되고, - 전하를
띈 토너가 + 전하로 대전된 드럼에 붙게 된다. 이렇게 달라붙은 토너는 완전히 종이와
결합하지 않아서 토너가 붙어있는 종이를 210 정도의 고온과 높은 압력을 가진 롤러에 통과시키게 한다. (그래
서 레이저 프린터로 뽑아낸 종이는 상당히 뜨거운 편이다) 그렇다. 아껴보겠다고 이면지를 레이저 프린터용 용지로 쓰게 되면 고온 고압의 롤러 때문에 토너가 녹아 들어가
인쇄불량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인터넷이 안 된다
인터넷이 안 되는 이유는 하드웨어적인 문제로는 모뎀의 불량과 전화라인과의 연결 불량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는 모뎀의 인식 불능과 전화 연결 설정의 부적절함이다. 솔직히 인터넷이 안 되는 대표적인 이유가 전화 연결 설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전화 연결 설정을 똑바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인터넷 공급자(ISP)의 서버 연결을 위한 전화 번호와 아이디, 패스워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홍콩 Telecom이나 기타 홍콩의 ISP에 인터넷 연결 신청을 하면 우편으로 편지가 배달이 되는데 그 안에 모든 것이 있다. Windows98에서는 바탕화면에 있는 인터넷 연결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쉽게 설정을 할 수가 있다.
마우스가 탁탁 튄다
마우스가 튄다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마우스 문제를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된다. 마우스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보면 된다. 하나는 응용 소프트웨어의 작동불안으로 인해 마우스가 잠시 먹통이 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마우스 내부가 오염되어서 그렇다. 전자는 컴퓨터를 다시 시작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후자는 그렇지가 않다. 마우스가 더러워지는 이유는 순전히 먼지 때문이다. 언제 시간이 나면 마우스 바닥의 뚜껑을 열어보자. 조그마한 플라스틱 볼이 나오는데 손으로 몇 번 문질러 주자. 그리고 마우스 내부를 보면 도르래처럼 생긴 것들이 세 개가 보이는데 먼지가 상당히 붙어 있을 것이다. 면봉으로 잘 닦아주자. 손톱이 긴 사람들은 손가락이 더 편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마우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돌아 갈 것이다.
컴퓨터 고장은 수백만 가지
몇몇 주위 사람들이 필자에게 컴퓨터에 대해 자주 물어오는데, 대부분이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가 잘 안 된다는 내용이다. 들어보면 별 것 아닌 것도 있고, 때론 필자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즉, 필자도 잘 모르는 것이 있었다. 언제나,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100% 답을 다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한계를 느낀 적이 많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컴퓨터가 분명 고장이 많다지만 컴퓨터를 다루는 사용자의 不知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찾으면 그것보다 더 좋을 순 없지만, 스스로 답을 찾다 보면 알게 모르게 많은 컴퓨터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컴퓨터가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집에 들어온 뒤 수많은 책을 뒤져도 보고,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모은다. 그렇게 모아온 자료들과 지식들 때문에 바로 여기 이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필자는 컴퓨터가 전공이 아니기에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 솔직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컴퓨터를 배우고 자기 것을 만든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울 것이다. 해보자.
Do it yourself ! You can every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