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인터넷 광고 매체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곳은 단연 ‘오버추어’이다. 오버추어는 2003년 4월 국내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004년 7월 네이버와 제휴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국내 검색 이용자의 95%이상의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오버추어는 2004년도 매출액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것은 약1,000~1,200억이다. 이는 2004년도 국내 검색광고의 전체 규모가 2,000~2,400억정도 추정되므로 오버추어는 매출액의 50%정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버추어는 2004년 7월에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에서의 서비스가 시작된 것을 감안한다면 2005년 3월 현재 검색광고매출액에서 오버추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요인과 광고주의 효과에 미친 영향으로 나누어 평가해보고자 한다.
오버추어 검색이용자의 95%이상 도달
1. 제휴매체 : 네이버(50%), 야후(19%), 다음(18%), 네이트(2%) 드림위즈, 하나포스 등 2. 2004년도 매출액(추정) : 약1,000억~1,200억(전체의 40%~50%) 3. 광고주 수 : 약1만개 이상으로 추정 4. 광고활용 키워드 수 : 약 20만개 이상으로 추정
오버추어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제 국내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도 되지않은 검색광고 서비스이다. 오버추어는 엄격하게 말하면 인터넷미디어라고 보기보다는 인터넷 미디어랩(미디어를 시스템적으로 대행하는 ‘매체대행서비스’)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배너광고를 애드서버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대행하던 리얼미디어 등과 비슷한 회사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런데 이런 검색광고의 서비스인 오버추어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오버추어 검색광고, 2004년 고객의 필요를 가장 충족시켜준 수단
오버추어의 2004년 대박 신화를 만들었다. 100명도 안 되는 직원이 서비스 2년째에 1,000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니 과히 대단한 실적이라 하지 안을 수 없다. 무엇이 2004년도에 오버추어의 대성공을 가능하였을까? 그 답은 인터넷광고에서 광고주가 요구에 가장 적합하게 대응할 요소를 오버추어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인터넷광고를 전체적으로 보면 배너광고, 이메일 광고, 제휴형 광고, 검색광고 등이 있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애드웹이 추정한 2004년 인터넷 광고 매출액은 배너광고 2,500억, 검색광고 2,200억, 이메일 광고 300억, 제휴형 광고(통계미흡)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2003년도 대비 성장율로 환산하면 배너광고 약 10%대, 검색광고는 90%이상, 이메일 광고는 10%이하 각각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04년도 검색광고의 총성장은 약1,000억 정도 성장하였으며 이 성장에 오버추어가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클릭한 만큼만 낸다”, 새로운 개념을 광고주들에게 제시
2004년 검색광고 시장은 무척 성장하였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검색광고는 검색결과의 상단을 활용하므로 광고지면이 키워드별로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이 문제점으로 인해 광고주의 경쟁이 심한 키워드는 상위 5개 정도의 자리는 매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광고비가 효과와 관계없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꽃배달의 경우 2003년 3월에 150만원 하던 것이 2004년 3월에는 6배에 달하는 9백만원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광고주는 두 가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한가지는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다. “한 달치 광고비 900만원을 내면 효과가 있을까?”하는 질문으로 인해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광고비 지출을 망설이게 된다. 다른 하나는 금액이 상승하여 유동성이 악화된다. 9백만원 하는 꽃배달 키워드를 6개월 계약하면 5,4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아동복 키워드는 150만원 정도인데 3개월만 해도 450만원 정도이다. 소호나 소기업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 된다.
“ 20만원이면 야후, 네이버, 다음에서 1위가 될 수 있다.”
오버추어는 클릭당 과금 방식이다. 그래서 최저금액(20만원)을 입금하면 내가 원하는 광고비용(클릭당 광고비)에 광고를 할 수 있다. 5400만원을 한꺼번에 주지않아도 꽃배달 광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오버추어는 국내 주요 검색서비스인 네이버, 야후, 다음, 네이트 등을 모두 파트너로 계약했다. 95%의 이용자의 검색결과 맨 앞 자리에 오버추어리스트가 나오게 된 것이다.
검색 광고하려는 광고주는 네이버나 야후에 연락해도 맨 앞자리 5개는 ‘오버추어’로 알아보라고 안내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오버추어는 광고와 영업이 필요없이 광고주를 확보하고 광고주는 입찰가를 경쟁하여 더 많은 매출을 오버추어에게 지속적으로 주게 된 것이다.
오버추어, 2004년의 인터넷 광고시장 흐름에 가장 정확하게 대처
오버추어는 성공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검색광고가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광고주의 문제의식에 가장 적절한 해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검색매체와 제휴를 과감한 제안으로 성공하여 영업의 채널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이것이 2004년 오버추어의 대박을 만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