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시 위탁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입니다.
바른생활 사람이 아닌, 복지라는 것을 통해 지금의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을 정도로
많은 방황을 겪었고, 어려움이라는 것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이제야 찾은 7년차 사회복지사 입니다.
저희 기관은 4년에 한 번 씩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의 회장직 선출과 관련하여 관장 임명으로 기관장이 바뀌는 실정입니다. 현장 실무자로서 관장 임명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하시겠지만, 저도 사실 지금의 사태가 있기 전까지는 내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 그 어떤 상황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아래의 내용은 사실에 입각하여 작성 게재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합회 회장의 선거(2010년 3월)로 클라이언트(시각장애인)분들의 뜨거운 선거열기를 보았습니다. 선거가 종료되고, 그렇게 정권이 바뀜과 동시 부산 시각장애인 관련 시설장의 임명, 인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임명된 기관의 대표 관장, 제가 사명감을 띠고 일하는 복지관의 얼굴이 사실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의 관장은, 적합한 절차에 따라 임명하고 이를 부산 북구청과 시청에 각각 인준동의를 요청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회 회장은 적합한 절차를 무시, 관장직 1차 인준 신청을 감행하였고 (3월 선출된 연합회 회장 이경혜 임명 관장 유시종) 북구청과 시청에서는 법에 명시된 자격에 미달한다하여 1차 반려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후 암행 소집, 밀실회의, 전차 회의록 보고조차 생략한 채 운영위원회를 소집 진행, 회의록 녹취본을 남기지도 않고서 그렇게 회의록을 작성, 구청에 2차 보고 후 적합한 척 4월 30일 시설장 변경 신고 수리를 처리하여 유시종관장이 정식 임명되었다는 구청 공문을 통해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은 복지관의 대표자가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복지관 관장실에서는 2명의 관장님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고, 이는 기존 관장님도 출근을 지속하시고, 새로 부임하셨다는 관장님도 출근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저에게 “나, 관장인데... 커피 몇 잔...”이라는 전화를 서로(기존, 신임)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서로 관장님이라시니... 참으로 어리둥절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윗선의 문제이시니 해결되실 때까지 내 임무에 충실하기만 하자 싶었지만,
업무에 집중 할 수 없을 정도의 잦은 호출(냉수요구, 담배심부름 등), 관장실내 흡연 후 청소 요구, 근무시간 내 관장실 음주, 권력 다툼으로 인한 근무시간 사무실 (유시종 새 관장 외 측근 2~3명) 난입 후 고성 등 업무를 행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 방해 및 의기 저하 행동을 지속하지 않겠습니까?
클라이언트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 사전 어떠한 통보도 없이
벌컥, 그렇게 문을 열고(유시종 관장 외 측근1) 들어와서는 한참 동안 프로그램을 방해.
그리고는 “나 관장인데..” 라는 인사. 모든 복지관 프로그램마다.
자원봉사자와 상담을 하고 있던 사무실에 또 벌컥, 그렇게 문을 열고(유시종 관장 외 측근 3) 들어와서는
갑작스럽게 사무국장, 총무부장을 해임 하였으니 모든 업무보고 절차를 본인에게 하라는 신임관장의 말.
그리고 측근들의 강압적인 발언은 복지관 신관 건물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져 수업 중이던 클라이언트들이 놀라 복도로 뛰쳐나올 정도. 이 역시 모든 복지관 사무실 방문.
근무시간 제복 입은 경찰들의 사무실 방문. (3회 정도) 강압 분위기 조성.
시설관리부서 무통보 관장실 열쇠 교환 (유시종 관장), 기존 관장에게는 알리지 않는 등
클라이언트들의 방문이 집중되는 점심시간, 높은 음성으로 무언가 파를 나누는듯 한 언질들,
그리고는 불편해 하는 우리 클라이언트. 결국은 같은 높은 음성이 오가고야 말았습니다.
** 2010년 6월 30일.
연합회에서 이경혜 회장이 선출된 지 3개월.
복지관은 전체가 이렇게 흔들렸고, 정상적인 업무를 행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 회장님은
연합회를 바꾸고, 투명한 복지를 이룩하시겠다던 회장님은
6월 2일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시의원이 되셨고, 법적으로 시의원과 협회 회장을 겸임할 수 없음에 6월 30일 현재 사표를 제출 하였다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 복지관 관장을 임명할 당시도 그리고 현재까지도
연합회 사업자등록증을 기존 회장(기존회장, 복지관 관장직 겸임 강말중) 이름에서 변경조차도 한 사실이 없으며 정식 회장으로서 임명권자 권한을 가지지 아니한 채 이사회 소집, 복지관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저희 사무국장님은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가지고서도 20여 년 동안 손수 복지관 건물을 짓고, 복지관 전산망을 만들어낼 정도로 유능하시며 부산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전 직원의 우상이셨으며, 바람직한 상사이셨습니다. 또한 총무부장님 역시 넓은 마음으로 전 직원을 보담아 주시고, 폭 넓은 지식으로 복지관을 위해 20여 년을 헌신해주신 분입니다.
그런데 23일 연합회 이사위원회 개최(복지관 인사권에 대한 복지관 인사위원회가 있음에도 불구, 권한이 없는 연합회 이사위원회에서 결정), 24일 해고통보 우편물 발송, 25일 해고통보 팩스전송이라는 20여 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단 3일 만에 그렇게 두 분의 삶의 터전을 무참히 빼앗았습니다.
그 어떤 납득할 수 있는 명백한 제시도 없이 그렇게 A4 용지에 쓰인 그 문구로 그렇게 두 분의 세월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인생을 바치신 이분들을 단 3일 만에 이렇게 헌신짝처럼 내팽겨쳐버리는 시설장 앞에서, 고작 7여 년 세월을 보낸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현 정권에서 급행으로 처리한 모든 사태들.
복지사로서 업무를 지속하기에도 위협을 느끼고, 나 자신조차도 보호 할 수 없는데 클라이언트를 보호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지금 시점을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너무나도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모든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는 책임회피하는 듯 사표를 제출하셨다는 이젠 한나라당 비례대표 시의원이라는 이경혜님, 그리고 관장직을 역임할 자격에도 미달되는 새 관장 유시종님,
또한 측근이라고 오셔서 사회복지사인 저, 그리고 동료 직원에게 그리고 소중한 클라이언트분들께 언성을 높이시는 분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