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주 재구 예천 산악회 등산하는 날이다. 멀리 간다고 전보다 30분 일찍 출발한다고 선배가 전화가 왔다. 정말 전에와 같이 출발 하였다면 등산도 못할 뻔 하였다. 그래서 참석하기 위하여 바쁘게 서둘러 버스 타는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고향 사람들이 와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니 우리가 기다리는 차가 왔다. 차에 오르니 전보다 많은 사람이 타서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나는 미리 선배에게 자리를 부탁해서 앉을 수 있어 등산 가방을 좌석에 놓고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자리를 준비해준 선배와 같이 이야기를 해 보니 오늘은 사람이 많아 관광차를 3대가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리도 이제는 부탁도 못할 것 같다.선배가 하는 말 사람이 없는데 빈 자리를 두고 다른 사람 못 앉게 하고 나와 같이 가려고 하였으니 양심의 가책를 느끼기에 당연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이 많을 때에는 자리를 챙기지 말라고 하면서 이야기 하였다.
관광차 안에서 집행부에서 준비해온 김밥을 먹고 가다니 벌써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서 조금 쉬면서 서로 인사를 하니 이번 산행은 정말 많은 고향 사람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고향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시간이 되어 차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면서 두 번째 휴게소 인성 휴게소에 잠시 쉬고 있으니 여기가 고창군이니까 다 온 기분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참을 오니 선운사에 도착했다. 선운사는 원래 동백숲이 있어 4월에 오면 동백꽃으로 유명한 고찰이다. 동백꽃은 피지 않았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절이다 몇 년 전 문학 기행때에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문학관과 생가를 관람하고 선운사를 관람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선운산은 선운사 뒷산을 말하는데 높지(336m)는 않지만 아름다운 비경을 보기 위해 일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은 곳이라고도 한다.
선운산을 오르기 위해 숲이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한참을 오르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같이 간 일행이 조금 쉬어 가자고 하기에 쉬기 위해 앉은 곳이 물이 흐르지 않는 개울 인데 숲이 꽉 차있어 시원함을 더하였다. 조금 쉬다가 올라가니 진흥굴이 있어 구경하고 바로 옆에 보니 장사송(長沙松)이란 소나무가 있어 구경을 하다니 장사송에 대한 해설사인지 모르지만 해설을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잘 모르지만 설명이 온전치 않다.소나무 가지가 여덟 가지이고 수령이 꽤 오래된 소나무 같다. 그 옆에 장사송 이란 비석이 있는데 그 뒤편에 상세한 설명이 있다고 하나 보려니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조금 더 올라오니 도솔암 이란 암자가 있어 구경하니 암자 치고는 규모가 조금 큰 암자였다. 더 올라오니 낙조대라는 곳에 가기위해 오르는데 한때 MBC TV 에 연속 드라마 였던 대장금 촬영지가 있어 쉬다가 오르니 정상 가까이 온 것 같다.
넓은바위가 있어 앉았더니 얼음 과자(아이스케기)를 친구가 하나 사서 준다.거기서 찬 것을 먹으니 시원함을 더 하였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낙조대라는 곳에 오르니 골이 깊고 수림이 울창하여 절경을 이룬 하늘과 바다가 한빛으로 붉게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 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치를 볼수있다는 낙조대에 오르니 정말 잘 올라 온 것 을 느끼게 되었다. 아름다운 산세며 멀리 펼쳐진 바위산 봉우리 서해를 바라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 오늘따라 우리나라 산들이 다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기에 충분한 등산이었다. 시간이 있으면 가시거리에 있는 배멘바위라는 곳 까지 갔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점이 아쉽다. 낙조대에서 점심을 하고 술 한 잔씩 나누고 기념 사진도 촬영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천길만길 되는 듯한 낭떠러지를 보니 정말 비경이었다. 절벽을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사건을 이야기하면서 하산하였다.
젊은 후배들은 우리보다 다른 코스로 등산을 하여 더 많은 구경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그래도 만족스런 등산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하산하니 먼저 내려온 회원들이 하산 주를 먹으며 다 하지 못한 정다운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피로를 풀어본다. 조금 있다니 부산에 살고 있다 선운산을 등반한 고향이 호명인 사람이 호명사람을 찿기에 보니 고향이 호명 직산이라 해서 술 한잔 하면서 잠시 이야기도 하였다. 오늘 이 하산 주는 집에서 술을 직접 정성스레 빗어 제공한 회원이 있어 술 맛도 있거니와 고마움을 더 느껴본다. 향우회를 위하여 하산 주를 제공하신 회원님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하면서 우리 재구 예천 산악회가 더욱 발전하여 고향이 예천이라는 자긍심을 키우면서 정이 넘치고 타시군 고장 사람보다 심신을 단련하여 건강하고 힘찬 예천인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달 산행에 더 많은 회원이 참석 있으시기를... (2009 년 10 월 11 일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