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도 없는 5층 아파트의 5층에 사는 저희집...울 신랑이 버려진 왕건이를 발견하고 3번을 왔다갔다하면서 들고 올라와 주었지요... 하지만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며칠을 현관문 앞에 이렇게 덩그러니 놔둔 채 집에 오면 '아~이걸 언제 하나'하는 착잡함만 가득~ 전혀 손도 못대고 있었답니다... 드뎌 4월 9일!!! 선거를 일찌감치 하고 오니..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회다 싶어 얼른 손잡이를 해체하고 바닥에 종이깔고 작업준비를 했죠...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중노동의 시작일 줄을 꿈에도 모르더랬습니다...
젯소를 2회 칠하고... 요건 페인트 1회 칠한 후의 모습이죠... 점점 허리가 아파지기 시작하고 옆에서 5살짜리 딸내미, 슬슬 구경만 하기가 지겨워지면서 찌증이 늘어가고 있었답니다~
페인트 2회 칠한 후의 모습이죠.. 아~그런데 이게 웬일???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겁니다~~~점점 페인트가 건조되는 시간은 길어만가고... 11시부터 시작된 작업이 요맘 때쯤 아마 2시가 되었더랬죠?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울딸내미에게 바나나 하나 안겨주고 "이게 점심"이라고 윽박지른 못된 엄마의 본성이 나왔습니다~ 으~다리에 쥐나고...허리는 끊어지는 듯 하고...좁은 집구석...거실에 죄다 서랍이며 페인트며 공구며 깔아놓았으니 앉아 있을 곳도 없고... 정말 이걸 왜했나 후회했습니다... 그래도...3번의 페인트칠 마무리~~마무리 작업인 무광바니쉬를 바르고 나니... 짜잔~~~요렇게 깨끗한 서랍장이 되었답니당... 밥도 안주고 엄마 진짜 엄마 맞냐는 불만 가득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도 장장 6시간(정말 비가 많이 와서...마르는 게 더디더라구요) 동안의 작업을 끝내고 나니 "엄마가 해줘서 더 예쁘다"며 좋아라 하는 울 딸...하루를 그냥 이렇게 보내 버렸지만...그래도 넘넘 뿌듯했답니다... 이게 제가 리폼의 세계를 알게 되어 하게 된 두 번째 작품이거든요~~ 어때요? 프방 회원님들~보기 싫진 않죠?? 제가 거실바닥에서 페인트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울 신랑 뒤늦은 국민현관에 도전했답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한참을 자로 재어보고 요리조리 시트지 돌려가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더니만... 뭐...특별한 국민현관을 바랐더니...극히 평범한 국민현관 만들고 나서 '전문가 솜씨'운운하네요...ㅎㅎ 암튼 보잘 것 없지만...한참을 봐주신 프방횐님들~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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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회원님들 정말 솜씨쟁이들 이셔요^^
시트지작업 힘들던데,,,,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