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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가. 산행 일시 : 2009.10.09~10.10
나. 산행지 : 강원도 인제군 북면
다. 산행 코스 : 한계령 휴게소-끝청봉 갈림길-▲1355-귀떼기청봉(1577.6m)
▲1456-▲1408(큰감두봉)-▲1289-대승령(1210.2)-안산
(1430.4)-두문폭포-복숭아탕(용탕폭포)-응봉폭포-남교리
라. 산행 시간 : 11시간10분
마. 산행 거리(도상) : 18.7Km
바. 참가 인원 : 자영,초록봄,솔져
사. 산의 특징 : 경사의 기복이 크고 너덜바위로 오름에 주의를 요하고 산행
시간이 예상보다 길었으며 야음이 거치고 대청봉에서 뜨는
일출은 숭고했고 또한 귀떼기청봉 오르기 전 펼쳐진 주목(고사목)
군락과 희귀종 눈향나무를 볼 수 있으며 멀리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봉정암 공룡능선등 내설악과 외설악을 한눈에 조망하고 남쪽으로 솟은
3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뾰족한 봉우리를 자랑하고 한계리 방향과
백담사방향의 운무는 그윽함을 주었으며
정상에는 잎이 떨어졌지만 감투봉 주위에 물들어 오르는 단풍은 자연미를
더하고 12선녀계곡은 흰 바위에 물줄기와 어우러진 바위 소는 맑은 물이
넘치고 곱게 든 단풍과 기암은 경이로움을 주었지만 장거리 산행이라
지친 몸으로 산천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지 못한점 아쉬움으로 남는다.
10월9일 밤11시 청솔산악회로 설악산 귀떼기청봉을 오르기로 예약을하고 지인과 함께
원두막에서 차를 기다린다.
50여명이 되는듯 많은 산객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소월 ,민수, 한밭, 산사랑등 설악산
등산이 한곳으로 몰려 있었다.
11시30분경 3대의 버스에 분승하고 대전을 빠져나와 음성 휴게소에서 초록봄님을 볼 수
있었고 후레쉬를 준비 못했다고 걱정을 한다.
후레쉬는 동승한 지인에게 예비로 갖고 온 작은 후레쉬를 빌려 산행에 지장을 해결했다.
설악동휴게소에서 휴식을 하고 한계령에 도착했는데 칠흑같이 어두운 산중에 휴게소
불빛이 유일하게 앞을 보였고 달은 하현달로 반달이 되어 높이 떠 있었다.
한계령 계단에서 자영님과 초록님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가 3대로 자영임과 초록님은 1호차 나는 2호차로 왔기에 통화로 합류를 했는데
휴게소에는 많은 등산객이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전광판은 03시36분 그러나 실제 시간은 03시05분이였다.
계단부터 등산객이 붐비고 등산로를 메워서 진행속도가 지연된다.
2줄로 가다 한줄로 가고 오름과 내리이 반복되는 돌길은 안전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가끔은 질척이는 습지에서 돌 위에 물기를 무쳐 미끄러움이 있었다.
등산로가 비좁지는 않으나 많은 등산객으로 빈틈이 없어 전진하는데 서다가 가고
고속도로에 차량이 정체되는 모습이고 병목현상까지 나고 있었다.
어렵살이 대청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예전에 산행한 기억을 더듬어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귀떼기청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삐죽한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귀떼기 바위 이 바위가 이정표다.
너덜로 된 돌길이 계속 되고 오름에 돌 더미를 걸쳐놓은 밧줄을 이정표로
등산로를 표시해 조심조심 오른다.
돌 사이로 발이 빠지면 발목을 다칠 수 있고 돌이 움직이면 중심을 잃을 수 있어
안전하게 올라야 한다.
그래서 산행 시간이 더디게 되고 지체하게 된다.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불빛으로 빨갛게 자동차 전조등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단풍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으로 산은 온통 불빛으로 꽃을 피운다.
1355봉에 도달하니 어둠이 거치기 시작하고 고사목이 된 주목이 애처로이 서있다.
바위능선을 평탄하게 걸어 오르니 귀떼기청봉에 도착한다.
많은 등산객이 어디로 갔는지 이곳은 몇 명만이 정상에 있었다.
멀리 중청봉 대청봉이 보이고 회운각 소청봉 봉정암 불빛이 보인다.
공룡능선도 우람함을 들어내고 붉은 노을과 함께 끝청봉 방향에서 해가 솟아
오르며 찬란한 아침 햇살을 펼친다.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일출을 감회롭게 지켜보며 어둠이 사라지는 산천을
바라보며 남쪽의 뾰족한 주걱봉과 가리봉 삼형제봉을 바라본다.
유독 삼각형으로 삐쭉 머리를 들어 올린 가리봉이 장관이다.
산행 중 좌측으로 계속 보이는 이들의 산봉우리는 유독 특별함을 느낀다.
일출을 정겹게 맞이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경사가 급하고 이곳도 너덜지대다.
좌측으로 깍아지른 바위가 햇볕을 받아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공령능선이
뚜렷하게 오묘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높낮이가 다르지만 오르고 내리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멀리 한계리와 백담사
방향의 운무가 바다를 연상하듯 아름다운 자연미를 선사하고 노란 참나무 단풍과
군데군데 적 단풍이 아침의 찬란한 빛에 선명함을 더한다.
감투봉 아래 바위봉을 내려서 아침 식사를 한다.
자영님과 초록님은 산악회에서 제공한 아침식사를 차에 두고 왔기에 집에서
준비한 점심을 꺼내 놓는다.
아마도 시간을 계산해서 배낭무게를 줄여 장거리 산행을 준비한듯하다.
아침 식사를 하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대승령을 향한다.
주목나무가 등산로 옆에 수많은 세월을 보내며 속이 텅 비어 가죽만 남기고
생의 말로를 준비하고 있었고 앙증맞은 주목도 눈에 보인다.
여기서 잠시 자영님과 동행이 되지 않았다.
장거리 산행이라 천천히 다른 산객에게 길을 양보하고 왔다고 후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다려도 보이지 않았다.
먼저 지나치지는 않았다는 초록님의 말에 천천히 대승령을 향해 걸어간다.
주위에 붉게 든 단풍이 눈요기를 하고 우뚝 솟은 바위를 올려다보며
대승령에 도착한다.
장수대에서 올라온 산객(학생)이 올라오고 주위에서 아침을 먹는 산객이 보인다.
장수대에서 얼마를 기다리니 자영님이 도착한다.
배 한쪽씩 자영님이 건네준다.
목을 축이고 안산을 향해 발거름을 옮긴다.
안산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게 보인다.
힘겨움이 있으니 올라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부담스럽다.
옥녀봉(1396)에서 안산을 가야하나 옥녀봉에서 출입금지 안내와 줄로 통제를
하여 안산으로 가는 것을 포기한다.
옥녀봉은 보기와는 달리 옆으로 약한 경사길을 만들어 오르는데 힘듬은 없었다.
내가 귀떼기청봉은 오르지 않기로 했던 생각이 스친다.
장수대에서 대승령과 감투봉 안산을 거쳐 12선녀탕으로 등산한적이 있고
한계령에서 귀떼기청봉을 오른적이 있는데 너덜 바위에 여름산행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귀떼기청봉은 가급적 회피하는 산이었다.
그러나 귀떼기청봉에서 감투봉 까지 등산한적이 없었기에 함께하는 등산이라
기회가 닿기에 달갑게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옥녀봉에서 잠시 쉬고 급경사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끝이 없는 지루한 계곡 길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고 물줄기는 연약하다.
우리가 일행의 마지막이라는 어느 일행의 언질에 조바심이 나고 또한 10시간
이란 산행 시간과 빗나가고 있어 나는 좀 서두른 편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계곡 길을 내려온다.
두문 폭포에서 눈길이 멈춘다.
흰 바위를 물줄기로 가르고 바위에 둥근 연못을 만들고 파란 물결이
넘실대며 다시 물줄기를 만들어 아래로 소리 내며 떨어지고 그 아래
둥근 바위 연못을 만들고 12선녀 계곡의 장관이다.
많은 등산객이 바위 소 옆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복숭아탕에 도착한다,
복숭아처럼 바위가 패이고 그 속에 바위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신기한 눈으로 살펴보며 사진을 그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예전에는 용탕폭포였는데 복숭아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복숭아탕을 지나 계곡의 맑은 물과 함께 우측의 바위와 소나무 단풍을
바라보며 경관의 빼어남을 다시 감상하며 하산을 계속한다.
우측의 웅봉 아래 위치한 웅봉폭포 옆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힘차게 2명이 나무계단을 걸어오는 모습이 저편에서 보인다.
자영님이 발을 삐끗해서 파스를 붙이고 온다고 한다.
크게 다치지 않은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먼 거리 장시간 산행을 인내력과 정신력이 바탕이 되어 다른 산객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함을 기쁘게 생각하며 또한 하고자하는 의지력이
돋보이고 초록님도 망설였던 산행을 무사히 안착하여 산행 실력을
입증 하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6명이 먼저 도착했기에 의아해 했다.
마지막이란 우리 일행이 선두그룹에 있었으니 초록님과 자영님
산행 실력 빼어남을 이글로 대신 합니다.
금번 산행이 힘들었다는 자영님, 초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년을 함께 산행을 했는데 산행 실력을 모를리 없고 어떤 산이라도
오를 수 있는 막강한 실력임을 금번 산행에서 입증하였습니다.
고사한 주목이 쓸쓸함을 보여 주고
멀리 운무를 바라보는 1000년 주목 억척같은 여정이 깊어 보인다.
너덜길 힘겹게 야음을 뚫고 오른 귀떼기청봉 새날이 밝는 태양이 떠오른다.
귀떼기청봉의 일출 대청봉에서는 동해 바다에서 떠 올랐는데 대청봉 앞 끝청봉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붉게 노을을 이고 찬란한 빛을 설악에 뿌린다.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빌어 본다.
곳곳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건너편 삼형제봉,주걱봉가리봉이 솟아있다.
흰눈이 덮인듯 돌조각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귀떼기청봉
음영으로 조화롭게 자연의 경관을 만들고
운무가 가라앉은 저멀리 고요함이 엿보이고 산정에서 감회를 느낀다.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희귀식물 눈향나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솟아오른 바위와 산록에 햇볕이 퍼지고 찬란한 아침을 맞이한다.
아직은 설익은 감자처럼 수채화가 아닌 파스텔톤의 단풍이다.
대승령을 넘어 입산금지가 된 안산의 바위봉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등산로 옆에 곱게 물든 단풍이 객을 맞이하고 화려함을 자아낸다.
수백만년 물줄기로 바위에 소를 만들고 맑은물을 아래로 쏟아붓고 있는 두문폭포
복숭아 모양으로 깊게 파인 바위 그속에 물웅덩이를 만들고 쉬임없이 물줄기는 떨어지는데
전에는 용탕폭포로 이름을 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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