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minimalism]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1960년대 말 주로 미국 뉴욕 시에서 시작된 시각예술과 음악분야의 운동입니다.
‘ABC 아트’라고도 불리는 미니멀 아트는 극도로 단순한 형태의 표현과 ·객관적인 접근을 특징으로 하여 현대미술의 환원주의적 경향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니멀리즘 패션’이라 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지양하고 단순한 스타일이 사람의 특징을 오히려 더 잘 살린다고 보고 단순화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 드레스 셔츠에 당연히 있던 주머니가 없어져 당장 간단한 티켓이나 담뱃갑 넣을 데가 없어진 것 같은 경우입니다. 최근 극도로 짧아진 여성들의 핫팬츠나 하의실종에 가까운 초미니 스커트도 군더더기 다 버리고 단순화 하자는 미니멀리즘의 하나로 보는 시각입니다.
요즘 미인의 조건인 우윳빛 피부도 덕지덕지 바르던 화장법에서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하는 화장법인데 원래 자연적인 형태가 더 아름답다는 환원주의적 특징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노인들을 위해 휴대폰은 기능을 단순화 한 것도 출시하라고 했던 것이 효도폰이었습니다. 쓰지도 않을 복잡한 기능의 휴대폰을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었습니다. 이것도 미니멀리즘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지향하면서도 반대로 단순한 것을 지향합니다. 원래 출발했던 곳으로 환원하자는 것입니다.
중세 귀족들의 의상을 보면 여성들은 한껏 부풀린 의상이나 하의가 몇 겹이나 겹치고 바닥에 질질 끌리는 의상을 입었습니다. 한국전쟁 즈음의 우리나라 여성들도 긴 치마를 입고 다니는 바람에 춤을 추기에는 여러 가지로 불편했을 것입니다.
댄스의 역사를 보면 원래 발레 수준의 고난도 테크닉으로 추던 춤을 버논 캐슬 부부가 자연가로운동으로 뒷꿈치부터 편하게 걷는 방식의 춤을 유행시켜 실용화한 것도 미니멀리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댄스를 오래 배운 사람들은 베리에이션으로 고난도 동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멋은 있지만 오히려 베이직을 간과하게 되거나 어려운 루틴을 소화하느라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미니멀리즘 정신으로 베이직 쪽으로 가는 것이 맞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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