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레이크 분해를 뒤늦게 한 이유
- 지난 번 차량 분해를 진행하면서 브레이크 어셈블리도 함께 분해를 했어야 하지만 브레이크 액을 빼고 라인과 캘리퍼를 탈거하는 방법에 확신이 없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채로 분리 후 풍동에 보관해왔습니다.
- 겨울 작업 중 방법을 찾아 바로 분해를 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놓친 것은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브레이크 액이 담긴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게 되면 부식이 일어나 분해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분해하는 과정에서 힘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 브레이크 액 빼기 + 분해 작업에 대한 방법은 22박민성, 21이재연, 17강신홍님의 글을 참고하고 직접 연락을 취해 사소한 의문점들을 물어보았습니다.
2. 브레이크 분해 과정
(1) 도구 제작
- 캘리퍼에 담긴 브레이크 액을 직접 빼기 위해 아래의 사진과 같은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 준비물: 내경 4mm 투명 고무 호스(쿠팡), 펌프(다이소)
- 투명 고무 호스와 펌프 사이의 연결은 원래 라이터로 녹여서 하고 싶었지만 둘의 소재가 다르고 잘 녹지 않아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여 사용했습니다.
(2) 브레이크 시스템에 잡힌 압을 풀어주기
- 캘리퍼의 공기빼기 나사를 풀고 그 곳에 (1)에서 만든 도구의 호스 부분을 끼운 뒤 펌프를 계속해서 눌러줍니다. 브레이크 액이 빨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스터 실린더도 캡을 열고 이 도구를 집어 넣고 가능한 뺄 수 있는 만큼 빼줍니다.
(3) 브레이크 라인을 캘리퍼, 마스터 실린더와 분해하기
- 어느 정도 브레이크 액을 빼면 더 이상 위의 도구로 액이 빠져나오지 않게 됩니다.
- 이번 작업을 통해 살릴 부품은 마스터 실린더와 캘리퍼이기 때문에 캘리퍼, 실린더와 연결된 라인만 분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무작정 버리기 보다는 확실하게 분해하여 라인을 어떻게 짰는 지도 살펴보기 위해 라인까지 하나하나 다 분해하였습니다.
① 브레이크 라인과 캘리퍼를 분해하여 라인에 남아있는 브레이크 액이 빠져나올 수 있게 합니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이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브레이크 액이 빠져나오는 곳을 마스터 실린더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② 브레이크 라인과 마스터 실린더를 분해합니다.
③ 브레이크 라인 사이에 체결을 모두 풀어줍니다.
(4) 캘리퍼와 마스터 실린더에 남은 브레이크 액 빼기
- (1)의 도구를 분해한 캘리퍼와 실린더 구멍에 집어 넣어 남아있는 브레이크 액을 빼줍니다.
- 실린더와 캘리퍼의 구멍이 아래를 향하게 하여 뒤집어 놓고 액이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 실린더에서 빠져나온 액에 철가루 및 이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항상 작업할 때, 실린더의 캡을 잘 닫아야 합니다.
(5) 보관
- 캘리퍼도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퍼백에 모아서 보관하였습니다.
- 마스터 실린더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캡을 꼭 잘 닫아서 보관합니다. 실린더에 브레이크 라인이 연결되는 단조볼트에도 테이프를 붙여 밀폐시켜줍니다.
- 3월 말에 22박민성이 휴가를 나오면 제작과 관련해서 물어보기 위해 분해한 라인은 버리지 않고 따로 보관해두기로 했습니다.
- 페달과 실린더도 민성이가 휴가를 나오면 물어볼 점들이 있어 분리하지 않고 결합된 상태로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 브레이크 패드와 캘리퍼의 볼트도 잃어버리지 않게 따로 박스에 보관하였습니다.
3. 마무리
: 덮어놓고 뒤로 미루다가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분해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분해해보니 압을 잡는 것처럼 과정이 복잡하거나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분해를 진행하다보니 절차와 부품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있었습니다. 혹시 글을 읽어보시고 분해 중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쁜 학기 중 쉬어야할 주말에 작업에 함께해준 민헌이와 준우, 정원이형한테도 정말 감사합니다. 작업 테이블에 쏟은 브레이크 액은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첫댓글 brake 마스터가 되고 있군요 휴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