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맛집] Nakhon Kitchen - 싱가포르 동네방네 소문난 태국식당

[애물단지]

이번엔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주거지역 중 하나인 동네,‘Hougang’ 으로 가 볼까요?


Kovan MRT역 뒤편, 재래시장과 푸드센터 쪽 길가로 쭉~ 걸어가다 보면

눈에 띄게 손님이 많은 작은 식당이 하나 있으니...

이곳이 바로 개업한 지 2년 만에 싱가포르 타이 푸드업계를 곧 장악할 기세로 인기 급상승 중인

제대로 된 맛과 저렴한 가격의 타이 식당인‘Nakhon Kitchen’입니다.

이곳의 주인은 젊은 싱가포르 현지인이지만 주방은 당연히 태국인 요리사들이 담당하고 있고,

손님이 북적이는 바쁜 시간임에도 직원들도 나름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에

어떤 메뉴가 인기 있는지 메뉴를 고르는데도 도움을 주더군요.

이곳의 인기를 반영하듯 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빈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음식을 미리 주문할 수 있어서 자리가 나자마자 주문한 요리들이 마구마구 놓여집니다.

타이 음식점에 가면 항상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톰얌 (Tom Yam)스프.

이곳에서는 묽기와 재료별로 골라서 주문 가능한데,

저희 일행은 해산물 그득한 맑은 Tom Yam Seafood (Clear)를 주문했습니다.

국물이 맑다고 얕보다가 한입 떠먹어보고 보기와는 달리 그 맵고 얼큰함에 캬~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과 진한 매콤함, 코리엔더(샹차이 또는 팍치)의 향이 어우러져

다른 음식들 먹는 중간중간 떠먹다 보면 느끼함이 싸악 가십니다.

코리엔더 싫어하는 분들도 톰얌스프는 그 향이 빠지면 안 되므로 그냥 드삼.

이곳의 망고 샐러드 (Thai Mango Salad)는 특별한 맛이 담겨 있습니다.

매콤함은 물론, 새콤하면서도 콧속 깊숙이 훈훈한 여운을 남기는

특별한 타이 피쉬소스가 채썰은 그린 망고의 아삭함 속에 묻어나

지금까지 먹어 본 망고 샐러드 중 감히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린 커리 역시 재료별로 주문할 수 있는데, 저희는 닭고기가 들어간 그린 커리를 선택했습니다.

연두빛 그린커리는 코코넛 밀크의 향이 과하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달콤한데,

그 안에 매콤함을 숨기고 있어서 전혀 느끼하거나 거북하지 않습니다.

닭고기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파인애플이 썰려나오는 파인애플 라이스는 밥 위에 뿌려진 Floss가 더욱 고소함을 더해주고,

중간 중간 씹히는 완두콩과 건포도가 풍미를 더해줍니다.

파인애플 라이스만 먹기엔 좀 심심하다 싶으면 깡콩 한입 씹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Belacan Kang Kong을 주문했는데,

겉보기엔 안 매울지 알았으나 마늘향이 베여있는 아삭한 깡콩줄기가

새우 젓갈맛 ‘Belacan’소스와 어울려 찡하게 매콤합니다.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Fried Chicken with cashew nut.

새콤 달콤 매콤한 양념이 닭고기 튀김옷에까지 베어나 한국인 입맛에 딱.

더불어 캐슈넛까지 고소함을 더해 한방에 저를 낙혼빠로 만들어 버렸다는... -.-;;

양파와 작은 옥수수, 말린 고추 등등이 같이 볶아 나오는데 그것까지 싸~악 다 먹어 버렸습니다.

판단(Pandan) 잎에 돌돌 말려 나온 윤기 좔좔 닭고기 요리인 Pandan fried chicken은

살짝 노란색을 띠고 판단향을 깊이 머금었는데, 이 역시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함께 나온 달콤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만의 단백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강추!

닭고기만 먹을 수 없다고 주문한 Deep fried pork with garlic은

살짝 스며든 마늘향이 매혹적인 돼지고기 튀김인데 느끼하지 않아 부담이 없는 맛에

갓 튀겨진걸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Phad Thai는 볶은 쌀국수에 아삭한 숙주와 부추가 씹히는 제대로 된 맛.

매콤한 고추가루와 고소한 땅콩가루를 범벅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톰얌 스프와 함께 먹으면 그냥 정들어 버립니다.

먹다 목막히면 타이 티 한잔 쭈욱~ 들이키시고...

[김기둥의 오지랖]

싱가포르에서 타이 식당을 여러 곳 가봤지만,

이렇게 싸고 맛있는 집은 처음이라 계속 사랑해주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사람들 입소문이 괜한게 아니였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는 곳이니 평일에도 먼곳에서 부터 일부러 찾아온 손님도 있고,

지역 주민도 많이 찾아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합니다만,

가격과 맛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이니 태국음식 좋아하시는 분들 꼭 가보시길.

인기에 힘입어 베독(Bedok)에도 영업점을 운영한다고 하니, 동쪽에 사시는 분들은 그쪽으로 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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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Thai Mango Salad $5 / Tom Yam Seafood $6 / Green Curry $6 / Thai Pineapple Rice $6
주소 : Hougang - 212 Hougang Street 21 #01-341 / Bedok - Blk 136 Bedok North Ave 3 #01-166
예약 : 6286 8785
영업시간 :Daily 12pm-3pm, 5.30pm-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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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싱가폴교민커뮤니티 - 코닷싱 http://www.korea.com.sg/bbs/board.php?bo_table=tb12&wr_id=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