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전매청 시절부터 출시되어 1998년 단종된 담배이다.
한국 최초의 고급담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청자 피우는 남자한테는 선도 보지 말고 시집가라", "노래는 추자,
담배는 청자" 같은 유행어가 70년대를 풍미했을 정도이다.
담배맛은 물론 모양까지 고급스러워서 당시 최고의 선물품목으로도 꼽혔다고 한다.
청자 담배를 직접 피워본 어르신의 증언으로 한세대 이전의 담배인 '신탄진', '새마을' 등과 비교했을때
훨씬 부드럽고 순했다고 한다.
근데 저 순했다는 청자담배의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그야말로 막장스펙이었는데 타르 33mg, 니코틴 2.7mg 였다.
1970년 기사 출처인데, 저 당시에도 무식하게 독한 국산담배의 실정에 개탄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타르 니코틴 함량이 점점 줄어서 최종적으로 타르 20mg, 니코틴 1.4mg가 되었다.
1998년 단종될 당시 가격은 200원이었다.
청자의 비결 자체가 버지니아 품종을 20% 섞은것이다 보니, 국내의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수입자유화가 이루어진 80년대 후반 던힐,말보로 등의 수입담배가 공식적으로 들어오고,
백자가 출시된후 버지니아 품종이 10%로 감소되고 KT&G 에서도 100% 버지니아품종을 이용한 담배를 출시하다보니
솔 담배처럼 본래 고급담배였다가 농촌, 저소득자를 위한 저렴한 담배로 격하되는 최후를 맞았다.
2003년이 배경인 선생 김봉두에도 특별출연했다.
산골 깡촌에 전근간 김봉두(차승원 분)가 점빵 할아버지(변희봉 분)에게 담배를 구하러 가니까 이 청자를 내줬다.
김봉두는 소브라니(영국), 말보로(미국), 던힐(영국)을 찾다가 당연히 없자 국산담배인 시마, 타임,
디스를 찾았으나 선생이 국산품 안쓰고 양담배나 찾는다는 할아버지의 일갈과 함께 물벼락을 얻어맞는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극중 인물이 피우는 담배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