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 너무 바쁜 하루였다.
두시간의 퇴근시간 동안 함께한 스님의 법문.
여기 이렇게 활짝 열고 아낌없이 법비를 내려 주시는 법상스님.
고마우신 인연, 어떻게 이 짦은 언어로 표현 할 수 있을까!
가끔 온갖 상황과 이에 대처 할 방법(최강의 분별력으로) 들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을 때, 오직 그때 듣는 나만의 법문이 있다.
불대 첫수업 첫강의 였다.
처음 강의 하기전에 공부인의 참된 마음가짐을 말씀 하셨는데, 내가 결정하기 힘들 때, 어려울 때, 지칠 때, 언제나 힘이되는 그런 법문이었다.
마치 알라딘 마술램프처럼...
이젠 이번 4교시 수업을 그렇게 평생 지닌다.
내가 죽을 때에도 스님의 명상 지도에 따라 그렇게 지닌다고 死교시 수업이라 정했다.
내가 가진 모든걸 내려 놓을 때 비로소 법은 삶으로 실천행위로 다가온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가진것 많거나, 반대로 너무 힘들어 관심조차 가질 수 없는 경우에도 이 법을 받기가 어렵다. 다들 고만고만 해야 이 법과 만날 수 있는것 같다.
저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분별의 우산을 쓰고 있다.
법비를 폭포수 처럼 퍼부어도 우산을 꽉 쥐고 있다.
과감히 내가 쓴 우산을 던져 버려야 대가리부터 발끝까지 비를 맞을 수 있다.
외투도 벗고, 바지도 벗고, 심지어 속옷까지 벗어 던져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맞게 된다.
2. 우리 절寺 대원정사 자랑질 좀 해야겠다.
어떤 절이든 그절 총무 찿기란 너무 쉽다.
단정한 법복 팔목엔 염주, 오는 신도 마다 인사를 잘 해 준다. 또한, 쉽게 찿을 수 있다.
일반 참배객에겐 고개만 까닥 웃음은 환하게, 고정신도 30도(이가 환하게 더 드러남), 기도붙이는 신도는 45도 힘차게, 꽤 품위 있는 인사다.
VIP신도는 일반 주차장을 지나 법당 밑에까지 들어 가는데... 이때, 총무는 버선발로 마중. 허리가 등에 짝 달라 붙는 배꼽인사다.
총무 보다는 좀 늦게 달려나가 다소곳 옆에서 깍듯이 인사하는 사람은 총무보다 좀 높은 사람. 신도회장이라고 보면 딱 맞다. 기도 부칠때도 잘 가르쳐 준다. 이미 가는곳도 잘 표시 되어 있는데 안내까지... 잘 가르쳐 줘서 인지 주로 선생님이 많았다.
주지스님의 법문은 오래전에 사라지고 없었다.
처음 대원정사를 찿아가던 날.
총무는 마치, 어느 작은 불교용품점 주인처럼... 5000원짜리 팔찌를 사더래도 친절하게 이것저것 골라 주는 점방 주인같다.
지금까지 기도비 계산 하기 위해 수많은 총무를 보았지만, 처음 보았다. 이런 분을...
스님은 빨가 벗고 이심전심 법문을 펼쳐 보이시고, 이 또한, 남김없이 유투브에 올려 주지 않던가?!!!
총무는 이 또한 꼭 기억 하시라!
메모하고 정리하기 좋아하는 우리를 위해 요약 포스팅까지 올려준다.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곳. 이곳이 대원정사이다.
3. 장모님 오셔서 저녁엔 참치 먹으러 갔다.
나름 가성비 좋은 무한리필 블루핀투나. ㅋ
딸아이가 사진을 찍었다 길래 한번 올려본다.
최기호 합장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