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쿠팡이츠 앱을 ‘삭제’했다. 40분이었던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 가게에 문의를 하니 “‘배달 기사’가 없어서 늦어지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문 취소를 위해 상담원 연결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해 울며 겨자먹기로 식은 음식을 받았다. A씨는 “쿠팡이츠로 시킨 음식이 늦게 온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배달앱이 많은데 굳이 쿠팡이츠를 계속 쓸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웠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한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무기로 배달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최근 들어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반란’도 결국 배달의민족 ‘천하’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단건배달을 무기로 배달의민족을 위협했던 '쿠팡이츠' 이용자 수가 최근 급감했다. 쿠팡이츠 TV 광고 중 일부. [쿠팡이츠 유튜브]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 2020년 6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배달 기사가 여러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묶음 배달’ 위주 시장에 한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로 승부수를 뒀다. 빠른 배달을 위해 배달 기사 대상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순식간에 배달 시장 판도를 바꿨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범시키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배달 기사에게 지급하던 프로모션을 줄이고, 배달 1건당 기본 단가를 2500원으로 낮추면서 기사 이탈도 심화됐다. 배달 기사가 부족해 배달 지연 사태가 지속되자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불만이 쌓이면서 앱 이용률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서비스 지역도 이용자 급감 원인으로 꼽힌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전국 단위 서비스로 비교적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데 비해, 쿠팡이츠는 서울 수도권과 대도시 위주로 진출한 상태다.
사견: 배달 플랫폼 기업의 가파른 하락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에 의한 배달비용부담과 배달 플롯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됨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그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쿠팡이츠의 하락세는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달비를 제공하고 지역화폐를 사용가능한 지자체 공공 배달앱이 점차 주목받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는걸로 보입니다. 거기에 선점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동원함에 따라 배달기사의 빠른 이탈도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당 시장은 결국 배달의 민족의 독점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보이며, 이는 상당히 우려가 되는 지점입니다.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알바하던 곳의 사장님이 배달비 때문에 참 힘들어 하시는걸 보았습니다. 2천원~3천원 씩 확 올리더라구요 ㅠㅠ... 결국 그 몫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죠... 물론 해당이야기는 배달대행업체 이야기이지만, 이외에도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 등등의 배달어플 수수료까지 생각해야돼서 골머리를 앓으시더라구요. 제 기억이 맞다면 쿠팡이츠가 특히 여러 배달어플들 중 수수료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배민이 배민1을 시작하면서, 더이상 판매자와 소비자가 쿠팡이츠를 사용할 이유가 없게됐어요..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여러 배달어플을 돈내면서 모두 사용하는 것은 점주입장에서 이득이 없죠,,,배달료 감당도 벅찬데 ㅠㅠ) 결국 쿠팡이츠의 강점은 '단건배달'이었는데, 그 마저도 상대 경쟁사 측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편익이 되버리며... 아무래도 타사와의 차별화가 더 어려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첫댓글 배달 지연 문제는 배민도 마찬가지로 발생하고 있단다.
나 역시 퉁퉁 불은 음식을 여러번 경험하였다.
배달료는 천정부지로 올랐으면서 고객 피해는 더 심해지는 건 무언가 근본적으로 그 구조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구나.
저도 비용에 비해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배달서비스를 이용안한지 꽤 된 듯 합니다. 일단 학생이나 1인가구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인것같습니다.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알바하던 곳의 사장님이 배달비 때문에 참 힘들어 하시는걸 보았습니다. 2천원~3천원 씩 확 올리더라구요 ㅠㅠ... 결국 그 몫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죠...
물론 해당이야기는 배달대행업체 이야기이지만, 이외에도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 등등의 배달어플 수수료까지 생각해야돼서 골머리를 앓으시더라구요.
제 기억이 맞다면 쿠팡이츠가 특히 여러 배달어플들 중 수수료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배민이 배민1을 시작하면서, 더이상 판매자와 소비자가 쿠팡이츠를 사용할 이유가 없게됐어요..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여러 배달어플을 돈내면서 모두 사용하는 것은 점주입장에서 이득이 없죠,,,배달료 감당도 벅찬데 ㅠㅠ)
결국 쿠팡이츠의 강점은 '단건배달'이었는데, 그 마저도 상대 경쟁사 측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편익이 되버리며...
아무래도 타사와의 차별화가 더 어려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의견 감사합니다 지금 확인을 했네요..결국 수수료 부담이 계속 올라가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점주분들도 피해를 보는 입장이니 참 걱정스럽습니다..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