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과 영남알프스를 잇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이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차도 36㎞에도 가장자리에 자전거 전용공간이 마련돼, 울산 울주군지역에서 자전거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대폭 확대된다.
울주군은 삼남면 신화리 KTX울산역~상북면 등억온천단지 7㎞ 구간에 ‘하늘억새길 진입 친환경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시비 10억원과 군비 8억원 등 총 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8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즉시 공사에 돌입해, 내년 2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간 자전거도로의 완성은 차량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영남권 대표 산악관광지인 영남알프스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작천정 계곡을 따라 난 ‘작괘로’나 드넓은 벌판 사이로 뻗은 농로 등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자전거를 타는 그 자체로 울주군지역의 빼어난 경관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도로를 거쳐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도 곧장 이용할 수 있어 MTB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호응도 뜨거울 전망이다.
군은 이 도로 개설을 계기로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범서읍 망성교~KTX울산역~상북농공단지~석남터널을 잇는 도로 30.3㎞와 등억온천단지~상북면 양등리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도로 6㎞에도 노면 가장자리에 자전거 통행공간을 별도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개설되는 도로까지 3개의 자전거도로가 서로 맞물려 원형을 이루게 돼, 울주군지역을 순환하며 자전거여행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김봉중 울주군 도로시설담당은 “KTX울산역과 등억온천단지를 잇는 자전거도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벨트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생기는 것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군민의 여가생활 확대는 물론이고 타 지역 자전거 동호인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