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김연정 선교사님에게서 온 선교 기도편지 입니다. 세계의 구석, 구석에서 헌신하시는 참된 선교사님들의 수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May 8. 2006.
From God’s Servant on the Himalayan Land
선교 기도편지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 9: 37-38) Then he said to his disciples, "The harvest is plentiful but the workers are few. Ask the Lord of the harvest, therefore, to send out workers into his harvest field." (NIV, Matt 9:37-38)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선교사들에게 너무나 절실한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주님! 일꾼이 필요합니다. 일꾼을 보내 주옵소서!”지난 1999년 이 땅에 발을 딛고 네팔 전체의 복음화를 위해서 추수할 일꾼을 하나님께 요청해온 저희는 이제 그 두 번째 일꾼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4년이란 세월을 통해 인내 속에 일궈낸 작품들이었습니다. 기숙사에게 함께 머물며 새벽기도로부터 밤기도회에 이르기까지, 매주 금요전도와 금식, 그리고 영어와 네팔어로 진행된 강도 높은 성경공부와 신학훈련..., 이 졸업생 중에 이미 다섯명은 교회개척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EPTS는 현재 20명의 재학생이 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낫을 갈고 있습니다. 추수할 낫을 말입니다. "Restorers of God's good creation!" EPTS의 이 vision은 정치적 혼란과 도덕적 타락과 영적 암흑 속에 있는 이땅에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저희들의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2006년 5월 1일 제2회 EPTS 졸업식-
리빙스톤 학교 이야기
신학기 시작, 이제는 32명의 직원과 320명의 학생들로 늘어난 리빙스톤 가족! 미국 문교부의 학력인정을 받자!!
학교 안에서 만큼은 가난한 집 애들이라고, 낮은 천민계급의 아이들이라고 멸시당하는 일도, 예수 믿는 아이들이라고 왕따를 당하는 일도, 보육원에서 크는 아이들이라고 무시를 당하는 일도 없습니다. "A Happy Place, Living Stone Academy!" 그들은 노래합니다. 리빙스톤에는 13개의 보육원에서 온 아이들이 160 여명이나 됩니다. 어떻게 보면 보육원아이들의 학교입니다. 학부모를 모시고 발표회를 갖을때면 다른 학교들에 비해 부모들이 많지 않습니다. 15명의 부모만 와도 이들이 160명 고아들의 부모입니다. 이 아이들은 고아라고 주눅이 들기는커녕, 자신들이 속한 보육원별로 장기 자랑을 하며 자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들 대부분의 보육원은 크리스챤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기에
( 주님의 사랑으로 리빙스톤을 섬기는 크리스챤 교사들과 직원들 )
자연스럽게 리빙스톤학교로 모입니다. 저와 아내는 감격에 젖곤 합니다. “주님!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아들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을 실천케 하옵소서!”
영어로 운영되는 학교로 자라왔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미국교육부로부터 학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게 되면 이 학교는 크리스챤 학교, 고아들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네팔의 모든 학교들이 부러워하는 경쟁력있는 학교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주십시오.
아가페 보육원 이야기
신학기를 맞이한 아이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습니다. 한 학년이 올라가고 키가 부쩍 자란 아이들이 새 교복에 새 신발에 새 체육복에 새 교과서에 새 노트..., 스스로들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한나는 지난 학년 기말고사에서 학급 1등으로 올해에는 성적 장학생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일년간 학비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되었죠. 보육원의 재정에 도움이 되는가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룻이 낙제를 하고 말았습니다. 한 학년을 더하게 되었으니 다시 원위치입니다. 룻은 그래도 즐겁기만 합니다. 낙제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부활절에 할머니 집에서 즐거운 시간)
지난 12월부터 전인교육을 위해 공부와 음악을 함께 가르치고자 음악에 소질과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 9명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선생님도 보육원 출신이라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한달에 10불씩 받으며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성이 있는 몇몇의 아이들은 실력이 부쩍 늘어가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이 아가페 홈의 아이들과 우리 가족이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열자고 저와 아내는 열을 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동안 리빙스톤학교에서 교사로 수고하던 아브노 자매가 한국 트리니티 신학교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한국으로 떠나는 금년8월말까지 이 아가페 홈에서 가정교사로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함없이 이 아이들을 후원하고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로 인해 아이들은 무병하고 평안한 가운데 있습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감사가 넘치는 저와 아내, 그러나...,
안식년을 마치고 네팔에 돌아 온지 10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밀린 일들로 인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보람이 가득한 바쁨이었습니다. 학교는 다시금 정상화가 되었고 신학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학교의 시설도 확장되었고 교사도 보강되었습니다. 20대의 컴퓨터 셋트가 마련되므로 그토록 기도해오던 컴퓨터 클래스도 갖추었습니다.
신학교는 좀 더 나은 곳으로 옮겼으며 작은 운동장이 있어서 배구과 족구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15명의 제2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 내년 일월부터는 3년에 한번이 아닌 매년 15명의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2년 뒤면 50명의 학생들이 되고 2008년부터는 매년 졸업생을 배출하게 됩니다. 네팔의 복음화를 위한 추수할 일꾼을 세우고자 하는 열심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계십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나와 왕규는 1년이 지나면서 어렵던 네팔의 상황과 학교 공부에 적응이 되었습니다. 해나는 적응과 함께 성적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인교회 학생회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차기 학생회장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왕규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얻었고, 음악에 소질을 보이며 트럼펫 연주를 잘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아내의 어지럼증 증세입니다. 이따금씩 증세가 나타나는데 그러면 순간적으로 몸의 균형을 못 잡고 주저앉게 됩니다. 어느 분의 말로는 고산증세라고 합니다. 어느 분은 운동부족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은 과로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눈동자에 자그마한 돌기가 생겼는데 검은자를 점점 덮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필리핀의 강한 햇빛과 이곳 카투만두의 많은 먼지와 강한 햇빛 때문이라고 한 의사분은 말합니다. 간단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16년간의 선교지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할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힘을 주십니다. 오늘도 필요한 근력과 능력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건강한 몸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의 손길들
방문: 포항공대 이은실 교수님: 리빙스톤 교사세미나 인도
안양대학교 원용국 교수님: 신학교 강의(모세오경)
산돌중앙교회, 시카고 한인교회: 신동우 목사님과 서창권 목사님께서 네팔 선교사 수련회에 강사님으로 방문해주셨고 또한 수련회에 필요한 물질로 섬기셨습니다. 산돌중앙교회는 리빙스톤 학교에 필요한 문방구를 가져다 주셨고 시카고 한인교회 서창권 목사님은 신학교졸업식에 참여하여 말씀과 필요한 물질로 섬기셨습니다.
리빙스톤학교 컴퓨터 구입과 교실 공사: 산돌중앙교회에서 1천1백만원의 헌금을 통해 캄퓨터 수업을 위한 13대의 컴퓨터가 구입되었고 신학기를 위한 2개의 교실이 건축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신학교 독서실용 책상과 운동장 펜스 설치
미문선교교회(임천석 목사님)에서 200만원의 헌금을 해주셔서 신학교 도서실에 필요한 책장과 개인용 독서실 책상 20개, 그리고 운동장 담위로 공이 넘어가지 않도록 8m 높이의 철망 펜스가 설치되었습니다.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구입: 김홍규, 김은희 집사님.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와 후원으로 네팔 선교를 위한 헌신하시는 산돌중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온 교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땅 끝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뵙기 원하는, 김연정 김금래 선교사 배상
연락처: missioky@hanmail.net 또는 missioky@hotmail.com
후원처: 외환은행 106-19-26468-7 김연정
주소: Yeon-Jeong Kim
GPO BOX 9128, Kathmandu, 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