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 10. 20일
장소 : 청도 남산(870m)
참가인원 : 안형수, 김영출, 이종태, 김준연(동부인),남기태, 윤태훤, 이승철, 박종규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은 계절.....
한여름 땡볓과 폭염에 시달릴 때는 시원한 가을이 그리웠지요
그러나 막상 그토록 기다린 가을이 오면 그 그리움은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이 가을을 붙잡고 싶습니다.
부산역에서 아침 8시42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하여 경북 청도에 도착하고,
두 대의 택시로 10여분 만에 남산 정상에 오르는 최단거리 지점인
신둔사에서 하차였습니다.
여기에서 남산 정상까지는 채 2km가 되지는 않지만 급경사 구간으로
2번의 휴식을 거쳐 1시간 30여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남산 정상석 옆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이후는 청도역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청도역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짧은 암릉구간이 2~3차례가 있지만
서서히 고도가 떨어지고 낙엽과 흙길로 조성되어
대체로 편안한 하산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웰빙 산행이라 할 수 있겠지요?
대신에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거리가 만만찮게 10여km 정도로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 중간에 있는 전망바위에서는 남쪽으로 화악산을 전체적으로 조망을 할 수 있고,
남산과 화악산 사이의 평원에서는 미나리 재배로 방송까지 탄 한재 미나리밭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타고 사분히 한걸음씩 내리면서도
공기 좋고 청명한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서너 차례 휴식을 취합니다.
휴식 도중 예전에 있었던 영남알프스 종주를 몇박 몇일만에 하였는지 논란이 생겼다.
나는 그 산행에 참석을 하지 못하였지만 들은 바에 의하면,
왕회장님이 종태교수에게 한번 더 하자는 제의에
종태 교수 왈 “형님요! 그거는요 사람이 아니라 짐승들이 하는 일인데....”ㅋㅋ
결국 결론은 내지 못하고 오대장에게 자문을 받을 수 밖에 ...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화악산 보현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5분 거리에 있는 목욕탕으로 직행하여 느긋한 목욕을 즐기고
근처의 식당에서 개고기 맛(?) 나는 돼지고기 수육으로 소주와 곁들어
오늘의 수고를 다 같이 나누었다
청도역에 도착하니, 부산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막 역사로 진입한다.
하는 수 없이 다음 차를 탈 수 밖에 없다. 1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본의 아니게 역 근처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키친과 맥주를 한잔 더하는 행운(?)을 얻었다.
가을 소풍에 참석하여 준 회장님 이하 선·후배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13. 10. 21.
박종규 올림
첫댓글 여러행사..족저근막염 등으로 바쁘고..불편하고..
여튼..황금계절 정기산행에 불참하여 죄~송 합니다..
기차타고..ㅎㅎ 즐산하셨겠네요..수고하셨습니다..!!
박변,어제 청도남산은 날씨가 좋은데다
코스도 호젓했고 오랜만에 무궁화호 타는
재미등 그야말로 웰빙산행이었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고많았네.
마무리 해운대의 달구경까지
수고많았습니다.
인자는 용포동 달귀경은 안가는 가배요?
오랜만에 기차타고 가는 산행, 수십년전 밀양역에서산행마치고 기차 기다리면서 보름달 본 기억이 생각이 나네
박변아! 너의 달변에 속아 1.5시간의 웰빙산행이라 착각했네.. 나의 최근의 남산산행이 5-10년 전이었고 아주 느긋한 산행이라고 착각해서 마누라에게 점수 좀 딸라고 모시고 갔다가 X 되었다. 구덕 산행에 마누라 모시고 가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10수년전 영남알프스 산행은 원동역에서 출발하여 토곡산 지금은 골프장이 들어선 목장밑에서 첫날 야영 둘째날 한피기고개에서 영출이와 조우하여 중식 시살등 영취산을지나 영취산 밑 야 영장에서 야영 세째날 야영장 신불산 간월산 배내고개 여기서 조사는 하산하여 표충사에서 만나기로하고 헤어짐 이어서 능동산 사자평 사자봉 천황재 내원암 표충사 산행종료 2박3일 풀로 걸었다 지리종주보다 1,4배 정도 길다
기현 형님! 이 산행 2년에 걸쳐 2번 한 것 맞지요? ??? 요새 라지오가 오락가락 하네요!!!
저는 2년에 걸쳐 총 80Km 걸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해는 배냇고개 능동산 가지산 아랫재 운문산 정상 첫날야영, 준연 니 상운암에 물 뜨러갔다. 둘째날 운문산 억산 구만산 구만폭포로 하산 이틀 풀로 걸었다. 기묵이 봉고로 밀양 나와서 목욕하고 돼지국밥 묵고 서울,부산으로
헤임요! 찐짜 라지오네요. 걸어 다니는 <구덕의 역사>입니다...
그때 영남알프스 종주는 메인코스 초입에 이르는데 첫날 하루를 꼬박 다 보냈던것 같은데.... 그리고 운문산정상 야영 정말 환상적이었음. 아무나 할수있는 야영이 아니었음. 정신이 정상적인 보통사람들은 모두 그 아래 안부 편한 자리에서 막영을 했을것임. 올라간 다음에야 맛을 알수 있었음. 사진은 그때 운문산 정상막영지 사진: 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