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산행제1탄(인왕산)
통인시장 인왕산숲길 수성동계곡 그리고 서촌
언제 : 2022. 10. 13(목) 맑음
누가 : 칠성파모임 5명
어디를 : 경복궁역-통인시장-청운문학관-인왕산숲길(인왕산둘레길)-수성동계곡-서촌
얼마나 : 약5km
12시30분 3호선전철 경복궁역2번출구에서
칠성파모임 회장님 관리자님 안성에서 오신 빵님
양평에서 오신 서선배님
그리고 오늘 인문산행안내자인 나 총무
이렇게 5명이 모여서
도로 따라 그 옛날 보호수였던 백송이 있던
청와대 후문촉으로 걸어가는데
그옛날 추억의 거리 모습은 하나도 없고
천지개벽 상전벽해가 된 느낌이다
통인시장도 그 옛날모습은 간데없고
현대화되어 깨끗해져있어
그옛날 막걸리집과 방아간 부침개집 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어
아련한 그때의 그기분을 찾을수는 없는 대신
외국인 백만인 시대라
많은 외국인들이 시장구경을 하고 있고
우리의 젊은 학생들이 재래시장 견학이라도 하는지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한옥이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청와대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죄로
개발을 못하고 지금에 이른것 같아
마음이 짠해진다
바로 그 한옥에 감자탕집 간판을 단집이 있어
찾아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만원이다
밖에서 좀 기다리다 들어가 개인탕으로 시켰다
생각외로 돼지뼈도 많이 주고
살도 제법 붙어있어 반주 한잔하기는 그만이라
나는 빨간소주 한잔하고
집에서 가져간 10년산 적하수오 한병
하얀머리가 검은머리 된다는 술이라 그런지
인기가 좋다
순하고 맛있다를 연발하는
그옛날 대연각호텔화재시 사망했다는 확정설에
아무런 대꾸도 안하는 천사같은 서선배님에게
인문산행제2탄시 한병 선물한다고
내멋대로 약조를 했다
다시 한옥골목을 구경하는데
한옥으로 개조한 한집에 공기식당이라는 간판이 있어
나는 처음에 무슨 공방인줄 알았는데 식당이라니
그곳에서는 공기만 먹는 곳인가 암튼 궁금하다
시장구경을 하다
멋진 한옥집들 사이로 나가는데
그 벽면에 60년도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윤보선의 젊은 모습을 한
선거포스터가 기념으로 아직도 붙어있어
네분다 우리나라의 격랑기를 풍운아처럼 살다가
지금은 네분다 이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마음이 짠해진다
그 옆으로는 육군김일병 등 그 당시 영화포스터가 있어
그 시절의 문화를 유추할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다
그 건물에는 통인다방건물이라고 하는데
옛날 다방인지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옥인육아어울림센터라고 하는데
건물이 왜색풍이라 그리 환영받을일은 아닌것같고
건물이름도 센터라고 영어로 부르고 있으니
차제에 옥인육아어울림집 등으로 바굴 의향은 없는지 모르겠다
우당기념관
전재산과 전가족을 독립운동에 바쳤던 독립운동가, 교육자, 사상가. 조선 말 10대 부자 안에 들던 집안의 6형제 중 넷째. 바로 아래 동생이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이다
진경산수화길로 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브루나이 대사관(?)을 지나
자하문터널 전에 우쪽으로 길을 건너
부유함이 철철흐르는 빌라촌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에 이른다
문학도서관 별채인 조그만 전각 뭐하는 곳인가 젊은이들이 드나드는데
그 전각 엎으로 길다라 오르면
정낭과 정주석을 지나
드디어 인왕산숲길을 만나서 그길을 걷는데
인왕산둘레길과 같은 길이다
헷갈리게 하나의 길에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알기쉽고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 당연히 그리하여야함에도
다른이름이 또 있는 것은
아마도 사람도 자가 있고 호가 있고 예명이 있으며 본명이 있는 이치인가
그래도 헷갈린다 둘레길은 하도 많으니 숲길 하나로 통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왕산안내도
빨간색 길표시가 되었지만 도로같은 길이 아니고
등산로 산책로 같은 길이라 헷갈리기 쉽다
나도 처음에는 도로같은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진행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차제에 등산로 산책로 표시인 빨간점선으로 수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젠가는 인왕산 북쪽 둘레길도 답사하면서
홍제동 문화촌이야기와 세검정에 얽힌 이야기등을 해볼까하고
안산둘레길도 하면서
무악 금화산이야기도 하는 기회를 만들도록 해야할 것 같다
이빨바위 모양새로 보면 웃앞이빨이다
조선후기 최고의 대금명인 정약대 이야기판
아마도 이곳에서 대금연습을 하고 나막신에 모래를 넣어서 내려온 곳인 모양이다
철골조목책난간데크길로 이어지는 인왕산숲길
내려다보이는 너른데크쉼터
너른데크쉼터에 있는 인왕산호랑이와 이야기판
인왕산숲길 위로는 인왕산 산북도로가 있는데
그길에 무무대라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곳에 없으니
아쉬운대로 목책난간을 넘어 천만길 바위벼랑위에서 바라본 백악자락 서울시내
저멀리 산줄기는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산줄기다
그 바위벼랑에서 본 백악
여기서 백악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백악에 대하여 몇마디하고 지나가고자 한다
백악(백악산, 북악산)이야기 북악산 정상에서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정상석에서 북악산의 옛이름인 백악이란 이름을 찾아준 것이 고맙다 단지 백악산이라고 한 것이 조금 걸린다 왜냐하면 산경표에는 백악산이 아니라 백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선조님들은 같은 의미의 두글자를 겹쳐서 쓰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즉 산이란 것은 그냥 보편적인 산이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악은 험악한 바위산을 부르는데 많이 쓰고 있었으며 그 뒤에 다시 산자를 붙이지 않았지만 전부다 그런 것이 아니라 들쑥날쑥해서 딱히 어느 것이 맞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어느험한 높은 산을 보통 악자를 쓰는데 굳이 그 뒤에 보편적인 산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몇 개 예를 들어보면 설악산이 산경표에는 설악이라 했고 97년뒤인 대동여지도에는 설악산이라 했다 오늘 가는 안산은 산경표에는 무악이라 했고 도성도에도 무악이라 했으나 대동여지도에는 아예 명칭이 없다 오늘 가는 백악산은 산경표에는 백악이라 했고 도성도에도 백악이라 했으나 대동여지도에는 아예 명칭이 없다 그리고 오늘 가는 산들의 모산인 북한산은 산경표나 대동여지도는 삼각산이라고 했으나 내가 어느 책에서 본지는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옛날에는 부아악으로 불리워졌다 그러나 관악산은 여기저기 다 관악산이다 즉 일관성이 없지만 악으로 끝나고 산을 붙이지 않은 이름이 더 많다 제이름을 찾아준 김에 국립지리원지도에도 무악 백악이라고 수정을 해 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무악은 그 이전에는 금화산이라 불렀으니 지금도 남아있는 이름으로는 금화터널이 있고 그 밑의 냉천동에는 금화초등학교가 지금도 있어서 무악이라는 지명보다는 그 이전의 금화산의 예쁜 이름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지금도 서대문구의 안산자락의 동명을 설명할 때 금화산의 이름을 넣어서 설명하고 있다 냉천동(冷泉洞) 금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냉천동은 경기대학교 북쪽지역 부근에 맑고 찬 우물이 있다하여 "찬 우물골"로 불리워지다 이하 생략 영천동(靈泉洞) 영천동이라는 이름은 금화산 중턱에 "영천"이라고 부르던 약수가 유명하여 그 이름을 따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하 생략 |
이름도 예쁜 가온다리 가온은 순수한 우리말인 중심 즉 가운데라는 말이다
흔들리는 다리 가운데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보세요^^
모조데크길로 가다가 우쪽 산자락을 보면
두바위벼랑 사이로 깊은 협곡을 만들어놓았다
정비해서 개방한다면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은데
방치되어있어 조금은 아깝다
좌쪽 데크길 밑에 슾에 가려져 있는 석축기와산성이 이어져 있다
정비해서 개방한다면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은데
방치되어있어 조금은 아깝다
북한산암봉들이 눈안에 가득 들어온다
좌측 동그란 715봉 문수봉
그리고 바로 이곳 인왕산으로 산줄기를 분기한
갈고리모양의 거대한 암봉인 보현봉의 위용이 대단하고 아름답다
인왕산자락에서 꽃피운 중인들의 문학단체였지만
수준높은 위항문학을 전성기를 이곳에서 맞이하였다
인왕산의 사계
봄 : 치마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돌바람에 내리는 벚꽃비
여름 : 초록 무성한 수성동계곡의 바위사이를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
가을 : 복자기나무의 붉고 아름다운 단풍
겨울 : 겸재 정선의 그림을 그대로 닮은 인왕산의 눈내리는 아침 풍경
인왕산 생명들의 모듬살이
물부족하고 나무들이 부족한 돌산이지만
거칠면 거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인왕산의 생명들
좌쪽으로 내려가면 수성동이라는 이정목을 따라 수성동계곡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원칙은 조금 더 진행을 해서 수성동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야
수성동계곡으로 직접 내려가게 되니 유의하여야 한다
해맞이동산을 지나
바라본 남주작인 목멱산 즉 오늘날 남산의 모습
아마도 탑때문에 남산의 높이가 상당히 더 높아졌으리라
이곳에도 불국사가 있구요
조금 더 내려가면 수성동계곡 바로 밑 9번마을버스 종점이 있다
우족으로 잠시 오르면
수성동계곡과 옥인시범아파트 안내판이 있다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그자리를 복원한 곳이
바로 이곳 수성동계곡이라는 이야기다
겸재 정선의 수성동(물소리동)계곡 그림
바위벼랑 사이를 건너가는 돌다리가 있는데
실제로도 건너가는 돌다리가 있다
그 다리 이름이 상서로은 동물인 기린을 따와 기린교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바위평지를 가로지르면
수성동일대 모습을 볼수 있는 사각정자인데
아쉽게도 이름이 없다
진경산수정이라고 현'판하나 달았으면 합니다^^.
진경산수정에서 바라본 수성동계곡 전경
내가 준비한 캔맥주 한캔을 돌려가며 마시고
길따라 동네길로 내려가며
우쪽 바위벼랑 바로 밑에 서촌재라는 집이 있는데
문은 잠겨있어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민족시인 윤동주가 묵었던 하숙집터라는데
연세대학교를 다니던 윤동주가
존경하는 소설가 김송이집에서 하숙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노수가옥은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1호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집이라 그런지
왜색풍이 물씬 풍기는 서촌동네에 어울리지 않은 집인 것 같다
지금은 구립박노수미술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구립박노수미술관에 있는 인상적인 돌들
구립박노수미술관에 있는 인상적인 돌들
구립박노수미술관에 있는 인상적인 돌들
이곳에서 웬 민중노동저항시인인 박노해사진전이 열렸다는 안내문이
제거되지않고 그대로 있다
헷갈린다
골목길을 다 나가면 통인시장이 끝나는 곳에
주민들의 쉼터인 조그만 누각이 있다
우쪽으로 가다보면
식껍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음식이 어떻길레 식껍했을까
좌쪽으로 들어가는 곳에
서촌먹자골목이 형성되어있는데
우리의 목표인 생맥주집은 거의 다 가서 있어
후라이드통닭 한마리와 생맥주 한잔으로
5시간이 걸린 인문산행제1탄 인왕산 수성동계곡 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음을 자축하며 마무리하고
원점회귀 경복궁역으로 가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다음 인문산행제2탄은
내년도 2023년 1월중으로
낙산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인문산행제1탄(인왕산) 완
첫댓글 인왕산 인문기행 잘 보았습니다.
네이버에서 명작으로 건정되어 널리 홍보하고 있으니 영광입니다.
다 멋있고 눈길을 끄는 곳이지만
겸재 그림에서도 나오는 수성동계곡이 입맛에 당기네요.
언제 함 가봐야겠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회장님 그간 손목은 다 나으셨나요
언제 벙개 한번 하지요
제가 위로주 한잔 사겠습니다
수성동계곡 암반모습은
다른 북한산계곡의 암반보다는 규모나 생김새로
그다지 특별한 곳은 아니지만
겸재가 그린 그림 때문에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겸재 그림을 제대로 보시려면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궁산에 가면
겸재미술관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바라보는 양화진의 모습 절두산의 모습 등이 아름다워
그림을 그리곤 했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