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바마 정부의 가장 큰 골치거리 중의 하나인 아프카니스탄에 관한 책이 하나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시기부터 2008년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전역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부터 다루고 있지만 현재의 아프카니스탄 국가의 모습을 갖추어진 시기는
1757년 아흐메드 샤 두라니가 아프칸 제국을 건국하면서 부터입니다,
아프칸 지역의 이슬람화등을 다루기 위해서는 몽골의 침입을 다루는 것은 맞다고 보는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을 초장에 많이 다룬 것은 좀 오바처럼 느껴지네요.
독자에게는 제5장 아프가니스탄의 발흥 부분에서부터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볼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중앙 아시아로 침투하는 러시아와 인도의 북부를 방어하려는 영국의 사이에 존재 했습니다.
이 전략적인 위치가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이른바 그레이트 게임이란 불리우는 대규모 사건입니다. 이 그레이트 게임은 극동의 조선에게도 영향을 미치지요.
피터 홉커크의 "그레이트 게임"(사계절,2008)이라는 책을 보면 이 역사적 대립을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참 좋은 책으로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러시아와 영국 사이에 낀 아프가니스탄은 양쪽의 침입을 받으며 고난의 길을 걷습니다.
어찌보면 자국의 역량이 컸다면 독립을 유지했을지도 모르는데 분열되고 낙후된 상황은 이 나라를
강대국의 체스판의 신세로 만듭니다.
흔히들 아프가니스탄을 강대국의 무덤이라고 얘길하고 그들의 불굴의 의지를 찬양하는 듯하지만,
이 나라를 침입한 강대국들은 세계적인 대국입니다.
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쓰러져 있을까요?
비록 그들을 몰아내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지만 내부적인 힘은 다 소진되고 무정부상태에서 계속적인
전쟁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진정한 승리인지 참 의문입니다.
그레이트 게임이 종료되고 그나마 좀 안정되는듯 하다가 소련의 건국과 내부 공산주의자의 발호는
이 나라를 비극으로 이끌게 됩니다.
내전, 소련의 침공, 또 다시 내전, 또 다시 미국의 침공. 이런 일련의 사태에서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전쟁은 일상사가 되고 나라를 이끌만한 인재들은 죽거나 사라져버리고 내부 질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물러난다고 그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파슈툰의 남부와 우즈벡, 타지크인등의 북부로 갈라져 버리지나 않을지...
어쩌면 한반도의 또다른 운명이었지 모르는 이 나라의 상황에 가슴이 아프네요.
책 자체가 비싸고 좀 딱딱해서 재미는 좀 없는 편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7FB104C483DB93A)
원 서 : Afghanistan : A Military History from Alexander the Great to the War against the Taliban (2002)
저 자 : Stephen Tanner
뉴욕 거주 미국 작가이며 예일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특수군에 복무했으며 미 국무성에 근무(1949-69)했다.
저서로는 『제3제국에서의 피난 : WW2 기간 미국 조종사와 스위스(Refuge from the Reich : American Airmen and Switzerland during WWII)』
『서사시적인 퇴각 : 1776년부터 사이공 철수까지(Epic Retreats : From 1776 to the Evacuation of Saigon)』
『아프가니스탄 : 알렉산더 대왕에서 탈레반 전쟁까지 전쟁사(Afghanistan : A Military History from Alexander the Great to the War against the Taliban)』
『부시의 전쟁 : 군 지휘관으로서 부자(The Wars of the Bushes : A Father and Son as Military Leaders)』
역 자 : 김성준/김주식/류재현
출판사 : 한국해양 전략 연구소
가 격 : 25,000원
출간일 : 2010년 03월 10일
목 차 :
역자 서문
용어 설명
사진 목록
지도 목록
서문
제1장 제국들의 교차로
제2장 알렉산더 대왕의 시대
제3장 정복의 전리품
제4장 몽골 제국의 시대
제5장 아프가니스탄의 발흥
제6장 큰 도박
제7장 부족들의 승리
제8장 빅토리아 여왕시대 영국의 복수
제9장 소련의 침공
제10장 무자헤딘
제11장 탈레반의 발흥
제12장 아메리카인들
제13장 타슈툰족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