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자료
국명: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St Vincent & the Grenadines)
면적: 150 sq miles (389 sq km)
인구: 118,000명
수도: 킹스타운(Kingstown, 인구: 3만)
인종: 아프리카(75%), 카리브 인(1%), 스코틀랜드인
언어: 영어, 프랑스어
종교: 영국 국교회, 감리교회, 카톨릭, 제 7일 예수 재림교
정체: 영 연방 독립국
지리 및 기후
최북단에 있는 섬, 세인트 빈센트는 이 나라 경제 및 정치 중심지로 인구와 육지의 90%가 이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 화산섬은 숲이 울창하고 깊은 계곡에는 바나나. 코코넛, 다년초 등이 재배되고 있다. 섬 북부 1/3 가량은 해발 1200m 넘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전히 활동 중인 La Soufriè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인트 빈센트 북부의 뾰족한 산봉우리들은 대서양에서 남서쪽으로 습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서늘한 무역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구름에 거의 일년 내내 가려져 있다. 그러나 이 비는 산맥을 넘지 못하고 그 결과 섬의 나머지 2/3 남부 지역은 북쪽 지역보다 건조한 편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제법 큰 화산섬부터 바다 표면 위로 겨우 얼굴을 내민 정도의 작은 암초까지 그레나딘은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제일 큰 섬은 베키아(Bequia)로 면적이 18 sq km에 달하고, 제일 작은 섬은 토바고 케이(Tobago Cays)로 2~3 에이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섬 대부분은 메마른 편이고 관목으로 뒤덮여 있으며 폭포 이외에 담수는 거의 없다.
세인트 빈센트의 내륙은 열대 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지대 쪽은 코코넛과 바나나 나무들이 빼곡이 들어 차 있다. 킹스타운(Kingstown) 북동쪽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밸리(Mesopotamia Valley)는 이 섬에서 가장 비옥하고 기름진 농지를 이루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국조, 세인트 빈센트 앵무는 여러 색상을 지니고 있는 아마존 앵무새로 키가 약 45cm로 다른 열대 조류들처럼 세인트 빈센트 열대림에 서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곳 열대림에는 지역 사람들이 마니코우(manicou)라고 부르는 주머니쥐, 아구티, 털이 짧은 토끼를 닮은 설치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 세인트 빈센트에는 나뭇가지에 또아리를 트는 콩고 뱀을 포함해 모두 세 종류의 뱀이 분포되어 있다. 세 종류 모두 무해하다.
역사
스페인 탐험가들이 세인트 빈센트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이 섬에는 이전에 살던 아라와크(Arawak) 족을 몰아내고 카리브 인디언들이 다수 정착해 살고 있었다. 인근 카리브해 섬 대다수를 이미 성공적으로 장악하고 있던 유럽인들이 한참 뒤 세인트 빈센트를 식민화하려 했을 때 이곳 카리브 인디언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쳐야 했다. 카리브인을 제외하고는 1675년 침몰한 네덜란드 배에서 살아남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처음 이곳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이 때 당시 백인 유럽 선원들은 한 사람도 생존하지 못했지만 아프리카인들은 카리브 인디언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었다. 이들 아프리카인의 후예들은 오늘날의 흑인 카리브 인이 되었고 이들은 황색 계열의 카리브 인과는 구별된다.
카리브인은 거의 모든 유럽인들에게 적대적이었지만 카리브 영토를 국왕의 소유로 천명한 영국에 대한 감정은 프랑스보다도 더욱 적대적이었다. 1700년대 초 카리브인들은 프랑스인들을 최초의 유럽 정착민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리 조약’에 따라 프랑스는 세인트 빈센트 통치권을 영국에 내주게 되었다. 프랑스는 흑인 및 황색계 카리브인을 선동하여 영국인들과의 갈등을 부추겼다. 그 결과 다수의 영국인들이 희생되었고 플랜테이션 농장이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세인트 빈센트에 영국 군대가 상륙하여 5천 여 명에 이르는 카리브 인을 온두라스(Honduras) 옆에 있는 로탄(Roatan) 섬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다수의 황색계 카리브(Sandy Bay) 인들은 세인트 빈센트 북동쪽 모퉁이에 있는 샌디 베이(Sandy Bay)의 보호 구역으로 이주해야 했다.
원주민 저항자들이 사라지자 플랜테이션 농장주들은 안정과 성공을 누리게 되었는데, 그러나 이런 평화로움도, 1812년 La Soufrière 화산 대폭발이 일어나자 거의 모든 커피와 코코아 나무가 파괴되면서 깨지고 말았다. 거의 같은 시기, 영국에서 노예 폐지 운동이 거세지면서 마침내 1834년에는 노예제도가폐지되기에 이른다. 그러자 플랜테이션 농장주들은 어쩔 수 없이 1만 8천 명 이상의 노예를 풀어주어야 했다. 흑인들은 농장을 떠났고 농장주들은 외국에서 노동자들을 들여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1898년 허리케인 피해를 입고, 1902년 La Soufrière이 또 한번 폭발하자 플랜테이션 경제는 그야 말로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1969년 세인트 빈센트는 영국 일원의 자치 지구로 승인되었고 1979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은 영국 연방 구성원으로 완전한 독립을 성취하게 되었다. 같은 해 La Soufrière 폭발이 일어나자 섬 대부분은 화산재로 잔뜩 뒤덮였고 세인트 빈센트 북부 마을에 살던 2만 여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1980년과 1986년 거대한 허리케인이 들이 닥치자 섬은 황폐화되다시피 된다.
1984년에 취임한 James F Mitchell 총리는 안정적이고도 평화로운 민주주의 사회를 이끌어 갔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1994년에는 미첼이 이끄는 신민주당(New Democratic Party)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은 최근 수 십년 동안 주변국들의 불안한 사회상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을 누려왔다. 각종 공과금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주민이 있을 경우 이것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이다
경제
국내총생산 : US$2억 4천만
1인당 국내총생산 : US$2100
연 성장률: 0.4%
인플레이션: -0.2%
주요 생산품; 농산품, 관광 산업, 수산물
주요 교역국: 미국(36%), Carricom countries (21%), 영국(18%),
트리니다드 토바고(13%)
문화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의 문화는 전통적으로 서 인도인들과 유사한 점이 여러 모로 많은데 이런 특성은 아프리카, 흑인 카리브인, 프랑스, 영국 등 여러 인종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음악 스타일은 레게, 칼립소, 스틸 밴드 등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스포츠는 영국적인 스타일의 크리켓, 축구 등을 즐긴다. 베키아(Bequia)와 같은 그레나딘 섬에서는 주로 바다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 왔다. 모형 선박은 물론 실재 선박의 축조술은 매우 뛰어난 편으로 예술의 경지라고도 할 수 있다. 각 지역에서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외에도 다양한 아프리카어를 사용하고 있다.
세인트 빈센트는 비옥한 화산 토양으로 그레나딘 전역에서 판매하는 과일과 야채 대부분이 바로 이곳에서 재배된다. 해산물 또한 풍부한데 조개, 각종 물고기, 새우, 고동, 가재 등을 다양하게 식용하고 있다. 이 나라 사람 누구나 즐기는 빵나무 열매와 강꼬치 구이 튀김 등을 포함하여 칼랄루 수프(callaloo soup), 호박 수프, 로티스(rotis), 소금에 절인 대구, 빵나무 열매 등과 같은 대중적인 서 인도제도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보통 오렌지와는 달리 완전히 숙성한 뒤에도 초록빛을 띄는 달콤하고 즙이 많은 세인트 빈센트산 오렌지 또는 캡틴 블라이 럼(Captain Bligh Rum)이라고 하는 이 지역 고유의 증류주를 음미해 보자.
축제 및 행사
Vincy Mas라고 불리는 세인트 빈센트 카니발은 일년 중 제일 성대한 문화 행사로 치러진다. 축제는 주로 7월의 첫 두 주 동안 개최되는데 12일 간의 칼립소 축제, 스틸 밴드 음악, 각양 각색의 의상 퍼레이드, 수 많은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행사는 킹스타운에서 펼쳐진다. 부활절 주간에는 레가타 보트 경기가 베키아(Bequia)에서 열린다.
나인 모닝이라고 불리는 크리스마스 경축 행사는 12월 15일에 시작하는데 킹스타운 거리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거나 자전거 경주가 개최되고 현악단의 세레나데, 캐롤 등이 연주된다. 세인트 빈센트에서 노동절(5월 1일)은 어부의 날과도 겹쳐지는데 이 시기 바로 전, 이 섬 어부들의 고기 잡이 및 그물 고치기 시합이 열리기도 한다.
국경일
1월 1일 – 신년
2월 22일 -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의 날
부활절 휴일 - 성 금요일, 부활절 월요일
5월의 첫 월요일 – 노동절
부활절 뒤 제 8 번째 월요일 – 성령 강림 대축일 월요일
7월의 두 번째 월요일 – 카리브 공동체의 날
7월 중순 – 카니발 화요일
8월의 첫 월요일 – 8월의 월요일
10월 27일 – 독립 기념일
12월 25일 – 크리스마스
12월 26일 - 박싱 데이
여행자 정보
비자 : 미국인은 여권과 비자 없이 8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데 미국 시민권자임을 증명해야한다. 캐나다인과 영국인과 영연방 국가는 여권과 비자 없이 3개월간 체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는 여권이 필요하고 비자 없이 3개월간 머물 수 있다.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은 반드시 왕복 항공권 내지는 다른 나라로 가는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보건 위생 : 태양으로 인한 화상, 탈수증, 열사병, 세균 감염, 설사, 파상풍, 해파리
시차 : GMT - 5시간
전압 : 110V, 60Hz
도량형 : 영국식 도량법 (도량형 환산표 참조)
전화 : 북미에선 1+ 242 + 7자리 전화번호를 누르면 되고, 다른 지역국가에선 해당국가 국제전화 번호 + 1 +242 + 7자리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경비 및 환전
통화 : 바하마 달러(B$)
일반 경비 :
저렴한 현지 식사 : US$5-10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 식사 : US$10-20
최고급 레스토랑의 식사 : US$25 이상
저렴한 숙소 : US$30-75
중급 호텔 : US$75-150
고급 호텔 : US$150 이상
호화스런 여행을 원한다면 바하마가 적당하다. 하루에 US$200 내지는 그 이상을 돈을 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쿠바 씨가와 면세 원석 보석의 기호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날 것이다. 적당하게 돈을 쓰길 원한다면 하루에 US$75-150은 필요한데 섬으로 이동을 얼마나 자주하느냐에 따라 더 지출할 수도 있다. 바하마는 여행경비를 고려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곳으로 아무리 아끼더라도 하루 US$50은 필요하다.
겨울에 호텔 요금이 30% 인상되는 걸 기억해둬라. 미국 달러가 널리 통용되며, 유럽의 화폐는 대접을 받지 못한다. 미화 여행자 수표는 패밀리 섬 같은 격리된 곳을 제외하면 환전이 가능하고 다른 통화로 된 여행자 수표는 은행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 일부 호텔, 레스토랑, 환전소는 환전 시 수수료를 부과한다. 주요 신용카드를 전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현금인출기는 프리포트와 나싸우에 있다. 팁은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 10-15%를 주면 되는데 영수증에 대부분 서비스료를 부과하므로 추가로 팁을 줄 필요는 없다. 나싸우와 그랜드 바하마의 호텔은 10%, 패밀리 섬의 호텔은 8%의 세금을 징수한다.
여행 시기
세인트 빈센트의 상쾌한 기온은 거의 변화가 없는 편이다. 1월~7월 일일 평균기온 변화는 0.5도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그러나 강수량은 조금 다르다. 7월에 비가 제일 많이 내리는데 평균적으로 보면 26일 정도 비가 내린다. 반면 4월은 건기로 평균 6일 정도만 비가 온다. 1월~5월이 건기이므로 여행하기에 가장 좋지만 이 시기는 여행 성수기와도 겹친다. 평균적으로 그레나딘이 세인트 빈센트보다 더 건조한 편이다
주요 여행지
킹스타운(Kingstown)
킹스타운(Kingstown)은 다른 무엇보다 서 인도 제도 인디언의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유를 가지고 자갈길로 된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이 마을의 Bay street와 Bedford street를 따라 늘어선 판매상들, 수산물 시장의 인파, 럼주 상점, 석재로 지어진 식민지 시대의 건물 등이 바로 이곳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주인공들이다.
킹스타운은 또한 교회로도 유명하다.
1820년대 세인트 메리 성당(St Mary's Cathedral of the Assumption (Catholic))은 로마네스크식 천장과 기둥, 고딕풍 지붕, 무어풍 장식 등이 한데 섞여 건축되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교회로는 조지 왕조 풍으로 지어진 세인트 조지 성당(St George's Cathedral), 킹스타운 감리 교회(Kingstown Methodist Church) 등을 들 수 있다.
시티 센터에서 걸어서 북쪽으로 10분 거리에는 세인트 빈센트 식물원(St Vincent Botanic Gardens)이 있는데 이것은 서인도 제도 식물원 중 제일 오래된 것이다. 특히
앵무새, 양치류 등이 많다. 세인트 빈센트 국립 박물관 (St Vincent National Museum)은 콜럼버스 시대 이전의 석재 조각과 북미 인디언 거주민들이 진흙으로 빚은 초기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세인트 빈센트에 있는 기타 자연 관광지로는 걸어 올라가며 즐기는 패럿 룩아웃 트레일(Parrot Lookout Trail)과 섬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고 보트가 있어야 갈 수 있는 Falls of Baleine이 있다.
베키아(Bequia)
상쾌하고 언덕진 초록의 섬, 베키아(Bequia)는 세인트 빈센트 남쪽에서 보트로 한 시간 거리 밖에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레나딘 최대의 섬(이런 사실이 그다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인 이곳은 한때 조선 및 고래 잡이의 중심지였다.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바다 관련 활동이 요트타기와 모형 보트 제작에만 한정되어 있다. 이 섬의 상업 중심지구는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로 이 곳은 서쪽 해안의 어드미럴티 베이(Admiralty Bay)와 마주하고 있다. 이곳은 옛 정취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편의 시설이 적절히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쾌적하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데 뒤섞여 정착해 있고 레스토랑이나 상점의 경우 이들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상점들은 대부분 뱃사람들을 상대로 영업하는데 관광객 취향의 현란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히려 섬 남쪽 해안에 있는 프렌드쉽 베이(Friendship Bay)가 좀 더 관광객들 구미에 맞게 꾸며져 있다. 황금 빛으로 빛나는 해변은 관광객들을 수영과 윈드 서핑으로 이끈다. 프렌드쉽 베이에 있는 ‘Anthneal's Private Petite Museum’ 박물관에서는 옛날 베키아에서 고래잡이할 때 사용하던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다.
유니온 아일랜드(Union Island)
이 나라 최 남단 항구인 유니온 아일랜드(Union Island)는 그 자체로 최종 관광지이기 보다 타바고 케이 (Tobago Cays)로 가는 연결 통로 구실을 주로 하는 곳이다. 따라서 클리프톤(Clifton) 항구 주위를 돌다가 이 섬에 들르게 된다면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최대 너비 5km인 이 섬은 바위가 많고 건조하며 수 십년 동안 염소를 방목한 결과 선인장과 같은 가시 관목들로 뒤덮여 있다.
클리프톤(Clifton)은 유니온 아일랜드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곳으로 섬의 중심지이다. 옛 정취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기능성 위주로 설계된 마을로 토바고 케이 (Tobago Cays)를 들른 관광객을 위한 환락 구역이다. 이 중심지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섬 전체 및 그 주위 섬들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섬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애쉬톤(Ashton)에 들르는 여행객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데 주위를 산보하거나 서 인도 제도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기에 다시 없이 좋은 장소다.
토바고 케이(Tobago Cays)
토바고 케이(Tobago Cays)는 그레나딘 남쪽 끝에 있는 군도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아름다운 산호초와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은 이 나라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섬에는 바위가 많고 그 바위산에는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 섬 둘레는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백사장과 해변, 내포로 장식되어 있다. 이 섬들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스노클링, 수영, 썬텐을 즐기기에 좋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무스티크(Mustique)
그레나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필시 믹 재거나 마가렛 공주가 무스티크에서 바로 이웃해 살고 있다는 식의 얘기일 것이다(이 섬은 길이가 고작 8km이기 때문에 실은 누구나가 이웃이다). 이 섬 거주민 8백 여명은 직간접적으로 이 섬 관광객들을 상대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1958년에 이 섬은 개인 소유가 되었다).
이곳은 1960년대 이래 돈 많은 유명 인사들의 휴양처로 사랑 받아 오고 있는데 건조하고 구릉진 그레나딘 특유의 지형에도 불구하고 코코넛 야자수와 감귤 나무를 기르는데 성공했다. 이 섬은 무스티크사(Mustique Company)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잡화점 한 곳과 몇 몇 군데의 부티끄 등이 분포해 있는 서쪽 해안의 브리타니아 베이(Britannia Bay) 마을을 경영하고 있기도 하다.
브리타니아 베이는 수영과 스노클링하기에 좋고 무스티크 사에서는 승마 및 다이빙을 주선해 주기도 한다.
메이로(Mayreau)
이곳에는 공항도 없고, 이름없는 한 마을이 있을 뿐이다. 맑은 바다와 백사장으로 둘러싸인 메이로는 조용한 전원풍의 섬으로, 도시로부터의 탈출구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섬에는 대략 2백 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길이는 약 2.5km, 토바고 케이(Tobago Cays) 바로 서쪽에 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 여행객들은 소형 크루즈선으로 도착하여 다른 해변과는 외떨어진 남서쪽 해변가의 살린 베이(Saline Bay)에 정박한다. 섬 북쪽 끝에 있는 솔트 휘슬 베이(Salt Whistle Bay)의 길고 좁은 후미는 거친 대서양 파도를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
눈부신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청정 해역, 아름다운 모래사장, 수영하기 좋은 잔잔한 파도, 안전한 요트 정박지 등 여행지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마을(서부 해안 중간 근처)에서 솔트 휘슬 베이 쪽으로 20여 분간 걷다 보면 선인장이 죽 늘어선 도로와 아름다운 새 노래 가락을 들을 수 있다. 마을 북쪽 언덕 꼭대기에 있는 석조 교회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관망대 구실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개발되지 않은 유니온 베이의 북부 지역에는 두 개의 외딴 만이 있는데 초록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은 이 곳만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벨몬트 베이(Belmont Bay)에 있는 해변 빅샌드(Big Sand)에서 바라보는 모습- 수풀에서 두 세 마리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바다 갈매기와 펠리칸이 바로 앞바다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포함해 토바고 케이와 메리로의 모습은 실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좀 더 외딴 해변인 리치몬드 비치(Richmond Beach)는 클리프톤에서 북서쪽으로 걸어서 25분 거리에 있고, 이곳에서 빅샌드 비치는 동쪽으로 2~3분만 더 가면 나온다. 클리프톤에서 도로는 거대한 소금 연못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조류 관찰의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레저스포츠
그레나딘 제도 전역으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흰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세인트 빈센트에서는 황갈색의 해변이 가끔 나타나기도 한다. 일광욕을 즐기거나 모래성을 쌓는 일 말고도 이들 섬에서는 최고의 다이빙 코스와 스노클링 코스를 제공한다. 깨끗한 바닷물로 인해 바다 속에서도 수 미터 앞까지 시계를 확보할 수 있어 아름다운 산호초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스쿠버 다이버들은 바다 속에서 형형 색색의 해면, 온갖 종류의 산호초, 난파선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초급에서 고급까지 모든 등급의 스쿠버 다이빙 코스가 있다.
세인트 빈센트 북동쪽 모퉁이에 위치한 오위아 베이(Owia Bay)에는 아름다운 바다 웅덩이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영 홀이 있다. 베키아(Bequia)의 어드미랄티 베이(Admiralty Bay) 남쪽 끝에 있는 로워 베이(Lower Bay)에는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 그레나딘 군도 중간 쯤에 있는 카누안(Canouan)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가 있어 스노클링하기에 좋다.
그레나딘 제도는 무역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어 윈드서핑하기에 적당하다. 베키아에 있는 프렌드쉽 베이에서 윈드서핑을 즐겨 보자.
세인트 빈센트에는 버몬트 네이쳐 트레일(Vermont Nature Trails)을 포함해 이 곳보다 더 험준한 등정로인 바나나 농장과 열대 우림을 지나쳐 가는 La Soufrière 화산로 등이 있어 하이킹하기에 적당하다. 날씨만 좋다면 분화구까지 내처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으로 가는길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으로 직항으로 가는 국제 항공편은 없다. 외국에서 오는 승객들은 이웃해 있는 섬에 먼저 도착한 다음 프로펠라기로 갈아타야 한다. LIAT, Airlines of Carriacou, Mustique Airways, Air Martinique 등의 항공사에서 세인트 빈센트와 트리니다드, 세인트 루시아, 마티니크, 그레나다 사이를 잇는 여객기를 운행하고 있다. 출발세는 EC$20.
승객 및 화물용 보트가 세인트 빈센트와 바바도스(Barbados), 세인트 루시아(St Lucia), 트리니다드(Trinidad), 베네수엘라(Venezuela) 간을 잇고 있다. 킹스톤이나 윌릴라보 베이 (Wallilabou Bay)를 통하면 요트는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국내 교통편
세인트 빈센트를 돌아보기에 적당한 교통 수단으로는 버스가 효율적이다. 킹스타운의 버스는 사람들을 잔뜩 싣고 레게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대는 이동 디스코텍 같은 분위기를 풍기긴 해도 요금이 싸고 믿을 수 있고 운행회수도 잦다. 베키아(Bequia)의 버스는 택시 역할을 겸하고 있다. 요금이 저렴하므로 하루 동안 여기 저기 다니기에 효율적이다. 택시는 보통 뒤쪽에 벤치가 있는 픽업 트럭을 택시로 사용하고 있는데 세인트 빈센트, 베키아, 유니온 아일랜드 등지에서 훌륭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업체들은 아니지만 세인트 빈센트에는 자동차 대여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그레나딘에는 그런 업체들도 없는 실정이다. 이 곳에서 차를 운전하려면 이 지역 운전 면허증이 필수인데 이는 킹스타운의 교통 지부에서 얻을 수 있다. 차는 왼쪽 통행이다.
세인트 빈센트와 그레나딘간을 잇는 제일 편리하고 쉬운 수단은 보트이다.
킹스타운 (Kingstown)에서 베키아의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까지는 페리로 한 시간 가량 걸리고 하루에 여러 편 페리가 운행된다. 우편 배달 보트는 좀 더 저렴한 편으로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베키아(Bequia), 카누안 Mayreau, 메이루(Mayreau), 유니온 아일랜드(Union Island) 사이를 운행하며 승객과 화물을 일주일에 세 차례 실어 나른다.
세인트 빈센트에서 베키아까지는 한 시간, 유니온 아일랜드까지는 네 시간 반 가량이 소요된다. 세인트 빈센트, 유니온 아일랜드, 베키아 등지는 비행기로 갈 수도 있는데 요금은 비싼 반면 보트만큼 타기가 편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