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알려 드릴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이제서야 소식을 전합니다.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망설여 졌나봐요.
티미&마리 4권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책 작업이 중단될 거 같아요.
이미 중단 된지는 오래 됐고요.
출판사에서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으니 저도 작업하기가 매우 애매한 입장이랍니다.
출판계(특히 만화계)가 어려운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심즈만화에 도전해 주셔서 저를
비롯해서 심즈만화 독자님들은 매우 기뻤지만 현실은 현실인지라..^^;;
책이 어느정도 나가줘야 다음권을 찍을 수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힘든 상황이라
출판사에서도 완결내기가 참으로 힘든 책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뭐..실망했다기 보다는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하지만 책을 사주신 독자님들께는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아니라 좀 더 재능있고 잘 하시는 분이 심즈만화책을 냈더라면 책이 더 잘 팔릴 수도
있었을텐데 괜히 제가 선두주자가 돼서 이렇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손만화 그릴때도 그렇고..심즈만화도 그렇고 대중에게 크게 어필해서 잘 팔리는
만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서 더 그런 자책이 드는 모양입니다.
오래전에 만화부 기자가 저에게 그런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제 작가님도 대표작 하실 때 됐잖아요~
대표작?대표작이 뭐지?뭘까..?
그 질문을 받는 순간 그럼 이제까지 내가 한 만화는 대표작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대표작이란 힛트작을 말 하는 거며 힛트작은 곧 잘 팔린 만화 라는
뜻이겠죠.ㅎㅎ
그때는 그 질문을 받았을 때 저도 젊었기에 자존심이 상해서 욱~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인정할 거 같아요.
대표작은 없고요,그냥 제가 만든 만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해 줄수 있을 것 같아요.^^;;
티미&마리 책을 출간하면서 전혀 욕심을 안 부렸다면 거짓이겠지요.
그냥 저는 다른 거 안 바라고 심즈만화책이 앞으로도 쭈욱 출간되기만을 바랐어요.
그래서 저 말고도 다른 분들께서도 심즈만화책을 낼 수 있게 되길 바랐죠.
하지만 이미 출판계가 바닥을 치는 시점에서 심즈만화책은 무모한 도전이 되버린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나중에 출판사와 연락이 되면 티미&마리 웹버젼을 다시 올려드리던가 할게요.
(지금은 애매해서 다시 올리기가 그렇네요.)
비록 책으로는 못 만나지만 그래도 지금껏 하던대로 저는 심즈만화를 계속 만들거고요.
많은 독자가 좋아해 주지 않더라도 그냥 지금처럼 소수의 독자님들이
제 만화를 보고 같이 울고 웃고,기뻐해 주시고..제 만화로 인해 하루의 고단함을 잊으실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고 기쁨이랍니다.
정말 너무 재미없고 볼 가치가 없어서 독자가 한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저는 만화를 계속
만들거에요.
대표작은 없지만 여러분 마음속에 가장 인상깊게 남은 만화들이 저에겐 모두 대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지금의 독자님들이 저에겐 가장 큰 에너지란 거 잊지 말아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리플로 증명해 주셔야 하능...;;;)
다시한번 책 사주신 독자님들께 죄송하구요.그래도 첫 심즈만화 출판물이니 기념으로
잘 보관해 두세요.ㅠㅠ
아래 인터넷 서점 링크는 혹시 필요하신 분이 계실것 같아 남겨둡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6032359&orderClick=LAG
(교보)
http://www.ypbooks.co.kr/ypbooks/WebHome/specdm/specdm.jsp?p_isbn=5101400005
(영풍)
http://www.bandibook.com/search/subject_view.php?code=2760123&reurl=%252Fsearch%252Fdetail_end.php%253Ftitle%253D%25C6%25BC%25B9%25CC%252B%25B8%25B6%25B8%25AE%2526author%253D%2526publish%253D%2526category%253D%2526usedbook%253D
(반디앤루니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829323&CategoryNumber=001001008020
(yes24)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32352
(알라딘)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1328204
(인터파크)
http://www.libro.co.kr/Product/ComicsDetail.libro?goods_id=0060001283338
(리브로)
@물랑 비록 지금의 심즈 만화계가 과거의 어마어마한(?) 화력에 비해 그 불빛이 많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그 속에서나마 팬으로서, 그리고 만화 학도로서 작게나마 바빌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만화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전에 샤브리나의 심즈 카페에서 활동했던 유저입니다.. ^^ 최근 심즈2를 우연히 접하게 되어서 샤심활동할때 바빌님의 티미마리이야기를 재밌게 본 기억이 떠올랐지요.. 타고타고 심즈나인카페까지 오게되었습니다. 티미마리만화는 이런저런 문제때문에 웹상에서는 볼 수 없는것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ㅠㅠ 또 티미마리만화가 책으로 발행되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발행 당시에 초판으로 보지못하고 며칠전 중고서점에서 3권까지 구해서 휘리릭! 볼 수 있었네요 ㅎㅎ 언젠가 티미마리이야기의 완결을 볼 수 있겠지요? .. 조용히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응원합니다 작가님!
티미 앤 마리 생각나서 찾다가 이 글 읽으면서 눈물이 주룩주룩ㅜㅡㅜ 독자가 한 명도 안 남을 때까지 만화를 계속 만들 거라는 말씀, 작가님이 진정한 아티스트 아닐까요ㅠㅠ 저는 예전에 댓글을 많이 달지 않고 눈팅만 하던 독자였는데요. 다 커서도(ㅋㅋ) 기분이 안 좋을 때 우울할 때마다 틈틈이 들어와서 바빌님 만화를 보며 위로받았습니다. 모든 게 대표작이라는 작가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정말 재능이 없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겠죠 바빌님이야말로 타고난 이야기꾼이시자 예술가😆♥️ 본받고 싶은 작가님! 독자가 아직 남아있으니 더 많은 이야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