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뒷풀이 와인이 먼저 올라갔는데(아래 후기), 이건 전체 후기입니다..
등장한 와인들 중심으로 올리겠슴다.. 다른 비화가 이씀 아시는 분들이 좀 올려주세요..
먼저, 지난 토요일 벌어진 일들을 시간 순으로 크게 나누어보면,
1)와인교실(오후3시~5시반), 2)와인교실 시음 및 뒷풀이(5시반~9시반?),
3)연극공연 보신 분들 뒷풀이(9시반~??)
이렇게 됩니다..
먼저, 와인교실은 바위님께서 와인의 포도 품종에 대해서 열강,
푼수님, 원더보이님, 페퍼민트님, 후리지아님, 환희님, 조아님 이렇게 6분은 열공..
약 2시간반가량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전 없었음..^^
다음으로, 제가 간 5시반 경부터 와인교실의 교재로 나온 와인에 대한 시음이 시작됨..
항상 그렇죠? ㅋㅋ 저는 안 마시고 공부만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함돠.. ㅡㅡ;
사실 그 전부터 공부하면서 시음은 조금씩 하고 있었던 듯...
먼저, 이번 와인교실의 주제인 포도품종에 대한 공부를 위해 등장 한 두 와인.
칠레 산타리타 120의 2005년 빈티지로 품종만 메를로와 까베르네쇼비뇽(이하 까쇼)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13_cafe_2007_11_27_12_53_474b948318716)
두 품종의 특징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형적인 멜로와 까쇼..
바위님의 탁월한 교재선정감각이 돋보였습니다.. 바위님은 쎈스쟁이~ ㅋ
멜로는 오크향, 과실향에 미디엄바디의 부드러운 맛을,
꺄쇼는 특유의 블렉커런트와 오크향에 묵직한 전형적인 칠레 까쇼의 느낌..
(혼잣말 1 : 요기까지 쓰고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관계로 일단 올려둠.. 아래는 수정하겠음..
다음은 왜 임시저장기능이 없는거샤..ㅜ.ㅜ 얼마전에 쓴거 다 날라간적 있음.. ㅡㅡ;)
(혼잣말 2 : 일단 올라갔네요.. 다행~ 계속 수정함돠..)
실은 이 두 와인은 끝까지 남아서 교재로서의 삶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처음 열렸을때의 약간은 거칠은 상쾌함과 전형적인 아로마를 가르쳐주고,
시간이 좀 지나면서는 산미가 부드러워지면서 와인이 열린다는 것이 어떤 건지를 가르쳐주고,
마지막엔 장렬히 산화.. 와인이 꺽였다는 것이 어떤 건지까지 보여주고 갔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ㅎㅎ
다음은, 와인교실 시음의 마무리투수로 등장한 독일 리즐링 와인.
아시다시피 전 화이또는 백지라서 패쑤~
푸르티한 향과 달콤한 풍미가 마물샷으로 잘 어울리는 듯..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3_cafe_2007_11_27_12_53_474b9486cb86b)
근데, 사실 여기서 끝나야 했으나.. 아쉬운 맘에 구원투수 하나가 더 등장..
왜 갑자기 아쉬워졌냐면.. 뒤늦게 자기 소개를 안한 것을 깨닫고,
자기소개를 하다보니, 구미에 와인바가 생겨서 참 좋다..
주말에 이렇게 모여서 느긋하게 와인마시고 얼마나 좋으냐..
등등 분위기가 사뭇 므흣해시면서, 한잔 더 안할 수 없던 차에..
포도품종이라는 주제에 갖다붙여서 스페인의 대표품종 뗌쁘라니요가 등장하게 된 것..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뗌쁘100%의 티에라델솔(일명 TDS)..
지난 주 이 와인을 수입하는 두산와인에서 나오신 분도 말씀하셨지만,
이 와인은 따로 마케팅한 적도 없는데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 중이랍니다..
마트가격 8천원대(이마트), 마고에서도 만5천원에 마실 수 있는 착한 아이..
저녁 먹으면서 한잔 생각날때, 누가 갑자기 놀러와서 한잔 같이 할때,
부담없이 꺼내먹을 수 있는 착한 가격이면서도,
전형적인 뗌쁘의 꼬리한 향과 가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풍부한 오크향과 묵직한 파레트..
한마디로 기본을 갖춘 아이였기에 국민와인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끄러움이 없었었죠..
저도 이마트에서 전품목 20% 행사할때 박스떼기로 사다 먹던 와인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10_cafe_2007_11_27_12_53_474b9484f072e)
근데.. 참고로.. 사실은.. 이게 거시기.. 위의 얘기들은 빈티지가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워낙 저가와인이라 빈티지 크게 신경을 안 썼었는데.. 제가 박스로 사먹던 건 2003년이었던듯..
이날 마신 것은 2006년 빈인데 아마 새로 수입된 물량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스페인도 구세계라 빈티지를 타게 되는데..
06년은 상대적으로는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 가벼워지고, 향도 좀 부케가 덜 하고, 바디감도 좀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좀 묽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뭐 아주 이상한 와인이 된 건 아니니까.. 가격대비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구세계의 경우는 빈티지의 영향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여기까지해서 화기애애한 와인교실과 시음회가 끝이 납니다..
등장한 와인들의 도열샷~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10_cafe_2007_11_27_12_53_474b947f5a3b7)
다음은 뒷풀이로 등장한 마틴 베르두고 바리끄 05..
뒷풀이의 배경, 베르두고의 시음기, 뒷담화 등등은 아래의 뒷풀이 후기를 보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16_cafe_2007_11_27_12_53_474b9488b1d5b)
마지막으로, 연극공연 뒷풀이...
시간은 흘러흘러~ 시간없어 연극은 못보겠다던 횐님들 대부분이 앉아있는 가운데..
연극을 보고 오신 분들이 우루루 몰려오셨습니다... 허걱~ 쑥쓰~ ㅋ
저도 이때부턴 정신이 좀 없었는데..
새로오신 분들은 회장님커플, 견우님(커플?), 기호님, 푼수님(연극보고 다시 오심..)
분위기는 급반전.. 배고프다고 족발도 시켜먹고, 보졸레누보의 축제분위기까지..
그야말로 부어라~마셔라~ 활활 타오르는 토욜 밤이 되겠습니다..
아래 와인은 족발에 마리아주로 바위님과 제가 중지를 모아 추천한 아르헨티나 와인
트라피체 오크캐스트 말벡 2005.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말벡까지 등장했군요..
이또한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가격대비 탁월한 퀄리티의 데일리 와인 되겠습니다..
말벡의 품종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꼬리한 가죽향(누구는 누룩향이라고..)을
오크향과의 적절한 조화로 세련되게 만든 아주 좋은 와인입니다.
바디감은 라이트투미디엄, 산도는 상쾌하나 튀지않아 족발, 보쌈이랑 잘 맞았습니다..
사진은 와인국물이 좀 흘렀군여.. 쩝~
어쨌든, 마고가격 2만5천원의 부담없는 쵸이스.. 실패확율 아주 낮은 강추와인입니다..
마트가격은 2만3천원정도? 근데 말벡은 잘 안보이고 까쇼가 주로.. 개인적으로는 말벡이 좋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4/13_cafe_2007_11_27_12_53_474b947d337b2)
여기까지 하고 저는 컴백홈했습니다..
남아서 2차도 갔다는 소문이 있던데, 가신 분들한테 들으시길.. 대단한 구와동임다..
정리해보면, 칠레 꺄쇼와 메를로, 독일 리즐링, 스페인 뗌쁘, 아르헨티나 말벡까지 등장한..
전세계의 대표품종이 거의 다 나온(남은 건 이태리의 산지오베제, 호주의 쉬라즈 정도?)..
엄청난 와인교실과 시음회와 뒷풀이였답니다~
잼있었겠죠? ㅎㅎ
못 오신 분들 담엔 꼭 참석하세요.. 와인과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면 언제나 즐겁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담에 뵐께요...
꼬랑지.. 덧글 꼭 달아주삼~ 보기만 하고 걍 가시는 분들 미워할꺼심.. ㅎㅎ
첫댓글 마지막, 말벡 족발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연극도 보고 와인도 마시고 너무 좋았어요~~~다음에 또!!~~^^ 함께해요.ㅎ
ㅠ_ㅠ 나도 가고싶삼;;
꼼꼼히 올려주시는 정보들은 많고.. 바싸서 공부할 시간은 없고.... 언제 날을 잡아서 쭈욱 Study를 해봐야겠네요..^^ 공부할께 많아서 행복해집니다.. 후후
엄상열님, 그냥 쭈욱~마시면되는 무스까또도 마셨었어요
헉.. 맞다.. 조아님 쎈스쟁이~ ㅋ 제가 깜박했네요.. 모스까또다스티도 빼먹으면 안되는 건데.. ㅋㅋ 써니님> 쭈욱 Study가 쭈욱 한꺼번에 마셔봐야지로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ㅎㅎ
연극본사람들은 아무말이 없지? 별로였나?
엄상열님 어찌 그리 잘 이해를 하셨는지~~*^^* 쭈욱 마셔봐야 공부가 되지요~~후후
연극 재밌었어요..^^ 에피소드1에서는 남자 배우 바지가 터지는 바람에 웃음 참느라 혼났고 에피소드2에서는 여자분 연기 정말 좋았던것 같구요...에피소드3에서는 배우들의 격정적 감정표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
연극 잼게 봤어요 ㅋㅋㅋ 좋던데요 ㅠ 조금 빨리가서 아쉬웠지만;
담에 꼭참석하고 싶습니다
이것만 봐도 공부가 절로 되네요...^^ 운영자 되신거 추카드려요. 추카추카 !!! 짝짝짝 !!! 그리고 견우님 커플 아니고 새내기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