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감만1구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상 신축규모는 6904세대. 부산지역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사업장이다. 따라서, 시공사 또한 4개 업체가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개최된 총회는 많은 조합원 예정자들의 참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회의가 진행된 강당 이외에 운동장에도 대형 스크린과 좌석이 준비돼 강당 내부에서의 회의 장면을 밖에서도 지켜 볼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강당 안에 참석한 조합원 예정자 외에 강당에 입장하지 못한 동반 가족 및 지역 주민들은 총회 진행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총회에는 ▲추진위 사무실 운영 보수규정 승인 ▲협력회사 선정 추인 ▲참여시공사(공동사업시행자) 선정 등 3개 안건이 상정돼 처리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성원은 전체 토지등소유자 2680명 중 1862명이 참석해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 예정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김경래 추진위원장은 간략한 현재 사업추진 내용에 대한 설명하며 추진위에 대한 조합원 예정자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 남구 재개발 구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감만1구역에서 오늘 총회를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합원 예정자들의 도움으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아직 사업진행은 걸음마 수준으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가 아직 남아 있으니 추진위에 더욱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곧이어 각 안건에 대한 표결 처리 방법이 결정됐고 본격적인 안건 토의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1호·2호 안건은 거수투표, 시공사 선정 안건은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안건 토의 과정에서 대부분의 질문은 향후 조합원 지분 보장 부분이 주를 이뤘다. 소위, 재건축 분야에서 자주 나오는 지분 확정에 대한 요구였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에는 초기에 확정되는 지분이 있을 수 없다”면서 “조합원 예정자 여러분 소유의 토지 모양 및 면적 등이 모두 달라 적절한 평가액이 산출돼야 하기 때문에 구역지정 후 정확한 설계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또 다른 질문으로는 6900여 세대의 대규모 사업을 담당하게 될 추진위 조직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한 조합원은 “감사 만으로는 방대한 회계처리에 대한 감사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외부의 공식적인 회계법인을 정하자”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시공사에 대한 요구사항도 언급됐다. 한 조합원은 “지질조사가 진행된 적이 있느냐”고 묻고 “공사비 내역에 지질 내용과 상관없이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상정된 안건들 또한 모두 원안 처리됐으며 한 개 공동사업단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시공사 선정 절차도 전체 토지등소유자 2680명 중 1813명이 찬성해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 시공사 제시 평당 공사비 297만5000원 ![]() ‘드림사업단’이라는 명칭으로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한 롯데·풍림·경남·코오롱건설은 이 날 총회 결과를 통해 6904세대라는 대규모 공사 시공을 맡게 됐다. 공동사업단의 사업참여조건은 공사비는 2005년 10월 시점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평당 공사비로 297만5000원(부가세·특수토목공사 별도), 금융비용으로 평당 9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공사마감 수준은 부산지역 롯데캐슬 수준으로 하되, 분양시 온타임 옵션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주기간은 이주개시일로부터 14개월로 정해 놓았으며 이주시 세대당 10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급한다. 공사비 산정에 따른 지질조건은 일반토사 기준이다. 추진위는 작년 9월 남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총회 결과를 발판으로 연말 구역지정 신청을 해 내년 구역지정 고시와 함께 조합인가를 받는 것으로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위 측에서 제시한 사업계획은 총 6094세대로 24평 A형 818세대, 24평 B형 795세대, 25평형 542세대, 31평형 936세대, 34평 A형 334세대, 34평 B형 304세대, 34평 C형 1431세대, 43평형 232세대, 48평형 260세대, 49평형 908세대, 56평형 344세대다. 김병조 기자 2005-10-28 14:3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