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는 포구 여행 |
외로움이 깊어지는 가을엔 바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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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요리의 최고봉 화로 전어구이
지금은 바야흐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의 계절. 전어구이, 전어회, 매운탕... 상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해진다. 그 싱싱함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 바다로 나가자. 왁자지껄 어시장이 서는 바다가 있는 곳. 고기잡이 배들 늘어선 포구로의 낭만 더하기 맛난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자.
왁자지껄 잠들지 않는 소래포구
다른 포구들이 시골의 어촌의 모습과 닮아 있다면 소래포구는 잘 닦인 도로를 사이로 도시와 어촌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포구 앞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낮이든 밤이든 늘 사람들로 붐빈다.
포구 입구에 늘어선 리어카에는 옛날 장터에서나 보았음직한 북치는 엿장수, 번데기, 칼가는 사람, 뽑기, 달고나, 솜사탕을 만날 수도 있다.
30년도 훨씬 전 이곳은 수원에서 출발한 협궤열차가 서던 곳이었다. 마주 앉으면 무릎이 닿을 정도의 폭에 흔들림도 심하던 이 꼬마 열차는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협궤열차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철로는 이제, 포구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다. 옆으로 스쳐가는 사람의 어깨가 닿을 정도의 좁은 이 다리는 정 넘치는 어시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시장 안은 좋은 물건 싸게 살려는 손님들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상인들과의 실갱이로 한창 활기를 뛰고 있다. 이곳에선 한 봉지 가득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어느 샌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바야흐로 전어시즌. 전어가 숯불에 노릇노릇 전어가 익어가고 있었다. 한 사발에 천원이라는 막걸리와 함께 바다향을 맡으며 먹는 것이 소래포구 별미 중의 별미. 회 한 접시를 저렴한 가격에 떠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싱싱함이 살아있다.
하늘 빛 꺼져 주황 불빛 비취는 정경이 그만인 소래포구로 바다향기, 사람향기 맡으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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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① 제물포역(인천) 21 번 시내버스 이용(0:40 분 소요) 운행노선 : 인천(제물포역)->석바위->소래포구 운행시간 : 06:35 ~ 11:00 , 10 분간격 운행 ② 주안역(인천) 38 번 시내버스 이용 운행노선 : 인천(주안역)->인천터미널->남동공단->소래포구 자가용: -경인고속도로 이용시 ① 경인고속도로->도화 I.C->시민회관->시청->구월동->소래포구 ② 주안역(인천) 38 번 시내버스 이용 운행노선 : 인천(주안역)->인천터미널->남동공단->소래포구 ③ 제2 경인고속도로 ->시흥 I.C ->월곳방향 --> 소래대교 --> 소래포구 -경인고속도로 이용시 ① 경부고속도로->신갈 분기점->신갈/안산서해안ㆍ제2경인고속도로->안산분기점ㆍ 서창분기점ㆍ남동 I.C->소래포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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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구에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
호젓한 정취와 낭만이 있는 대명포구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이 있는 역사의 장이며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쉽게 찾기 힘든 곳 중 하나이기도 하였다. 이제는 제2강화대교가 개통되면서 강화도를 쉽게 접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제2강화대교를 건너기 바로 전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포구 하나를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대명포구.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시골 정서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곳이다. 어촌의 호젓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바다의 경취를 맛볼 수도 있는 곳. 널리 알려진 소래포구만큼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낭만이 있는, 연인들의 오붓한 데이트 장소로 조용하게 소문이 돌고 있다. 대명포구는 규모는 작지만 김포시에 하나 밖에 없는 포구로써, 횟집들이 들어서 있고, 어시장에서는 서해안에서 잡아 올린 꽃게, 조개류, 주꾸미와 새우젓, 멸치젓도 살 수 있다. 가을철 별미는 역시 전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 든다.
포구에서 몇 미터만 나가면 바닷가가 이어진다. 고기잡이 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이곳은, 살랑살랑 바람만 지나가도 비릿한 바다 냄새가 가득 찬다. 일반인 출입통제 구역으로 인해 바닷가에 쳐져 있는 철책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일몰 이후에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을 경우 강화도의 마니산도 함께 만나 볼 수 있고, 바로 이웃하고 있는 덕포진의 산책코스와 역사박물관도 둘러 볼 수 있다. 대명포구 맞은편 약 500m 거리에는 약암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을 즐기고 개운하게 온천욕도 즐길 수도 있다. 특히나 이 약암 온천은 천연 미네랄 라듐천이 들어 있어 주말에는 더욱 크게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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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서울 - 강화 를 잇는 김포가도 (48번 국도) 이용하거나 올림픽대로 (공항방면) 김포와 강화 이정표 따라 48번 국도 이용 올림픽도로 (행주IC) 제방 도로 - 김포 - 강화도 제2강화대교 직전 우회전 강변북로 - 자유로 - 김포대교 48번 국도 등 이용 가능. 누산 삼거리에서는 직진하면 강화로 이어지고 좌회전하면 덕포진와 양촌 쪽으로 빠지는 352번지 방 도로와 교차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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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그리워 한 전설속의 옥녀봉 <사진제공 논산시>
어촌의 옛 꿈을 놓지 않는 금강 강경포구
금강 하구둑이 생기고 난 후 강경포구는 정년퇴직을 했다. 다행히도 포구는 변화하는 시대를 받아들여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냈다. 생계수단으로 사용하던 물길을 놀이문화로 즐기라고 길을 열어 두었다.
어판장이 자리했던 곳에 잔디가 들어서 있고 운동 기구들도 준비해 두었다. 수상스키어들은 바다를 타고 있었다.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어 포구라는 이름을 유지시켜 주었다. 강경포구는 소설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김주영 씨의 ‘객주’와 조정래 씨의 ‘아리랑‘에서 옛 포구를 만날 볼 수 있다.
강경포구는 젓갈시장으로 옛날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허생전의 허생원도 소금으로 부를 누리던 곳이 강경이요,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전국 3대시장의 하나로 꼽혔던 곳도 강경이다. 지금은 물길이 막혔지만 50년 이상 젓갈 담그기 비법은 그대로 이어져 오늘날에도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강경젓갈축제’도 벌어진다. (10월11일~10월 16일)
젓갈을 파는 상점 앞에는 젓갈 맛을 보라고 따끈한 밥이 준비되어 있다. 젓갈 입맛에 반했다면 젓갈을 사면되는 거고 아니면 돌아서도 된다. 뒤돈다고 야박하게 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젓갈 파는 집에 미리 전화를 해두면 밥과 젓갈로 맛있는 인심을 한상 담아내놓는다. 택배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옛날처럼 사람들이 북적이지는 않지만 옛날의 젓갈시장을 구경하고 싶으면 서편나루터로 가는 것이 좋다.
강경포구는 수심이 깊어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약 40척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고 한다. 포구를 바라보며 소주를 기울이던 사람들은 잠시 눈을 감고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전설속의 옥녀봉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옥황상제의 딸이 놀러왔다가 금강의 절경에 취해 올라갈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하늘에서 올라오라는 나팔소리에 서두르다가 제대로 옷을 입지 못하고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올라가다가 옥황상제 눈 밖에 나 다시 땅으로 보내진 여인이 옥녀. 늘 하늘나라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았지만 끝내 오르지 못하고 죽었다. 그녀가 죽었다는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부르고 있다. 옥녀가 푹 빠져버렸다는 금강의 물결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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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찾아가는 길 1) 열차: - 호남선 강경역에서 하차 : 용산역(호남선) → 논산역 또는 강경역(50분 간격. 2시간 30분 소요) - KTX 고속철도 : 용산역 → 논산역(50분 간격. 1시간 30분 소요) 2) 버스 : 서울강남터미널 → 논산(50분 간격. 2시간 40분 소요) 3) 자가용: - 경부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논산 I.C (지방도 68호) → 강경 (20분 소요) 서대전 I.C (국도 1호) → 강경 (40분 소요) -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 I.C → 강경 (10분 소요) 연무 I.C → 강경 (10분 소요) - 국 도 : 전국 모든 도로에서 1호 국도와 23호 국도가 연결되고 대전에서 40분 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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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타던 태양이 바다로 잠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천군 문화관광과>
서해안의 정동진 마량포구
해는 동쪽에서만 뜰까?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동해안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한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찾아가는 길이 언제 뚫릴지 알 수 없는 막막함으로 바뀔 때 어느새 짜증이 몰려 올 것이다.
동해안으로 향하는 일출 여행이 지쳤다면, 일출을 한번쯤은 보고 싶은데 동해안까지 가기 너무 멀어 주저하고 있다면 서해안으로 진로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 서해안으로의 일출여행은 낙조까지 덤으로 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 성경의 전래지 충남 서천군의 서면 마량리는 바다 쪽으로 꼬리처럼 튀어나온 끄트머리에 위치한 땅끝과 바다가 맞닿는 자그마한 포구로 서천의 땅끝 마을인 셈이다. 포구 앞에 동남쪽으로 치우친 비인만 바다를 안고 있어 바다위로 검붉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서해안의 정동진이라 불린다. 해짐이 또한 서해 어느 곳보다 아름다우며 화려하다.
일출을 보고 선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낙조를 볼 수 있다. 어디가든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에는 모텔 등과 같은 유락시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곳의 발전은 더디기만 하다. 언제 찾아와도 변함없는 포구의 모습에 한가로운 일출 여행을 위한 여행객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는 곳이다.
선착장 부근 방파제에는 가족들과 같이 나와 휴식을 취하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등대까지 이어진 방파제는 근사한 조명과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바닥에도 여러 가지 조명이 마련되어 있고 조그마한 공연장도 만들어져 있다.
마량리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동백나무 숲이다. 3~5월에 가면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무리지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동백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동백정' 이라는 누각이 자리 잡고 있는데, 누각 바로 앞쪽은 서해바다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어진다.
누각에서 바라보는 망망한 바다경관이 마치 동해바다를 옮겨놓은 듯, 막힌 데가 없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주 멋지다.
주변에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해양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해돋이, 해짐이 축제와 자연산 광어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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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찾아가는 길 자가용 : 서울 (경부고속도로 1번고속도) - 대전(회덕IC 호남고속도로 3번고속도) - 논산(국도 68번) - 강경(지방도613번) - 서천 - 서면(마량포구) 서울 (서해안 고속도로) - 대천IC - 춘장대IC - 서면 마량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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