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굴> 연습일지 | ||
연극집단 반 정기 공연 | 연출 : 이가을 | |
조연출 : 류지훈, 차지예 | ||
작가 : 이가을 | ||
제작 : 연극집단 반 | ||
2021년 11월 15일 | 시간 : 2 ~ 9:30pm | 장소 : 연극집단 반 (성신여대) |
참석인원 (12명) | 김진영, 송현섭, 장태민, 최은경, 황규환, 이가을, 유지훈, 차지예, 박양지, 이종관, 김지훈, 김지은(프로듀서) | |
진 행 내 용 | ||
1장 ~ 도나도나 씬 까지 런 연출 코멘트 & 프로듀서 코멘트 난롯가 씬 ~ 겸이 닷지 씬 (~ 6:10) 저녁식사 (~ 7:10) 2장 장면 만들기 | ||
공 지 사 항 | ||
오늘 한 것으로 조금 더 고민을 해오셨으면 좋겠다. 배우들은 1시에 오시고 연출님과 함께 2:30 부터 안 끊고 런을 가보겠다. |
1. 1장 ~ 도나도나 런 코멘트
정이, 오빠를 말리고 쇼파로 가서 좁게 쓰는 난롯가 이미지. ‘다정하게 난롯가에서 이야기해준다’ 라는 느낌으로.
정이, “넌 오늘 뒤졌다” 하기 전에 총을 치웠다. 맞춰보자.
춘이, 춘이가 볼륨이 다시 커졌다. 지하방 현실 공간에 대한 공간감에 대한 것을 계속 인지해야 된다.
원이, 공중으로 뜨는 마술쇼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될 듯하다.
겸이, 개미굴을 놓고 들고 할 때 큰 소리가 나지 않아야 될 것 같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할 때도 그 소리가 크다.
정이, “동화 안 들을 거야?” 때 어떤 태도인지 모르겠다. 왜 놀다가 와서 그렇게 하는지가 불명확해 보인다. 행동과 대사하는 태도가 분리되었으면 좋겠다. 쾅 치고 친절하게 말하면 그렇게 화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더 상냥하게 파장을 내던지, 지금은 저 아이의 심정이 뭔지 모호하다.
정이, 밥상에서 애들을 달랠 때도 급한 느낌이다. 얼굴도 잘 보이지 않으니 고민.
원이, 물개 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자.
원이, “욕심 부리는 사람은 마지막에” 이 질감이 문득 ‘엄마가 그렇게 하는 거랬잖아.’ 이런 것처럼 무심코 던진 말이어야 될 것 같다. 의도를 갖고 하지 말고.
정이, 착한 어린이 선서에서 지르고 군인처럼 하되 오늘은 소리 데시벨이 너무 커서 잘 들리지 않는다. 질감을 생각해야 된다.
정이, ‘군인흉내를 내는 구나’라는 느낌이 나게끔 확실한 것을 해야 될 듯 하다.
하윤, 영어를 잘 못해도 되지만 에너지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밝고 신나고 뽐내는 느낌으로. 차분, 진정으로 가면 안 된다. 원어민처럼 안 되면 아예 정확하게 따박따박 얘기해야 될 것 같다.
정이, “내 동생원이” 하면서 머리 후 불어줄 때 너무 급한 느낌이다. 천천히 가도 될 것 같다. 다음 센텐스로 가기 전까지.
겸이, “학교 다니다 안다니다 그래.” 말고 “요즘은 안다녀” 로 하자.
하윤, “아 너 네 학교 안 다닌다 그랬지?” 그걸 실례인 것을 아는 것처럼 “아.. 너 네 학교..”로 하자.
정이, 전반적으로 적대감이 표면적으로 너무 드러나는 것 같다. 왕좌에 앉아서 하윤이를 째려보는 것에서 너무 인상을 쓰고 있다. 여유롭게 빤히 쳐다보고만 있어도 느낌이 나온다.
춘이, “춘”, “충” 구별을 잘해야 된다.
겸이, 흥분할 때 30대 아저씨 소리가 나온다. 애기처럼 소리를 내달라는 건 아니지만 소리가 너무 느와르 물에 나오는 남자 선배 같다. 소리의 질감을 맞을 때도 그렇고 목을 조를 때도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겸이, 목 조르는 씬, 앞 대사에서 피치를 더 받아야 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관조적인 태도로 보게 된다. 고민해보아야 될 것 같다.
겸이, 춘이한테 맞아 떨어질 때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조심해야 될 듯하다.
춘이, 1장 닷지가 여전히 이상하다. 너무 끊긴다. 죽일 것 같은 에너지로 몰고 가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무섭지도 않고 도라이바가 찍히지도 않는다. 담글 것 같지 않다.
원이, 내동생원이 할 때 너무 쫀다. 누나가 무섭다는 건 인지하지만 적당히. 너무 수그린다.
정이, 귀를 팔 때 시작이 일단 귀를 파다가 얼굴을 들어야 될 것 같다. 정성스럽게 파줘야 된다. 빨리 파는 에너지는 말이 안 되어 보인다. 천천히 정성스럽게 파준다는 에너지로 가야 될 것 같다.
정이, “오빠!!!!!!” 더 길게 해도 된다. 다시 돌아오는 느낌도 너무 급하다.
하윤&정이, 대사를 “그 교복 우리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 교복이야.”로 가고 정이는 그 호흡 안에 자르시면 된다.
원이, 겸이가 전화걸 때 원이가 발을 들면서 받으면 안 된다.
겸이, “원아 아파?”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정확하게 들리게 해줘라. 앉지 말고 굴러가든 기어가든 했으면 좋겠다.
겸이, 원이 귀 해주다가 다리 주물러주는 것을 정확하게 해줘라. 다리안하고 귀만 해줘도 된다.
원이&겸이&춘이, 패잔병 같았으면 좋겠다. 원이는 그 모습이 됐는데 겸이, 춘이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춘이, 정이가 엄마놀이 하자고 했을 때 웃으면 안 된다. 엄마놀이 하기 싫은데 꼭두각시처럼 했으면 좋겠다.
원이&겸이, 싫지만 해야 된다는 느낌으로 가야 된다. 다 털고 가지 말아라.
정이, 엄마놀이 할 때 너무 긴 느낌이다. 컴팩트한 느낌으로 가야 될 것 같다.
정이, 엄마놀이 할 때 애들이 움직일 때까지 어미를 끈다. 그렇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원이, 캐럿 부르는 것이 지금도 늦다. ‘왜 안 갔어?’ 로 하면 해석이 아주 좋은데 ‘왜 안자? 지금 깜깜한데’ 의 느낌으로 가야 될 것 같다. 캐럿이 마셨다. “으응?” 할 때 캐럿을 불러야 된다.
원이, 가족노래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보들이 들어오는 곳은 느려야 될 것 같다.
원이, “나중에 나눠먹어야겠다.” 가 안 들린다. 들리게 해줘야 된다.
원이, 다리 얘기할 때 초코바에 정신이 팔려서 더 쩝쩝 먹으면 될 것 같다.
원이, “충치” 단어 쓰지 말자. 너무 어려운 단어 같다.
겸이, 전쟁 씬에서 전반적으로 피치가 올라가면 안 될 것 같다. “멋지지!?” 에서도 너무 높다. 피치가 높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황에 호흡을 묻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가 프리젠테이션 되는 것이 아니라.
겸이, “멋지지!?” 다음에 춤추는 호흡으로 바로 가야 될 것 같다.
하윤&원이&겸이&춘이, 춤출 때 모두 신나게 해야 된다. 음소거를 눌러 놓으니까 이상하다.
하윤, 지갑을 잘 보이는 데에 놔주어야 될 것 같다.
겸이, “이거 종이돈” 할 때 정면을 보고 있어서 “이거”를 빼던지 해야 될 듯하다.
겸이, 세 명이 정면보고 있을 때 얼굴이 너무 “없을 무” 다.
원이, 지갑 훔쳐야 된다.
겸이&원이, 식탁을 좀 밀어줘라. 겸이 “나는 종이돈 싫어!” 때 밀자.
하윤, “도나도나”가 돈 때문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줘라. 사유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게 어떤 느낌인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감상적인 느낌을 더 걷어냈으면 좋을 것 같다.
원이, 돈 얘기 할 때 차갑고 냉정하게 탁탁탁 했으면 좋겠다. 학급회의, 100분토론 느낌이 좋다. 객관화시키는 대사로 바꿔도 된다.
도나도나, 전에 감상적인 태도가 나오면 안 된다.
하윤, “도나도나”를 페이드인으로 안 해도 된다. 바로 신나게 해도 된다.
2. 지은선배님 코멘트
태민이가 말한 부분, 걸린다, 안 맞는다, 이런 부분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배우들끼리 합을 맞춰야 될 것 같다. 배우들끼리 합이 잘 맞아야 되는 작품이다. 관계성이 잘 보여야 관객들이 잘 볼 것 같은 느낌이다. 연출이 하나하나 잡아 주지 못하니 배우들끼리 합 맞추고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나이가 든 배우들이 하면 할수록 더 가슴이 아플 것 같다. 바람은 캐릭터 고유의 동작은 가능한데 애처럼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여러분들 나이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게 더 보는 사람들이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애처럼 한다고 한다던가 그런 표현하려고 하는 부분을 거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민이 ‘무’라고 얘기한 부분 오히려 ‘무’여서 좋았다. 그걸 보면서 관객들이 생각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한다기 보다. 배우들이 표현하려고 하다보면 관객들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겸이가 전혀 사유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 겸이, 원이, 하윤의 결이 각자 있는데 겸이의 결이 너무나 내 나이에 어떻게 할 수 없는 느낌이 들어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궁금한 점은 개미얘기 초반에 이야기할 때 너무 만들어서 하는 느낌이다.
연출 : 토 나올 것 같이 더 애기처럼 해달라고 했다.
연출의 의도가 그렇지만 관객들이 보기 힘들면 안 되지 않나. 정이가 얘기를 하는데 보기 불편했다. 그게 컨셉인데 관객들이 불편하길 바라는 거냐.
연출 : 관객이 ‘앞으로 한 시간 동안 연기를 저렇게 하는 거야?’ 라는 느낌이 왔으면 좋겠다.
그 장면이 재밌게 보는 게 아니라 거부스러웠다. 정이역할을 하는 김진영 배우한테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얘기를 더 편하게, 성우 많이 하는, 오히려 더 어른스럽게 나이 많은 어른이 동화얘기해주던가 아니면 더 편안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이들은 비둘기, 개미 역할을 하는 역할극이여서 괜찮은데 정이는 더 엄마가 애들한테 얘기해 주듯이 하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연출 : 현섭, 태민, 규환은 지금 하던 역할극을 조금 더 강화하시고 정이는 어른스럽게까지는 말고 정이 톤으로 하는 것으로. 정이는 해설이라는 것을 놓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시끄럽게 진행되다가 식탁에 가서 쪼여지는 장면들에서 추임새 같은 것을 모두 빼고 탁탁탁탁 가지 않으면 관객들이 집중해서 보지 못한다. 거기서 뭘 표현한다는 것을 빼야 될 것 같다. 쪼여졌을 때는 그런 것들을 모두 빼야 전달이 될 것 같다. 지저분한 것, 각자의 호흡이나 이런 것들을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쓸데없는 대사들을 모두 정리해야 될 것 같다. 각자 배우들이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의도적으로 하는 것 빼고는. 넘어가야 되는데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받으니까 핵심이 못가는 느낌이었다.
새로 생긴 장면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른 장면보다 더 담백하면서 탁탁탁 갔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루즈해질 것 같다.
연출 : 대사를 바꾸시려면 확실하게 문장을 정리해서 바꿔야 된다. 엉키면 안 된다. 자칫하면 신세한탄, 감상적인 그런 것으로 간다. 그렇게 가면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탁탁탁탁 학급토론 하듯이 가야 될 것 같다. 겸이가 “무”라서 좋았다는 그 지점이 뭔지 알겠다. 그러니 다양하게 해보았으면 좋겠다.
겸이를 따라가고 싶은데 대사했다가 동작했다가 하니까 너무 길게 느껴진다. 겸이가 하는 대사랑 음악이랑 동작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겸이가 전쟁으로 가는데 음악이 도와줘야 되고 계속 가는데 원이, 하윤이 들어 와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너무 길게 느껴진다.
연출 : 음악이 갖고 있는 이야기와 우리가 갖고 가는 느낌이랑 충돌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라이바가 칼을 들고 나오는 줄 알았다.
연출 : 춘이가 도라이바를 가지고 나와서 욕을 할 때 너무 “야!”만 한다. 진짜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그냥 소란만 피우면서 겁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다.
여기서 제일 머리 굴리는 사람이 누구냐.
연출 : 정이랑 원이라고 생각한다. 정이는 우리가족을 지키기 위함이라면 원이는 다리 아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 굴리는.
원이가 너무 생각하는 게 보인다. 배우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게 되면 복잡해진다. 표현하지 않고 관객이 느껴야 될 것 같다. 정이와 원이가 어디까지 표현을 할 것인가, 드러낼 것인가를 연기로 표현하지 말고 대사나 액팅으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
정이가 “오빠” 하면 춘이가 몸부터 움직이는데 마지막에 정이가 “오빠!!!” 부르는 그런 곳에서는 움직이지 않고 마가 뜨니까 관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3. 난롯가 / 겸이 때리는 씬
정이, 겸이가 왕좌에서 내려오자마자 가야 될 것 같다.
겸이, 라이터 꼭 처리해야 된다.
겸이, 춘이한테 맞고 다운으로 나오지 말아라. 정이 바로 밑으로 떨어지면 좋겠다.
춘이, “야”를 모두 “시발놈이”로 바꿔라.
원이, 춘이가 너무 살살 한다는 느낌이 있으니 춘이가 밟은 모습이 객석에서 보이지 않게 방향을 틀었으면 좋겠다.
춘이, 도라이바 객석 쪽에 꼭 보이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겸이, 춘이한테 맞고 바퀴벌레처럼 샤샤삭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느낌으로 침대로 가자.
4. 정이 1장 마지막 씬 / 닷지 씬 / 2장 정이 깨는 씬
정이, “우리 아들 춘이, 이제 잘까? 일어나세요. 엄마 쭈쭈만지면서 코하자~”
정이, 어미를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
춘이, 겸이 때린 후 식탁으로 갈 때 소리 안내기로.
겸이, 춘이가 멱살을 내려놓기 전까지 계속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정이, 쇼파를 엎고 ‘너 아직도 안 갔어? 아 미안 나 이 밑에 머리띠가 떨어져서^^’라는 느낌으로.
정이, 쇼파가 제 위치를 벗어나면 안 된다.
정이, “너 아직도 안 갔어?-” 하윤이를 보지 않고 제 할 일을 하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마치 볼 가치도 없다는 듯이.
춘이, 정이가 왜 말을 안 하냐고 물어봤을 때 춘이가 말을 안 하겠다는 것을 조금 표현해주어야 된다. 상수쪽으로 빠질 때 느리게 가지 않아도 된다. ‘또 왜 저래’ 느낌으로 빠르게 가도 된다.
하윤&정이&춘이,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것처럼 하윤이와 정이의 사이에 춘이가 있어야 된다.
정이, “이게 진짜” 봉지를 내려놓으면 될 것 같다. 너무 열 받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는 느낌.
하윤, 하윤이가 생각했을 때 정이는 무섭지도 않고 별거 아닌 애. 그래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태까지 보여준 하윤이의 질감이었으면 좋겠다.
정이, “이 미친년이 뒤질라고.” 소리를 지르면 약해 보인다. 다가가서 조져야 될 것 같다.
정이&하윤&원이&겸이, 정이가 욕하고 난 뒤에 정이는 하윤이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게끔 몰아붙이고, 민다던지, 일진이 삥 뜯으려고 하는 것처럼. 정이는 눈이 돌아서 죽이려고 하는 것. 그럼 하윤이는 두렵지만 말을 한다. 용기내서 말하고 있다. 정이를 맞설 순 없고 조금 피해야 될 것 같다. 원이는 어디에 붙어야 할지 아직 모르겠고. 겸이는 엄마를 때리던 아빠를 말리는 정도, 초장부터 적극적으로 말리지 말자.
원이, 너무 빨리 알아듣고 빨리 반응을 하는 느낌이다.
정이, 1장 마지막 장면처럼 결속력을 다지는 루틴이라고 생각하고 같은 장면으로 만들어야 될 것 같다.
하윤, 좀 더 호소해도 될 것 같다. ‘얘들아 정신 좀 차려봐!’
춘이, 정이가 술, 담배를 다시 하라고 했을 때 하면 안 된다. 천천히 거부하지 말고 확 거부해야 된다. 지금 춘이도 정이한테 “나도 그만 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싶은 게 목 끝까지 차있어야 된다.
하윤, 술, 담배를 가지고 왕좌로 올라가서 피고 마시는 걸로 하자.
원이&겸이, 저 요정을 걱정해야 된다. ‘저거 마시면 큰일 나는데’
정이&춘이, 원이와 겸이가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실 때의 액션이 있어야 될 것 같다.
원이, 익숙하게 담배 피면 안 된다.
원이&겸이, 정이와 춘이에게 다가가지 말고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 같다.
춘이, 하윤이가 “정이가 시켰지.” 했을 때 ‘어떻게 알았지?’ 라는 마음으로 하윤을 보고 그 다음에 ‘그래 맞아’의 태도로 가야 될 것 같다.
겸이&원이, 여왕개미인 하윤이쪽으로 가서 붙어야 될 것 같다. ‘그게 무슨 소리야? 더 말해줘’
하윤, 겸이와 원이가 자신한테 도착하면 다음대사.
정이, 변명을 해도 아이들이 불신하니까 무릎 꿇고 빌던지 해야 될 것 같다. 울지 말고 결백을 밝히려고 더 절실하게 빌어야 된다.
춘이&정이, 둘 다 아이들의 시선을 느끼고 서로 남 탓을 하려는 에너지가 커야 될 것 같다. 저 세 사람이 마치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겸이&원이, 혁명군이길 바란다. 이 둘이 이제 권력자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 애들이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정이가 춘이에게 가서 오빠가 그런 거라며 남 탓을 하니까 춘이가 정이를 밀친다. 춘이가 그냥 밀쳤는데 의도치 못한 폭력으로 정이가 다쳤다. 춘이도 당황한다. 정이가 우니까 하윤이가 가서 정이를 달래준다. 대사를 하지 않고 잘 다독여주는 걸로. 하윤이가 가니까 원이랑 겸이도 정이 쪽으로 간다. 하윤이는 겸이와 원이에게 정의의 여신이니까. 춘이가 살짝 다가가니까 원이가 춘이를 민다. 겸이는 공격보다 방어의 방법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
정이, 넘어지고 나서 소리안내고 우는 것처럼 서럽게 울었으면 좋겠다.
춘이, 독백을 조곤조곤하게 시작 했으면 좋겠다.
춘이, 정이를 때리는 것으로 말고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낙담하고 울 수 있을까.
정이, 전략적으로 아이들을 꼬시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장이 비교적 시끄러우니 내일 한번 쭉 봐야 될 것 같다. 정이와 하윤의 몸싸움을 빼야 될 것 같다. 2장은 조곤조곤한 장면을 많이 찾아내야 될 것 같다. 정이도 2장을 더 조곤조곤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