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ㆍ그린 난이도등 내맘대로 조절 가능
도심 위치ㆍ비용부담 적어 마니아 증가세
스크린골프가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첨단기술과 접목돼 필드 현장감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진화되고 있고, 비용도 저렴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골퍼들이 클럽 별 거리를 파악해 볼 수 있고 스윙 교정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천후 라운드가 가능한 국내 스크린 골프시장은 현재 어바웃골프, 풀 스윙, 알바트로스, 골프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기술 접목, 필드로 착각할 정도= 레이저나 2중 자외선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 마치 필드에서 실제 라운드를 즐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발전했다. 스크린은 가로, 세로가 각각 4m, 3m에 육박할 만큼 확장되면서도 고해상도를 유지, 탁월한 화질을 자랑한다.
영상은 또 32컬러, 3차원으로 구현됨으로써 벙커나 잔디, 나무, 워터 등이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 풍속과 풍향, 그린 난이도, 페어웨이 상태(Wetㆍ Dry) 등 다양한 조건도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라운드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자아 낸다. 퍼팅도 슬라이스나 훅 라이, 오르막, 내리막이 표시되는 등 기능이 다채롭다.
스크린 골프업체들은 유명 골프장을 실제로 촬영해 스크린에 구현한다. 어바웃골프는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이 열렸던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골프코스 뿐만 아니라 베이 하버, 스파이 글래스힐 등 주로 미국 골프장 25곳의 소프트 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바트로스는 국내 골프장 10여곳을 지니고 있다.
▶비용 저렴, 접근 용이, 추위도 무관= 스크린 골프로 18홀 1라운드를 즐기는 데는 1인당 2만?2만5000원 가량 든다. 4인 1조로 3시간 가량 한 라운드를 하는데 10만원이면 족하다. 필드의 8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 스크린 골프는 또 대부분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왕복 수십㎞를 오갈 필요가 없다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계절엔 필드 대신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S사 전현수(43) 씨는 "동료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두 번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다"며 "스크린 골프를 반복하면 실제 필드에 나가서도 전략 수립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예찬론을 폈다.
▶클럽 별 거리 측정, 구질 교정에도 제 격=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의 클럽별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어렴풋이 감만 잡을 뿐이다. 예컨데 7번 아이언으로 몇 야드를 보낼 수 있는 지 대강의 거리만 알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확한 거리를 알아 낼 수 있다.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아이언을 번호 별로 10개 안팎의 볼을 쳐 평균거리를 내면 거리가 나온다. 스크린 골프는 볼 속도, 캐리 및 롤 거리 등을 정확하게 감지해 낸다.
스크린 골프는 또 볼의 상하좌우 스핀도 정확하게 인식한다. 때문에 슬라이스나 드로우 등 볼의 구질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여기에 클럽 헤드 속도나 궤적도 읽어내 구질을 파악한 뒤 이를 교정하는 데도 적합하다.
권영관 어바웃골프코리아 대표는 "백 스윙에서 폴로우 스루까지 헤드의 전 궤도를 감지, 스윙을 바로 잡는 데도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