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광배/이경희 2024년 유월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미얀마 양곤에서 소식드립니다. 그간도 평안하신지요.
미얀마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5월말까지 40도의 더위가 계속되다가
감사하게도 우기가 시작되고 열기를 식혀주었고 전기사정도 나아졌습니다. 때마다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징집령이 선포되고 지난 3개월간 많은 청년들이 가깝게는 국경을 넘어 태국과 인도, 중국으로 나갔고 여러 나라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예년에 비해 신학생들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고 논과 밭,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줄어들어 노동력 부족이 현저하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지난 소식
미얀마 달력으로는 3월에 종업식을 하고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서 한국에 감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님을 찾아뵙고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손주도 처음 품에 안아보고 교단 선교사 모임도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그 기간에 미얀마의 나가교회에서는 청소년 대상 여름 성경캠프가 진행되었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다목적홀도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지인 지도자 대상 구약 성경세미나를 5월 초에 하기로 했었는데 총 행정으로 섬기시는 사모님이 세미나 일주일 전에 구강암으로 판정을 받으셔서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수술을 받으시고 전이가 없으셔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마저 잘 회복하시고 함께 곧 동역해서 세미나를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월말에 한 주간 있었던 ‘이야기방식 트라우마 힐링’ 웍샵의 통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고 좋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훈련이였는데 단독으로 힐링그룹을 인도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아서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는 미얀마사람들을 더 효과적으로 섬길 수 있는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소식
손선교사가 6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 성경번역 자문위원 훈련을 받습니다. 3주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3주는 대면으로 만나서 합니다. 미얀마어로 현지 성경번역팀들에게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잘 준비되어서 섬길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건강하게 6주간의 훈련을 잘 감당할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선교사는 6월부터 개학한 두 개의 신학교와 유치원 교사 양성 센터에서 성경개관과 상담과목을 가르치느라 매일 수업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당할 만한 체력과 지혜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 2일과 3일은 제자훈련 세미나의 통역을 돕게 되는데 잘 준비해서 은혜로운 시간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여기 청년들 중에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담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시며, 하나님께서 치료자 되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외에도 요즘 마약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 번 접했습니다. 내전지역과 산골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마약을 쉽게 구입할 수가 있어서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마약을 접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아는 동료선교사님이 20년동안 유치원 사역을 해 왔는데 6월에 유치원 교사양성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1년 훈련을 받으면 유치원 교사로 활동할 수 있고 교회에서도 지도자로 섬길 수 있는 기회여서 내전지역에서 온 자매 3명을 소개하고 저희가 장학사역으로 세 자매의 학비를 지원했습니다.
저희가 협력사역을 하고 있는 나가교회의 다목적 선교홀은 더운 날씨가운데서도 공사가 잘 되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년전에 교회에서 구입한 1에이커 대지에 이번에 우물도 새로 하나 파고, 물탱크도 설치하고 울타리도 만들고 화장실도 더 손 볼 예정입니다. 함께 물질과 기도로 동역해 주신 분들과 교회에 깊이 감사합니다.
가족 근황
저희가 요양원에 가서 찾아 뵐 때만해도 건강하셨는데 그 이후에 조금 기운이 없으셨다가 다시 회복이 되신 상태이셨는데… 봄 꽃이 한창 예쁘던 4월 17일에 95세(1929년생)로 어머님께서 주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여러 친지분들과 주님의 은혜와 평안 가운데 어머님 천국환송예배를 감사히 드렸습니다. 어머님의 기도로 이제까지 모든 선교의 여정들이 순조로웠습니다.
5월 4일에 모아와 치영이가 미국에서 결혼 리셉션을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손수 준비해야 하는 큰 일이였지만 은혜롭고 즐거운 잔치가 되었답니다. 그 후에 모아가 공립 중고등학교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중학교 수학교사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몇 일 전에 영주권까지 받게 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민이와 예진이는 하온이 키우느라 회사다니느라 밤낮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상황이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진전이 없이 후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나라들을 통치하시는 영원한 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나아갑니다. 마음 모아주시는 귀한 사랑과 격려에 언제나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저희도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와 사업 위에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도우시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손광배, 이경희 올림
기도제목
1. 미얀마가 징집령으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속히 안정을 되찾도록
2. 미얀마의 교회들이 말씀과 기도로 영혼구원에 힘쓰며 주님의 사랑을 주위의 이웃들에게 흘려 보낼 수 있도록
3. 성령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매일의 삶을 살아가며 예수님의 사랑을 강처럼 흘려 보내는 삶이 되도록
4. 나가교회 다목적 선교 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심에 감사하며, 교회가 예배를 통하여 온전히 하나님을 경험하고 심령에 부흥을 맛보도록
5. 저희 가정에 맡겨 주신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집중력과 지혜와 능력을 주시도록, 6월부터 시작된 강의들을 잘 준비해서 전할 수 있도록
6. 손선교사가 6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 6주간 성경번역 자문위원 훈련을 받는데 과정을 잘 감당하고 은혜롭게 마칠 수 있도록
7. 신학교 학생들 20명과 유치원 교사 양성센터의 9명의 자매들이 학업과 신앙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들로 잘 성장하여서 교회의 지도자들로 섬길 준비가 되도록, 특히 내전 지역에서 온 세 자매(킨마윈 17세, 카인윈 19세, 난다소 20세)가 일년의 프로그램을 즐겁게 잘 마칠 수 있도록
연락처
성경번역선교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판교로 20 신한데뷰 오피스텔 406호 (전화: 031-421-5324),
침례교해외선교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6길 10 (전화: 02-2619-2202),
현지 주소: A/201 Muditar House(1) Upper Baho St. Mayangon Ts, Yangon, Myanmar
전화번호: 손광배 : 95)9-79590-9768, 이경희 : 95)9-44850-2815, 카톡: kwangbae66(손광배), gyeonghee35(이경희)
kwang-bae_son@sil.org(손광배), gyeong-hee_lee@sil.org(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