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인예배(장례식)에서 한 설교입니다. 고인의 이름은 삭제했습니다. 고인은 많지 않은 나이에 병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가신 분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1:1-4 (발인예배 설교)
만남이란 기쁜 일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거나, 더구나 오랜 만에 만나게 되면, 더욱 기쁘고 반갑습니다.
반대로 헤어짐, 이별이란 슬픈 일입니다.
5년, 10년 이웃에 살던 사람들이 멀리 이사하게 되어도, 섭섭하고 슬픕니다.
그런데 수십년, 아니 평생을 같이 살던 어머니, 아내, 친척, 이웃과 헤어진다는 것은, 어떻게 그 슬픔과 아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불현 듯 일어나는 그 아픔을 누가 위로해 주며, 누가 그 손을 잡아주며. 그 마음을 만져 주겠습니까?
.....
그것은 오직 성령 하나님만이 가능합니다.
유가족 모두 이시간 말씀과 성령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전 인생을 통해 볼 때, 인생의 길에는 불가사의한 것이 있습니다. 인생은 두 개의 문, 즉 탄생이라는 입구와 죽음이라는 출구를 가진 방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문 사이에 우리의 인생, 삶이 있습니다. 그럼 그 배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인생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또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이 왔던 곳으로 되 돌아가는 것을 압니다. 성도는 어디로부터 왔습니까? 성도의 육신은 흙으로부터 왔기로 흙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영혼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령을 불어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영혼은 하늘나라 하나님 품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꽃은 시들고, 풀은 마릅니다. 그러나 영혼은 하늘나라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영생,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하늘나라에 가며, 하나님 품에 안기는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유족 여러분, 성도 여러분! 이 소망으로 성령님이 주시는 위로가 심령에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인생들은 한치 앞을 알지 못하고 사는 미련한 자들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아무도 그냥 살다가 죽는 것은 아닙니다. 산 자이건, 죽은 자건, 먼저 간 사람은 교훈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아내요 어머니요 또한 형제였고 신앙의 동역자였던 고인 000 권사님을 하나님 품으로 보내면서, 고인의 생애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한편으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는 고인의 소천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랬습니다.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할 일이 많으신데....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아니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병 낫기를 위해 간구했는데, 하나님은 권사님을 하나님의 품으로 불러 가셨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우리에게 교훈을 남겨주셨습니다.
첫째로,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27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야고보는 우리 인생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고 했고, 욥은 우리가 주 앞에서 그림자 같다고 말했습니다. 있는가 하면 사라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왔는가 하면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고인은 단지 우리들보다 조금 빨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 뿐입니다.우리도 역시 고인의 뒤를 곧 따라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여기가 아니라 저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살 줄로 생각하고 삽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에는 죽어가는 것들 뿐입니다. 쇠하는 것, 늙어가는 것들, 망가지는 것들 뿐입니다. 영원한 것은 이 땅에 없습니다. 이 영원하지 않은 것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안식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에는, 즉 이 땅에는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소유는 여기가 아니라 저기입니다. 저 천국입니다. 저 하나님의 품입니다. 피곤하지 않고 싱싱한 것, 더럽지 않고 깨끗한 것, 슬퍼하지 않고 웃음만 있는 곳, 썩지 않고 쇠하지 않고 흥하는 것은 이 땅에 있지 않고 저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의 골짜기를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나그네 인생이라고 합니다. 고인은 이 세상에서의 고난과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또한 생애 마지막에는 병마와 싸우면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당하셨습니다. 남모를 고통의 눈물도 많이 흘리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세상, 새 하늘과 새 땅에 계신 고인은 이젠 그렇지 않으십니다. 계시록 21:3-4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이제 우리 사랑하는 고인 000 권사님은 저 세상을 소유하러 가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누리러 가신 것입니다. 그분에게는 애통이 없습니다. 그분에게는 눈물이 없습니다. 병마의 아픔도 없습니다.
그 분에게는 오직 찬송이 있을 뿐입니다. 오직 기쁨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믿으시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더욱 굳게 가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유가족들은 이젠 육적으로 고인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습니다. 이젠 그 대화를 교회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신앙을 본받아 굳건한 믿음을 승리하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첫댓글 교수님 큰 도움이 되는 설교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