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MLB] 다르빗슈 다저스행, 그레이 양키스행
2017.08.01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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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8월1일(한국시간) 종료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선발 '빅 3'는 다르빗슈 유(30)가 텍사스에서 LA 다저스로, 소니 그레이(27)가 오클랜드에서 뉴욕 양키스로 자리를 옮긴 반면 저스틴 벌랜더(34)는 디트로이트에 남았다.
우완 에이스와 함께 특급 좌완 셋업맨 영입도 고려했던 다저스는 피츠버그에서 토니 왓슨(32)과 신시내티에서 토니 싱그라니(28)를 데려왔다. 다르빗슈를 영입한 만큼 잭 브리튼(볼티모어)에서 눈을 낮추는 대신 하나가 아닌 둘을 영입했다(대신 스캇 반슬라이크가 신시내티로 가게 됐다).
왓슨은 2014-2015년 2년 간 무려 152.2이닝(155경기)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평균자책점 3.31로 흔들리고 있으며 마크 멜란슨으로부터 물려 받은 마무리 자리도 지키지 못했다. 신시내티가 아롤디스 채프먼의 후계자로 키우려 했던 싱그라니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자랑한다. 그러나 아직도 포심 일변도의 피칭(구사율 88%)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브리튼도 지난 시즌의 철벽 모드가 아닌 만큼 브리튼 한 명에게 유망주를 쏟아붓기에는 큰 부담이 있었다.
유망주 손실을 극도로 꺼려온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다저스 부임 후 가장 큰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988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10번 나가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에 해당된다.
다저스가 셋 중에 다르빗슈를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고 가장 좋은 벌랜더는 2년 56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옵션 자동실행시 3년 7800만)과 함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6승7패 4.29). 올 시즌 후에도 2년을 더 쓸 수 있는 그레이의 경우는 그만큼 더 큰 대가가 필요했다.
다저스가 다르빗슈 영입을 결심한 것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지정한 우완 워커 뷸러(23·BA 13위)와 우익수 알렉스 버듀고(21·BA 28위)를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다저스는 2루수 윌리 칼훈(22·BA 69위)과 함께 팀 17위 유망주 A J 알렉시(우완) 27위 유망주 브렌든 데이비스(내야수)를 내주기로 했다. 2루의 경우 로건 포사이드(30)의 계약이 내년까지 되어 있는 데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FA까지 4년이 더 남은 크리스 테일러(26)가 등장했기 때문에 칼훈을 보낼 수 있었다.
트레이드설에 본격적으로 시달리고 나서 가진 지난 마이애미전에서 최악의 피칭(3.2이닝 10실점)을 했던 다르빗슈는 토미존 수술 복귀 후 전에 없던 텍사스 홈구장에서의 고전이 나타났다. 이에 최근 2년 간 원정 17경기 성적이 4승6패 2.41(11홈런)인 반면 홈 22경기 성적은 9승8패 4.88(22피홈런)로 무척 좋지 않았다. 여기에 다르빗슈는 지난해까지 통산 11.3개였던 9이닝당 탈삼진이 올해 9.7개로 떨어졌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유지되고 있는 등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다르빗슈의 합류로 인해 다저스는 좌완 세 명(우드 힐 류현진)과 우완 두 명(다르빗슈 마에다)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매카시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더욱 복잡한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그리고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할 4인 로테이션은 좌완 세 명(커쇼 우드 힐)과 함께 다르빗슈로 구성될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많지 않은 두 번의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있다. 2012년 볼티모어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조 손더스(5.2이닝 1실점)와의 선발 대결에서 예상과 달리 6.2이닝 7K 3실점 2자책(5안타) 패전을 안았고,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토론토를 상대로 생애 첫 4피홈런 경기(5이닝 5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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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루수 토드 프레이저와 두 명의 정상급 우완 불펜(데이빗 로버슨, 토미 케인리) 미네소타에서 좌완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를 데려왔던 양키스는 그레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강했다. 2015년 사이영상 3위(208이닝 14승7패 2.73)에 올랐던 그레이는 지난해 22경기에서 5승11패 5.69에 그쳤고, 올해도 첫 10경기에서 2승3패 4.84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15년으로 돌아간 듯한 피칭을 하고 있다(6경기 4승2패 1.37). 무엇보다도 그레이는 FA까지 2년이 더 남아 있는 선수다.
강력한 불펜에 비해 선발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양키스는 이로써 우완 세 명(세베리노 다나카 그레이)과 좌완 세 명(사바시아 몽고메리 가르시아)을 거느리게 됐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한 겨울 훈련이 제대로 통하고 있는 루이스 세베리노(8승4패 3.03)는 크리스 세일(13승4패 2.37)과 코리 클루버(8승3패 2.90)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fwar 3위에 올라 있으며, 14경기에서 5승7패 6.34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듯했던 다나카는 다르빗슈와의 양키스타디움 격돌 후 7경기에서 3승2패 3.06의 회복세다.
그레이를 데려오는 데 팀의 4위 8위 12위 유망주인 더스틴 파울러(외야수) 호르헤 마테오(유격수) 제임스 카프릴리안(우완)을 내주고 끝낸 것은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오클랜드로 간 이들은 각각 3위 5위 11위 유망주가 됐다). 물론 유망주는 많으면 많을수록 금상첨화이지만, 파울러(BA 77위)에게는 클린트 프레이저(22·BA 27위) 마테오에게는 글레이버 토레스(20·BA 3위) 카프릴리안에게는 챈스 애덤스(22·BA 61위)라는 상위 호환의 선수들이 있었다.
한편 오클랜드 빌리 빈 사장이 팀 에이스를 트레이드한 것은 애틀랜타로 보낸 팀 허드슨(후안 크루스 댄 마이어, 찰스 토마스) 세인트루이스로 보낸 마크 멀더(댄 해런, 대릭 바튼, 키코 칼레로) 애리조나로 보낸 댄 해런(브렛 앤더슨, 카를로스 곤살레스, 크리스 카터, 애런 커팅햄, 대나 이블랜드, 그렉 스미스)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은 마감시한 때 가장 크게 움직인 양키스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을지 여부다. 둘은 NBA의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12회)에 이어 미 프로스포츠 두 번째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11번을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브루클린에 있었을 때 다저스는 양키스를 7번 만나 1승6패에 그쳤다. 하지만 LA로 건너와서는 2승2패의 균형을 이뤘다(다저스 1963년 1981년 승리, 양키스 1977-1978년 승리).
한편 양키스와 다저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휴스턴은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토론토)를 영입한 것에 만족했다. 역시 그레이와 브리튼을 모두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었던 클리블랜드도 우완 불펜 조 스미스(토론토)를 보강하는 것으로 인내심을 발휘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디트로이트에서 알렉스 아빌라와 좌완 저스틴 윌슨을 데려와 안방과 불펜을 강화했고 보스턴은 메츠에서 우완 에디슨 리드를 받았다. 워싱턴도 조 매드슨과 숀 두리틀에 이은 세 번째 불펜투수(브랜든 킨즐러)를 영입했다.
다르빗슈를 파는 것으로 시즌 포기를 선언한 텍사스는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를 콜로라도로 보냈으며 우완 제레미 제프리스를 밀워키로 돌려보냈다.
NL 주요 트레이드 영입 팀
워싱턴 : 숀 두리틀(불펜) 라이언 매드슨(불펜) 브랜든 킨즐러(불펜)
밀워키 : 앤서니 스와잭(불펜) 제레미 제프리스(불펜)
컵스 : 호세 퀸타나(선발) 알렉스 아빌라(포수) 저스틴 윌슨(불펜)
다저스 : 다르빗슈 유(선발) 토니 왓슨(불펜) 토니 싱그라니(불펜)
애리조나 : 제이디 마르티네스(외야수) 데이빗 에르난데스(불펜)
콜로라도 : 조너선 루크로이(포수) 팻 니섹(불펜)
AL 주요 트레이드 영입 팀
양키스 : 소니 그레이(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선발) 토드 프레이저(3루수) 데이빗 로버슨(불펜) 토미 케인리(불펜)
보스턴 : 에두아르도 누네스(3루수) 에디슨 리드(불펜)
탬파베이 : 아데니 에차바리아(유격수) 스티브 시섹(불펜) 루카스 두다(1루수)
캔자스시티 : 멜키 카브레라(외야수) 브랜든 마우어(불펜) 트레버 케이힐(불펜) 라이언 벅터(불펜)
클리블랜드 : 조 스미스(불펜)
휴스턴 :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선발)
시애틀 : 데이빗 펠프스(불펜)
[인사이드MLB] 다르빗슈 다저스행, 그레이 양키스행메이저리그 논웨이버 트레이드의 마감시한이 끝났다.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선발 '빅 3'는 다르빗슈 유(30)가 텍사스에서 LA 다저스로, 소니 그레이(27)가 오클랜드에서 뉴욕 양키스로 자리를 옮긴 반면 저스틴 벌랜더(34)는 디트로이트에 남았다.우완 에이스와 함께 특급 좌완 셋업맨 영입도 고려했던 다저스는 피츠버그에서...sports.news.naver.com
첫댓글 LA 일본인들 좋아하겠네요.
근데 본국에서는 혼혈이라고 좀 차별받았었다고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