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부터 신혼집 마련까지 척척! 원스톱 웨딩 서비스 컨설팅
웨딩 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각광받는 직업 웨딩 플래너. 결혼준비는 신랑 신부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작업이다. 예단과 예물부터 결혼식 비용 부담 문제, 혼수 준비까지 복잡한 결혼식을 해결해주는 웨딩 플래너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선배들에게 들어보았다.
Case 1 유명 스포츠 스타 결혼 전문
“유명 스타들의 결혼식 진행도 척척 해내죠”- 000 팀장
연예인커플의 인터넷 결혼식을 담당하면서 눈길을 끈 000웨딩의 하00팀장(31)은 6년차 베테랑 웨딩 플래너다. 회사 설립당시 스카우트되어 지금까지 박경완, 이승엽 등 스타급 스포츠 선수들의 결혼식을담당해왔다. 자타가 인정하는 베테랑이지만 유명 스포츠 선수나 스타들의 결혼식 진행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협찬사와 스타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려워요. 호텔, 드레스, 신혼여행 협찬 등을 스타와 걸맞도록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는 보디가드를 비롯해 일반 결혼식과 달리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아 신경이 더 쓰입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는 스타의 결혼식을 진행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그동안 1천여 쌍의 결혼식을 치러낸 하 팀장도 초반에는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땐 웨딩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알려지기 전이라 협력업체를 만들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고, 고객도 직접 찾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오히려 웨딩 컨설팅 회사가 견실한 협력업체를 고를정도로 웨딩 산업 전반에 훤해졌다.
지금까지의 결혼식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2000년 5월의 사이버 결혼식. 당시의 고객은 게임업체 사장으로, 아셈타워의 메가웹스테이션에서 한 결혼식을 온라인 생중계하고 싶어한다. 날짜가 임박해도 결혼식장조차 완공되지 않았다. 인터넷 카페를 결혼식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하 팀장의 임무였기에 매일 저녁 공사를 재촉하고 상황을 체크해야 했다. 어렵게 치른 결혼식이라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하객들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예식 진행을 볼 수 있고, 신랑·신부의 결혼 사이트에 들어가 부조도 하고 메시지도 남기는 진행 방식이었어요. 사이버 결혼식과 일반 결혼식을 혼합한 형태인데 꽤 어려웠어요.” 결혼 최일선에서 달라진 결혼문화를 느끼는 00 팀장이 생각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예물이나 예단보다 신혼여행에 투자하는 것, 예물을 고를 때 실용적인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는 경향, 심지어 예단을 현금으로 주고받기도 한단다. 자신의 결혼준비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좀더 간소하고 알뜰하게 준비할 거라며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0000팀장에게 궁금한 몇 가지
학력과 경력은?
부산000대를 졸업하고 1년 정도 학원강사를 했어요. 친구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면서
웨딩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당시에 능률협회에서 개설된 웨딩컨설팅 강좌를 듣고 000웨딩클럽에서 일하다가0000웨딩으로 왔지요.
이 직업의 정식 명칭은 무엇인지?
업체마다 사용하는 명칭이 달라요. 웨딩 컨설턴트, 웨딩 매니저, 웨딩 플래너, 웨딩 PD, 웨딩 코디네이터 등의 명칭을 쓰는데 모두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웨딩 플래너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요즘은 사설 교육기관이 많이 생겼어요. 이 기관을 통해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100% 취업 보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웨딩 컨설팅업체는 직원들의 자체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어요. 웨딩 산업에 아무런 경력이 없다 해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웨딩 플래너에게는 현장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어가 실무를 익히는 것이 유리해요.
웨딩 플래너가 지녀야 할 자질은?
먼저 성실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중요한 결혼식을 책임지는 직업이니까요. 감각적인 면도 많이 필요하고,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좋아야 해요. 전공이나 어학 실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웨딩 플래너의 나이는 고객과 비슷한 연배가 일하기 편하고, 직장 경험도 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결혼식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인지?
결혼식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라고 하긴 곤란하지만 주택자금을 빼고 예단, 가구,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대략 2천만~3천만원 정도가 보통인 듯합니다.
웨딩 플래너의 연봉은?
고수익 환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인센티브 개념으로 월급을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연봉이 얼마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웨딩 플래너로 일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요즘 고객은 요구사항이 매우 다양해요. 그 요구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죠. 또한 고객의 시간에 맞추어 일하기 때문에 주말에 쉬지 못하고 평일에 쉬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어려운 점입니다.
Case 2 전통혼례 전문 플래너
“하객이 참여하는 전통혼례는 인기 있는 결혼 이벤트죠”경실련 건전혼례사업본부
경실련 건전혼례사업본부의 전통혼례 전문 웨딩 플래너 김000씨(30)와 얘기하다 보면 활옷, 자적원삼, 사모관대 등 낯선 단어가 자주 튀어나온다. 사극 열풍이 분 후로는 전통혼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혼례는 지방마다 특색이 있지만, 식 자체는 거의 비슷하다.
경실련에 들어오기 전까지 김진씨 역시 전통혼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6월에 입사해 자체 교육을 받았지만, 지금도 전통혼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쌍의 전통혼례를 치러낸 그는 전통혼례의 장점으로 ‘저렴한 결혼비용’과 ‘하객이 참여하는 결혼식’을 든다. “전통혼례는 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요. 보통 식장은 야외식장으로 무료로 빌릴 수 있어요. 이곳에서 의상과 소품은 다 준비해주니까 예식비가 절약되죠. 사물놀이나 판소리 등의 이벤트를 열 수 있고, 결혼식 진행에 친척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에요.”
매주 2~3쌍의 결혼식을 치르는데 많은 도우미들의 도와주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일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전통혼례에는 특이한 소품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전통혼례 진행 경험이 없었던 때의 일이에요. 결혼식 10분 전에 사모관대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무실까지 갔다올 시간이 없어 막막해하다가 근처 예식장에서 사정사정해 사모관대를 빌려왔죠. 무사히 결혼식을 진행하긴 했지만 정말 아찔하고 황당한 경험이었어요.”
김000씨가 말하는 전통혼례의 의의는 ‘색다른 경험과 우리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의상이나 예식이 그리 불편하지 않고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김000씨에게 궁금한 몇 가지
학력과 경력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했어요. 결혼 후 영국으로 건너가 포트폴리오를 공부하다가 중퇴하고 2000년 9월에 돌아왔어요. 무역회사에서 비서로 활동하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2001년 6월에 이곳에 입사했죠.
전공과는 무관하고 준비도 부족했을 것 같은데.
웨딩 플래너는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할 땐 전통혼례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스스로 정보를 수집해서 그런지 별 어려움은 없어요. 다만, 전통혼례가 전문적이라 아직도 공부는 하고 있어요.
전통혼례 준비과정은?
경실련에선 한 달 전에 예식 상담을 시작해요.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예식장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어요. 그리고 일1주일 전에 계약하고 결혼식 당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저희가 도와줍니다. 전통혼례에서는 고객이 결혼식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적절히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죠.
웨딩 플래너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질은?
아무래도 ‘정확한 정보’가 아닌가 싶어요. 고객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결혼식에
결합시킬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해요.
전통혼례 웨딩 컨설턴트의 어려움은?
전통혼례는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하다 보니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날씨나 장소에 따라 하객들의 반응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준비해야 할 소품이 많은 것도 어려운 점 중 하나입니다.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있다면?
지난해 10월 교회 목사님이 전통혼례로 결혼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기독교인은 우상숭배에 대한 거부감이 많기 때문에 전통혼례 과정 중에 그런 부분은 생략하고 진행했어요. 그 목사님은 기독교의 폐쇄적인 면을 깨보려고 전통혼례를 원했다고 해요. 물론, 하객들도 대부분이 기독교신자였습니다.(웃음)
Case 3 2년 차 웨딩 플래너
“여성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웨딩 산업”메리즈 김000
김00씨(26)는 일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돼가는 새내기 웨딩 플래너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던 느닷없이 웨딩 플래너로 전직하게 된 이유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 지겹고 여성이 주도권을 잡고 일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란다. 메리즈에 이력서를 낸 지 이틀 만에 출근해야 했기에 웨딩 플래너에 대한 준비도 못하고 실무에 뛰어들었다. 아직도 새내기 웨딩 컨설턴트지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지영씨의 스케줄표는 고객과의 면담, 결혼식 일정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매달 진행하는 결혼식은 평균 10건이다.
“요즘 결혼식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없어요. 젊은 사람들은 예전처럼 기일이나 계절을 따지지 않 고 스케줄 맞는 대로 날짜를 잡죠.”
미혼이라 어려운 점이 없냐고 했더니 웨딩 플래너에게 결혼 경험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능력 있는 웨딩 플래너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예비 신랑·신부는 결혼식을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고 싶어하므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구를 갖고 있다. 그때마다 그 다양한 요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유연성을 잘 발휘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결혼식이 끝난 후 고객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는 김00씨. 하지만 웨딩 플래너에게 일상인 결혼식이 당사자에게는 평생에 한 번 있는 이벤트라는 중압감은 예상외로 크다.
“웨딩 컨설턴트는 항상 긴장하며 살아갑니다.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결혼식에 문제가 생겨요.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가 도착하지 않아서 아주 고생한 적도 있어요.(웃음)” 고객의 결혼식 때문에 사람 만날 시간이 없다며 웃는 김지영씨가 생각하는 요즘 결혼문화의 큰 문제점은 뭘까? 신랑, 신부가 돈을 너무 많이 쓰고, 특히 예단에 대한 부담감이 제일 큰 고민이라고 한다. 자신의 결혼식은 아주 간소하게 치르거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는 걸로 대신하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다.
김000씨에게 궁금한 몇 가지
학력과 경력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다가 런던으로 갔어요. 서양미술사와 예술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곳에서 공부하려고 했죠. 2년 정도 호텔이나 이벤트 회사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는데, IMF 때문에 강제 소환당했어요(웃음). 한국에 돌아와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가 2000년 초반에 메리즈로 옮겼죠.
웨딩 플래너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온·오프라인상으로 고객과 상담을 시작합니다. 이때 고객의 나이나 키 등 세부적인 사항을 파악해요. 그후 예산을 맞추고 고객이 원하는 결혼을 준비하죠. 웨딩드레스 맞출 때나 고를 때나 메이크업은 함께 나갑니다. 아무래도 신부님들이 드레스와 메이크업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든요. 결혼식 당일에는 헬퍼가 나가기도 하고 제가 동행하기도 합니다.
웨딩 플래너의 연봉은?
대부분의 컨설팅업체가 월급과 인센티브를 합해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연봉 개념은 웨딩 플래너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웨딩 플래너는 여성에게 유리한 직업인가?
여성만의 직업은 아니에요. 남성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웨딩 플래너는 업체들을 관리하고, 상담 후 고객에 맞는 결혼준비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도 어려울 것은 없어요. 대신 웨딩 산업의 주도권을 여성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일하기에 편한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웨딩 플래너에게 필요한 자질은?
‘능동성’과 ‘창조성’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만일 이 직업을 선택한다면 웨딩 산업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수집해야 합니다. 웨딩 컨설턴트에게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있다면?
자신의 집 마당에서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참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1억원짜리 웨딩드레스를 본 것도 기억에 남는데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1억원짜리인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되던데요.(웃음)
Case 4 프리랜서 웨딩 플래너
“고객을 찾아다니는 영업력이 프리랜서로 성공하는 포인트죠”신000
여성에게 맞는 전문직이 웨딩 플래너라고 생각해 은행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온 신000씨(34)는 처음엔 일하기가 참 어려웠다고 한다.
“인정받는 웨딩 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1~2년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해요.
웨딩 컨설팅업체에 취직하는 것과 달리 프리랜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입소문이 나야 하거든요.”
그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웨딩 플래너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뛰어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특히 신000씨 같은 프리랜서의 경우 혼자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항상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고된 직업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고객이 찾아오기를 바라기보다는 직접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프리랜서에게는 영업력도 중요한 자질이다.
4년 차 웨딩 플래너 신0000씨 역시 많은 고객의 결혼식을 진행했지만, 지금도 항상 긴장감 속에 산다. 보통 6개월 전에 고객과 접촉을 시작한다. 상담 후 그는 고객 결혼식의 컨셉트를 잡고 스케줄표를 만든다. 이 스케줄표에는 결혼식 준비부터 결혼식에 필요한 준비물과 행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후에 예식장 선정에 들어가고, 예물, 혼수, 주택 마련까지 고객에게 도움을 준다. 결혼준비부터 결혼식까지 고객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그는 항상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직장 경험과 결혼 경험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의 메일함에는 웨딩 플래너가 되고 싶다는 고등학생의 사연부터 고객의 문의 메일까지 쉴새없이 들어온다. 지금은 능력 있는 웨딩 플래너라서 많은 고객이 찾고 있지만, 아직도 그는 웨딩 컨설턴트의 화려함보다는 고된 작업을 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신0000씨에게 궁금한 몇 가지
학력과 경력은?
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일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전문직이 무엇일까 찾아보다가 웨딩 플래너라는 직업을 알게 됐죠. 지금 4년째 일하고 있어요.
사설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어떤지?
아직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다는 것이 문제예요. 보통 웨딩 컨설팅 교육은 창업을 한 컨설턴트나 협회를 통해 일을 배우는 것이 보통이죠. 하지만 직업을 구하는 것은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어요.
웨딩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질은?
고객의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실행할 수 있는 센스, 그리고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외모와 신뢰감을 주는 나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객보다 나이가 적으면 신뢰감을 얻기 힘들어요. 결혼 경험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프리랜서에게는 고객과 업체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프리랜서와 일반 웨딩 플래너의 차이점은?
프리랜서의 고객은 보통 웨딩 플래너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좋은 소문이 나려면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협력업체 관리도 잘 해야겠죠. 저는 현재 50여 개의 협력업체를 관리하고 있어요. 이에 반해 웨딩 컨설팅업체의 직원은 프리랜서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게 다른 점이죠. 하는 일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프리랜서의 수수료는 어떻게 되는지?
보통 수수료는 결혼식 완료 후 지급됩니다. 수수료는 결혼식 액수의 15~17%예요. 만일 예식장, 메이크업, 드레스 등 예식에 필요한 금액이 2백50만원 정도라면 수수료는 약 2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되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있다면?
지방에서 어떤 분이 제 소문을 듣고 전화를 했는데 결혼식 한 달 전이었어요. 결혼식 준비는 보통 6개월 전부터 시작하거든요.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통사정하시는 거예요. 무리하게 결혼준비를 했는데, 무사히 잘 치렀어요.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How to Job
결혼 준비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전문직 웨딩 플래너 원스톱 결혼 대행 서비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30만 쌍이 결혼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르는 결혼시장의 규모는 연간 14조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많은 기업들이 웨딩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부에서 21세기 유망 전문 직종으로 선정한 웨딩 플래너는 웨딩 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각광받는 직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웨딩 매니저, 웨딩 PD, 웨딩 컨설턴트 등으로 알려져 있는 웨딩 플래너는 예비 신랑·신부를 대신해 결혼준비를 해주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 직업은 드라마 ‘쿨’이나 영화 ‘웨딩 플래너’를 통해 사람들에게 익숙해졌고, 현재 1백~1백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연간 35만 쌍의 결혼하는 현실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웨딩 플래너가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원스톱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예비 신랑·신부에게 결혼준비는 복잡한 과정이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번잡한 결혼준비 과정을 꺼리는 추세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웨딩 플래너는 결혼식장, 예단, 혼수품, 신혼여행 등을 적절히 조언하고 결정해준다. 웨딩 플래너의 도움으로 예약을 하면 할인혜택은 물론 시간절약 효과도 볼 수 있다. 평균 20% 정도의 예산 절약이 가능한데, 이는 웨딩 플래너가 일반인이 모르는 고급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그들이 관리하는 협력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웨딩 플래너를 통해 결혼식을 진행하는 이유는 전과 달리 웨딩업체의 질도 좋아졌고 믿을 만한 회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정보량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은 웨딩업체를 이용하기 꺼렸다. 하지만 컨설팅업체가 속속 생겨나면서 결혼 관련 정보가 많이 노출됐고 일반인들도 이런 정보를 많이 구할 수 있다.
“요즘은 고객이 직접 예산과 업체를 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김지영씨의 말처럼 웨딩 산업이 투명해지면서 고객도 웨딩플래너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 또 컨설팅업체의 경쟁으로 결혼 비용이 낮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부분의 컨설팅업체는 인터넷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이메일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눈치를 보지 않고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웨딩 컨설턴트 이용 비율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웨딩 플래너가 되려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전공이나 어학 실력,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결혼 후에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웨딩 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나 웨딩 컨설팅업체에 취직을 해야 한다.
컨설팅업체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사설 교육기관이나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 관련 업종 근무 경험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각 업체에는 자체적인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력이 없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웨딩 산업 역시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웨딩 관련 정보와 지식은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
현재 많은 웨딩 컨설팅업체가 생겨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업체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업체는 10여 명 내외의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이력서를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웨딩 플래너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소자본 창업이다. 사설 교육기관이나 협회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독립을 하는 것이다. 웨딩 플래너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1~2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창업자에게는 고객의 입소문이 중요하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는 부지런함, 완벽한 결혼 준비를 해줄 수 있는 성실함, 그리고 영업력이 창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다.”
프리랜스 웨딩 플래너 신현애씨는 소자본 창업은 고된 작업이라고 덧붙인다.
웨딩 컨설턴트에게 연봉이라는 개념은 희박하다.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월급과 인센티브를 합해서 지불하기 때문. 능력을 인정받고 고객이 많아질수록 수익은 많아지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결혼문화의 변화에 민감해야만 고객이 원하는 결혼을 준비할 수 있으므로 웨딩 플래너는 결혼에 관한 정보와 지식에 있어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웨딩 플래너는 평일에 쉰다. 대부분 주말에 결혼식이 진행되기 때문인데, 남들이 일하는 평일에 쉬는 것이 또 하나의 어려움이다. 3~6개월 전부터 고객의 결혼을 준비하기 때문에 긴 시간 긴장하면서 생활한다. 그리고 비수기와 성수기의 개념이 없어지는 추세라 1년 내내 고객의 결혼준비와 상담으로 바쁘게 지낼 수밖에 없다. 웨딩 플래너로 가장 행복할 때는 고객이 결혼식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할 때다.
Tip 1
웨딩 컨설턴트 교육기관 안내
나우웨딩클럽
나우웨딩클럽 주최 ‘나우웨딩아카데미’에서는 지난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제16기 웨딩매니저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현장체험 위주 교육으로, 오전반과 저녁 직장인반으로 나뉘어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강의실은 강남구 논현동 나우웨딩클럽에서 진행됐다. 문의 1599-3888
서울웨딩플래너협회
웨딩 PD 전문과정 교육생 모집이 지난 4월에 있었다. 기본과정(4주)와 전문과정(기본과정 이수자)로 나뉘어 있다. 수강료는 기본과정과 전문과정이 무료이다. 강의장은 결혼정보협회 사무실이다. 문의 02-3444-0066
웨딩플래너무료아카데미
웨딩플래너무료교육특강은 실습 및 리포트 작성을 통해 웨딩 매니저를 배출하고 있다. 기본교육 이후 1개월간 1대 1 인텐시브 훈련코스를 거치고 있다. 강좌는 3주간이고, 대상은 20세 이상의 용모 단정하고 활동적인 남녀로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이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강의장은 강남구 논현동 아카데미실 이다.
웨딩스타 웨딩매니저교육센타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게는 1년 동안 웨딩스타의 웨딩비지니스사업부에서 취업 알선 및 재취업, 창업 등 매니저 활동의 전반적인 도움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어 있고 교육기관은 5주이며, 수강료는 35만원이다.
Tip 2
웨딩 플래너가 말하는 황당 고객 베스트
1. 웨딩 플래너는 결혼준비, 당사자는 ??? 고객과 계약을 마치고 웨딩 플래너는 결혼준비로 여념이 없는데, 혼수나 집안 문제로 파혼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결혼준비는 스트레스를 받고, 신랑·신부의 의견차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애인도 없으면서 결혼식 상담을 받는 고객 결혼준비 상담을 웃으면서 잘 끝냈는데, 뒤돌아 나가는 고객이 던지는 한마디. “애인 생기면 다시 올게요!” 이제는 감으로 이런 고객을 알아차리는데, 해결방법은 미소지으면서 고객에게 먼저 질문하는 것이다. “왜 남편 될 분이랑 같이 오지 않으셨어요?”
3. 웨딩 플래너에게 신랑 흉보기 아무리 결혼식의 주도권을 여자가 갖고 있다지만, 결혼식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 신랑의 모습에 화가 난 신부. 어디 가서 털어놓지 못하다가 웨딩 플래너와 상담하다가 갑자기 우는 신부도 간혹 있다. 결혼은 신부 혼자만 하는 게 아닌데….
4. 예산은 안 되는데 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결혼식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예산에 맞춰 결혼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떤 커플은 예산을 넘는 고급스러운 것만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콧대 높은 만큼 경비를 더 쓸 형편이 못 되면서 웨딩 플래너 머리에 쥐나게 하는 일이 간혹 있다.
5.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고객 웨딩 플래너도 사생활이 있고 휴식도 필요하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이것저것 묻는 고객은 웨딩 플래너가 알아서 신경 써주고 싶은 마음을 싹 가시게 한다.
6. 신부는 일본인, 신랑은 한국인 그러나… 국제화 시대에 국제결혼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신부와 신랑이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하는 건 문제다. 실제로 한 신랑 신부의 경우, 신부는 오로지 일본어만 할 줄 알고, 신랑은 일본어를 전혀 몰라 힘겹게 상담을 했다. 이들이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수수께끼.
7. 웨딩 플래너를 카운슬러로 착각! 결혼준비로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이 왜 결혼준비와는 관계없는 질문만 하는 건지, 웨딩 플래너에겐 결혼 관련 상담만 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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