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의 ALC로 집 짓는 13번째 이야기입니다.
13. 마감공사 2
1.전기공사
전기,기계설비공사는 우리 인체를 비유한다면 구체와 마감은 사람의 내,외 골격을 구성하고 있는 몸체라면 전기,설비는 인체내부의 기능과 같다. 전기는 인체내부를 흐르는 혈관과 같아서 혈루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처럼 전기공사에서의 세밀한 작업은 대단히 중요하고 사용 장소와 용도에 따라 사용 전기 기기의부하가 다르므로 콘센트와 전등결선 하나까지 규격제품으로 정밀하게 시공해야 하는 공정이다.
신축하는 건물에서 전기누전현상이 발생한다든가 한다면 전기공사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전기,기계설비 업체의 선정은 공사 착공전에 면밀하게 조사하여 견적을 받아서 검토한 다음,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필히 업체를 선정하고 착공에 임해야한다.
카페에 속해있으면서 검정된 업체라는점에 모든 것을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에 사전조사 등을 하지 않았고, 현지주변에서 전기,설비공사를 하겠다는 이들과 소개하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카페를 믿고 전혀 사전준비를 하지 않았다. 사전 준비에서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여 시공범위와 제공되는 재료 등을 명시하고 배관결선방법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다음에 계약하는 것이 좋겠다. 비용이 조금 더 든다는 생각으로 업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카페 전기시공팀은 신속하게 일을 하려고 했지만 건축주의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는듯 했다. 오직 자신들이 해왔던 관습으로만 일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하여 많은 심적 타격을 입었다. 한번 주문한 말은 잘 기억했다가 실행해 주어야하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다르다. 그러다 보니 일하는 업체에 제차 주문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워졌다. 해서 하루 이틀을 두고 생각하다보면 신축하는 집을 그대로 묻혀 두고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수정요구 하기를 반복하다가 보니 너무 상전 대하듯이 되어 나 스스로 눈치가 보여 점점 더 피곤하고 부담스러웠다. 현장에 몇 번을 왔다는 말 한마디까지 건축주인 나에게는 부담을 주는 소리로 들렸다. 이것저것 조금만 달라지는 소리만 나도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소리로 들렸고, 도급이지만 도급이 아닌듯한 이상한 형태의 계약이 되었다.
그렇다고 계약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카폐방식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그들 업체를 신뢰하는 마술에 걸린 탓일가... 암튼 그렇게 시작한 전기공사는 비싼 설계비를 지불하고 설계한 도면이 아까웠다.
카페 방식이 무슨 마패처럼 여기지는 듯 했다. 카패방식, 카패스타일 했는데 카패방식이 설계도서 보다 우선하는가? 건축주의 요구보다 우선하는 것인가? “오랜 경험으로 저렴하면서도 견고하고 안전한 전기공사를 시공하는 시스템이 있는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ALC시공으로 절대적인 신뢰로 무장되어 있던 시기라 설계를 기본으로 하되 보다 나은 좋은 시공방법이 있다면 카페방식을 믿어 보자라고 생각했다. 실제 일하는 과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저것이 커페방식인가? 의문을 갖게 되었고 때로는 카페방식이 저런것이냐 하고 물으면 특별히 카페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란다. 내가 이해가 쉽게안되는...... 참 안타깝게 공사를 진행했고 결국 집장사들이 하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공사였다. 내가 아무리 전기를 모른다고 해도 건설업을 30년이 넘게 했었고, 전기 전문직 기사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운영 해왔던 것이라 소이 집장사들이 하는 공사는 적어도 카페에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는 전기 수전을 받고 나서야 나타났다. 스위치 하나로 방에 설치된 전등이 동시에 전부 켜지고 꺼지도록 해 두는 것이 카페방식(?) 전기공사란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다니....
질문을 하면 몰아치듯이 답을 한다. 전기란 사용만 했지 대부분의 건축주가 집을 지으면서 전기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할가요? 라고 하면 의논하고 생각할 여유를 갖고, 전문가에게 물어도 본 다음에 협의를 하면 좋을 것을..... 당일로 와서 당일로 끝내고 가야하는 일이라 그 자리에서 결정하도록 몰아 부친다. 그러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나중에 그 결과는 건축주 책임이다.
단독으로 결선을 해야할 부분과 몇 개를 공동결선 해야 할 부분 등은 이미 설계도에 명시되어 있었지만 실제시공하는 이들은 그렇지를 못했다.
(특히 주방의 경우 콘센트의 위치나 전등배치에 여자들의 생각은 매우 민감하고 달랐다.)
때문에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업체의 입장에서는 때로는 참 고약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건축주가 요구하는 설계도면이나 공사 중 불합리하다는 생각으로 변경했으면 하는 것들은 대부분 반영되었으나 협의가 어렵다. 심지어 요구한 콘센트 개소를 맞추지 않고 배관, 배선을 해 놓고는 어쩔 수 없지~뭐! 하고 내 밷어 버린다. 전등 개소마다 스위치를 설치하지 않고 하나의 스위치로 방 내부 전등이 동시에 켜지도록 해 둔다던가 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스트래스를 받게 했다. 콘센트에 받는 전기 부하를 고려하여 단독 배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하나의 선에 여럿을 연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수전을 받고 계량기가 설치된 후 전등을 켰다 껐다를 반복 해보는 사이 전등설치에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은 전등 설치 후 야간 점검을 하러 갔는데, 분명히 모두 소등하고 나왔는데 내부의 등이 켜져 있는 듯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밤중에 누가 다녀갔을까? 문도 분명히 잠겨져 있는 것을 확인까지 했었는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잠긴 현관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공사 중에는 현장을 출입하는 이들은 아무나 열수 있도록 비밀번호가 공개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 밤중에 누가 들어와서 자는가? 내부에 불을 켰을까? 도깨비 장난일가??
내부로 들어가 보니 설치한 LED등 이곳 저곳이 반등으로 켜져 있었다.
불을 켜고, 끄기를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다. 분명히 스위치를 껐는데 등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반등으로 켜져 있다. 켜고 끄기를 계속 반복해 보았다.
낯 동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밤에 보면 여전히 불이 켜져 있다. 모든 등을 LED를 설치했는데, 몇몇 전등은 별이 떠 있는 것처럼(이것을 반등현상이라 했다) 등이 켜져 있다. 같은 LED등이라도 어떤 것은 멀쩡하다. 구입한 전등 판매처에 알렸더니 많은 원인들이 있어 딱 히 뭐라고 할 수는 없고 현장 사항을 알 수 없으니 결선을 바꾸어 보라는 말과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결선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종종 현장에서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판매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고객에게는 사전에 알려 주지 않았다. LED등에 결함사항이 있는지를 알기위해 야간에 모등 등을 싣고 구입처로 가서 한등 한등을 시험 해봤지만 가져간 전등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등을 교체해 주었으면 하는데 교체해 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허긴 멀쩡한 등기구를 교체해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원인이 하도 많아서 여기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신축건물이라 조언을 한다면 전기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 보면 대개 금방 알 수가 있다고 했다. 마치 브레이커를 밟고 자동차 시동을 걸자 미친듯 급발진한 경우 자동차 메이커들이 하는 말과 같은 답변으로 들렸다.
결국 다음날 건설업을 할 때의 지인을 동원하여 현장 점검을 실시하였다.
가지고 온 테스트기로 엘이디 전등을 고정시키지 않고 바로결선을 하니 모두 멀쩡한데 전등을 벽체나 천장에 부착만 하면 반등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전등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결선 과정에서든가 전기 공사에서의 문제로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반면, 전기업체는 전등 제품의 문제라고 했다. 전기업체의 의견도 일리는 있는 듯 했다. 아직도 어느 쪽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경과해서 보니 꼭 결선의 문제만은 아닌듯 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거의 모든 LED등에서 반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떤 것은 생겼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그 상태를 계속유지하고 있다.전류가 계속하여 흐르고 있다는 증거아닌가.)
모든 등이 벽체에 전등설치를 위한 BOX설치도 없이 선만 빼어 벽에 못으로 전등을 달아놓은 것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회사를 운영할 당시 전기를 담당했던 임원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모든 전등을 설치할 곳에는 BOX를 설치한 다음 그 곳에 전등을 달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대강 약20개소를 모두 파내고 설치해야할 것 같았지만 현장을 세밀히 점검해 보니 지금 그 일을 다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여 욕실과 물을 사용하는 곳과 작업이 쉬운 몇 개소만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전기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원칙을 무시하고 관습적으로 시공해 온 탓으로 정도를 지켜야할 사항을 오히려 부정하는 이들도 있다.(요즘하는 말로 비정상이 정상이고, 정상이 비정상인 것처럼 말한다.) 결선 변경으로 이미 끝낸 작업을 해체하기 위해 목공 등 추가인원을 투입하여 발생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발생시켜서 마감도장까지 완료한 후, 다음 공정은 마루를 깔도록 협의 중인데, 또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으니.... 화가 나는 것은 오히려 내 쪽이지만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귀챦았는지 전기업체에서 역정을 낸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남에게 피해준 일 해 본적이 없고 남에게 손해 끼치는 일 해 본일 없는 사람이라 남에게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도급을 준 작은 일 때문에 욕을 먹어야하다니..... 기가 막혔다. 그래서 “카페에 대한 신뢰는 여기까지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감하였다.
예정된 준공 일자는 점점 지나가고..... 설상가상으로 사다리에 오르다가 낙마하여 머리와 손목 엉덩이에 타박상으로 움직이는데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다.
천장에 매달린 실링팬은 소음이 매우 커서 원인을 알아보았더니 조립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정보를 근거로 구입처에 문의했더니 철거 해 가지고 오면 재조립 점해 주겠다고 했지만 높은 곳에 붙은 것을 철거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또 인건비 운운 하면서 부담스러운 말만 할 것을 생각하니 막막해 졌다. 그가 일하는 중에도 한마디씩 하는 것이 모두 건축주에게는 부담을 지우는 말로 들렸기 때문에 나는 전기업체사장을 만나면 매우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부담스러운 사람과 협의란 어려운 것이다. 전기공사는 그렇게 마감되었다.[몇개월이 지나서 소개받은 다른 전기업체가 와서 결선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나서부터 전등이 반등되는 현상을 모두 고쳐주었다. 결선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어떤 LED 등에서도 반등현상이 생기는 곳이 없다. 기술의 차이는 이런 것이다]
2.위생,난방 설비공사
위생,난방설비팀은 아마 내 생각으로는 이번이 처음 카폐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바닥 단열재를 깔 때에는 불편한 관계가 일시 있었다. 그러나 바로 알게 된 것은 해 보지 않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부분 열심히 응해 주었다. 어려워도 마다하지 않았고 성심 것 일해 주었다. 현장으로 와야 하는 것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언제든 스스로 달려와 주었다.
위생도기류는 아메리칸스텐다드 제품을 사용해 왔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최근의 제품을 조사해 보니 종전과 달라서 서울 논현전시장에서 DL제품을 채용하였다.
확인할 처지가 못 되고 박스 내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어 제품 인수에 고민하고 있는데 운송을 맞은 분의 말이 나중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면 보내준다고 했다.)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어 송장을 받고 보냈다. 물건을 받은 다음 컨테이너 내부 박스에 보관해 두었다가, 시간이 지나서 위생도기를 설치하기위해 물건을 확인하는 절차로 거실 바닥에 나열해 보니 몇몇 제품이 누락되었고, 세면기 다리 한 개가 휘어진 불량제품이 있었다.
설비업체와는 끝날 무렵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였다. 우리쪽에서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청구한 요금계산서를 보고 수량을 확인해보니 업체에서 추가공급 했다는 자재대금과 동일하다.
외부에 소요할 자재는 우리 쪽에서 공급해 주기로 했는데 무슨 이유로 업체가 자재를 전부도 아니고 일부를 반입했는지?(자재반입 리스트를 받았지만 우리 공급처에서 전량 받아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업체가 가지고 왔다는 일부 자재대금이 우리 쪽에서 공급한 전체 자재대금과 같다는 것을 우리쪽 자재납품업체에서 청구한 대금결산서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현장 실측을 해 보기도하고 물량검토를 해봤지만 업체가 청구한 자재금액을 이해 가능한 것은 작은 PVC맨홀 2개뿐이었다. 매설된 파이프의 땅이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는 것도 아니고... 잘 해온 일의 끝이 어쩐지 씁쓸하다.
3.열교환 환기장치 설비공사
열교환 환기장치 설비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업체에서 시공하였다. 평소 설비시설에 전혀 무지한 것이 아니었지만 주택의 열교환 환기시스템의 시공경험이 없어 상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태여서 설계자에게 상세한 설계를 요구하여 설계되었다.
그리했던것이 선정한 업체에서 설계 내용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배관,시공되고 설계를 무시했다.
그들의 장비에 맞도록 재 배치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깊은 지식이 없는 건축주가 결국 장비를 납품하고 시공을 맏은 업체에만 의존하다가 보니 장님이 혼자 시장 가듯이 한다더니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시공일정에서도 약속된 기간과 시간에 맞추어 올 때가 없었다.
덕트를 설치할 때는 남이 애서서 뚫어놓은 곳을 제대로 사용도 하지 않고 변경해 버렸다.
어떻든간에 장비를 설치한 후 설상가상으로 전기공사업체가 배선해 놓은 통신선에 연결해보니 선의 내부 결함이 있는지 장비가 작동 되지를 않았다. 장비에 리모컨을 직결해보니 작동이 되는데 매설된 선에 연결만하면 작동되지 않는다. 혹시나 하여 보일러와 연결되는 선을 바꾸어 결선해 보아도 여전히 작동되지 않는다. 전기공사에서 결선을 잘못 했던가 매설된 통신선 자체가 결함이 있든가 둘 중 하나라는 결론을 내리고 철수 해 버렸다.
전기에서 결선과정에서 각각 배선하지 않고 여기에서도 동시 결선을 해둔 것으로 인해 결함이 생긴 것은 아닐가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결국 결선잘못의 문제로 전기업체가 와서 해결하였다.
디퓨져 설치에서 덕트를 ∅65mm관으로 연결해 두었는데 실상 디퓨져의 형상은 다르게 생겼다.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으므로 디퓨져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구멍을 맞게 다시 절단해야만 가능했다.
일을 맏은 업체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천공하는 일을 기피했고, 장비 시운전을 한다는 날인데 모든 덕트가 닫혀진 상태에서 기기의 작동방법과 작동여부만 알려주고는 가버렸다. 덕트를 열고 풍량이 제대로 나오는지 각 덕트마다 규정량의 풍량이 공급되는지와 리튼 공기가 잘 배출되는지 등을 최종 점검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나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할 말이 잃고.. 멍~~하니 처다만 보고 있었다.
대금을 선불로 지불하라는 의도가 여기에 있었다는 생각에 소규모 공사에 대한 어려움을 세삼 느꼈다. 마치 에어컨을 설치해 놓고 “틀고, 끄는 방법 알려주고 잘 사용하세요“ 하고 가버리는 것과 같았다. 디퓨져를 설치하는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려는 것을 계약시 포함해서 하기로 하였지만 끝내 비용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어서 도장공사를 하면서 설치해 버리고 말았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고 입주준비 중인데 느닷없이 업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현장 풍량점검을 해주려고 왔다는 것이다. 장비를 가동해놓고 덕트를 열고 개개소마다 풍량을 점검하였는데
무슨 기록을 넘겨주는 것도 아니고 테스트기를 데어보고는 수치가 얼마라고 읽는 것으로 그만이다. 28, 35라는 숫자가 무엇을 말하느냐하고 물으니 1시간동안 순환되는 공기량(㎥)이라고 했다. 한시간 동안에 교환되어 들어오는 덕트의 개소마다 공기량이 35㎥이고, 배출되는 덕트의 공기량이 28㎥정도라는 것을 알았다. 장님이 겨우 귀로만 듣게 된 것이다.
실내에서 내,외부의 온도 변화를 볼 수 있는 장치를 해 두려고 했지만 아는 이가 없었고, 이미 배관을 할 수 없는 처치라서 별도로 실내와 실외에 온,습도기를 달아서 점검하고 있다.
8월 낯 시간은 평균 외부 35℃ 일 때 내부온도는24~ 25℃ 정도로 약10℃ 정도의 차이가 났고, 최근 온도변화는 아침 외기13℃일 때 실내 24.2℃, 낯 외기온도32℃에 습도33%일 때, 실내온도24.6℃에 습도90%이다. 실내의 습도는 밤,낯없이 매우 높은 편이다.
4.마루널 및 가구, 기타공사
1)마루공사
카페전용 시공업체로 시공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재료를 조사해 보지 않았다.
막상 시공하려고하니 우리가 원하는 색상이 생산되지 않는다. 메이커마다 색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마루는 건축주가 어떤 색상을 어느 제품을 선택할 것이냐를 사전에 먼저 결정한 다음에 카페와 관련되었던, 다른 전문업체 이든 시공할 업체를 선정해야할 것이다. 가격은 메이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재료의 특징이 있고 질감과 색상이 다르다.
걸레받이는 샘플을 보고 색상을 정해주었지만 막상 설치할 때는 약속했던 제품이 공급되지않아서 현장에서 도장을 하여 시공하였는데 마루시공하는 이들이 생전 안해보는 일을 한다고 투덜거려서 불편했다. 보고 있자니 그렇고해서 내가 직접 도장붓을 잡고 칠하여 공급하였다. 시공하려면 재료분리용 재료를 응당 마련해서 현장에 투입되어야 함에도 현장에와서야 적당한 자재가 없느냐하고 물으면 어떻게 맞는 재료를 조달할 수 있겠는가? 마침 루바쪼각이 있어 그것으로 바닥 재료분리대를 만들도록 했는데, 시공하고 떠난 몇일 후 바람이 불어 실내 문이 꽝하고 닫히는 소리에 찢어지는 소리가나서 달려가 보니, 바람으로 문이 닫히면서 바닥 재료 분리재 높이가 문이 닫히지 않도록 높게 되어있으니 바람에 의해 강제로 문이 닫힌 소리였다. 당연히 문이 쉽게 열릴리가 없지요. 근처 목공을 불러서 문을 때어내고 재료분리대를 깎은 다음 다시 도장을 하는 난리를 떨어야만 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카페에서 추천한 업체 전부가 신뢰할 수 있는 잘 훈련된 업체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후 에 보니 마루는 신축 변형이 큰 것으로 보인다. 벽 접합부위가 모두 2mm정도 뜨있다.)
2)가구공사
가구는 주방가구와 일반가구로 나누었다.
메인주방과 보조주방을 제외한 신발장, 옷장, 장식장 등을 일반가구로 분류하였다.
주방은 착공 때부터 설계에 참여했던 메이커의 주방으로 결정하였다. 잘 한 결정이라는 생각이든다.
일반가구는 대단히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가격도 너무 틀리고.... 지방가구업체와 메이커가구업체의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났고, 카페에서 추천하는 업체는 지방업체 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그래도 품질에대한 신뢰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카페 추천업체로 결정하였다.
3)외부캐노피공사
목재로 만들려던 것을 지붕기와공사팀이 철재로 틀을 만들고 지붕처마용으로 사용한 함석코팅재로 덮었다. 하루만에 완성~~! 모양이 나쁘지않다.
착한 가격으로 시공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