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 특강>
전국의 수필교실을 대표하여 <창작에세이 광주교실>에서 답함
-우리는 <현대문학 이론>에서 말하면 말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오 덕 렬
때: 2017.9.5.(화)18:00∼20:00
곳: 무등도서관 스터디룸
‘수필은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이름을 신문학 초창기에 ‘붓 가는 대로’에 도둑맞았던 것입니다.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신문학 초창기 때 도둑맞은 <아름다운 이름 수필>을 이제라도 되찾아오자는 운동입니다.
‘어떻게’ 해야 도둑맞은 수필을 찾아올 수 있겠습니까? 그 <방법>은 <공부>밖에 없습니다. 갑오개혁 때 시, 소설이 그랬던 것처럼 늦었지만 수필도 ‘붓 가는 대로’를 버리고 대신 <현대문학>을 <공부>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중략…그 책에 적혀 있는 대로 말한 것들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면 당신의 수필교실 선생님께 다음과 같이 질문하십시오.
① 선생님, 갑오경장과 문학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② 현대문학이 무엇입니까?
③ <창작문학>은 무엇이고 <일반산문문학>은 무엇입니까?
④ 선생님은 왜 <신변잡기> 비난에 아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겁니까?
⑤ 선생님은 <문학개론> 한 권이라도 읽고 수필을 강의 하는 겁니까?(창작에세이26호. 이관희: 「‘수필’은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16∼20쪽)
[답변] ① 선생님, 갑오경장과 문학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 1894년 갑오경장에서 형식상으로나마, 하나의 근대적 혁신 운동의 결실을 보였다고 할 수 있으니, 정치기구를 근대적 내각제로 신편(新編)한 것과 아울러, 새로운 정책의 선포가 그것이다.(백철·이병기: 국문학전사)
○ 새 국가 체제를 확립한 개혁의 몇 가지. ① 四民은 법률상 평등하고 평민도 관리에 등용될 수 있다는 것 ② 공사 노비의 典籍을 폐지하고 인신매매를 금한 것 ③ 과거를 폐지하고 신관리등용법을 실시한 것 ④ 慧敏한 소년을 뽑아 해외에 유학시킬 것 ⑤ 嫡庶의 차별을 없애고, 조혼을 폐지(남자 20세, 여자 16세 이상으로 허혼)(조윤제: 국문학개설)
○갑오개혁(甲午改革): 조선 고종 31년(1894) 7월부터 고종 33년(1896) 2년 사이에 추진되었던 개혁 운동. 서세동점이란 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뜻이고, 서쪽의 세력이 동쪽으로 점점 밀려온다는 뜻도 있습니다. 즉 밀려드는 외세와 열강을 뜻하는 것.
○ 우리나라는 갑오경장(1894)을 기점으로 오랜 봉건 사회를 벗어나 근대 시민 사회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이 민주주의 정신으로 새롭게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 소설, 희곡은 물론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그리고 대중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예술 전반이 고전문학의 <방법>을 버리고 서구 현대문학의 <방법을>받아들여 새로운 창조적 예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수필만이 여기서 제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붓 가는 대로’를 수필의 개념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붓 가는 대로’는 고전문학의 <방법>도 아니고, 현대문학의 <방법>에서는 더욱 말도 안 되는 잡문·메모론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창작에이-작품과 작법 26호. 6-7쪽)
○ 갑오경장 이후 현대문예사조에 맞는 장르는 무엇인가? 시각예술 시대에 맞는 장르는? ‘시+소설’ 양식이 필요할 것이다. 시보다는 길고 소설보다는 엄청 짧은 형식, 때에 따라서는 시보다도 짧은…. 시대정신을 담을 수 있는 양식이 바로 창작문예수필일 듯하다.
○ 현대문학 이론을 받아들인 후 한 세기 ― 갑오경장 이후 현재까지 123년 ― 동안 우리는 이론 공부를 제대로 안 한 셈이니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답변] ② 현대문학이 무엇입니까?
○ 현대문학: 근대 문학을 이어받아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당대에 이루어진 문학.(우리말샘)
○ 근대 문학(近代文學) 1. 15세기 르네상스 이후, 특히 프랑스 혁명 이후에 일어난 문학. 현실과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포착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자아에 대한 자각을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낭만주의 이후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문학을 이른다. 2. 갑오개혁 이후부터 1920년대까지의 신소설, 신체시 및 서구의 근대 문예 사조들이 유입·반영되었던 시기의 문학.(네이버국어사전)
○ 아리스토텔레스는 현대문학 이론의 시조다. 문학 창작론이 그에게서부터 시작 되었다는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은 창조적 모방론이다.
○ ‘동양적 문학관과 서구적 문학관의 다른 점’은 동양의 고전적 방법은 기술(art)보다 도(道)를 앞세우는 경향의 문학이다. 즉 ‘무엇을 쓰느냐’를 앞세우는 문학이고, 서구 문학적 방법은 기술, 즉 ‘어떻게 쓰느냐’는 예술적 방법을 앞세우는 문학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왜 우리나라가 갑오경장(1894) 이래 서구 문학적 방법을 수용하여 <현대문학>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 [현대문학] 우리나라 문학예술 전반(음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및 대중예술)은 갑오경장(1894)을 기점으로 고전문학적 방법에서 서구 현대 문예사조에 의한 창조적 예술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를 현대음악, 현대미술, 현대무용이라 부르고, 문학도 <현대문학>이라고 부른다. 고전예술과 현대예술을 구분하기 위해서 <고전음악(국악)> <고전무용(전통무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음악, 미술, 무용 그리고 문학에 있어서는 시, 소설, 희곡, 동화, 시나리오, 드라마 등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왜냐하면 수필은 현대문학 이론을 수필 작법에 적용한 일이 없고, 지금도 현대문학 이론에 문학론을 전혀 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중략…우리나라 문학예술이 갑오경장 이후 서구 현대문예사조에 의한 현대문학 시대가 되었다는 뜻은 곧 서구적 문예 창작 개념에 의한 <창조적 문학예술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작법 27호-6쪽)
[답변] ③ <창작문학>은 무엇이고 <일반산문문학>은 무엇입니까?
1. ‘문학’이란?
○ 문학(文學): 생각이나 감정을 상상의 힘을 빌려 글자로 나타낸 예술과 그 작품. 시, 소설, 희곡, 수필과 이들에 관한 평론 같은 것을 포함한다.(남영신: ᄒᆞᆫ 국어사전 성안당, 2010)
○ 문학(文學):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가 있다.(네이버국어사전)
- 문학의 소재는 사상(생각)과 감정이다. 상상의 힘을 빌려 쓴다.
- 상상은 표현되지 않은 허구요, 허구는 표현된 상상이다.(이관희)
-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은 제한되어 있지만 상상력은 우주를 품고도 남는다.(아인슈타인)
-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윌리엄 부레이크(1757∼1827), 「순수를 꿈꾸며」)
2. 산문문학과 창작문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역사와 문학을 비교해서 “하나는 사실 있는 것을 쓰고, 다른 하나는 사실 없었을는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것을 쓴다.”라고 말한 것은, 위의 <산문 문학>과 <창작 문학>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 되기도 한다.(조연현: 改稿 문학개론 정음사, 1973. 33쪽)
Moulton은 “poetry란 말의 본뜻은 creation이고, poet는 희랍어로 maker의 뜻이다”고 말하였으므로 김동리는 poetry를 ‘創作文學’이라 이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Moulton은 prose란 말을 주석하여 ‘討議的 文學’이라 했지만, 우리말로서는 적합하지 못하니 이것도 ‘散文文學’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구인환·구창환: 문학개론 삼영사, 1999. 63쪽)
…… 創作文學(poetry) ……… 시, 소설, 희곡 + 창작에세이
○ 문학 ……┊
…… 散文文學(prose) ……… 수필, 평론, 비교문학
창작문학의 삼대 기본 양식인 서사시는 소설로 극시는 희곡으로, 서정시는 오늘날 주로 시라고 불리어지는 모습으로 그 근대적 변모를 이루었고, 산문 문학의 삼대 기본 양식인 철학·역사·웅변은 시의 그것보다는 훨씬 복잡한 형태로 그 근대적 변모를 이루었다. 즉 몰톤의 견해에 의하면 기존한 것을 토의하는 산문문학은 다시 전문적 산문과 일반적 산문으로 분화된 것이다.…중략…그러면 전문화되지 않은 학문이나 과학이라고 할 수 없는 <창작적인 변화를 용인>하는 일반적 산문이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산문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수필이다.(조연현: 改稿 문학개론 정음사, 1973. 99∼100쪽)
여기서 우리는 산문문학(prose)으로 분류된 수필이 <창작적인 변화를 용인>하는 일반적 산문문학임을 확인하였다. 조연현은 산문은 <기존한 것에 대한 토의의 문학>으로 그 직능이 창조 행위가 아니고 토의 행위라 했다.
2. 창작이란 무엇인가?
위의 몰톤의 견해에서 보면 창작 문학의 영어 개념어는 poetry라 하는데, 그 본뜻은 creation이라고 하였다. ‘creation’이란 신적 창조를 의미한다. 히브리어로 ‘바라’(bara)라고 하는 신적 창조의 의미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있게(exist, being) 하는 창조를 의미한다(이관희). 예술이 예술일 수 있는 근본 요인은 그것이 신적 창조 개념에 근거한 창작행위이기 때문인 것이다.
창작 개념이 신적 창조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까닭은 인간은 그 같은 신적 창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적 창조를 할 수 없다는 조건에서 인간의 예술 창작 개념이 나오게 되고 방법론이 나오게 된다. 그 최초의 인간에 의한 창작 개념과 방법론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이다.
모방론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창작론은 ① 인간은 완전히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있게 하는 신적 창조를 할 수 없다. ② 인간은 신이 창조해 놓은 자연을 모방하는 창작밖에 할 수 없다. ③ 구체적인 창작 방법론은 예술 창작이라는 것이 이미 있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라 하였으니 창작 방법은 자연 현상만큼 다양하다.
창작이라는 것은 예술에 관한 개념이라는 뜻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본질적인 대답은 아름다움, 즉 미(美)적인 일에 관련된 것이다. 즉 예술이란 미(美)를 추구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예술은 美의 창조다(백철). ‘미(美)’라는 말과 ‘예술’이라는 말의 관계는 예술론 혹은 미학론에서 거의 동의이어(同義異語)의 관계다. 미학론 혹은 예술론은 고대 플라톤(BC 427∼347) 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어 발전하였으나 다음 예술 핵심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예술은 기술이다.
예술은 그 글자대로 해석하면 ‘기술, 재주’라는 뜻이다.(백철: 문학개론)
예술이라는 기술은 감정, 정서를 미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문학은 작자의 감정이나 정서를 통하여 독자의 감정이나 정서에 호소한다.(조연현: 改稿 문학개론 정음사, 1973. 64쪽)
예술은 반드시 형식을 갖춘 작품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예술이란 것의 일반 기술과 구별되는 특별한 의미가 어디 있느냐 하면 예술이란 구체적으로 작품 형성을 목표에 둔다는 점이다.”(백철: 문학개론13쪽)
위의 세 가지 예술의 핵심론 중에서 창작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은 번의 ‘감정, 정서를 미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라는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야! 그것 참 예술이네!” “요리가 아니고 예술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렇게 어떤 대상을 보고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을 느꼈을 때 예술적이라고 감탄하게 된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예술에서 말하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말의 본질적 뜻은 <상상적 ․ 허구적>이라는 뜻이다. 즉 사람들이 어떤 것을 보고 ‘그것 참 예술이다!’라고 느끼는 까닭은 그것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인데, 그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본인의 자각 여부와 관계없이 그 대상이 상상적 ․ 허구적인 것일 때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예술이란 ‘감정, 정서를 미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라고 할 때의 감정, 정서란 다름 아닌 상상적 ․ 허구적 느낌을 의미한다. 문학예술에서 말하는 ‘창작’이라는 용어의 본질적인 뜻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하면 문학이란 사건의 기록이 아닌 감정, 정서의 표현인 것이다.
창조주가 창조한 세계는 사실의 세계다. 나무, 꽃, 새, 나비 등 만물은 모두 다 그 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모양과 독특한 특징을 가진 존재․사물로 실제로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같은 신적인 창조를 할 수 없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창조는 이미 창조된 현실의 세계에서 보고, 경험하면서 느낀 상상적이고 허구적인 느낌(정서․감정)을 예술적 기법을 통해서 형상화해 내는 창작뿐이다. 인류 최초의 문학이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이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된 것이다. 모방론의 핵심은 자연만상에서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창작이라는 용어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뜻은 <상상적 ․ 허구적 창조>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확인 하였다.
○ 창작이란 무엇인가?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의 학문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찰스 램의 창작·창작적인 수필론의 중심 논제는 문예창작론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나라 문학예술이 갑오경장(1894)을 기점으로 서구 현대문예사조를 새로운 문학 방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핵심 이유가 다름 아닌 창작 개념에 있었던 것이다. 현대 문학의 창작 개념에 의하면 ‘창작이란 생명 하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조연현) 생명 하나란 곧 존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창작이란 전에는 없던 새로운 존재·사물을 창조하는 일인 것이다. 현대 문학의 창작 개념은 <존재의 총계에 부가하는 창작>(조연현)이란 말의 뜻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작법 27호-21쪽)
3. 창작에세이 작법
○ 창작 개념: <존재의 총계에 부가하는 창작>→ <시적 발상의 산문적 형상화>
○ 작법 개념: <구성적 비유의 존재론적 형상화>
모든 예술 창작의 기본 창작 발상은 동일하다. 그것은 <이것>이라는 소재를 {저것}이라는 다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을 {저것}으로 본 것이 노래도 되고, 그림도 되며, 시와 소설도 된다. 창작에세이도 예외가 아니다.
시는 <이것>을 {저것}이라는 창조적 언어로 보고, 소설은 <이것>을 {저것}이라는 전혀 새로운 허구적 이야기로 본 결과다. 창작에세이의 기본창작 발상법은 [이것]이라는 소재를 <저것>이라는 비유(은유․상징)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 창작에세이의 창작 개념: <시적 발상의 산문적 형상화>
<시적 발상의 산문적 형상화>
↕ ↕
[시] + [소설]
↕ ↕
<이것 저것 놀이> + <플롯 인과율 놀이>
○ <이것 저것 놀이>
소재: 내 마음은 호수요.
왜? 넓고 깊고 알 수 없으니까.
원관념: 내 마음 <이것>(비유되는 것)
보조관념: 호수 {저것}(비유하는 것)
형상화: 보조관념 호수를 가지고, 원관념 마음을 그려낼(형상화할) 수 있다.
<이것>: 내 마음 = 호수: {저것}
↓
<깊다. 넓다. 알 수 없다…>[마음] ↔ [호수]<깊다. 넓다. 알 수 없다…>
↑
(동질성 은유)
○ 창작에세이의 작법 개념: <구성적 비유의 존재론적 형상화>
① <이것 저것 놀이> + ② <플롯 인과율 놀이>
① <이것 저것 놀이>
소재: 창작에세이는 눈[雪]이다.
왜? 예술이니까?
원관념: 창작에세이
보조관념: 눈[雪]
형상화: 눈[雪]으로 창작에세이를 그려낼(형상화할) 수 있다.
<이것>: 창작에세이 = 눈[雪]: {저것}
↓
<형상> 창작에세이 ↔ 눈[雪]<형상>
↑
[동질성 은유]
② <플롯 인과율 놀이> (5줄 형상화 연습)
소재: 창작에세이는 눈[雪]이다.
플롯 인과율 놀이: 눈[雪]으로 창작에세이를 그려낸다.
사건 전개: 창작에세이와 눈의 예술적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 문장 기본 형태
문장 기본 형태란 <처음, 중간, 끝>의 모양을 갖춘 글을 의미한다.(시학 7장)
<처음>은 대개 <이것>이라는 소재가 될 것이다.
<중간>은 <처음>에서 <끝>으로 옮겨가는 과정, 즉 <이것>이라는 소재가 {저것}이라는 비유적 대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끝>은 <이것>이라는 소재에 대한 {저것}이라는 비유(은유․상징)가 될 것이다.
<눈[雪]>
대한 추위 뒤에 연이틀을 눈이 축복처럼 내린다. 폴폴 날리는 눈이지만 발목을 덮는다. 아파트 앞 차들이 솜이불 한 채씩을 이고 있다. 담장도 키가 두 뼘쯤 자랐다. 귀목나무도 흰 두루마기를 걸쳐 입었고, 도로 표지판들도 호빵 하나씩 선물로 받았다. 소나무는 신선이 되어 구부정한 모습에 허연 수염을 늘어뜨리고….
자연의 모든 것들은 상황에 알맞게 또 다른 형상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눈은 자연을 소재로 종합예술 판을 벌인 것이다.
눈[雪]은 형상(形象)을 그리며 천지에 내리고 있다.
[답변] ④ 선생님은 왜 <신변잡기> 비난에 아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겁니까?
○ <창작문학>과 <신변잡기>의 다른 점
① 창작문학과 신변잡기의 다른 점은 먼저 형식 자체에 있다. ② 시와 소설은 아무리 졸작이라도 여전히 창작 작품인 까닭은 시와 소설은 그 형식 자체가 창작 형식이기 때문이다. ③ 신변잡기는 글의 형식 자체가 잡문 형식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써도 여전히 신변잡기일 뿐이다. ④ 썩어도 준치다. 수필 문학이 창작문학化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⑤ 현대 수필이 창작형식이란 형상과 개념(이관희)의 55편의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구성적 비유의 존재론적 형상 창작> 형식 그것이다. ⑥ 다른 말로는 <시적 발상의 산문적 형상화> 형식, 즉 <산문의 시>형식 ― ‘시를 품은 산문’·‘산문 속으로 시가 녹아들어간 양식’, ‘산문 속의 시’ ― 이라고 할 수 있다.
○ 문학이란 대상을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대상이란 무엇인가? 소재다. 수필가의 소재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를 객관화(문학화) 시키지 않는다면 그대로 신변잡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관희: 형상과 개념 210쪽)
○ ‘수필도 문학이냐’는 말을 듣는 ‘신변잡기’의 글들은 우리 수필계에서 추방해야 한다. 신변잡기는 읽지도 말고, 쓰지도 말자.
[답변] ⑤ 선생님은 <문학개론> 한 권이라도 읽고 수필을 강의 하는 겁니까?
<한국 창작에세이 문인협회> 광주교실 2017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요강
-우리는 <현대문학 이론>에서 말하면 말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1. 2017년도 2학기 신입생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