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6/20일차] 노력이 결실을 이뤘을 때

[송지우]

복지요결 복습

전체 줄거리를 살핀 후, 사회사업 이상을 공부했습니다.

사회사업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약자도 살 만한 사회는, 여느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 시설 제도 제품 서비스 조직 문화 들을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복지요결>

약자가 살만하지 않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요양원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이 주체성을 갖도록 이끌기보단,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업을 하도록 이끕니다.

노인들은 자신이 먹고 싶을 때, 밥을 먹지 못합니다. 놀이도 정해주는 것으로 합니다.

이렇게 약자가 살만하지 않는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지능은 점점 떨어진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살 수 없습니다.

약자도 살만한 세상을 위해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는 복지를 이뤄야겠습니다.

코로나 검사

벌써 3번째 코로나 검사를 입니다.

여러 번 코를 찔려봤지만, 검사를 받을 때마다 어찌나 아픈지 목에서 피 맛이 납니다.

정한별 선생님이 운전해주시고 김은주 선생님, 전채훈 선생님은 노래를 추천해주시며 갔습니다.

일일 DJ 전채훈 선생님 덕분에 차 안이 힐링소가 되었습니다.

오지 않는 아이들

소현이가 참석하기로 했지만, 힘들어서 못 오겠다며 카톡을 남겨주었습니다.

소현이가 무럭무럭 아이들을 어색해합니다.

어제 야근하면서 찍어둔 노을 사진을 소현이에게 보내주면서

저녁에 둘이 같이 보러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소현이가 노을이 멋있다며 알겠다고 합니다.

오늘 무럭무럭은 아파트 캠페인과 수료식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합니다.

1시가 지나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건희, 시율, 아린, 동윤, 동건이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시작부터 회의를 바로 한다면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스브레이킹으로 빙고 게임을 했습니다.

빙고 다음으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게임을 회의했습니다.

눈싸움, 마피아, 가위바위보, 알까기, 오목이 나왔습니다.

투표를 거친 후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1위는 마피아와 2위는 알까기, 오목을 하기로 합니다.

마피아

무럭무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마피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동건이는 아직 룰을 잘 모르기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동건이에게 ‘비밀요원’을 맡겼습니다.

비밀요원은 마피아가 누군지 알고 있지만, 티를 내지않고 게임을 지켜보는 역할입니다.

깍두기의 개념과 비슷합니다.

처음엔 동건이가 비밀요원을 하기 싫어했습니다.

“비밀요원 진짜 멋있는 건데~”

아이들이 동건이가 맡은 비밀요원이 얼마나 대단한 역할인지 말해줍니다.

동건이가 비밀요원을 하겠다고 합니다.

동생과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귀합니다.

아파트 캠페인 마무리, 수료식 회의 진행

마피아를 하고 나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파트캠페인의 회의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붙임쪽지 수거에 대해 말해봅니다.

역할을 나눠보면 수거와 글귀&감사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간에 맞춰 수거는 오전에, 글귀와 감사는 오후에 진행하기로 합니다.

수거는 시율, 아린, 동윤, 동건이가 손들었습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는 오전에 시간이 안 되지만 수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김은주 선생님께서 따로 박정준 어머님께 연락드림으로써 일정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글귀와 감사는 건희, 정연, 이정, 다연, 승훈, 소현이가 맡았습니다.

아파트캠페인 회의 후엔 수료식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수료식 때 필요한 사람들을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사회자, 발표자, 장기자랑이 있습니다.

사회자는 동윤이와 건희가 하겠다고 합니다.

동윤이의 나이와 성격을 고려해본다면 사회자의 역할을 주는 것이 조금 걱정되긴 하나,

동윤이가 발표하기보다는 사회를 맡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발표자는 회의에 참석한 아이들 모두 거절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정연이와 이정이에게 전화로 물었습니다.

정연이는 아파트캠페인을 이정이는 보물찾기를 맡아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한강 걷기 여행 발표자만 정하면 됩니다.

다음은 장기자랑입니다.

작년에는 마술과 마임, 노래를 진행했습니다.

“선생님 저 이런 마술 알아요~”, “마술팀을 만들어요”

이번 무럭무럭 3기 수료식에서는 아린이와 동윤, 동건이가 새롭게 마술을 진행합니다.

전화로 물어본 정연이도 장기자랑을 하고 싶어 합니다.

아직 분야를 정하진 못했지만 정연이도 참여할 기세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달라고 했습니다.

"참 좋은 말" 율동선생님 양현지 선생님을 섭외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럭무럭 팀 영상 담당은 건희입니다.

건희에게 수료식에 보여줄 영상을 만들어주길 부탁했습니다.

건희가 처음에는 자신이 ‘영상 담당’이라는 것을 부정했습니다.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탁이기에 계속 제안하는 것보단

한 발짝 물러서서 건희의 영상 능력을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만남에서 건희가 보여주던 편집 영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려주고,

필요하다면 선생님이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건희가 이미 영상을 하나 만들었다며 보여줍니다.

건희는 하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 영상 제작에 부담이 컸던 모양입니다.

건희는 무럭무럭 영상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캠페인의 붙임쪽지 판을 제작할 때 찍은 사진을 활용하여 만든 영상을 보여줍니다.

노래와 박자에 맞춰서 사진이 넘어갑니다.

열정적인 건희의 자세에 칭찬해주고, 영상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사진을 조금 더 추가하여 수료식 때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회의 후 꿀 같은 휴식

과업 이야기만 계속하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회의를 잠시 멈추고 알까기와 오목을 시작했습니다.

팀을 나눠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합니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웃음꽃방에서 바둑알과 바둑판을 빌려와야 합니다.

선착순 3명과 함께 가자고 하니 너도나도 손을 듭니다.

동윤, 동건, 아린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바둑판이 2개인 덕분에 2팀으로 나눠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올림픽 게임을 진행하듯 아이들이 진지하게 게임에 임합니다.

게임을 하던 도중 권대익 선생님께서 인원이 많다며 주의를 주셨습니다.

회의를 나눠서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기에 한 공간에서 진행했습니다.

회의 후 게임을 바로 진행하다보니 한 공간에 6명의 아이가 함께 있게되었습니다.

다른 사업에서는 팀을 나누고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앞으로는 비대면 회의실을 활용하여 진행하겠습니다.

권대익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저와 시율이와 아린이는 자람터에서,

김은주 선생님과 건희와 동윤, 동건이는 다른 공간에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할 일을 안 하고, 놀아도 될까요?

박정준 어머님께 3시 전까지 끝난다고 전해드렸지만,

게임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3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놀고싶다고 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가 더 놀 수 있는지 물어보기 위하여 어머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아이들이 할 일이 있어 가야 한다고 합니다.

동윤이에게 물어보니 그제야 할 일이 있다며 말하고, 집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건희도 어머님께 전화가 오고 나서야 학원 스케줄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스케줄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습니다.

학원을 빠지기 위한 수단으로 복지관에 오는 것 같습니다.

동윤이와 동준이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복지관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건희는 학원을 가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복지관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할 일을 미루고 복지관에 온다면

어머님들은 아이들을 복지관에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는 어머님께 다음 주 스케줄을 미리 보낸 후, 아이들 시간이 되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게임 속 아이들, 회의 속 아이들

오늘 하루 지켜보면서 느낀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마피아를 하며 아린이의 연기력에 헛다리를 많이 짚었습니다.

그만큼 아린이는 연기력이 좋습니다.

오목을 하고 싶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항상 똑 부러지게 대답하는 아린이가 애매한 답을 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린이는 오목을 좋아하지만 어려워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실력이 차이 나는 것을 느꼈는지 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오목을 어려워 한다고 공감하며 같이 하자고 제안하니 아린이가 좋다고 합니다.

오목을 하면서 아린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선생님 한번은 봐주셨지만, 그다음부터는 안 봐주셔도 돼요. 제가 해보고 싶어요.”

똑 부러지는 아린이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며 감탄했습니다.

시율이는 모든 것에 진심입니다.

마피아에서 사회자를 맡은 시율이는 자신이 정한 마피아, 경찰, 의사를 기억하기 위해 노트에 적어놨습니다.

시율이는 승부의 결과를 인정하고, 항상 침착합니다.

알까기 결승전에서 만난 아린이가 앞에서 ‘자신이 이기고 있다’라고 놀리듯 이야기하더라도

시율이는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갑니다.

동윤이는 알면 알수록 그 진가가 보이는 아이입니다.

장난기는 많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며, 여자를 배려하려고 합니다.

마피아 게임에서 여자는 죽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자가 싫다고 하지만 항상 양보하고, 배려해줍니다.

사회자와 마술팀을 자청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동윤이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듯합니다.

처음엔 다 싫다고 하지만 질문을 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슬며시 드러냅니다.

동건이는 듬직합니다.

무럭무럭의 막내이지만 역할을 주면 잘 수행해냅니다.

수료식에서는 동윤이의 마술보조가 되어 함께 활동할 예정입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는 첫 만남에서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를 연신 말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김선재 선생님께서도 어린 남자아이들이 장난기가 많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무럭무럭 아이들 사이에서도 동윤이가 선생님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에 대한 규칙을 만들기 바랐습니다.

동윤, 동준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함께 회의하기가 힘들겠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동윤이와 동건이는 집중을 잘 해줍니다.

자신이 마술을 하겠다고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자신이 진행하는 마술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정리한 뒤,

누구에게 준비물을 구할지까지 스스로 알아봤습니다.

건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마피아를 좋아하는 건희는 동생들에게 사회자를 양보했습니다.

자신에게 재밌는 활동에서는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런 건희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힘을 받습니다.

우당탕탕 자전거 여행

17시에 소현이와 둘이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원래는 노을을 보러 가기로 했지만, 시간이 일렀습니다.

소현이와 함께 수정문구에 가보면 좋겠습니다.

수정문구는 소현이가 아파트 캠페인 준비물을 사러 갔을 때 처음 가보고 반한 곳입니다.

자전거로 6분이니 거리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소현이에게 제안하니, 좋다고 합니다.

소현이가 17시에는 고양이를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17시 30분에 만나자고 합니다.

고양이를 함께 보면 어떨까 했지만, 어제 이웃의 꾸지람 때문인지 혼자 보겠다고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30분에 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소현이가 약속을 잘 지켜주었습니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키고,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온 것을 칭찬해주었습니다.

지도를 통해 가는 길을 알려준 후, 소현이와 문구점으로 출발합니다.

개화산역까지는 소현이가 길을 안내하기로 하고,

그 이후부터 제가 앞장서서 가기로 합니다.

개화산역까지 온 후, 다시 출발하려고 하니 소현이가 넘어졌습니다.

자전거에 문제가 생긴 듯 핸들이 360도 돌아갑니다.

소현이가 민망하지 않도록 일으켜 세운 후, 자전거를 어떻게 고칠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고치기에는 장비도 없고, 지식도 부족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김상진 관장님께 부탁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소현이가 가보자고 합니다.

“선생님 왜 계속 웃어요”

“소현이가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져서~ 일부로 넘어진 건 줄 알았어”

“저 웃기게 넘어졌어요?”

“아니 되게 천천히 살며시 눕더라, 그리고 아무도 소현이 안 쳐다봤어~

선생님이 크게 웃어서 선생님만 보더라”

복지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웃음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소현이의 자연스러운 넘어짐, 핸들의 화려한 회전, 핸들을 넘어 안장까지 회전하는 모습을 보며

소현이와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소현이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봅니다.

점점 마음을 여는 소현이의 모습을 보면 덩달아 힘이 났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직원회의로 인해 모든 복지관 직원분이 자리에 없으셨습니다.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전화가 울렸습니다.

윤동우님이 소현이에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어디 좀 가려고 하는데 자전거가 고장이 났어.”

윤동우님이 고쳐주신다고 합니다. 소현이가 아빠와 이야기하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어디”라고 합니다. 수정문구점을 말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빠에게도 제 일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자전거를 윤동우님께 드리기 위해서 1104동으로 갑니다.

아버님께 자전거를 전해드리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자전거 여행 일정도 알려드렸습니다.

윤동우님은 건강상의 문제로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아쉽습니다.

소현이의 가족여행을 한번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수정문구는 다음 주에 가기로 하고 소현이와 복지관 주변을 걸어 다녔습니다.

소현이가 새끼고양이도 조심스럽게 소개해주었습니다.

복지관 앞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했던 회의 내용을 전달하고, 앞으로의 무럭무럭 일정을 공유했습니다.

소현이에게 한강 걷기 여행 발표자를 부탁해봤지만 거절합니다.

소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음을 아버지께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합니다. 영상은 더 부끄럽다고 합니다.

소현이가 수료식에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수료식 영상을 보여주니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무럭무럭 아이들과 자주 만나 관계를 형성한다면 달라질 것입니다.

다음 주에 소현이가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팀 게임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노을 구경

소현이와 저녁쯤에 노을을 함께 보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녁밥을 먹은 후, 노을이 예쁠 시각이 되자 소현이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소현이에게 부재중이 3통이나 와있었습니다.

밥을 먹느라 벨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를 생각하고 찾아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소현이에게 바로 연락하고 만났습니다.

1103동 15층은 동료들이 올라갔기에 14층에서 내렸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소현이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창문 너머의 노을 보고 소현이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 1103동이 진짜 좋네~”

매일 보러오는 노을이지만 오늘따라 더욱 멋있습니다.

소현이도 좋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기 집에서는 아파트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소현이가 노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소현이지만 멋진 노을 덕분에 소현이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조금 소란스러웠는지 이웃 주민이 나오셔서 여기에 살지 않으면 나가라고 호통하셨습니다.

이웃 주민의 말에 속상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예쁜 노을을 보며 위로받았습니다.

퇴근길

퇴근을 조금 늦게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박정준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무럭무럭 함께하는 송지우입니다.”

먼저 인사를 하니 어머님께서 화들짝 놀라시며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오늘 동윤이와 동건이가 복지관에 오래 있다 보니 숙제를 하지 못했습니다.

예상보다 아이들을 늦게 보내게 되어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괜찮다고, 오히려 아이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활동이 재밌었다고 말했답니다.

수료식 때 마술팀에 들어간 것을 자신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하십니다.

동건이가 동윤이의 보조역할을 하기로 한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평소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어떻게 마술팀에 들어간 것인지

궁금하고 신기해서 저에게 먼저 연락해보려고 하셨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신이 나고 뿌듯했습니다.

지난 무럭무럭 활동에 있어서는 동윤이와 동건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을 많이 쳐서

어머님께서 걱정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이번에 아이들이 잘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컸는지 잘따라와주더라구요~오늘 회의하면서 정말 고마웠어요"

어머님께 오늘 잘 참여해준 아이들을 칭찬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활동하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것인가?’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당사자께 직접 들으니 확신이 생깁니다.

저는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잘하고 있습니다.

[권대익]

놀이와 회의를 병행하며 아이들과 잘 만났습니다.
동윤이 동건이도 배려하며 함께 잘 놀고 회의했습니다.

사회자, 발표자, 장기자랑, 각각 역할을 잘 맡았습니다.
작년처럼 근사한 장소에서 다함께 모이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에서 재미있게 이루어 봅시다.

건희가 부담이 크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영상을 만들도록 하고
옆에서 많이 응원해 주세요.

아이들 일정을 잘 살피고 부모님과 공유해 주세요.
각자 학원과 숙제 등 해야 할 역할이 있을텐데 그 일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회의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부모님께 미리 공유해도 좋겠습니다.

[권대익]

소현이 잘 살펴주어 고맙습니다.
고양이, 문구점, 일몰 모두 소현이가 좋아하는 일이 함께 해도 좋습니다.

아파트 일몰은 14층은 여러 이유로 피하면 좋습니다.
이선이 통장님도 14층은 피하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날 좋은 날, 개화산에서 일몰을 봐도 좋겠습니다.

[권대익]

박정준 님과의 만남.
동윤이 동건이가 집에서 마술을 한다고 얼마나 자랑했는지 그려집니다.

모임에서는 무뚝뚝하고 표현이 적어도
집에서는 속상한 일도 신나는 일도 엄마와 재잘재잘 잘 나누나봐요.

막내 동윤이 동건이가 작년과 달리 많이 성장했습니다.
누나 형과 함께 하는 일도 쉽지 않을텐데 잘하고 있어요.